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19(목) 'DJ 컴백' 김석훈 "어렵고 힘들지만 음악과 함께 건너요"
2020.03.19
조회 81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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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석훈(배우)



CBS 표준FM '그대 창가에 김석훈입니다'
"연기인생 22년, 라디오는 나의 로망"


여러분, 지금까지 어두운 뉴스만 전해드렸죠. 요즘 코로나 때문에 저도 울적하고 여러분도 뉴스 들으시면서 울적하실 텐데 오늘과 내일 뉴스쇼에서는 이런 울적한 마음을 달래줄 좀 특별한 손님 이어서 만나려고 합니다. 오늘은 배우 한 분이 나오시고요. 내일은 가수가 나옵니다. 오늘 만날 배우는 연기도 연기지만 목소리가 참 좋습니다. 일단 인사만 해보시겠어요?

◆ 김석훈> 안녕하세요. 배우 김석훈입니다.

◇ 김현정> 아니, 이 분이 여기 왜 지금? 이런 분들 많으실 텐데. 이 좋은 목소리로 새봄에 CBS 표준FM DJ가 되어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됐습니다. 배우 김석훈 씨 정식으로 인사드립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석훈>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진짜 오랜만이에요.

◆ 김석훈> 제가 2015년에 그만뒀으니까 이제 한 5년 다 돼 가네요. 그대로세요.

◇ 김현정> 저요? 더 젊어졌다. 이렇게 하셔야 되는 것 아니에요? (웃음)

◆ 김석훈> (웃음) 그대로인 것만 해도 괜찮지 않나요?

◇ 김현정> 거짓말을 못 하시는 분이라. 카메라 보면서 정식으로 우리 청취자들께 인사 한번.

◆ 김석훈> 김현정의 뉴스쇼에 제가 이렇게 출연하게 될 일이 올 줄은 몰랐는데 아무튼 감사합니다, 초대해 주셔서. 즐거운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가 봤더니 제일 큰 변화는 결혼하셨어요.

◆ 김석훈> 감사하게도 작년 6월에 제가 노총각에서 탈출을 했죠.

◇ 김현정> 축하드립니다.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 김석훈> 감사합니다.

◇ 김현정> 조금 전에 말씀하셨다시피 원래 표준FM. 저희 이 98.1 채널은 아니고 음악FM에서 DJ로 오래 진행을 하셨어요.

◆ 김석훈> 제가 2011년 1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했으니까 한 3년 9개월 정도.

◇ 김현정> 그렇죠. 그러시다가 드라마에 전념하기 위해서 이별을 하셨던.

◆ 김석훈> 잘 기억하고 계시군요.

◇ 김현정> 그럼요. 그때 저랑 정수기 앞에 우물가에서 우리 수다도 많이 떨고 그랬잖아요.

◆ 김석훈> 가끔 가다 김현정 씨의 씩씩한 발걸음 같은 게 생각이 나기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다가 연기에 전념하러 가셨다가 다시 돌아오신.

◆ 김석훈> 그렇게 되겠네요. 평상시에도 잘 들었습니다, '그대 창가에'를.

◇ 김현정> 저는 실물을 앞에서 마주하면서 뵙고 있는데 사실 정말 동안이세요. 그래서 저는 연기 인생 22년 되셨다는 사실 듣고 깜짝 놀랐어요.

◆ 김석훈> 그러네요. 제가 98년도에 데뷔했으니까 그렇게 됐네요, 벌써.

◇ 김현정>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아니, 1998년 드라마 홍길동이 데뷔작이죠? 저는 그때 기억이 나는 게 진짜 홍길동이 실존 인물이면 정말 저렇게 생겼을 것 같다. 홍길동을 위해 태어난 배우다. 이런 느낌이 들 정도로 찰떡이었어요, 그 역할과.

◆ 김석훈> 그렇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한데 사실 분장하고 헤어나 그런 것. 의상이나 이런 거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요. 아무튼 벌써 22년 됐네요. 그 여름이 떠오르네요.

◇ 김현정> 떠오르세요? 원래는 연극하시던 분이세요. 국립 극단 단원으로.

◆ 김석훈> 그렇죠. 대학교 졸업한 다음에는 바로 텔레비전 드라마 할 생각은 없었었고 연극을 해야겠다고 해서 연극하는 극단에 들어갔다가 연극하는 단체에서 반대로 텔레비전을 한번 해보지 않겠느냐 해서.

◇ 김현정> 그렇게 캐스팅 되신 거예요? 드라마 PD가 찾아와서 캐스팅하거나 오디션을 보러 가신 것이 아니라?

◆ 김석훈> 드라마 PD가 극단에 찾아 오셨었고. 그래서 한번 해 보지 않겠느냐, 극단에서도. 그래서 알겠다 해서 하게 된 거죠.

◇ 김현정> 됐는데 첫 데뷔작부터 그야말로 속된 말로 대박이 났습니다. 그때는 어떠셨어요?

◆ 김석훈> 깜짝 놀랐죠, 뭐. 이런 일이 있구나. 사실 실감을 잘 못 하다가 식당에 가면 식당에 계신 분들이 서비스 같은 것 많이 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뭐 이런 일이 다 있나. 갑작스럽게 변화가. 첫 방송이 된 후와 전이 너무 달라서 깜짝 놀랐었죠.

◇ 김현정> 그렇게 선풍적으로 정말 어떻게 보면 바로 스타로. 눈 뜨니 스타가 됐더라 할 정도로.

◆ 김석훈> 그렇게 말씀하셔도 되죠.

◇ 김현정> 연기 인생 22년. 뮤지컬도 가끔 출연하신다고요.

◆ 김석훈> 뮤지컬은 좋아하는 것이 있고 잘하는 것이 있는데 좋아하는 겁니다. 좋아하고 그래서 간혹 가다가 출연을 하기도 합니다. 잘하지는 못합니다.

◇ 김현정> 꽤 잘하시는...

◆ 김석훈> 아니에요, 아니에요. 객관적으로 평가하세요.

◇ 김현정> 불러보시라고 할 수도 없고 참 이거...

◆ 김석훈> 안 됩니다.

◇ 김현정> 기본적으로 음악은 좋아하시는 거죠?

◆ 김석훈> 음악은 너무 좋아하죠. 그래서 좋아한다는 말씀이 그런 말씀인데 음악은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뮤지컬 음악도 좋아하고 또 그래서 라디오 DJ도 하게 됐고 또 다시 이 자리에 앉게 되고 그런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음악은 어떤 음악 좋아하세요?

◆ 김석훈> 사실은 제가 아름다운 당신에게 진행할 때는 클래식에 굉장히 빠져 있었고. 사실 지금도 되게 좋아하고요. 그전에는 클래식을 알기 전에는 팝송, 가요 많이 좋아했었죠.

◇ 김현정> 팝 중에서도 어떤 거?

◆ 김석훈> 팝 중에서도 그냥 페이머스한 팝인데요. 스티비 원더라든지 빌리 조엘이라든지 비틀즈라든지 그런 팝 좋아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제 개편 후에 다음 주 월요일이네요. 그때부터는 김석훈 씨, 김석훈 DJ가 추천하는 그런 노래들 다 들을 수 있는 거예요?

◆ 김석훈> 아침에 편안하게 들으실 수 있는 팝송과 가요. 좀 색다른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제작진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음악도 워낙 좋아하시지만 라디오에 대한 애정이 지난 음악FM 진행하실 때 제가 PD한테 들은 얘기로는 진짜 라디오에 대한 이 애정이... 보통은 TV 출연하는 배우나 이런 분들은 라디오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경우가 많지 않아요.

◆ 김석훈> 아니에요, 아니에요. 제 주위에 배우들이 많잖아요. 제 주위에 배우들이 많은데 항상 물어보면 라디오를 많이 들어요. 텔레비전 배우, 영화배우라고 해서 영화나 텔레비전을 많이 볼 것 같지만 사실 의외로 라디오를 많이 듣고 그때 제가 라디오 진행했었을 때 동경하는 친구들도 많았었고 그랬었어요.

◇ 김현정> 그래요. DJ에 대한 로망 같은 게 있습니까?

◆ 김석훈> 있죠, 있죠.

◇ 김현정> 김석훈 씨가 보는 라디오의 매력은 뭐예요?

◆ 김석훈> 일단은 상상력이잖아요. 이게 책을 읽는 것과 비슷한데 상상력을 얻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이렇게 라디오를 들으면 모습이 막 떠오르면서 상상이 되면서... 예를 들어서 빌리 조엘의 음악을 듣는다 그러면 피아노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빌리 조엘의 모습이 상상이 되니까 그런 것이 라디오의 매력이고. 또 일단 음악을 들을 때 어떤 평온과 안식을 주니까 그 또한 매력이죠.

◇ 김현정> 음악만 들으세요? 뉴스쇼도 가끔 들으세요?

◆ 김석훈> 아, 뉴스쇼는... 이게 사실은 현실이고 현재이기 때문에. 시사 프로그램을 제가 또 진행도 하잖아요. 그래서 현재와 현실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잘 알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김현정> 그런데 왜 제 눈을 피하십니까?

◆ 김석훈> 카메라 봤습니다. 카메라 봤어요.

◇ 김현정> 김석훈 씨 유쾌한 분입니다. 요즘 정말 우울한 이야기만 우리 많이 했는데 오랜만에 제가 큰소리로 웃었어요.

◆ 김석훈>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제 매일 아침 9시, 김석훈 씨 여러분 많이 사랑해 주시고요. 직접 홍보 한 말씀 짧게, 카메라 보시면서.

◆ 김석훈> 다음 주 월요일 3월 23일부터 9시, 표준FM(98.1Mhz)으로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참 어려운 시기이고 누구나 다 힘든 시기인데 좋은 음악 들으시면서 치유 받으시고 그러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기대 많이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 김석훈 씨는 라디오의 매력에 빠지고 또 우리 라디오 청취자들은 김석훈 씨의 매력에 빠지는 그런 시간이 되리라 기대하면서 요즘 시름에 빠져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이분들에게 그야말로 힐링이 되는 그런 음악들, 그런 목소리 들려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석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김석훈 씨 오늘 고맙습니다.

◆ 김석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