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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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20(금) 산타학교 졸업생 "완벽한 산타? 호흡부터 배워야죠"
2019.12.20
조회 823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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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지선(산타학교 수강생)



금천구 산타학교, 뭘 배우나?
산타 호흡법? "중후한 목소리 비결"
곤란한 질문엔 동심으로 답하라
팁? "완벽한 분장, 선물은 크게"


지금부터는 초등학생 이하 청취자는 잠시 라디오를 끄셔도 좋습니다. 옆에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가 듣고 있으면 잠깐 여러분 볼륨 줄이셔도 괜찮아요. 왜냐? 산타클로스 얘기를 할 거거든요. 크리스마스가 되면 전 세계 어린이들이 기다리는 한 사람 산타클로스가 있습니다. 서울 금천구청에서 산타가 되는 법을 가르쳐주는 산타 학교를 열어서 화제인데 산타의 웃음소리, 걸음걸이뿐만 아니라 호흡법까지. 제가 뭐 임산부 호흡법은 들어봤어도 산타 호흡법은 처음 들어봤네요. (웃음) 그런 것까지 가르쳐주고 있답니다. 오늘 화제 인터뷰 그 산타 학교를 다니고 계신 분이세요. 산타클로스 김지선 씨 연결해 보죠. 김지선 산타, 안녕하세요.

◆ 김지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산타클로스 하면 할아버지 얼굴이 먼저 떠오르는데 여성분이시네요?

◆ 김지선> 그렇죠.

◇ 김현정> 지금 아이들은 안 듣고 있으니까 좀 편하게 자기소개 하십시오.

◆ 김지선> 저는 금천구에서 19년차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지선입니다.

◇ 김현정> 어린이집 원장님이세요?

◆ 김지선> 네.

◇ 김현정> 그러시구나. 산타 학교는 어떻게 가게 되셨어요?

◆ 김지선> 그건 제가 매년 산타클로스 역할을 맡아서 우리 아이들한테 선물 나눠주는 행사를 했었거든요.

◇ 김현정> 여태까지도 산타 분장하고 하셨어요, 원장님이?

◆ 김지선> 네. 그런데 어느 날은 어떤 한 7살 친구가 ‘원장님이시죠?’ 하고 물어보는 거예요.

◇ 김현정> 7살 정도되면 눈치 챌 수 있어요. 맞아요. 그래서요?

◆ 김지선> 그래서 안 되겠다. 좀 더 완벽한 산타가 되어보자 생각을 하게 됐죠.

◇ 김현정> 그래서 19년 차 원장님이 산타 학교에 등록을 하신 겁니다. 가보니까 산타가 몇이나 모여 있던가요?

◆ 김지선> 한 열두 분? 열세 분 정도가 모였었어요.

◇ 김현정> 어떤 분들이 와 계시던가요?

◆ 김지선> 40대, 50대. 손자 손녀를 둔 할머니, 60대 할머니까지.

◇ 김현정> 할머니까지요? 제일 궁금한 건.. 뭘 배웁니까?

◆ 김지선> 산타의 기본 걸음걸이, 호흡법 그리고 말하는 톤을 배워요.

◇ 김현정> 호흡법은 뭐예요? 산타의 호흡법?

◆ 김지선> 산타가 목소리가 좀 중후하게 나와야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복식 호흡을 하면서 소리를 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복식 호흡이라고 하면 배로부터 끌어당기는 그런 소리를 내야 된다?

◆ 김지선> 네.

◇ 김현정> 배우신 거 잠깐 좀 실습 가능합니까, 원장님?

◆ 김지선> 아침이라 될지 모르겠네요.

◇ 김현정> 감안하고 듣겠습니다.

◆ 김지선> 네. 하하하하. 메리 크리스마스. 하하하하.

◇ 김현정> 원장님, 너무 잘하세요. 연습을 하신 거예요?

◆ 김지선> 배운 거죠.

◇ 김현정> 정말로 단전에서부터 끌어올리는 소리로 웃어야 되는군요.

◆ 김지선> 네, 네.

◇ 김현정> 그런데 그렇게 호탕하게 웃고 아이들한테 선물 나눠주려고 하는데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어요. ‘산타클로스 아니시죠? 산타클로스 없죠?’ 이렇게 물어보면 어떻게 해야 돼요?

◆ 김지선> 그런 친구 가끔 있어요. 그러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있다고 믿는 친구들에게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하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없다고 믿는 친구들에게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있는데) 안 오신다’고 말을 해 주면 아이들이 그러면 저 믿어요. 막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거 되게 지혜로운 대답이네요. 그런 것도 그럼 학교에서 지금 배우신 거예요?

◆ 김지선> 그렇죠.

◇ 김현정> 지금 전 세계, 전국의 가정에서 산타클로스가 돼야 할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으세요. 이거 하나만은 여러분 핵심입니다. 이건 놓치지 마세요. 뭔가 팁을 좀 주신다면?

◆ 김지선> 분장할 때는 알지 못하게 하는 게 중요하니까 수염으로 얼굴을 가리고 안경을 좀 쓴다든지. 우리 친구들이 알지 못하게 분장을 좀 하는 게 키포인트죠.

◇ 김현정> 아이들이 원하는 걸 딱 줄 경우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선물도 그냥 골라야 할 경우에는 이왕이면 좀 부피가 큰 게 작은 것보다 낫죠?

◆ 김지선> 그렇죠. 부피가 큰 게 아무래도 행복감이 좀 더 있긴 하겠죠?

◇ 김현정> 어른들은 원래 작아도 비싼 거 좋아하지만 아이들은 가격 상관없이 커야 좋아하더라고요. 이것도 선물 팁 아닐까 싶네요.

◆ 김지선> 맞아요, 맞아요.

◇ 김현정> 우리 김지선 산타 할머니. 지금부터는 전국에 있는 산타를 기다리는 아이들한테 산타 목소리로 한마디 좀 인사를 건네주셨으면 좋겠는데. 우리 애청자 여러분 지금 라디오 잠깐 꺼놓으셨던 분 혹은 줄이셨던 분 혹은 아이를 멀리 보내셨던 분들은 다시 아이들을 좀 불러주세요. 산타 할아버지의 성탄 메시지가 나갈 겁니다. 얼른들 아이들 불러주세요. 산타 할머니의 메시지 가겠습니다.

◆ 김지선> 하하하. 반가워요. 친구들, 산타 할아버지는 우리 친구들을 항상 보고 있어요. 친구를 도와주고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착한 어린이에게 선물 주러 산타 할아버지가 갈게요. 하하하하. 메리 크리스마스.

◇ 김현정>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바쁘신데 오늘 이렇게 한국 라디오 출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지선> 네. 메리 크리스마스.

◇ 김현정> 메리 크리스마스. 고맙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