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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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태호(민주당 후보), 오신환(미래통합당 후보)

이제는 분위기를 바꿔서 총선 특집 진행을 하겠습니다. 4.15 총선 격전지를 돌아보고 있는데요. 어제 대구 수성갑에 이어서 오늘 두 번째로 만나볼 격전지는 서울 관악을입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태호 후보, 미래통합당에서는 오신환 후보가 나와 있는데 2015년 재보선, 20대 총선에 이어서 관악을에서만 이 두 분이 세 번째 맞붙는 겁니다. 지난 총선에서는 오신환 후보가 정태호 후보를 이겼는데 그때 표차가 861표, 맞습니까?
◆ 오신환> 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정태호> 0.7%입니다.
◇ 김현정> 그때 패배하셨던 분이 정확하게 아시네요. 0.7% 차이 박빙 승부. 박빙 중의 박빙. 과연 이번에는 판세가 어떨까요? 또 결과는 어떨까요? 두 분을 지금부터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후보, 안녕하세요.
◆ 정태호>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어서 오십시오. 기호 2번 미래통합당 오신환 후보, 어서 오십시오.
◆ 오신환> 반갑습니다. 오신환입니다.
◇ 김현정> 지난 총선에 대한 기억은 오신환 후보는 짜릿하셨을 테고 정태호 후보는 어떠셨어요?
◆ 정태호> 쓰라렸죠.
◇ 김현정> 쓰라렸고. 지난번에는 그랬는데 이번에는 좀 어떤지. 두 분 선거운동 하시면서 느껴지는 분위기, 판세랄까요? 민심. 어떻게 느끼세요? 먼저 정태호 후보님.
◆ 정태호> 제가 청와대 나와서 한 7개월 됐습니다. 지역을 다녀보면 주민들이 대개 지역 발전에 대한 관심이 많고요. 또 이번에는 이 지역에서 우리 오신환 후보님하고 사실상 1:1 대결이 된 것 같아요. 지난 총선에서는 저희 당 쪽에 약간 지지층의 분열이 있었는데. 그래서 한번 진검승부가 예상이 되고 아무래도 이쪽이 저희 지지층이 좀 원래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 김현정> 좋은 분위기를 읽고 있으시단 말씀. 오신환 후보님.
◆ 오신환> 개인적으로 관악에서 여섯 번째 선거입니다. 한 번도 쉬운 선거는 없었고요. 늘 민주당의 강한 바람을 벼랑 끝에서 맞으면서 선거를 치러왔습니다. 제가 세 번의 선거 승리를 이뤄냈는데 저는 관악이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정 후보님 말씀하신 대로 1:1 진검승부가 저로서는 오히려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동안 5년 동안에 한 의정 활동 내용들이 좋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인물 대결로써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두 분 다 진검승부 자신 있다. 좋은 분위기 읽으세요, 오 의원님도?
◆ 오신환> 일단 국민들이 너무 힘듭니다. 지금 지역을 다니다보면 경제가 워낙 지금 어려운 상황에 있고 또 코로나19로 인해서 불안과 불만들이 굉장히 가득하기 때문에 저는 문재인 정부 3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정권에 대한 분명한 평가들이 국민들한테 펼쳐질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시작부터 뜨겁네요. 지금까지는 편안하게 말씀하셨는데 이제부터는 룰을 따라주셔야 됩니다. 제가 본격 토론에 들어가기 전에 룰 설명을 좀 드리죠. 두 후보에게 먼저 공통 질문을 드릴 거고요. 그 후에 상호 질문 시간이 있습니다. 저희가 사전에 상대 후보에게 꼭 하고 싶은 질문이 뭔가. 2개씩만 준비해 오셔라. 이렇게 부탁을 드렸어요. 누구보다 날카로운 질문을 상대 후보에게 던지실 거라고 저희는 생각을 하고 답변 시간은 동일하게 드리겠습니다.
만약 이 룰을 따르지 않고 발언 시간이 길어질 경우에는 저희가 마이크를 내릴 수도 있다는 점 미리 양해를 구하고 시작을 해 보죠. 먼저 공통 질문. 서울 관악을 왜 꼭 나여야 하는가, 왜 나여야 하는가. 먼저 1번 민주당 정태호 후보님. 왜 정태호여야 합니까?
◆ 정태호> 우선 코로나 문제로 고통 받고 계시는 국민들께, 그러면서 또 잘 이겨내고 계시는 국민들께 감사와 위로의 말씀부터 전하고 싶고요. 저는 이번에 선거에 나오면서 슬로건을 관악을 통째로 바꾸자 이렇게 제시를 했습니다.
실제로 우리 인근 지역에 비해서 발전 속도가 상당히 더디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주민들의 많은 걱정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만나보면서 이건 뭔가 담대하고 대담한 구성이 아니면 그리고 그걸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관악구의 발전이라는 게 속도가 계속 더딜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고요. 그래서 관악을 통째로 바꾸자, 이런 슬로건을 제시했는데.
결국은 관악구는 재정적으로 열악한 지역이기 때문에 중앙 정부나 서울시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중앙 정부나 서울시의 재정적, 정책적 지원을 누가 끌어올 수 있느냐. 이게 주민들의 판단의 기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아무래도 제가 청와대 일자리 수석을 했고 누구도 믿지 않았던 광주형 일자리를 성사시키는 제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주민들께서 저의 경험 그리고 중앙 정부에서의 역할. 이런 것들을 높게 평가하시고 이 통째로 바꾸는 그 역할을 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어서 미래통합당 오신환 후보. 왜 나 오신환이어야 하는가.
◆ 오신환>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지난 5년 동안의 의정 활동이 저는 좋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바꿀 이유가 전혀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미 방송 멘트에 나갔지만 관악을이라는 지역이 88년도 이후에 일곱 번에 걸쳐서 진보 진영이 당선된 지역이고요. 제게 27년 만에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 당시 제가 약속드렸던 것이 교통지옥의 관악을 탈출시키겠다는 것이었는데요. 제 임기 중에 신림선 경전철을 착공시켰고 이제 2년 뒤에는 서울대학교에서 여의도까지 가는 경전철의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제가 의정 활동 측면에서 보면 오신환은 소신을 지켰고 또 관악의 명성을 지켰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검찰 개혁론자로서 검찰 개혁을 주도했던 수사권 조정안을 성원하는 과정에서 공수처와 선거법이 전혀 관계가 없는 것들이 엮이면서 패스트트랙에서 제가 반대를 했고 결국에는 강제 사보임을 당했죠. 그것이 전화위복이 돼서 제가 4년 만에 최연소로 교섭 단체 원내 대표를 했고요. 그런 과정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많은 노력들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제가 다시 국회로 가면 40대에 3선 국회의원이 됩니다. 제가 법사위원장을 꼭 한번 해보고 싶고요. 그런 힘으로 관악구와 국가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자 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1분 30초 맞추기 힘드시죠? 오늘은 좀 맞춰주시고요. 이렇게 왜 나여야 되는가에 대한 답을 주셨는데 이제는 상호 질문입니다.
아마도 상대 후보에 대해서 가장 많이 연구를 한 분들이실 것이기 때문에 가장 날카롭게 가장 아픈 부위를 찌르실 것 같은데 질문 1분 안에 해 주시고요. 답변도 역시 1분 안에 주시고 이렇게 발언 기회는 똑같이 퐁당퐁당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통합당의 오신환 의원이 정태호 후보에게 직접 질문을 해주시죠. 순서는 골라서 하셔도 돼요. 2개 중에 먼저 어떤 걸 하실지.
◆ 오신환>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못한 정책은 저는 경제 정책이라고 보여지는데요. 소득 주도 성장이라고 하는 사실 듣도 보도 못한 그런 이론을 가지고 최저 임금을 너무 급속하게 인상하고 그로 인해서 일자리 쇼크 또 자영업 쇼크를 만들어냈단 말이죠. 하지만 그것을 메꾸기 위해서 결국에는 세금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저는 이번 금번 총선 공약에서 민주당이 소득 주도 성장을 빼버렸어요. 그리고 혁신 성장이라는 걸 들고 나왔는데 저는 국민들께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또 정태호 후보님은 이 정부에 일자리 수석을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책임이 있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진짜 성공한 정책으로 보고 계신지 그걸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일자리 수석을 지낸 분에게 묻는 일자리 정책에 대한 것.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태호> 사실 경제 정책이라는 것은 전 정부의 정책에서 연장선상에서 늘 성과가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길게 봐야 되는 부분이고요. 지금 문재인 정부가 등장할 때는 고용 없는 저성장 시대에서 출범을 한 겁니다. 결국 이렇게 잘 방어하는 것도 되게 중요한 역할인데 2018년 때 사실 고용 참사라고 할 정도로 고용 상황이 되게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2019년도에는 최근에 통계들을 보면 역대 최고의 고용률을 달성을 하고 있고요.
또 일자리 증가 수도 45만 대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용률도 떨어졌었는데 제가 그만둘 때 30만 명으로 늘어났어요. 그런 성과가 있었고. 또 광주형 일자리라는 역대 전 세계적으로 모범이 될 만한 그런 모델도 만들어냈고요. 그렇게 보면 지금은 성과가 하나씩 나오고 있는 단계이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1분 됐습니다. 오신환 의원님.
◆ 오신환> 저는 이런 측면에서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경제 정책의 방향을 전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현장에서 왜 국민들이 이렇게 아우성을 하는지에 대한 답변이 있어야 될 것 같고요.
제가 통계를 말씀하셨으니까 말씀드리자면 지난주 발표된 2월 통계, 고용 통계를 보면 2월에 취업자 수가 전체 49만 명이 늘어났어요. 그중에 60대 이상이 전체보다 8만 명 정도 늘어난 57만 명이 60대 이상 일자리가 늘어난 겁니다. 그러면 50대 이하에서 8만 명이 줄어들었다는 얘기죠. 그러면 실제 경제 활동의 중심인 40대 취업자 수가 10만 4000명이 줄어들었고요. 이게 52개월 연속 감소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20대도 2만 5000명이 줄었는데.
결국에 60대 이상의 일자리를 세금으로 쏟아 부으면서 일자리 만든 것을 통계로 지금 국민들께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저는 경제를 망치고 세금을 들여서 일자리 노인 정책, 일자리 늘려놓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저는 그것이 과연 성공한 일자리 정책이냐는 것을 다시 되묻고 싶은 마음입니다.
◇ 김현정> 소득 주도 성장 실패한 것 인정하라. 인정하지 않습니까? 지금 그 질문이신 것 같거든요. 정태호 후보님, 다시 1분.
◆ 정태호> 소득 주도 성장 가지고 논쟁을 하면 끝이 없고요.
◇ 김현정> 실패는 인정할 수 없다?
◆ 정태호> 당연하죠. 그건 반드시 해야 될 정책이고요. 다만 조금 전에 일자리 정책 관련해서 세금으로 한다, 노인 일자리만 있다. 이런 말씀이잖아요. 그런데 나는 의원님들한테 공부 좀 하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왜 그러냐면 실제로 통계를 잘 분석해 보면 전혀 그렇지가 않아요.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노인 일자리가 늘어난 거는 사실입니다. 그건 반드시 정부가 해야 되는 일이고 국가의 책임이에요. 그러나 제일 우리가 중요한 국제 비교가 되는 15세에서 64세의 구간에 있는 소위 생산 가능 인구의 일자리를 보면 고용률이 늘어납니다.
고용률이 역대 최고라는 것은 뭐냐면 일자리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거예요, 통계상으로 보면. 그리고 내용상으로도 보면 어느 쪽의 일자리가 늘어났냐를 봐야 되는데 주로 사회 서비스 일자리와 정보 통신, 과학 기술 전문 분야입니다. 정보 통신, 과학 기술 전문 분야라는 건 4차 산업 혁명과 관련이 있는 분야죠. 그래서 내용상으로도 잘못 알고 계신 거예요. 진짜 통계를 좀 공부를 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마무리 지어주시고요. 다시 1분 오신환 의원님.
◆ 오신환> 그건 뭔가 좀 잘못된 건데요. 통계상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이미 50대 이하에서 8만 명이 줄어들었어요, 지난주에 발표한 고용 통계가. 그러면 그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결국은 가장 경제 활동이 왕성해야 되는 40대가 취업자 수가 10만 4000명이 줄어들었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거기 지금 60대 이상의 일자리가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것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그런 일자리가 아니라 그냥 단순히 용돈성, 아르바이트성의 그런 일자리를 세금을 쏟아 부어서 만들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거예요. 차라리 그것은 복지적 혜택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지 그것을 일자리 통계에 국민들을 이렇게 현혹시키듯이 바라보는 것은 저는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결국에는 이것이 지속 가능하겠느냐. 그렇다면 40대, 50대 여기 이분들에 대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이제 과거 정부를 자꾸 탓할 것이 아니라 지금 3년차, 4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문재는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분명한 대답이 있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이 부분에 마지막 발언. 여기까지 하고 다음 주제로 넘어갈게요.
◆ 정태호> 40대도 한번 분석을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40대 부분은 어떤 문제냐면 저희들이 분석을 해보면 한 50% 정도는 인구 감소 요인입니다. 인구 감소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부분이 40대 쪽이고요.
또 40대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원인은 뭐냐 하면 제조업 구조 조정 문제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시다시피 2018년도에는 조선업 구조 조정이 있었고 GM 자동차 산업 문제가 있었고 최근에 들어와서는 무슨 문제가 있냐면 전 세계적인 전자 산업 특히 반도체 이런 시황이 안 좋지 않습니까? 이런 국제적인 경제 구조와 연결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이게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비판하는 것은 그런 경제 구조적인 문제를 도외시하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비판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 큰 이야기가 지금 짧은 시간에 결론은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두 후보의 생각은 이렇다는 거 여러분 확인할 수 있었을 테고요. 이번에는 민주당 정태호 후보가 통합당 오신환 후보에게 던지는 질문 주시죠. 1분입니다.
◆ 정태호> 박근혜 대통령 국정 농단으로 인해서 탈당을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리고 최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옥중 서신을 통해서 총선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그러면서 또 통합을 하면서 탄핵의 강을 건너자. 뭐, 이 탄핵 문제는 별로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지 않은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보면.
그래서 국민들은 당시에 한나라당을 탈당해가지고 바른미래당까지 만들어서 활동하다 이제는 다시 탄핵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 없이 통합까지 가는 것에 대해서 잘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 탄핵을 할 때와 비교해서 지금은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 듣고 싶어요.
◇ 김현정> 탄핵에 대한 지금 오신환 후보의 입장은 어떠신가라는 질문. 답 주시죠.
◆ 오신환> 먼저 좀 질문이 잘못된 것은요. 제가 다시 돌아간 것은 아니고요. 이게 제가 복당을 한 것은 아닙니다. 새보수당과 당시 자유한국당이 기본적으로 정당법 19조에 의거해서 신설 합당 방식으로 통합을 이루어낸 것이죠. 그것은 기본적으로 현 문재인 정권의 실패, 실정에 대해서 강한 야당으로서의 어떤 비판적 입장이 있어야 되겠다는 목소리가 있었고요. 거기에 부응하기 위해서 저희가 신설 합당을 하게 된 것이고.
저는 탄핵에 대한 입장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민주공화국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저는 민주주의라고 보고요. 그런 것을 지금 만들어진 미래통합당 안에서 저는 강하게 정치 노선에 대한 경쟁들을 이뤄낼 것이고 지금 공천 과정에서 보시다시피 이미 친박들이 많이 물러나게 되어 있고요. 그리고 소위 친유승민계나 안철수계들이 많이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기본적으로 저는 중도 개혁 보수 정치를 이 당에서 이루어내고자 하는 그런 의지를 계속 갖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입장 변한 것 없다. 이 당 안에서 내 소신 펴겠다. 정태호 후보님.
◆ 정태호>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니까 다행인데요. 그러면 제 생각에는 그때 당을 탈당을 하셨잖아요. 그러면 당연히 그 당에 있으면서 그 당을 개혁하고 뭔가 이 탄핵에 대한 입장들을 정리해 나가는 게 저는 올바른 생각이었다고 판단이 돼요. 그런데 굳이 탈당했던 건 제가 볼 때는 결국 당시에 한나라당이 비전이 없기 때문에 탈당한 게 아니냐. 이렇게 보는 거고. 그래서 나 혼자 잘살겠다. 이렇게 나왔다고 보여지는데요.
그런데 지금 통합한 것은 뭐냐면 굳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폭정. 이런 얘기를 하면서 핑계를 대는데 제가 볼 때는 솔직히 이제 총선에 바른미래당 가지고는 총선 승리하기 힘드니까 길을 찾은 거죠. 결국은 바른미래당하고 자유한국당하고 통합해서 한 당으로 승부를 하자. 결국 총선 전략 아니냐. 저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솔직하게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오신환 의원님, 솔직하게 어떻게 하신 거예요?
◆ 오신환> 한 당으로 되면 경쟁력이 강화돼서 두려운 부분들이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기본적으로 또 질문이 잘못된 게 저는 그 당시에 바른정당으로 탈당한 게 제가 혼자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 탈당한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거대한 정당들을 놔두고 탈당한다는 것은 오히려 광야의 길로 가는 거였거든요. 어렵고 힘든 길을 간 것입니다.
그 당시는 소위 친박이라고 하는 사람들, 인물들에 대한 물갈이가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21대 총선을 앞두고 총선에 공천 과정에서 인물을 물갈이할 수 있는 거거든요. 지금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저는 그것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고 거기에 대한 의지를 우리한테 보였기 때문에 지금 실제로 결과적으로 그런 측면이 분명히 드러났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 이 미래통합당 안에서 새로운 인물들로 아까 말씀드린 중도 개혁 정치들을 이뤄나갈 것이고요. 그것이 결국에는 보수가 가야 될 길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기서 더 덧붙이실 말씀 없으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도 될까요? 준비하신 상대방에게 던지는 질문이 1개씩 더 있는데 아마 시간 관계상 기회는 똑같이 드리되 조금 짧을 수는 있습니다. 이번에는 오신환 후보가 정태호 후보에게 던지는 두 번째 질문.
◆ 오신환> 저는 문재인 정부가 한 일 중에 가장 이해가 안 갔던 사건이 바로 조국 사태입니다. 그리고 가장 이해가 안 갔던 말이 조국이 없으면 검찰 개혁을 못 한다는 말이었거든요. 제가 법사위에서 당시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반대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정권 민주당이 정의의 사도인 양 윤석열 총장을 부추겼고 그래서 결국에는 임명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결국에 검찰이 지금 청와대 하명 수사나 또 아니면 지금 여러 가지 사건들을 다루는 과정 속에서 청와대나 민주당이 결국에는 또 반개혁 세력, 적폐 세력으로 몰아세우고 있단 말이죠. 저는 청와대에서 같이 일했으니까 조국 장관에 대해서 잘 아실 텐데 조국 임명 강행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이것을 여쭙고 싶습니다.
◇ 김현정> 조국 임명 잘한 것이냐. 답 주시죠, 정태호 후보님.
◆ 정태호> 그 당시에 조국에 대한 임명 문제는 사실 검찰 개혁과 직결돼 있는 사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정부의 국정 과제 중에 가장 큰 것 중의 하나가 검찰 개혁인데 실제로 검찰 자체가 조국 장관의 임명을 가로막는 그런 여러 가지 일들을 한 걸로 저는 알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시점에서 조국 장관의 임명을 포기했을 경우에는 그런 검찰 개혁 자체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에 대한 걱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조국 장관의 임명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던 측면이 있고요.
또 하나는 실제로 조국 장관과 관련된 여러 가지 검찰 수사의 팩트가 사실이냐 여부에 대한 판단이 필요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제가 개인적으로는 조국 장관을 잘 압니다마는 본인이 동의하지 못하는 상당한 팩트에 오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으로서는 임명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봅니다.
◆ 오신환> 저는 국민적 정서와 괴리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내로남불이라고 하는 것인데요. 저는 지난 박근혜 정부의 우병우와 그리고 문재인 정권의 조국이 별반 다를 게 없다. 이렇게 봅니다.
국민들은 공정과 정의에 대해서 분노했던 것이고요. 조국 장관의 주변 가족들이 수많은 비리와 문제가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결국에는 지금 재판에 넘겨져 있는 상황 아닙니까? 사법부 자체를 지금 부정하는 이 정권 자체가 저는 행정부의 수반이라고 하는 청와대와 또 집권 여당이 검찰을 상대로 이렇게 싸우면서 국민들을 이렇게 두 쪽 나게 하는 것들은 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이나 청와대 항명 수사 사건. 이런 것들을 계속 검찰이 수사하니까 윤석열이 배신을 했다 또 검찰이 항명을 한다. 이렇게 지금 민주당이 나오고 있거든요. 저는 이런 측면에서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정의가 도대체 무엇인지 거기에 대한 분명한 국민들에 대한 대답이 있어야 된다.
◇ 김현정> 제가 지금 시간 조정을 조금 하고 있는데 똑같이 기회는 퐁당퐁으로 드릴 거고요. 정태호 후보가 오신환 후보에게 두 번째 질문 주시죠.
◆ 정태호> 우리 코로나19 때문에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데 야당에서는 정부의 코로나 대책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적이에요, 아직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오신환> 저는 지금 대한민국 의료진은 한 200점. 100점 만점에 200점 정도 가고 있고요. 문재인 정부는 한 40점 정도 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초기 대응이 좀 아쉬움이 남는 거죠. 저희가 야당이 그 당시 민주당도 야당일 때 했듯이 결국에는 선제 과잉 대응이 늑장 대응보다 낫다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초기 대응을 잘못했다는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결국에는 지금 9000명 가까운 확진자와 111명의 사망자가 발생을 했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한국의 방역 시스템을 외국에서 극찬하는 것이지 현 정부가 잘했다는 것을 극찬하고 있는 것이 아니니까 저는 정권이 좀 더 겸허하게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어루만져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공적 마스크 문제만 해도 지금 공급 업체와 수의 계약한 지오영이 마스크 60만 개를 빼돌렸다는 기사가 나지 않았습니까? 이런 측면에서 보면 정부는 여전히 헤매고 있는데 의료진들의 헌신에 올라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아마 정태호 의원의 발언이 마지막 1분 발언이 될 것 같습니다.
◆ 정태호> 늘 야당에 아쉬움이 있다면 이렇게 가짜 뉴스를 가지고 정부 정책에 흠집을 내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지금 조금 전에 정부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의 지금 방역 대책의 세 가지 중요한 지점을 극찬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에 기반한 투명성 그다음에 진단 기술 그리고 또 높은 시민 의식. 이런 세 가지가 지금과 같은 그런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거든요. 거기에서 정부의 투명성 이런 정책들은 대단히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의 방역 대책이 결국은 전 세계적인 글로벌 모델이 되고 있는 거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방역 대책을 효과적으로 해나가기 위해서는 야당도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저는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너무 공정하게 하다 보니까요. 정말 두 분이 마지막 인사를 나눌 시간조차 지금 부족해졌는데 고생 많이 하셨고요. 끝까지 선의의 경쟁 펼쳐주시기를 당부 드리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정태호> 고맙습니다.
◆ 오신환> 수고하셨습니다.(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