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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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민하 (정치덕후)
총선 완전정복 정치 덕후 김민하 평론가, 어서 오십시오.
◆ 김민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진짜 6일 남았네요, 이제.
◆ 김민하> 그러네요.
◇ 김현정> 우리도록 완전정복의 책을 닫을 날도 며칠 안 남았는데 오늘은 어떤 주제로 이야기, 공부를 해 볼까요?
◆ 김민하> 책을 닫을 날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그런데 막말 때문에.
◇ 김현정> 또 막말이에요, 오늘? 총선 완전정복도?
◆ 김민하> 막말 때문에 제가 또 막말에 대해서 얘기를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선거판을 뒤흔드는 막말에 대해서 얘기를 하겠습니다.
◇ 김현정> 일단은 당장 나온 막말이 있고 또 이전에, 이 당, 저 당에서 나온 막말들도 있는데 어디서부터 갈까요?
◆ 김민하> 일단 지금은 화제는 미래통합당이니까요. 일단 김대호 후보도 지난 6일 날,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는데 30대 중반에서 40대까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게 있고. 7일날 장애인들은 다양하다, 1급, 2급, 3근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 이런 얘기를 해서 어제 최고위가 김대호 후보 제명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상황이었습니다.
◇ 김현정> 이 상황에 대해서 1부에서 다 들으셨기 때문에 다 알고 있고 이게 앞으로 미칠 파장 또 어떻게 당에서 처리할 거라고 보세요?
◆ 김민하> 일단 지금 워낙 심각한 어떤 영향을 줄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선거가 초박빙 상황이고 사실 이 선거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 제가 정치덕후이기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들을 쭉 보는데 보는 여론조사마다 다 다르고 사실 그래서 뭘 얘기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상황이라는 것은 그만큼 지금 지지층이 유동적인 상황이고 이런 작은 실수가 선거의 승패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라는 거거든요.
◇ 김현정> 무당층 많고.
◆ 김민하> 그렇죠.
◇ 김현정> 마음의 결정 못하신 분들 꽤 있고.
◆ 김민하>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 당 지도부나 또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입장에서는 빨리 이걸 잘라내야 되는 거죠. 빨리 끊어내기 위해서 대국민 사과도 한다고 하고. 어제 유튜브 통해서 황교안 대표가 사과를 한다고 얘기도 하고 또 사과한다고 하는데 아무튼요. 이렇게 끊어내는 이런 액션을 보이지만 당내에서는 뭘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막말을 했다는 당사자들은 또 억울하다고 하고 그래서 당내에서는 논란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막말 얘기가 나온 김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일부에서 우리가 충분히 다뤘으니까 과거에는 어떤 막말의 세계를 한번 들여다볼까요?
◆ 김민하> 막말에 대해서 제가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는데요. 저도 막말을 많이 하고 사석에서는.
◇ 김현정> 사석에서 일반인이 하는 막말이야.
◆ 김민하> 그렇죠. 그런데 완전정복에서는 제가 막말을 할 수가 없고.
◇ 김현정> 절대 안 되죠.
◆ 김민하> 그래서 막말에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지층 결집용으로 던지는 막말이 있거든요. 예를 들면 지지층 결집용으로 던진다는 게 어떤 지지층이 좋아할 만한 얘기를 하면 이렇게 좀 일하고 좀 환호도 있고 이렇게 좀 실제로 결집하는 정치적 효과도 있고 그런 게 있습니다. 저도 CBS 나와서 가끔 성경을 인용한다거나 그런 얘기도 하고 싶은
◇ 김현정> 그게 지지층을 겨냥하는 거예요?
◆ 김민하> 청취자를 의식하는 거죠.
◇ 김현정> 그런 유형의, 그러다가 순간 실수해서 나오는 말이 있다. 예를 들면?
◆ 김민하> 예를 들면 분위기에 취해서 이제. 2004년 정동영 의장이 노인 비하 발언을 하지 않습니까? 이때 선거가 탄핵 국면이었기 때문에 사실 젊은 층들이 굉장히 열린우리당을 많이 지지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여기 이 분위기 때문에 사실 노인들은 투표장에 마시라는 얘기가 그래서 나논 거거든요. 그래서 이거 문제가 되니까 경로당 가서 큰절하면서 사과하기도 했는데 잘 안 됐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런 분위기에 취해서 돌발적으로 하는 게 아니면 뭔가 기획이 있는 사실 막말이 있어요.
◇ 김현정> 기획, 기획 막말? 기획 막말? 설마 막말을 기획으로 할까요?
◆ 김민하> 이런 보수층 또는 자기 지지층. 핵심 지지층이 좋아할만한 말을 기획해서 처음부터 아마 될 것이다라고 하면서도 던지는 막말이 있는데.
◇ 김현정> 예를 들면.
◆ 김민하> 이번에 차명진 후보가 사실 던진 말이 그런 측면도 있지 않을까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의심도 합니다.
◇ 김현정> 이게 이런 논란이 될 거라고 생각 못 하고 생각을 이런 답을 해야지라고 아마 계획하고 나온 것일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토론회에.
◆ 김민하> 어느 정도는 그럴 확률이 있는 게 제가 이제 이 논란이 세월호 유가족들이 어쨌다라는 얘기가 갑자기 차명진 후보 차명진 후보 혼자 꺼낸 얘기는 아니거든요.
◇ 김현정> 아니죠.
◆ 김민하> 보수 유튜브 이런 데서 계속 나오던 얘기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얘기를 한 측면이 있어서 그런 게 의심이 되고. 그다음에 이제 어떤 대응 논리를 유권자들에게 제공하는, 자기 지지층에 제공하는 이러한 막말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더불어민주당의 윤호중 사무총장이 한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 돈키호테다 그리고 박형준 선대위원장을 시종처럼 부리고 있고 황교안 애마를 타고 있다,이런 얘기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김종인이라는 돈키호테가 황교안이라는 애마를 타고 어떻게 하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했어요. 그래서 통합당에서는 고소하겠다. 이런 입장이고.
◆ 김민하> 그렇죠. 그 장면이 재미있는 장면이긴 한데 아무튼요. 이런 거는 대응 논리죠. 김종인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그다음에 이런, 이게 결국 지지층 결집용이라고 한다면 자기 철학이 드러나는 막말도 있습니다.
◇ 김현정> 막말을 하는데 철학이 담겨 있어요?
◆ 김민하> 제가 철학이라고 표현했지만 일종의 세계관, 이 세계를 보는 방식 이런 게 반영된 막말인데.
◇ 김현정> 어떤?
◆ 김민하> 그게 방금 말씀드린 김대호 후보의 발언 같은 거죠. 30, 40대 세계 인식에 문제가 있다. 또는 이부망천 이렇게 게 있지 않습니까? 이런 이부망천 이런 그런 서울 중심의 어떤 세대인식, 이런 게 있는 거잖아요. 서울보다는 부천이 밑에 있고 부천보다는 인천이 밑에 있고. 이런 식의. 그다음에 화법이 그런 특징인 사람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해찬 대표가 최근에 휘말린 구설이 왜 이렇게 부산은 교통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이렇게얘기한 게 있거든요.
◇ 김현정> 부산 가서 했던 얘기.
◆ 김민하> 그런데 이게 부산이 나쁘다 이런 얘기라기보다는 사실 경부선 지하화를 위해서 꺼낸 말이었기 때문에 이게 화법인 거죠. 이 화법 때문에 막말 논란에 휘말린 대표적인 사례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약간 대중적인 화법을 구사하면 당시 언론들이 이거 막말이다. 이렇게 많이 했거든요.
◇ 김현정> 편하게 얘기하는 스타일이죠. 현실의 언어로. 그게 막말로 느껴질 수 있다.
◆ 김민하> 그렇습니다. 이런 게 있고 그다음에 생계형 막말이 있습니다. 이거는 2012년 총선 당시 김종민 총선 당시 후보 사례인데. 이분이 과거에 방송을 하고 이러면서 사실은 좀 어떤 사이다 느낌을 주기 위해서 여러 가지 여러 가지 사실 극단적인 언행들을 했어요. 그런데 그 은행을 할 때는 사실은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 또는 어떤.
◇ 김현정> 팟캐스트 방송.
◆ 김민하> 그렇죠. 화제가 되는 걸 노려서 이렇게 한 건데 이렇게 한 건데 본인이 공직 후보로 나올 줄 몰랐겠죠, 그 시점에.
◇ 김현정> 그렇죠.
◆ 김민하> 그런데 이런 막말들이 발굴이 돼서 이제 상대편 진영에서 이런 사람이다라는 데 활용된 것이기 때문에 이건 사실은 그 당시 생계형 막말이 아니었는가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요.
◇ 김현정> 쭉 훑어보면 진짜 많네요.
◆ 김민하> 그렇죠.
◇ 김현정> 이것 말고도 더 많잖아요.
◆ 김민하> 제가 볼 때는 심리적 문제도 있는데 차명진 후보의 경우 과거에 막말이 문제가 됐는데 또 이렇게 막말을 들고 나온 걸 봐서 어떤 심리적 조치가 필요하지 않은가라는 걱정도 저는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 김민하> 제가 전공을 심리학을 하다 보니까.
◇ 김현정> 이제 참 입에 담기도 못합니다마는 회 쳐먹고 찜 쪄먹고 이 발언으로 난리났었고 그때 당원권 정지까지 갔었던 사람이 차명진 의원 아닙니까?
◆ 김민하> 그렇죠.
◇ 김현정> 그래요.
◆ 김민하> 또 했습니다. 막말을.
◇ 김현정> 그러게 말입니다.
◆ 김민하> 그것도 방송 토론회에서 어떻게 말을 그렇게 할 수 있는지.
◇ 김현정> 그거를 정말 답변을 준비하고 나왔는데 그걸 던진 거라면 이건 더 놀라운데 여하튼 이런 막말이라는 변수가 선거 앞두고 툭 터졌을 때 그럼 당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이게 과거의 경험들을 통해서 이제 당들도 많이 습득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돼요?
◆ 김민하> 일단 지금 선거 구도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미래통합당이 추격전을 하는 모양세인데 추격에 가속도가 얼마나 붙느냐가 앞으로의 성과를 좌우할 거거든요. 사실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서 당 지도부는 노력을 했는데 이런 막말 때문에 사실 가속도가 붙다가 다시 떨어지는 국면입니다, 지금이. 그래서 그게 첫 번째 첫 번째 문제이기 때문에 빠른 대응이 필요한 거고 두 번째로 이렇게 막말 구도가 한번 형성되면 그다음에 줄줄이 엮여 나옵니다. 각 후보들이 유세 때 한 말 그리고 과거에 어디 가서 한 말. 다 이것도 막말이고 저것도 막말이다라고 해서 사실은 쭉 보도가 되고 원래는 이런 막말 구도가 아니면 사실은 묻혔을 얘기까지 다 끄집어내서 줄줄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아마 막말 사례들이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에 한 번은 이거를 끊고 가야 된다. 이런 판단을 할 거예요.
◇ 김현정> 그래서 지금 조기수습하는 거고. 지금 차명진 의원은 그것 팩트를 얘기한 건데 어디가 막말이냐. 막말 프레임 씌우지 마라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당에서는 아까 들으셨겠습니다마는 굉장히 단호해요.
◆ 김민하> 그렇죠.
◇ 김현정> 재심해도 결과는 똑같다. 제고의 여지가 없다고 할 정도로 강하게 나가는 이유가 그거다. 조기수습.
◆ 김민하> 제가 하나 우려하는 건 앞서 말씀드렸듯이 차명진 후보 얘기가 그냥 나온 얘기가 아니라 사실은 메신저라든지 무슨 톡, 카카오톡 이런 거의 메신저라든지 또는 유튜브라든지 이런 데 돌아다니는 흑색선전을 그 후보가 얘기한 측면도 있는 거거든요. 사실 이렇게 문제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지만 뒤에서 돌아다니는 흑색 선전은요. 사실은 방치합니다. 각 정치세력들이. 그런데 이걸 안 막으면 막말은 또 터져 나올 거거든요. 그래서 당장의 어떤 이익에 눈이 멀어서 할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이런 흑색선전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여기까지 총선 완전정복, 다음 주에 또 뵐게요. 고맙습니다.
◆ 김민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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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9 (목) [총선 완전정복] 제 18강 - 선거판 뒤흔들었던 막말과 망언
20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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