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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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13 (월) [총선 완전정복] 제 19강 - 역대급 사전투표, 당일에도?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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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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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민하 (정치 평론가)

4. 15총선 완전정복의 이제 이것도 이틀 남았네요. 정치덕후 김민하 평론가 어서 오십시오.

◆ 김민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사상 최고 사전투표율 찍었습니다. 26. 69%.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지역구는 서울 종로였고 그다음이 이수진, 나경원 후보가 붙은 동작을 거기였죠?

◆ 김민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해석하세요?

◆ 김민하> 아무래도 이렇게 사전투표율이 높은 건 첫 번째로 사전투표라는 제도가 정착이 많이 됐다는 점을 먼저 꼽아야 될 것 같고요. 저도 과거에는 투표 당일에 했거든요. 지금까지 계속 이번에 사전투표를 이번에 처음 했는데 그러고 나서 항상 후회가 있었습니다. 사전투표 때 여유 있게 하고 오늘은 좀 쉴 걸 그랬다 이런 생각도 하고. 그런 효과가 분명히 있고.

두 번째로는 아무래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있기 때문에, 저도 이번에 그 생각이 컸어요. 투표 당일에 가면 내가 이 투표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 이런 것보다는 내가 혹시 증상이 있는데 여기서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도 있는 거 아닌가 그러면 좀 분산을 시키는 게 좋겠다. 그래서 분산을 시켜서 인류에 기여하자. 이런 생각으로 사전투표를 선택하는 부분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맞아요.

◆ 김민하> 그런데 이런 거를 제외하고 좀 이번에 사전투표율이 높은 지역을 보면 말씀하셨듯이 격전지나 또는 관심이 집중되는 선거구에서 사전투표율이 특히 높았던 거거든요. 그 이유는 결국 이미 마음의 결정을 끝내고 이제는 투표할 일만 남았던 핵심 지지층들이 대거 사전투표장에 몰렸기 때문에 또 사전투표율이 높았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요인이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요. 일단 코로나19 때문에 복잡한 거 피하자는 기본일 것 같고.

◆ 김민하> 그렇죠.

◇ 김현정> 그것 말고도 격전지 위주로 투표율이 높았다는 건 관심도가 높았다는 이야기 것이다. 그런데 또 반대로, 마음 정한 사람은 이미 다해버렸고 마음 못 정한 사람만 남아서 오히려 당일 날 좀 안 갈 가능성? 그래서 그냥 예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떨어질 가능성 이런 건 없어요?

◆ 김민하> 지금 그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사전투표라는 게 투표일을 연장한 효과이고 그다음에 투표율을 분산시키는 효과이지 전체 투표율 자체는 지금 뭐 투표율을 어떤 드라마틱하게 높일 수 있는 그런 선거 국면은 아니다, 이렇게 분석하는 전문가도 있는데. 그런데 아무래도 사전투표율이 워낙 이례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또 본 투표율도 사실 본 투표까지 가는 과정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 자체가 양당의 어떤 지지층과 중도층들에게 어떤 신호가 될 거다라고 해석하는 흐름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또 그런 사실 관념도 있거든요.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지금의 여당이 유리할 수 있다, 이런 분석도 있고 왜냐하면 대체적으로 어떤 연령대나.

◇ 김현정> 젊은 층이 많이 갔다?

◆ 김민하> 그렇죠. 그런 부분을 분석해 봤을 때 여당 지지층이 많이 한다, 과거에 이런 개념들이 있어서. 그래서 사실 보수 유권자들 층에서는 위기감을 고조시킬 수 있는 요인도 되고 반대로 또 이제 여당 지지층에서도 이렇게 사전투표율이 높았으니까 더 좀 이제 더 많이 지금은 힘을 모으자 이런 부분들도 될 수가 있어서 그래서 투표율이 이번에 60%도 넘길 수 있다. 이런 전망도 지금 나오고 있고 여러 가지 해석들이 사실은 분분한 상황입니다.

◇ 김현정> 지금 사전투표율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걸 두고 서로 자기 당한테 유리하다, 그러고 있더라고요.

◆ 김민하> 그렇죠. 여당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이렇게 높은 이유가 코로나19 극복과 어떤 국난 극복 이런 것에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다들 이렇게 투표장에 나온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 미래통합당의 경우에는 그만큼 지금 정권 심판론 이런 것들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얘기들을 굉장히 강하게 하면서 그런 정부 견제론이 힘을 받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앞서 말씀드린 어떤 내용들을 쭉 종합해 보시면 결국 어느 정당에 이게 유리한 상황이다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그렇게 봐야 되겠죠.

◇ 김현정> 아까 좀 헷갈렸다는 제보들 저희한테 문자도 꽤 들어왔는데. 실제로 어땠다고 조사가 돼요?

◆ 김민하> 지금 조사라고 하기보다는 언론에 나오는 많은 사례들이 있는데 투표용지가 아무래도 굉장히 길었고. 그다음에 기호가 비례정당을 내면서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은 정당들이 빠지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1, 2번이 빠졌죠.

◆ 김민하>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왜 3번부터 시작하느냐.

◇ 김현정> ‘여기 투표용지 잘못 인쇄됐어요.’ 이런 분도 있었더라고요. 저희 청취자 중에.

◆ 김민하> 그렇죠. 그리고 투표를 했는데 내가 잘못 찍은 것 같다, 그렇게 얘기하는 분도 있고 왜냐하면 나는 똑같이 2번, 이렇게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찍었는데 그게 사실 그 순서가 아닌 당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일부는 투표를 다시 하고 싶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마찰도 벌어지고 이런 사건들도 있었던 것 같고 그런 점들이 이제 많이 헷갈렸다, 이런 부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투표장 가기 전에 내가 찍을 당이 몇 번이고 이름이 뭔지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가셔서 정확하게 찍어주셔야 됩니다. 그렇고요. 주말 사이에 180석 논란이 또 있었어요. 유시민 이사장의 180석 발언인데, 그러니까 ‘민주당 180석’ 이렇게 얘기한 건 아니죠?

◆ 김민하> 그렇죠. 그렇게 얘기한 게 아니고. 정확하게는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 민생당 이렇게 합쳐서 미래통합당 빼고 180석이다 이런 주장을 하면서. 사실 이런 얘기를 한 배경은 이렇게 180석 이상을 하게 되면 지금 국회 선진화법을 거슬러서 일종의 5분의 3 이상이 찬성이면 일종의 패스트트랙을 태울 수 있는 그런 요건이 형성되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국회 운영을 상당히 유리하게 할 수 있다. 이 주장을 하기 위해서 사실은 180석 이상을 언급한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이게 그냥 우리 판세 분석 매일하잖아요. 나오는 분들마다 저도 한 번씩 다 여쭤보고. 그렇게 흘러갈 수도 있는 발언이었는데 이렇게까지 뜨거워 진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주말 사이에?

◆ 김민하> 아무래도 오만 프레임이 걸리기 때문인데. 이렇게 좀 이게 지금 유세현장에서는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여당 180석을 막아주세요,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견제해 주십시오, 폭주를 막아주십시오 이걸로 잡은 거죠? 통합당은?

◆ 김민하> 그렇습니다. 새로운 슬로건도 나왔습니다. ‘견제냐, 폭주냐.’ 이렇게 나왔는데 이렇게 오만한 프레임이 사실 선거 국면에 유리한 상황에서의 여당이 잘 빠질 수 있는 함정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이렇게 권력을 잡고 있는 여당이 유리하기 때문에 앞으로 오만하게 행동할 것이다라고 하면 유권자들은 오만한 사람들은 혼나야 되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되고 또 여당 후보들이 사실 구설에 휘말릴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사실은 다 오만에서 하는 행동이다.

◇ 김현정> 이렇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

◆ 김민하> 그렇죠.

◇ 김현정> 오만 프레임이 작동하죠.

◆ 김민하> 그렇게 쭉 가기 때문에 그걸 또 차단하기 위해서 이낙연 전 총리, 이낙연 후보라든지 이해찬 대표가 유시민 이사장의 발언은 좀 너무 나간 것 같다라는 얘기를 좀 하고 있는 상황인 거죠.

◇ 김현정> 이낙연 후보도 발언을 했고 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아예 ‘저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까지 강하게 페이스북에 썼더라고요.

◆ 김민하> ‘당 외에서 이렇게 선거에 낙관론을 펼치는 사람은 저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그 말의 상황은 이어지고 이어져서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 간의 견제, 이런 걸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 거죠.

◇ 김현정> 왜냐하면 열린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많이 컸다, 양정철’ 이렇게 쓰면서 갈등이 그런 양상으로도 번지더라고요.

◆ 김민하> 사람은 늘 큽니다. 저도 많이 크고 있고. 그런데 그런 양상이 유시민 이사장의 발언 의도를 이렇게 해석하는 거거든요. 이렇게 180석 이상 다 모여서 해도, 다 합계를 내서 패스트트랙이라든지 이런 제도로 활용할 수가 있으니까 안심하고 열린민주당 찍어라는 어떤 그런 해석으로 이어질 수가 있다라고 양정철 원장 같은 경우에는 판단했기 때문에 아마 이런 말을 했을 것이고. 손혜원 의원도 그런 얘기구나라고 들어서 양정철 많이 컸다라는 얘기로 받아쳤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죠.

◇ 김현정> 180석 가능하긴 한 거예요? 어떻게 보세요?

◆ 김민하> 산술적으로 사실 쉽지는 않다고 보는데요. 지금 예를 들면 정당이 서로 경합 우세 지역을 얘기하는 거 보면 힘들다고 보지만 과거의 2008년 선거 보면 민주당이 81석 한 적이 있거든요. 다 빼면 그럼 그때는 범보수가 180 이상을 한 거죠. 그런 사례가 있는데 그렇게 그렇게까지는 안 될 것 같고. 아무튼 많이 여당 우세론이 많이 퍼지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김민하 평론가 수고하셨습니다.

◆ 김민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