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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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25(월) [홍콩 현지] "폭력 시위 우려하면서도 투표는 민주파에"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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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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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훈규 PD(길바닥 저널리스트)



투표율 71.2%, 홍콩 역사상 최고
정부에 문제 제기하고자 선거 참여
시위대 수세, 과격 시위는 없을듯
실탄맞은 청년 깨어나.."신장 1/3 잃어"


홍콩 상황도 급박하게 돌아갑니다. 구의원 선거가 치러지고 지금 개표 결과가 속속 들어오고 있는데요. 일단 투표율이 엄청나고요. 71.2% 역대 최고. 그리고 시위대를 지지하는 범민주 진영, 반중 성향의 진영이 사상 첫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지금 홍콩에 가 있는 독립 저널리스트죠. 길바닥 저널리스트 박훈규 PD 연결해 보죠. 박 PD님, 나와 계세요?

◆ 박훈규>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시위부터 지금 투표 상황까지 쭉 지켜보고 계시는 거죠.

◆ 박훈규>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결과가 완전히 나온 건 아니에요, 투표 결과.

◆ 박훈규>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까지 민주파가 335석을 얻었고요. 신중국파가 28석, 독립파가 39석. 그다음에 미정이 아직 100석 정도가 남아 있고요. 현지 SNS 단톡방에 제가 들어와 있는데 이미 뭐 '당연한 결과다, 우리의 승리다' 라고 자축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 김현정> 투표율은 역대 최고 71.2%.

◆ 박훈규> 홍콩 역사상 처음입니다.

◇ 김현정> 역사상 처음이에요?

◆ 박훈규> 네.

◇ 김현정> 구의원 선거니 무슨 선거니 다 통틀어서 처음이에요?

◆ 박훈규> 이렇게 높은 투표율이 나온 적이 홍콩 역사상 없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원래 구의원 선거라는 건 우리나라에서도 그렇지만 관심도가 좀 떨어지잖아요, 다른 선거에 비해서.

◆ 박훈규> 그러니까 우리로 치면 시의원 선거라고 해서 보통 평균적으로 40%대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 투표율인데 이렇게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진 거죠.

◇ 김현정> 이 투표가 있기 전까지는 시위대가 조금 수세에 몰리는. 굉장히 규모도 줄어들고 또 홍콩 시민들의 지지도 전만 못하다. 이런 얘기가 막 들리는 와중이었어요. 그래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좀 아리송하다, 전망을 확실히 하기 어렵다. 이런 얘기들을 저희가 전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그렇지가 않았던 거네요?

◆ 박훈규> 네, 그렇습니다. 사실상 이번 시위대의 어떤 폭력적이거나 과격 시위에 대한 부분은 많은 시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던 건 사실이고요. 하지만 경찰이 또 진압하는 방식도 문제가 있다. 워낙에 국민을 그렇게 몰아서는 안 된다는 그런 어떤 부정적인 시각도 컸기 때문에 선거해서 투표 후에 뚜껑을 열어봐도 민주파 쪽이 좀 이기더라도 근소 차이라든가 이 정도까지 예상했었지 이렇게 압도적인 분위기로 압승할 것이다라는 얘기는 전혀 하지 못했던 걸로 보여졌습니다.

◇ 김현정> 시위대가 전보다 좀 과격해졌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우려는 했을지 몰라도 민주화를 지지하는 마음만큼은 변하지 않았다는 거네요, 시민들.

◆ 박훈규>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면 되겠죠. 선거 열기가 어땠어요? 취재도 좀 해 보셨죠, 현장?

◆ 박훈규> 어제 오전 7시 30분부터 투표소가 시작이 됐는데요. 시작하자마자 각 투표소에서 긴 줄을 서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제가 또 현장을 다녀왔고요. 그곳에서 만나본 분들의 목소리는 좀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폭력적인 시위 방식은 문제가 있다. 하지만 경찰의 진압 방식과 정부의 태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선거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일찍 나오게 됐다라고 이야기들을 대부분 비슷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시위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세요?

◆ 박훈규> 현재 지난 일요일 이공대 경찰의 강경 진압과 월요일까지 이어진 시위가 이번 6개월 시위에서 가장 심각했던 날이거든요. 그러나 경찰이 쓸 수 있는 물리력을 다 동원해서 강경 진압을 해서 시위대가 물러섰기 때문에 앞으로는 조금... 원래 예정된 시위는 오늘 저녁에 있습니다. 이공대에 남아 있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구출해야 된다. 그러나 선거 결과에 따라서 시위가 이루어지더라도 과격하거나 폭력을 쓰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으로 지금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지금 청취자 질문도 들어옵니다마는 왜 경찰한테 실탄 공격받았던 그 학생 있잖아요. 배에 대고 1m 간격에서 총을 맞았던 그 학생. 일어났다면서요.

◆ 박훈규> 어제 외신하고 인터뷰를 진행을 했고요. 이 사건 지난 10일날 사이완호라는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21살의 패트릭 차우라는 청년인데 당시의 상황을 설명을 했습니다. 자기는 아침에 시위를 했을 뿐이고 교통 경찰이 나타나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자기가 총을 맞았는데 원래는 자기 흰 옷을 입은 다른 사람한테 총을 겨누길래 저 사람은 아무짓도 하지 않았는데 왜 총을 겨누느냐. 그리고 자신이 총기를 탈취하려고 하지 않았다라는 상황도 설명하고.

◇ 김현정> 경찰이 하얀 옷 입은 청년한테 총을 들이대길래 그러지 말라고 하는 중이었다.

◆ 박훈규> 그리고 자기는 총기 탈취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홍콩 정부가 법의 규정대로 민주주의와 자유를 보장한다면 목숨을 바쳐 시위할 이유가 없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신념은 총으로 막을 수 없다라는 자신의 어떤 강력한 그런 이야기를,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를 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몸 상태는 어떻대요, 그 청년?

◆ 박훈규>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요. 신장은 거의 3분의 2를 잃었다. 경찰 총에 의해서 자기의 신장을 잃었다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 김현정> 신장의 3분의 1을 도려낸 상태고. 좀 걷는 것도 부자연스럽고 그런 상황이라고 제가 전해 들었는데... 알겠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지금 선거 진행 개표 결과 상황 좀 전해 듣는 것으로 하고 또 속보가 뜨면 박훈규 PD님, 연락 주세요.

◆ 박훈규> 네, 알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박훈규> 수고하십시오.

◇ 김현정> 1인 독립 PD입니다. 길바닥 저널리스트 박훈규 PD, 홍콩 현지 연결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