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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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9(월) "깡패라더니 비례친문당 만든다?" vs "원인제공은 통합당"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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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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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재정(민주당 의원), 김용남(미래통합당 前 의원)



<이재정 민주당 의원>
야당과 싸우지 않고, 코로나와 싸우겠다
비례당? 이대로 당할 순 없어 당원 의견 수렴
 
<김용남 통합당 前 의원>
마스크 정책, 시시각각 정부 말 바뀌어
민주당, 비례한국당 비판 사과부터 해야


한 주간 있었던 정치 현안들을 다루는 시간입니다. 월요일의 코너 정치 토크. 오늘 두 분은 이렇게 모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이재정>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미래통합당 김용남 전 의원도 어서 오십시오.

◆ 김용남> 안녕하세요. 김용남입니다.

◇ 김현정> 마스크들은 지금 주머니에 가지고 계시는 거예요?

◆ 이재정> 저는 천 마스크.

◇ 김현정> 이재정 의원은 천 마스크 가지고 오셨고 김용남 의원도 가지고 계실 거고.

◆ 김용남> 앞으로 더 열심히 마스크 쓰려고요. 보니까 문재인 정부가 하는 얘기에 반대로 해야 살아남더라고요. 그러니까 ‘아파트 값 잡겠다’라고 하면 아파트 사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우리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라고 하면 주식 시장 폭락을 예상해야 되고. ‘우한 코로나도 곧 종식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니까 확진자가 급증했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정부가 ‘웬만하면 마스크 안 써도 된다’ 이러고 있잖아요.

◇ 김현정>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라고 하는 것까지는...

◆ 김용남> 야외 활동할 때는 마스크 안 써도 된다면서요.

◇ 김현정> 여럿과 접촉하지 않을 때는 괜찮다.

◆ 김용남> 살아남으려면 마스크 더 열심히 써야겠다.

◇ 김현정> 시작부터 강하게 공격하시는데요. (웃음)

◆ 이재정> 간단하게 답변드리자면 야당과 싸우지 않겠습니다. 코로나19와 싸우겠습니다, 국민을 위해서. 코로나19에만 집중하겠습니다.

◆ 김용남> 그래서 확진자 많이 늘었어요? 그리고 한 가지 드는 의문이 정세균 총리께서 야외 활동할 때는 마스크 안 써도 된다면서요. 그리고 웬만하면 면 마스크 써도 되는 거라고 하고. 그러면 야외 활동할 때 마스크 안 써도 되는 거면 이제 광화문에서 집회해도 되는 거예요?

◇ 김현정> 야외 활동하면서 여럿과 접촉하지 않을 경우라는 전제가 있겠죠. 어때요, 이거는?

◆ 이재정> 이렇게 단순화시키는 프레임은 정쟁에서 굉장히 유효하죠. 그렇지만 위기 상황의 재난 극복 상황에서는 정확한 정보 그리고 가용할 수 있는 우리의 남은 자원에 대한 정확한 계측 등이 아우러져서 사실상 정책이 마련되는 겁니다. 여당 해 보셨으니까 아실 테잖아요. 하루 생산량이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우리 5000만 국민이 모두 활용할 수 없는 마스크. 그리고 또 코로나19 사태의 추이, 지역 사회 감염의 속도 등을 아울러서 판단해야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하고요.

정쟁의 관점에서만 접근한다면 어느 한 포인트만 지적하면 됩니다. 하지만 아울러서 국가 경영을 통해서 국민에게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 책임 있는 주체라면 모든 정보를 취합한 다양한 대안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고, 그것은 국면마다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 김용남> 그런데 왜 매번 말이 바뀌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게 바이러스로 퍼지는 거니까 적어도 KF94 정도의 보건 마스크는 써야 되고 마스크 꼭 착용해야 된다라고 강조한 건 바로 문재인 정부였어요. 그러다가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고 부족하고 이제는 사실상의 배급제인 5부제를 오늘부터 시행하는데 마스크 대란 일어나니까 말이 쓱 바뀌었어요. ‘이제 웬만하면 쓰지 마라. 면 마스크 써도 되고 기존 마스크도 말려 쓰고 빨아 쓰고 3일 이상 써도 된다.’ 아니, 매번 말이 바뀌는데 어떻게 믿어요.

◆ 이재정>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린 데 정답이 있습니다. 어쨌든 시시각각 변하는 국면에 대처하는 나름의 우리 모두의 고민이 바탕이 되어 있는 건데 지금 정쟁을 하려는 입장에서만 자꾸 한 국면만 강조합니다. 말이 바뀌었다고 얘기하는데요. 가용할 수 있는 자원 그리고 진행되고 있는 국면에 대한 종합적 판단의 결과물이죠. 책임 있는 국민들도 다 공감을 할 수 있는데 왜 야당만 그 지점을 물고 늘어지는지 조금 아쉬운 대목입니다.

◆ 김용남> 책임 있는 정부라면 이렇게 시시각각 말이 바뀌면 안 됩니다.

◆ 이재정>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메르스 정국보다 마스크 생산량이 그나마 확충된 점은 그나마 다행이겠죠. 그 사태 그대로 있었더라면 더 난리였을 겁니다.

◆ 김용남> 메르스 때는 확진자가 180여 명 정도 나오고 종식됐어요. 지금 (코로나19는) 7000명 훨씬 넘어가고 이게 1만 명이 될지 몇 명이 더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고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마스크와 관련해서 긴급 수급 조정 조치. 그러니까 이게 물가 안정법에 나오는 정부의 권한인데요.

마스크와 관련해서 정부가 수급을 통제하는 조치를 시작한 게 벌써 거의 한 달 전이에요. 2월 12일에 실시했거든요. 거의 한 달이 되어 가는데 상황이 점점 악화됐어요. 그러면서 처음에는 마스크 꼭 착용하고 일상생활을 하라고 했다가 정부가 말을 쓱 바꿔서 시시각각 바뀌고 있는 건 지금 문재인 정부의 말이에요.

◇ 김현정> 지금 이재정 의원이 말씀하신 부분 중에 그 부분 있죠. ‘여당 해 보지 않으셨습니까? 현실이 바뀌면 대책도 바뀔 수밖에 없는 거 아닙니까? 말이 바뀌는 게 아니라 현실이 바뀌는 겁니다’라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용남> 현실이 바뀐 게 아니죠. 정부의 말이 바뀐 거죠.

◆ 이재정> 그러니까 보고 싶지 않으신 거네요. 한 가지 정정은 해야겠는 게 지금 확진자를 기준으로 자꾸 말씀하시는데 메르스 같은 경우는 260 여명이 사망자였습니다. 260여 명이 사망자였고요. 확인을 정확히 한번 해 봐주시면 좋겠고요.

(※정정합니다 : "신종플루 사망자가 260명, 메르스 사망자는 39명이며 신종플루 사망자를 설명한 것이다" 라는 이재정 의원실의 요청에 이를 정정합니다.)

◆ 김용남> 전혀 잘못 알고 계세요, 지금. 거꾸로.

◇ 김현정> 메르스 사망자 확인 좀 해 주세요, 밖에서.

◆ 김용남> 39명이었어요, 39명. 메르스 사망자.

◆ 이재정> 그렇다고 문재인 정부가 잘했다는 평가를 할 수 있는 국면이 아닙니다. 지금은 대처하는 국면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일본과 다른 지점이 뭡니까? 정확하게 확진자 수를 점검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는 거고 그것에 있어서 평가나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투명성에 기인한 겁니다.

저희가 이 질병에 있어서의 평가. 물론 정부가 모두 잘했을 수 없고 국민 역시도 대처하는 가운데서 정부에 대한 볼멘소리 있습니다.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다려주는 것은 싸움에 나선 장수들이 합리적 판단을 통해서 향후에도 예민하게 제대로 점검하고 제대로 대책을 내세워서 국민과 나라를 살려주기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인데요. 야당도 동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김용남> 민주당이 야당 할 때 메르스 사태 때 왜 170여명 됐을 때 박근혜 정부가 슈퍼 전파자라고 주장하고 대통령의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야당 할 때는 왜 그러셨어요.

◆ 이재정> 저는 그 부분에서 굳이 이 상황에서 그 얘기를 하고 싶지 않지만 당시 국민이어서 너무 잘 압니다. 당시 메르스 사태 때 그저 가리기만 급급했던 박근혜 정부. 제가 필사해 온 기록에도 나와 있는데요. 메르스 사태 문제점을 지적하는 국민 모두를 옥죄기 위해서 입에다 재갈을 물렸던 정부였습니다. 우리 박원순 시장님 같은 경우에는 투명하게 동선을 공개하고 병원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정부의 비난을 들어야 했던 상황들 모두 다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제가 지금 메르스 사망자 집계를 확인해보니까 38명, 확진자 186명 이렇게 상황이 끝났었던 거네요. 오늘 마스크 5부제가 시행이 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를 먼저 살짝 들어봤고 총선 얘기로 가보죠. 먼저 민주당 갈게요. 비례 연합 정당. ‘비례 연합 정당을 만들어서 진보 세력 다 모여라. 여기서 비례 표 얻어서 나중에 총선 끝나고 나면 각 당으로 돌려보낸다.’ 이 비례 연합 정당에 대해 정의당은 불참을 공식화했습니다. 결론이 났습니다. 민주당은 주말 사이에 결론이 안 났네요.

◆ 이재정> 네. 최고위를 통해서 논의를 이어갔지만 궁극적으로 이 부분은 지지층 그리고 당원 내에서도 굉장히 격론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지점들이었습니다. 연동형 비례제로 대표되는, 사실상 국민 표심을 국회 안에 비례적으로 그대로 반영하겠다는 이 제도의 취지가 무색해지는 국면에서 사실상 대안을 마련해야 되는 정치권에서 이토록 손 놓을 수 있냐라는 비난에도 직면했었고요.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역사 안에서 우리가 밝혔던 어떤 명분이라는 걸 지켜야 된다라는 격론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부의 전략적 판단만으로 또는 지도부가 고수하는 명분만으로는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도 유일하게 지금 구축되어 있는 전 당원 투표가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 당원 투표를 통해서 이 상황에 대한 인식들을 점검하고 대책에 대한 의견도 당원께 구하기로 했습니다.

◇ 김현정> 전 당원 투표를 해서 결정이 언제 나요? 그러면 며칠에?

◆ 이재정> 제가 시스템적인 것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절차를 모두 밟으면 아무래도 오프라인보다는 훨씬 더 간단한 방식으로 수집이 되다 보니까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없고 오랜 시간 걸려서도 안 되는 시일이 촉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점검하는 데 큰 시일은 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재정 의원님 개인적인 생각은 어떠세요? 그 안에서 격론이 벌어졌다고 말씀하셨는데.

◆ 이재정> 맞습니다. 저 같은 경우 사실 고민의 지점이 많습니다. 저도 현실 정치인이고 막연히 정치 평론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또 당원들의 결정을 존중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어떻게 한 결로 말씀드리기가 전 당원 투표를 앞둔 입장에서 어렵네요.

◇ 김현정> 당원들 뜻에 따라서 거기서 하라면 하고, 아니면 안 하는 것으로?

◆ 이재정> 사실은 저 개인적인 의견은 있겠죠. 그러니까 저 역시도 이걸 유불리만으로는 바라볼 수 없는 측면이 있어 보입니다. 명분을 가지고 갔을 때 그 명분에 또 지지를 해 주는 국민들의 전략적 선택도 있을 거고요. 이건 어떤 걸로도 시뮬레이션이 될 수가 없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 결과의 예측치에 대해서는 전략적 판단 또 명분으로서의 우리의 정치적인 어떤 선이 모든 것들이 좀 접점. 그러니까 당원들에게 넘길 수밖에 없는 고충은 있었다고 봅니다.

◇ 김현정> ‘현실이냐’, ‘명분이냐’ 앞에서.

◆ 이재정> 오히려 현실이라는 것도 명분을 따랐을 때 있다라는 의견조차도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런 의견도 있고. 김용남 의원님?

◆ 김용남> 일단 명칭이 잘못됐어요. 정의당은 참가 안 한다고 했죠. 민생당도 반대예요. 비례 연합당이 아니에요. 이 창당 발기인들의 면면을 보면 함세웅 신부 또 배우 문성근 씨. 그리고 먹방 하는 황교익 씨. 이런 분들이 주축이 됐는데. 누가 봐도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열심히 했던 분들이고 사실은 비례 친문당이죠. 비례 친문당이고 그전에 보니까 민주당 모 의원이 미래한국당을 가리켜서 깡패라고 표현을 했어요. 그런데 이제 와서 비례 친문당 만들면서 깡패가 될지 말지를 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고요?

◇ 김현정> 깡패가 될지 말지를 당원 투표로...?

◆ 김용남> 그러니까 의석 때문에 이런 결정을 하면 적어도 양심이 있는 정당이라면 그동안 미래한국당을 향해서 퍼부었던 비난과 욕설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고 시작을 하세요. 은근슬쩍 그냥 뭐 이상한 명분 만들어서 현실이 어떻고 저떻고 하지 말고 ‘그동안 욕한 거 미안하다. 그런데 우리도 똑같이 해야겠다.’라고 말해야죠.

◇ 김현정> 욕한 거 미안하다부터 하고서 비례 정당 참여하든지 말든지 해라. 이재정 의원님?

◆ 이재정> 이 모습을 어떻게 설명합니까. 다른 사람들이 정말 여러 의견들을 내는 것은 경청하겠습니다. 그런데 미래통합당은 가만히 좀 계시죠. 이 사단을 만들어서 국민께 염려를 더 얹은 그런 송구함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실상 연동형 비례제가 어떤 특정 정치 집단의 야합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역사적 맥락 안에서 국민의 대표성을 국회 안에 비례성을 가지고 반영하자는 오랜 고민의 산물입니다. 그것을 그렇게 결사반대하고 난 뒤에 이런 꼼수로 응대한 자유한국당이 할 말은 아니죠.

◇ 김현정> 다 비판해도 미래통합당은 할 말 없다.

◆ 이재정> 미안하다 얘기할 게 아니죠. 이런 꼼수만 없었다면 우리 국민들이 이런 고민을 어렵게 끙끙 싸매고 할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 김용남> 이 사단이 왜 일어났는데요?

◆ 이재정> 지금이라도 자유한국당이 미래한국당을 하지 않겠다라고 선언만 하면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민주주의의 꽃. 꽃 피울 수 있습니다.

◆ 김용남> 택도 없는 말씀하시네. 이 사단이 왜 일어났는데요. 선거법 그러니까 연동형 비례 대표제를 만들어서 소수 정당 특히 정의당이나 이런 소위 4+1에 참여한 정당들에게 의석수를 더 주고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용 그리고 정권용 방패막이인 공수처를 만들기 위해서 정치적인 검은 거래를 통해서 이상한 제도가 만들어졌어요.

사실은 연동형 비례 대표제라는 것은 정당 투표에 있어서 사표가 훨씬 많이 나오는 제도예요. 표의 등가성, 비례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위헌적인 제도예요. 그리고 대통령제하고도 맞지도 않아요. 유일하게 대통령제 하면서 연동형 비례 대표제 하는 나라를 저 남미에 우루과이 하나 찾아냈더라고요.

◇ 김현정> 그런 이유로 반대를 하셨었던 건데.

◆ 김용남> 안 맞아요. 먼저 꼼수를 쓴 것이고 그렇다면 미래통합당 측에서 우리가 앉아서 당할 수는 없기 때문에 미래한국당을 만들었는데 그걸 얼마나 비난을 하고 욕설을 퍼부었어요. 똑같은 행동을 하려면 적어도 자신들이 과거에 했던 말에 대한 사과는 있어야 되는데 역시 양심 없어요.

◆ 이재정> 이런 것들을 진짜 꼼수라고 힐난을 하시겠다면 정말 이런 것 괜히 입 아프게 비판 보태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이라도 ‘미래한국당 해체한다. 이제 더 이상 하지 않겠다’ 선언하시면 다 무위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이건 뭐 토끼 반대 반대 하는 것도 아니고 연동형 비례가 꼼수니까 우리가 꼼수 한 번했고 그다음 꼼수는 안 된다? 이런 논리 정말 발목잡기에 지나지 않아요.

◆ 김용남> 우리는 만들지 말라는 얘기 안 해요. 다만 비례 친문당 만들면 적어도 과거의 자신들이 했던 발언에 대한 진솔한 사과는 하고 시작을 하라고 하는 거지.

◇ 김현정> 깡패라고 했던 것 사과해라. 그 말씀이신 거예요?

◆ 김용남> 그거 말고 온갖 욕을 많이 했잖아요.

◆ 이재정> 여튼 저튼... 미래통합당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고요. 무엇보다 지금 한 가지 지적은 분명히 해야 될 게 ‘사표가 더 많은 게 연동형 비례제다’가 아니고요. 오히려 하신 말씀 중에 하나를 제가 동의를 하자면 대통령제와 다당제 구조가 마땅한 것인가 등등에 대한 제도적 고민에 대한 미래적 제언이시라면 저도 일감 동의가 되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동형 비례제는 분명히 소선거구제가 가지는 사표 그리고 또 비례성을 반영하기 위해서 오랜 학계와 전문가 집단의 고민의 산물이었다는 것은 인정을 하시는 게 맞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이건 끝도 없어요. 이게 결론이 날 사안은 아니잖아요, 양당이 생각하시는 게 워낙 다르시니까. 다만 민주당은 결정한 건 아니고 당원 투표 결과에 따르기로 했다는 이 사실을 알려드리고...

◆ 김용남> 왜 책임을 당원들한테 떠넘겨요.

◆ 이재정> 당원과 함께하는 거죠.

◇ 김현정> 결론이 이번 주 안에 날 테니까 내면 저희가 나자마자 알려드리기로 하고. 미래통합당 얘기로 가보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가 지난주에 나온 후로 군소 보수 정당까지 통합이 되는 분위기입니까? 아니면 오히려 분열이 되는 분위기입니까? 어떤 분위기입니까?

◆ 김용남> 이도저도 아니고 그 상태로 가는 거죠. 그리고 어쩌면 선거 연대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어쩌면?

◆ 김용남> 네, 어쩌면.

◇ 김현정> 아니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편지에서 ‘뭉쳐라’ 그랬는데 한 당이 되기는 어려워요?

◆ 김용남> 뭉치라는 게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치라는 취지잖아요, 편지의 취지를 보면 명확하게. 그런데 힘을 합치는 것이 사실은 자유공화당 내지는 다른 군소 정당들이 지역구 후보를 안 내고 소위 비례 대표 전문 정당으로서 3% 이상의 정당 득표를 위해서 노력하면 사실은 자유주의 진영의 의석을 최대한으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어떤 면에서는 뭉치는 것이죠.

◇ 김현정> 그러면 ‘미래통합당 안으로 들어와라’ 지금 이렇게 원하는 상황은 아니시군요.

◆ 김용남> 그런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 김현정> 오히려 그쪽에서 ‘들어갈 테니 지분을 좀 다오.’ 이렇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까?

◆ 김용남> 모른 척하고 있어요, 저희는.

◇ 김현정> 그런 상황인 거군요. 이 사안은 양당이 토론할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세요?

◆ 이재정> 갑자기 격론을 벌이다 차분해졌습니다. 그러니까 몇 년 전이 이렇게 떠올려지는데 저는 정말 우리 미래통합당이 정말 무서워지기를 바랐거든요. 과거와 절연하고 새로운 보수의 모습을 보여드릴 만큼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라고 생각하고 총선 전에는 그 전열이 구비가 돼서 완비가 돼서 저희가 두려워하는 새로운 보수 세력의 등장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점은 정치 발전사를 기준으로 본다면 저도 국민으로서는 좀 안타까운 지점들이 있어서 사실 방금 하신 말씀은 거의 경청하지 못하고 씁쓸한 마음으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두려울 게 없다? 지금 이 통합되는 작업들. 보수 통합 작업을 봐도?

◆ 이재정> 왜냐하면 더 두렵다는 얘기는 정말 선의의 경쟁을 치열하게 해서 미래에 대한 뜨거움으로 선거를 반갑게 맞고 싶었는데 이 코로나 정국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상 박근혜 탄핵으로 여전히 박근혜 선거를 치러야 하는, 그야말로 선거의 제왕이라는 박근혜를 다시 소환해야 하는 우리 제1 야당의 모습이 조금 안타까운 거죠.

◇ 김현정> 박근혜 선거를 또 치르려는 모습 보니 안쓰럽다.

◆ 이재정> 언제 적부터 선거의 여왕입니까? 2020년 선거까지 ‘선거의 여왕 박근혜’를 기대하겠습니까?

◇ 김현정>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 의원님?

◆ 김용남> 글쎄요. 이 선거가 이번 4.15 총선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물론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치자라는 메시지는 나왔습니다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거나 아니면 소위 전면으로 다른 당이 내세워서 치를 수 있는 선거는 아니고요. 힘을 조금이라도 보태자는 의미에서 그렇게 된 것이고요.

지금 보니까 긴장감이 없으시네요. 우리 이재정 의원님 큰일 났는데 지역구 선거를 아직 안 치러보셔서 그런 것 같은데 지금 경제적으로 폭망했죠. 외교적으로는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대한민국이 소위 왕따가 되고 있어요. 지금 대한민국 국민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나라가 103개국. 오늘 더 늘어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런 어떻게 보면 이번 4.15 총선은 국정 심판 선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더불어민주당은 긴장해야 되는 상황인데 별로 감이 없으신 것 같아요.

◆ 이재정> 상대를 두고는 긴장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거듭 선거라는 것은 1번과 2번과 3번의 싸움인 것처럼 보여지지만 저희는 이제 선거를 상대에 놓고 있지 않습니다. 정말 원칙적으로 돌아가서 국민의 마음을 얻는 코로나19 국가적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게 선거운동이다라는 마음으로 사실 현장에 있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용남 의원님 이걸 좀 질문드려야 되거든요.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지사. 두 사람 다 컷오프 됐어요. 김태호 전 지사는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벌써 선언을 했고 홍준표 전 대표는 오늘 기자 회견한답니다. 무소속 출마하겠죠?

◆ 김용남>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 김현정> 아니, 이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이 유력한 두 사람이 나가서 무소속으로 뛰게 되면 당연히 미래통합당에는 이게 불리한 상황이 될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컷오프를 했고 이 돌아가는 공천판은 어떻게 보세요, 김 의원님?

◆ 김용남> 지금 유력하다고 말씀하신 것은 두 후보가 애초에 출마하려고 했던 자기 고향이나 경남 이런 선거구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갔으면 유력하다는 의미겠죠. 그런데...

◇ 김현정> 무소속으로 나가도 유력한 거 아니에요?

◆ 김용남> 글쎄요. 모르겠는데 그쪽 지역은 미래통합당에 누가 나가도 유력해요.

◇ 김현정> 홍준표, 김태호라는 이 유명한 개인이 나와도 당에 찍어줄 것이다?

◆ 김용남> 그러니까 그 지역은 우세지역이고 꼭 그 두 사람 아니더라도 누가 당의 후보로 결정돼서 나가더라도 유력한 후보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지금 현역 의원에 대한 소위 대폭 물갈이를 하고 있잖아요. 그 물갈이에 두 사람이 왜 예외가 되어야 되는지, 예외가 될 수 있는지 저는 잘 이해를 못하겠어요.

사실은 정치 오래 했다고 하지만 홍준표 전 대표의 경우에 바로 2년 전에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그야말로 폭망했잖아요. 그때 당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의 책임감도 있어야죠. 그런데 그런 게 별로 안 보이고 있어서 참 실망스럽기는 한데 특히 TK지역에서의 현역 의원에 대한 대폭 물갈이 그걸 명분을 찾기 위해서라도 두 사람이 계속 자기 고향에서 출마하겠다 아니면 옆 동네에서 출마하겠다는 그걸 받아주면 사실은 다른 지역에서 대규모 컷오프를 할 수 있는 명분을 찾기가 어렵죠.

◇ 김현정> 설사 홍준표, 김태호 두 분이 무소속으로 나가서 거기 2석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전략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보시는 거예요?

◆ 김용남> 글쎄요. 잃을까도 싶고. 그렇게 스스로를 거물이라고 생각을 하면 수도권 올라와서 치열하게 붙어야지 왜 자기 앞마당에서만 하겠다고 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제 30초 남았는데 이재정 의원님 덧붙일 말씀 있으세요? 다른 당 얘기지만.

◆ 이재정> 다른 당 얘기는 해서요. 어쨌든 간에 우세 지역의 분들을 수도권으로 돌린 부분은 저도 ‘이거는 혁신적이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정작 그곳에 대한 공천은 올드보이들이 다 채웠다라는 것은 좀 씁쓸하겠습니다. 여하튼 공천이라는 것은 국민이 평가하실 테니까 저희도 저희가 내세워드리는 비전. 오늘날 국가 위기 사태를 대처하는 모습으로부터 국민의 마음을 얻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정치 토크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 미래통합당에 김용남 전 의원. 두 분 고생하셨습니다.

◆ 김용남> 감사합니다.

◆ 이재정>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