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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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30(월) [총선 완전정복] 제 11강 - 코로나19가 바꾼 총선 풍경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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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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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민하(정치덕후)

총선 완전 정복. 정치덕후 김민하 평론가, 어서 오십시오.

◆ 김민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청취자 이** 님이 벚꽃은 내년에도 피는데 올 한 해 꽃놀이 좀 안 한다고 어떻습니까? 제발 좀 자중합시다. 이런 문자 보내셨는데 김민하 기자는 뭐하셨어요, 주말에?

◆ 김민하> 주말에 저는 일만 했습니다. 일만 하고 제가 꽃구경을 한 게 아니라 꽃구경을 하는 사람들을 지켜봤습니다.

◇ 김현정> 진짜 좀 많았죠, 인파들이 여기저기에.

◆ 김민하> 제가 여의도에 일을 하러 갔는데 예년 같으면 여의도에서 일하는 분들이 그러더라고요. 예년 같으면 꽃이 이렇게 폈을 때 여의도에 들어갈 수도 없고 나갈 수도 없다 그 정도인데 지금은 그런데 그런 수준은 아닙니다. 여의도에 살고 있거나 근방에서 뭔가 하시는 분들이 나와서 좀 있는 경우는 있는데 확실히 사회적 거리 두기의 위력은 지금 그걸 안 한다는 사례들은 좀 말씀하셨지만 위력은 있습니다, 제가 볼 때.

◇ 김현정> 노력들은 해요. 그런데 그래도, 그래도 좀 더 해야 되고 저는 마스크 안 끼고 다니는 사람들이 전보다 훨씬 많아진 걸 주말 사이에 느껴서. 여러분 바짝 해야 됩니다, 우리.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기간이라는 거 잊지 마시고.

◆ 김민하> 마스크 안 쓰면 이 건물에 못 들어옵니다, 지금.

◇ 김현정> CBS는 그래요. 못 들어옵니다. 오늘 총선 완전 정복 살펴볼 키워드 첫 번째는?

◆ 김민하> 코로나19입니다.

◇ 김현정> 총선 특집 키워드인데 코로나19예요?

◆ 김민하>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사실 변화된 여러 가지 선거 환경이나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이걸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데요. 일단 투표율이 하락이 불가피하다. 이런 얘기가 있죠. 아무래도 투표장에 가서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곳에 가서 괜히 남에게 피해를 내가 줄 수도 있는 것이고 또 내가 예고치 않은 어떤 피해를 당할 수도 있고 이런 우려들이 있기 때문에 투표장에 사실은 내가 반드시 가서 지지할 세력이 있다라고 하는 유권자는 반드시 가겠지만 그게 아니라 약간 마음이 오락가락하는데 이거 뭐 코로나19도 위험하고 한데 내가 굳이 투표장까지 가야 돼?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다. 이런 점들이 하나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재외 국민 투표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좀 진행이 돼야 되는데 각국의 이동 제한 조치가 확대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재외 국민 투표율이 낮아질 거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죠.

◇ 김현정> 아예 재외 국민 투표를 못 하는 곳도 꽤 많고요.

◆ 김민하> 그렇습니다.

◇ 김현정> 투표소 자체를 열 수 없는 곳도 많고. 이래저래 일단 투표율이 저하될 것 같다. 그러자 투표 기간을 연장하자는 주장이 나왔어요.

◆ 김민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어제 제안한 건데요. 사전 투표 기간을 닷새로 늘리고 투표일은 사흘로 해서 분산 투표를 유도하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얘기가 핵심이 어떤 다른 영향을 고려한 게 아니라 어떤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서 방역 대책을 투표에 적용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한 건데요. 그러니까 하루에 투표가 다 진행이 되면 투표자 간에 어떤 거리를 유지한다든지 또는 기표 용구를 소독을 한다든지 이런 것들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기간을 늘렸으면 좋겠다는 얘기인데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또는 법적으로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는 살펴봐야 되겠지만 지금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일리 있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이게 당장 가능할 것인가, 법적으로 조율해야 될 게 너무 많아서. 쉽지는 않은 주장인 것 같아요. 분위기를 봐도 좀 덜 살아요.

◆ 김민하> 제가 지나가다 보니까 선거 운동하는 후보들이 있는데 대부분은 외로운 어떤 상태로 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끼고.

◇ 김현정> 악수도 잘 안 받아주잖아요. (악수) 신청도 못 하죠, 하기는.

◆ 김민하> 그렇죠. 악수도 못 하고 자기를 알리는 그 큰 어떤 패널이나 이런 걸 하나 들고 서 있는다든지 이렇게 하고 있는데. 또 떠들썩하게 만약에 선거 운동을 지금 하게 되거나 이럴 경우에 오히려 역풍 맞을 수도 있는 거거든요.

◇ 김현정> 저 사람 이 와중에 지금 뭐 하는 거야? 이런 소리 나와요.

◆ 김민하> 떠들썩하게 한다고 할 때는 또 혼자 소리를 지르는 게 아니라 앞에 선거 운동원이 율동을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같이 있기 때문에 그런 광경을 보면 또 사실 우려가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사실 선거전을 조용히 치르는 이런 분위기가 될 겁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무겁기 때문에 너무 흥겨운 어떤 로고송이나 이런 것을 활용하기도 어려울 거고요. 그러면 어떤 영향이 이제 생기느냐. 첫째로 대중매체나 온라인을 활용한 선거운동이 좀 이번에는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는 사람들이 있고요.

◇ 김현정> 그런데 그것도 저는 쉽지 않을 것 같은 게 지금 TV 기준으로 메인 뉴스들 보면 앞에 여전히 다 코로나예요. 한 10분, 20분씩 코로나예요. 예전 같으면 지금 총선 뉴스가 앞에 전면에 10분, 20분, 30분씩 도배돼야 되는데 뒤로 밀려난 곳이 많아요.

◆ 김민하> 그렇죠. 그런 뉴스의 비중 사이를 뚫고 누군가가 뉴스에 노출이 된다라고 할 때는 그건 사실은 유력한 후보 중심이죠. 그래서 사실 이번에 신진 인사나 이런 사람들이 어떤 혜택을 보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요.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이 유리한 선거가 될 것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 김현정> 코로나19의 영향이 얼마나 미칠 것인가. 정리를 해보면 그러면 유불리 따져볼 때 누구에게 더 유리하고 누구에게 더 불리합니까?

◆ 김민하> 일단 투표율이 저조하면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핵심 지지층이 얼마나 결합하느냐. 이게 관건이 되는데요. 지금 이른바 여론 조사에서 무당층으로 분류가 되는 이 유권자층이 투표장에 안 갈 확률이 지금 높아졌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 무당층 중에 굳이 어느 정당을 지지한다고 했을 때 여당이냐 아니면 보수 야당이냐를 사실 따져보면 지금 여론 조사 결과로 보면 보수 야당이 더 많을 거다라고 보는 거거든요.

◇ 김현정> 일단 핵심 지지층을 보수 30, 진보 30. 이렇게 보면 맞아요? 콘크리트 지지층?

◆ 김민하> 과거에는 그게 보수가 좀 더 높았는데 이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거치면서 사실은 좀 떨어진 측면이 있죠. 핵심 지지층은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양쪽으로 꼭 갈 사람들은 비슷하고 중요한 건 무당층. 마음이 좀 흔들흔들하는 이쪽 층인데 이쪽 층이 그러면 어디로 갈 것인가, 이 코로나 국면에.

◆ 김민하> 그러니까 원래는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그리고 투표 환경이나 이런 게 좋았으면 보수 야당을 찍을 수 있는 투표 인원들이 안 갈 확률이, 투표장에 안 갈 확률이 더 높은 그런 조건이라는 거죠. 즉 보수 야당에 불리하다, 코로나19 지금 상황은.

◇ 김현정> 보수 야당에 불리하다.

◆ 김민하> 무당층이 안 갈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그리고 또 핵심 지지층이 강도가 얼마냐. 콘크리트의 강도가 얼마나 강하냐도 지금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탄핵 이후로 보수 야당의 지금 콘크리트의 강도가 상당히 약화됐습니다. 유실이 일어난다면 보수 야당 지지층에서 사실 유실이 더 많이 일어나겠죠. 그래서 결과적으로 투표율 문제는 어디가 뭐 불리하다, 유리하다. 이렇게 얘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보수 야당에 좀 불리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리고 이제 총선까지 17일 남았는데 17일 동안 코로나가 어떻게 번지고 어떻게 잡고 이것도 상당히 중요한 변수잖아요. 코로나를 일부러 어디서 걸리게 한 건 아닌데 이걸 어떻게 잘 막아내느냐, 못 막아내느냐. 이것도 상당히 영향을 줄 것 같고요.

◆ 김민하> 그게 지금 여당의 선거 프레임인데 지금 원래는 이 시점에 총선을 치른다고 했을 때는 정권 심판 선거. 이렇게 얘기 나오지 않습니까, 중간 평가가 되는. 그런데 지금 코로나19에 대한 여러 가지 시선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 중간 평가 선거다라는 성격은 많이 희석되고 있다는 게 여러 사람의 의견이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여당 입장에서는 이런 효과를 더 극대화하기 위해서 지금 우리나라의 방역 대책이나 이런 게 얼마나 잘되고 있느냐. 코로나19 잘 대응하고 있다. 이 얘기를 하면서 정권 심판 선거의 성격을 약화시키는 것인데 여기 대해서 보수 야당이 나름대로는 반격을 해야 되는데 쉽지는 않은 상황이죠. 그래서 사실 아까 설훈 최고위원하고 인터뷰에서 얘기가 나왔듯이 (보수야당은) 의료 보험 체계에 대한 얘기를 그래서 하는 겁니다. 박정희 정권 때 의료 보험 체계를 만들었다. 지금 그게 도움이 되고 있는 거다라고 황교안 대표가 얘기하는 거고 지금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경우도 자기가 의료 보험 만들 때 기여했다. 이 얘기하지 않습니까?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1977년에 서강대 교수 할 때 박정희 정권에서 의료 보험 계획안 만들 때 참여해라. 이걸 자기가 받았다는 거고 그리고 노태우 정권 때 보사부 장관 하면서 지역의보 도입할 때 관여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맥락은 있는데 그런데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사실 우리 방역 대책이 성공하고 있는 것은 진단을 잘해서가 크고 그 진단을 잘해서의 요인이라는 것은 메르스 사태의 교훈이거든요. 긴급 사용 승인 제도 도입한 것. 그래서 이게 팩트를 따지면 약간 어긋나는 부분이 있지만 정권 심판론을 키우기 위해서 그리고 지금 이제 여당의 전략인 우리가 방역을 잘하고 있다는 걸 깨기 위해서 사실은 갖고 온 그런 프레임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래요. 만 18세가 투표를 하게 된 거. 이 영향은 얼마나 있을 거라고 보세요?

◆ 김민하> 지금 만 18세 유권자층 한 50만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이번 총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만 19세까지 합치면 114만 명이 10대 유권자일 거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이제 젊은 층이 진보 성향을 띨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예상보다는 보수적인 어떤 그런 성향의 포진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조사와 분석 결과가 있거든요.

◇ 김현정> 10대가 보수적이라고요?

◆ 김민하> 그렇죠. 아무래도 그동안 경쟁이 좀 심화되는 이런 교육 환경에서 자라왔고 또 여러모로 지금 어떤 진보 정권에서 겪은 여러 가지 사건들 때문에 그런 성향을 갖게 된 거 아니냐라고 보이는데 또 젊은 층 중에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갖는 사람들의 성향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건데. 다만 이번에 선거 교육이나 이런 게 제대로 안 된 바 있고 또 코로나19로 학사 일정이 밀리면서 아무도 관심이 없습니다.

◇ 김현정> 그렇네요, 그러고 보니까. 선거 교육 이런 것 시킨다고 했는데 전혀 뭐가 없네요.

◆ 김민하> 그리고 코로나19 때문에 학사 일정 밀린 게 개학이 연기가 돼서 선거에 대한 고민을 할 시기에 사실은 정신이 없고 그다음에 또 모의고사나 이런 문제도 사실은 엮여있기 때문에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다. 그래서 큰 어떤 핵심적인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저조하지 않을까.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분석하시는군요. 코로나19는 상당히 영향을 미치지만 18세 투표는 그닥 큰 영향은 못 미칠 것이다. 그래요. 키워드 하나만 더 볼까요?

◆ 김민하> 원조 친박, 배신의 정치 유승민입니다.

◇ 김현정> 유승민 의원 오랜만에 등장했더라요.

◆ 김민하> 거의 50일 가까이 안 보이다가 선거 지원을 시작했는데 27일날 진수희 후보 그리고 어제 지상욱 후보 그다음에 김웅 후보 선거 사무소 찾아서 지지 활동을 하면서 한 말이 상당히 화제입니다.

◇ 김현정> 거기서 뭐라고 했냐면 내가 원조 친박이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유승민 의원이.

◆ 김민하> 제가 원조 친박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계파를 따지지 않고 어떤 후보든 돕겠다. 그리고 공동선대위원장 제안을 받은 바 있지만 고사했다. 김종인 선대위원장 영입은 잘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천 관련해서 논란이 있었지만 그건 선거 끝나고 얘기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 김현정> 유승민 의원이 원조 친박이 맞아요?

◆ 김민하> 맞죠. 확실히 맞죠, 이것은. 왜냐하면 유승민 의원이 과거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시절에 비서실장을 한 바가 있고요. 그다음에 2005년 10월달에 재보궐 선거에 출마를 했었는데, 대구 동구을에. 이때 지역구 선거 출마를 처음 한 거거든요. 이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시 상대 참여정부의 이강철 전 비서관을 꺾어서 이제 지역구 의원이 된 겁니다. 이게 특이한 사례인 게 그전까지는 비례 대표 의원이었거든요. 비례 대표 의원이 사퇴하고 재보궐 선거에 나가서 지역구 의원이 된 거니까.

◇ 김현정> 아주 희귀하죠.

◆ 김민하> 이게 역사상 통틀어 2개 사례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희귀합니다. 그런데 이 희귀한 사례를 누구 입김으로 했겠습니까. 당시 박근혜 대표 입김으로 하는 거죠. 그래서 원조 친박이 맞는데 그런데 2011년에 새누리당으로 당명 개정하는 것에 반대해서 좀 사이가 틀어졌고 2014년에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문제. 이런 것과 관련해서 논란 많이 나올 때 청와대 참모들이 얼라들이다. 이렇게 부르면서 또 찍혔습니다.

◇ 김현정> 그러고 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배신자로 공개적으로 찍어버리면서 사이가 틀어진 건데 그래서 그런지 사실은 이 사람 원조 친박이었지 잊고 있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이 시점에서 내가 사실은 말이야. 원조 친박이야. 이 얘기를 꺼낸 게 다 의도가 있지 않겠습니까?

◆ 김민하> 그렇죠. 정치인 발언이라는 것은 그냥 하는 얘기가 없죠. 뭔가를 생각하고 하는 얘기입니다. 일단 유승민 카드라는 게 나오면 어떤 효과가 있냐 하면 수도권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이 투표장에 갈까 말까하는 무당층에 있는 중도층들. 그 사람들을 좀 끌어당기는 효과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중도적인 성격이 있기 때문에. 동시에 또 어떤 측면이 있냐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사실 유승민 의원이 전면에 나서면 마음이 좋지가 않습니다.

◇ 김현정> 탄핵의 기억이 떠오르는 거죠.

◆ 김민하> 그렇죠. 배신자야.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절충적인 메시지를 낸 건데 그래서 원조 친박이다, 계파 불문 도와주겠다. 그리고 여기 더불어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이렇게 전면에 나서는 일은 안 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친박계의 어떤 거부감 이런 것들을 없애려고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전면에 어쨌든 선거 지원을 다니는 것은 중도층을 흡수하려는 그런 전략의 일환으로 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중도층에 어필을 하면서도 나도 사실은 친박이다라고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도 어필하는 이런 포석을 뒀다는 건데 유승민 효과, 김종인 효과. 얼마나 있을 거라고 보세요?

◆ 김민하> 김종인 선대위원장도 사실은 말씀드린 것과 비슷한 효과를 노리는 일환인데 이 선거 전체 판을 놓고 봤을 때는 어떤 드라마틱한 그런 효과는 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미래통합당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요인 중에는 악재가 많지 사실은 호재가 많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보면 도움이 상대적으로 될 거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선거 막판으로 가면 어쨌든 정권 심판론이라는 이런 성격이 완전히 제로인 상태로 선거가 진행되지는 않을 거거든요. 어느 정도 살아날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있어서는 유승민, 김종인 카드가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그러려면 사실은 보수 통합 분위기가 그대로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우려가 되는 게 뭐냐 하면 유승민, 김종인 두 사람 모두 색깔이 강하기 때문에 내부 반발이 있을 수 있거든요. 이번에 오늘 한국일보 인터뷰를 보면 이석연 공관위원장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선거 결과보다 선거 끝난 후 당내 자신의 위치나 역학 관계에 관심 있는 사람이 더 많다. 김종인 선대위원장 같은 경우에 여기에 휘둘리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유승민 의원도 마찬가지 상황일 수가 있기 때문에 당내 분란을 어떻게 지도부나 선대위가 통제하느냐. 이게 변수가 될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김종인 위원장이 어제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런 구호를 내세웠더라고요.

◆ 김민하> 전형적인 정권 심판론 구호죠.

◇ 김현정> 강한 메시지를 딱 던지면서 주도권을 쥐어보겠다. 이런 포석으로 보이는데 과연 이번에는 김종인 효과가 얼마나 있을까. 그런데 이번에는 늦게 합류했잖아요, 17일 남기고.

◆ 김민하> 과정에 좀 논란도 있었고 저는 황교안 대표가 무슨 수든 어쨌든 데리고 오려고 노력을 끝까지 할 거라고 봤는데 제가 이 자리에서 그 얘기를 했더니 바로 9시에 김종인 위원장이 안 간다라고 해서 제가 약간 슬프기도 했는데 결국은 가지 않았습니까? 그 정도로 공을 많이 들여서 영입한 거지만 공천 논란도 있고 그런 맥락들이 있었기 때문에 아주 뭐 드라마틱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워낙 악재가 많기 때문에 도움은 분명히 된다라는 거죠, 미래통합당에.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은 살펴보죠. 4.15 총선 완전정복 김민하 평론가 수고하셨습니다.

◆ 김민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