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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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26(목) [총선 완전정복] 제 9강 - 울다가 다시 웃게된 민경욱
20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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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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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민하(정치덕후)

4.15 총선 완전 정복. 정치덕후 김민하 평론가, 어서 오십시오.

◆ 김민하> 안녕하세요.

◇ 김현정> 김민하 평론가도 공익 요원 출신이라고 지난번에 댓꿀쇼에서 말씀하셨잖아요. 혹시 한참 되셨겠지만, 그때는 어땠습니까?

◆ 김민하> 그때도 뭐 비슷했습니다. 그때도 사실 유명 연예인의 어떤 뉴스 이런 게 나왔었는데 그게 사실은 우리 사회를 크게 흔든 뉴스였습니다, 유명 연예인 관련 뉴스가. 이 연예인의 신상에 관한 거였는데 그걸 찾아보려고 이런 행정 정보 시스템 이런 것들을 남용하는 이런 일들이 그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공익들은 사실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되는가. 이런 의문을 가지면서 일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이게 공익 개개인들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거여서.

또 사실은 그러면 공무원들의 잘못이냐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공무원들도 사실 일이 과중하거나 모자란 경우가 많습니다, 공무원 숫자가, 일선에서는. 그런 점을 다 같이 살펴봐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하튼 지금 제보도 엄청나게 들어와요. 저 근무할 때도 이랬어요, 어디도 이래요, 개인 정보 쉽게 봐요. 엄청나게 들어오거든요. 저희가 다 적어놓겠습니다. 여러분, 제보 더 보내주시고요. 오늘 총선 완전 정복 키워드는 뭡니까?

◆ 김민하> 울다가 웃다가 울다가 웃다가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민경욱입니다.

◇ 김현정> 너무 놀리시는 것 아니에요? 어쨌든 민경욱 의원은 그렇지만 됐으니까 놀리는 거 아니네요.

◆ 김민하> 그렇죠. 사실 뉴스가 저를 놀리는 거 아닐까요. 이건 뭐 계속 이게 총선이 사실 얼마 안 남고 오늘부터 후보 등록인데 이제는 좀 어떤 당이 어떤 정책을 내세우고 이건 무슨 의미인가. 이런 걸 해석을 하면서 저의 우수한 지적 능력을 뽐내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는데 매일매일 무슨 당을 뭐 새로 만들었다, 의원을 꿔줬다, 공천이 됐다 안 됐다, 난리 났다. 이런 얘기만 하다 보니까 저는 슬픕니다, 상당히.

◇ 김현정> 일단 민경욱 의원 울다가 웃다가 울다가 웃다가 어떻게 된 거예요, 도대체?

◆ 김민하> 이게 어제 상황을 말씀드리면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민경욱 의원을 공천 무효 결정을 했고 경선 상대였던 민현주 전 의원 공천을 결정을 했는데 4시간 만에 미래통합당 최고위가 공천 무효를 결정한 공천관리위의 결정을 다시 무효화해서 민경욱 의원이 부활한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 김현정> 민경욱 의원을 공관위에서 공천 취소를 신청한 건 이유가 뭐였습니까?

◆ 김민하> 민경욱 의원 측에서 ‘카드 뉴스’ 이런 걸 만든 총선 홍보물이 있는데 여기에 허위 사실이 포함돼 있어서 인천시 선거관리위가 이게 허위 사실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 점이었는데요. 문제가 된 홍보물은 본회의 의결이 안 된 법안 3개를 이미 통과된 것으로, 자기가 통과시킨 것처럼 이렇게 기재를 했다 이런 문제였는데 최고위는 이건 뭐 그렇게 치명적인 문제가 아니다라고 본 겁니다.

◇ 김현정> 공관위는 이거 치명적인 문제다. 하지만 최고위는 그거 아니다.

◆ 김민하> 선관위가 편파적으로 판단했다라고 최고위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젯밤까지 이 문제를 놓고 최고위가 열렸던 건데 막 고성도 오갔다면서요.

◆ 김민하> 그렇습니다. 10시가 넘도록 고성이 터져 나왔다는데 제대로 공천을 해라, 당원들이 들끓고 있다, 당 대표가 이래서 되겠느냐. 이렇게 황교안 대표와 지도부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이 책임진 게 있느냐. 그리고 공관위원 중 한 사람인 지금 김세연 전 의원이 지금 장난치는 거 아니냐. 그리고 공관위원들은 떠나면 그만 아니냐. 이런 서로 간의 싸움이 또 있었다고 합니다.

◇ 김현정> 그래요. 민경욱 의원의 부활이 사실 어제뿐이 아니지 않습니까?

◆ 김민하> 그렇죠. 말씀하셨듯이 지난달 28일에 아마도 막말 이런 문제 때문에 컷오프 됐었는데. 그때 민현주 전 의원이 대신 공천된 것 아니었겠습니까? 그런데 최고위가 민경욱 의원 컷오프 재의를 공천관리위에 요구를 했고 공천관리위가 이걸 수용해서 민경욱 의원과 민현주 전 의원의 경선을 진행시킨 거거든요.

◇ 김현정> 그렇게 해서 살아 돌아왔던 민경욱 의원이잖아요.

◆ 김민하> 그렇죠. 제가 알기로 민씨는 본관이 하나인데 같은 집안 사람들끼리 이게 뭡니까?

◇ 김현정> 민경욱, 민현주. 진짜 그러고 보니까. 그럼 여러분, 제가 다시 한 번 정리합니다. 처음에 민경욱 의원이 컷오프 되고 민현주 단수 추천. 그런데 당 최고위가 재의를 요구하면서 공관위가 경선하는 걸로 결정. 경선에서 민경욱 승리. 그런데 선거법 위반 이유로 이번에 공관위가 민현주 재추천. 그런데 최고위가 아니다. 민경욱 단수 추천. 지금 이 흐름을 쭉 보면 말이죠. 결국 ‘민경욱 대 민현주’이기도 하지만 ‘공관위 대 최고위’ 이런 대결로도 보여요.

◆ 김민하> 그렇죠. 사실 공관위 대 최고위 그리고 그 배경은 사실은 또 황교안 대표의 자기 사람 심기. 이런 맥락도 있다고 보는데 민경욱 의원 이른바 친황 인사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처신이 굉장히 좋은 분입니다.

◇ 김현정> 그럼 민현주 전 의원은요?

◆ 김민하> 민현주 전 의원은 유승민계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이 김형오 공관위에서 한 공천에서 황교안 대표의 측근들이 대부분 배제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걸 만회하기 위해서 지금 이렇게 무리한 황교안 대표의 시도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고. 그 과정에서 지도부하고 공천관리위가 대립하고 있는 거다.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다는 거죠.

◇ 김현정> 그러면 어젯밤에 최고위에서 고성이 오가면서 결국 민경욱 의원을 살린 건 그런 맥락이라고 보는 겁니까? 황교안의 승리?

◆ 김민하> 그렇죠. 그런 맥락이 있고 그 전날 밤에도 사실 미래통합당 최고위가 문제였습니다. 어제 이준석 최고위원 오지 않았습니까? 이준석 최고위원이 여기 대기실에서 심란하게 전화하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 미래통합당 최고위가 부산 금정, 경북 경주, 경기 의왕 과천, 경기 화성. 여기에 대해서 무효를 결정한 거거든요. 이게 후보의 신상 그리고 경선 과정, 결정된 후보들의 경쟁력. 이런 데 문제가 있다는 게 근거였습니다.

특히 경기 의왕 과천하고 화성을의 경우에는 청년 벨트입니다. 청년 후보들만 경선 붙이는 지역이거든요. 이게 사실 그런 개그도 생각이 나는데 이걸 무효화시켰다는 건 사실 청년 후보들이 설 수 있는 땅을 없애버린 거잖아요, 자기들이 기껏 만들어놓고. 그런 개그가 있습니다. 다들 경력직만 찾으면 청년들은 어디서 경력을 쌓느냐. 똑같은 일이 여기 벌어진 거죠. 그래서 논란이 더 큰데.

일단 공천관리위는 최고위 결정에 반발하면서도 여기를 무공천으로 할 수는 없어서 결정을 수용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경욱 의원에 대해서 공천 무효 결정한 것. 이 상황이 이후에 결정된 거거든요. 그래서 최고위가 이런 공천을 엎었기 때문에 민경욱 의원을 떨어뜨리는 걸로 복수를 한 것이고 다시 최고위가 반격한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지금 나온다는 거죠.

◇ 김현정> 아니, 지금 미래통합당은 최고위와 공관위가 건건이 맞서는 상황이라는 거네요, 종합하자면.

◆ 김민하> 그렇습니다. 결국 황교안 대표 리더십 문제인데 이 미래한국당의 소위 한선교의 난, 이거 마무리하면서 자기들끼리 강력한 리더십을 뭔가 보여준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수습을 하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마무리도 못하고 또 논란 불러일으키는 이런 일들이 또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이건 왜냐하면 지금 예를 들어서 선거 승리가 만약에 예상이 되고 황교안 대표가 대권 주자로서의 지위도 상당히 굳건하다 이런 상황이면 이런 식으로 무리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가 너끈히 종로에서 이길 수도 있고 거기서 이기고 나면 대권 주자로 우뚝 올라서고 당권도 더 굳건해지고 이런 안정적인 상황이면 이런 일이 안 일어날 건데.

◆ 김민하> 그렇죠. 선거 전망이 전반적으로 좀 어두워지고 있고 그리고 당내 기반이 황교안 대표 튼튼하지 않고 총선 이후에는 지도부에서 물러나야 되기 때문에 그것에 의한 공백.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자기 세력을 챙길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이렇게 자꾸 공천에 잡음이 생기면 선거에도 영향 주잖아요.

◆ 김민하> 당연하죠. 지금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똑같이 여야에 공천 논란이 있지만 미래통합당 공천에 대한 평가가 훨씬 박합니다. 이게 또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지기 때문에 미래통합당 지지 성향의 중도층의 지지 강도가 떨어지고 원심력도 강해지는 이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 어쨌든 그런데 공천 갈등이 오늘부로 종료죠, 공천 완료되고 후보 등록을 받으니까. 그럼 이 상황을 만회하려면 사실 선거 캠페인에서 만회를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김종인 영입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라는 것이죠.

◇ 김현정> 갑자기 그제부터죠. 다 사라진 것 같았던 김종인 카드가 또다시 언론에 오르내려서 이게 어떻게 된 건가 궁금했어요.

◆ 김민하> 황교안 대표는 무산이 된 게 아니다. 영입 무산이 된 게 아니라 과정에 있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아직도 뭔가 협상 중이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고 김종인 전 대표 측도 내가 미래통합당에 갈 확률은 1%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0% 안이라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지금 상황에는.

◇ 김현정> 1% 있다는 얘기를 김종인 전 대표가 하면서 뭐야, 그러면 아직도 미래통합당에 갈 수 있다는 거야?

◆ 김민하> 제가 볼 때 마음이 있는 게 회고록을 냈지 않습니까, 이 시점에? 회고록이라는 게 사실 하루아침에 쓰는 것은 아니고 상당 기간 준비가 필요한 그것은 건데 이 회고록의 내용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자기가 지근거리에서 보면서 비판을 하는 이런 내용들이 들어있다는 거죠.

그러면 총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사실은 쓴 책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고. 그 유력한 어떤 수단이 사실은 미래통합당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데. 그러면 이번에도 선거 기획 전권을 요구할 것이고 이게 논란이 될 거거든요.

다만 이전에 상황이 엎어진 것은 공천에 대한 얘기를 했기 때문에 엎어진 건데 지금은 그 갈등 요소가 없어졌기 때문에 남아있는 당내의 비토 여론. 이런 것들을 황교안 대표가 누를 수 있느냐, 리더십이 관철이 될 수 있는 거냐. 이걸 볼 수 있는 포인트가 김종인 영입이 성공하느냐, 이 부분입니다.

◇ 김현정> 황교안 대표가 계속 김종인 카드를 버리지 않는 건 역시 자기 사람을 좀 데려오고 싶고 본인은 지역구 선거에 더 충실하려면 누가 좀 더 지휘자가 필요하다. 이래서예요?

◆ 김민하> 선거 전체 판을 누군가 지휘해야 되는데 지금 공동선대위원장인 박형준 위원장하고 신세돈 교수의 경우에는 지금 사실 신세돈 교수가 모처럼 40조 원 얘기하면서 지원책 이런 것들을 얘기했지만 사실 그다지 많이 얘기가 되지 않거든요.

그런데 김종인 카드가 전에 여당에도 사실 있었던 것이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겪었던 일들이 있기 때문에 그걸 통해서 반문 전선. 이런 것들을 넓게 가져가면 선거에 상당한 도움이 될 거고 공천 논란 이런 것들을 선거 캠페인으로 누를 수 있다. 아마 이런 생각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 김현정> 김종인 선거 캠페인이 필요하다라고 더 절실히 느낀 거다. 여기까지 정치덕후 김민하 평론가의 ‘총선 완전 정복’ 수고하셨습니다.

◆ 김민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