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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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15 (수) [총선 완전정복] 제 21강 - 4.15 총선, 40대가 판가름한다?
202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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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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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민하(정치덕후), 김준일(뉴스톱 기자), 민동기(고발뉴스 기자), 유창수(CBS PD)



40대 투표로 유권자도 세대교체 될 듯
코로나19 與 악재였지만, 호재로 반전
강서구 갑, 춘천 등도 눈여겨볼 격전지
고양벨트, 심상정&김현아 당락도 관심


김현정의 뉴스쇼 ‘4. 15총선 특집’ 오늘 특집으로 완전정복 종합판을 준비했어요. 그동안 저희가 ‘총선 완전정복’ 첫 번째 챕터, 두 번째 챕터, 이렇게까지 왔는데, 오늘 다 종합을 해 보고 못 다한 이야기는 유튜브 댓꿀쇼까지 쭉 이어가는 방식으로 꾸며보도록 하겠습니다. 4. 15총선 완전정복 종합판. 출연자 소개합니다. 우선 완전정복 선생님이셨던 김민하 평론가, 어서 오십시오.

◆ 김민하> 제가 선생님이었군요.

◇ 김현정> 모르고 오셨어요?

◆ 김민하> 저는 선생님이라기보다는 그냥 정치덕후로. ‘총선 완전정복’은 저의 독무대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다들 나오셔서 코너 이름을 바꿔야 되지 않을까.

◇ 김현정> 어떻게요?

◆ 김민하> 코너 이름을 ‘김민하’로 하는 거 어떨까요?

◇ 김현정> 무슨 말입니까?

◆ 김민하> 김준일의 ‘김’, 민동기의 ‘민’, 김민하의 ‘하’로.

◆ 민동기> 밖에서 한참 고민하더니 그거 연구하고 있어요?

◇ 김현정> 코너 이름 김민하. 홍보 톡톡히 하신다, 감사해요. 김민하 평론가 함께 하시고 그 옆으로는 민동기 기자, 어서 오십시오.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우리 댓꿀쇼 애청자들한테는 익숙한 얼굴이지만 본방송에는 이게 대타 출연은 얼마만이십니까?

◆ 민동기> 거의 1년 넘은 것 같은데요?

◇ 김현정> 반갑습니다.

◆ 민동기> 반갑습니다.

◇ 김현정> 오늘 총선 특집이라고 더 얼굴이 동글동글한 느낌.

◆ 민동기> 그래요? 항상 동그란 것 같아요.

◇ 김현정> 오늘 활약을 기대하겠고요. 옆으로는 하트PD 어서 오세요. 주말 뉴스쇼를 챙겨들으시는 분들은 유창수 PD가 익숙하실 텐데, 댓글쇼 보시는 분들 말할 것도 없고. 본방송은 첫 출연 아니에요?

◆ 유창수> 그러네요. 역사적인 날이네요.

◇ 김현정> 인사 한번 제대로 하시죠.

◆ 유창수> 안녕하세요. 뉴스쇼 팀에서 여러 가지 잡무를 맡고 있는 유창수 PD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김현정> 그런데 왜 댓꿀쇼에서 별명은 하트PD입니까?

◆ 유창수> 화면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볼에 빨간 점이 하트 모양입니다.

◇ 김현정> 그리고 김준일 기자, 어서 오십시오.

◆ 김준일>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여기부터 한번 시작해 볼게요. 이번 총선을 한 마디로 정의를 내려 봤으면 좋겠는데 코로나 선거 이런 건 너무 많이 나왔으니까,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담아서 좀 표현해 주세요. 먼저 김민하 기자.

◆ 김민하> ‘이러고도 선거’입니다.

◇ 김현정> 무슨 말입니까?

◆ 김민하> 제가 약간 성격이 냉소적인데 이런 선거가 있는가? 대부분의 정책적인 의제들은 다 실종되고, 선거제도의 어떤 취지 이런 것도 없어지고 그래서 ‘이러고도’라고 했는데, 이러고도 선거가 잘 되고 투표율이 높다라고 한다면 사실은 대단한 성과죠. 그런 점에서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여러모로 예상이 되는데 ‘이러고도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은 의미가 뭐냐.’ 그런 것들을 정치인들이 잘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러고도 선거’, 굉장히 좋네요. 위성정당 등장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판이 사실 어그러졌어요. 하지만 유권자들은 이렇게 선거에 열심히 참여해서 판을 만들어 냈다. 유권자는 위대했다.

◆ 김민하> 그렇죠.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싶은 마음이 어디서 왔을까? 뭐가 그렇게 절실해서 투표에 나섰을까? 그거를 생각해 봐야 됩니다.

◇ 김현정> 자, 김준일 기자.

◆ 김준일> 저는 ‘세대교체 선거’라는 얘기를 드리고 싶은데요.

◇ 김현정> 어떤 의미죠?

◆ 김준일> 이이 세대교체는 선거에 뛰는 선수들의 세대교체가 아니라 사실은 유권자의 세대교체의 선거다. 진짜 이번에 전체 유권자를 보면 60대 이상이 가장 많기는 합니다. 23. 4%로 984만 명. 그런데 40대가 그다음이 884만 명이고 50대, 30대, 20대 순이거든요.

40대가 사실 가장 많아요. 왜냐면 60대는 60, 70, 80을 다 더한 거니까 거기도 약간씩 성향이 다르거든요. 65세 이상이 또 다릅니다. 65세를 기준으로. 40대는 무슨 의미냐면 1970년대생이에요. 이분들이 다.

◇ 김현정> 그렇죠. X세대.

◆ 김준일> X세대. 이분들이 전면에 나선 거예요. 가장 인구도 많고 이분들의 특징이 뭐냐 하면 북풍, 이런 거 안 먹힙니다. 이번에 정말 역대 선거에서 가장 북한과 관련된 이슈가 없었어요.

◇ 김현정> 심지어 어제 북한에서 뭐 쐈잖아요. 그런데 지금 북풍 불어요? 안 불죠.

◆ 김준일> 안 불어요. 가장 영향을 덜 받는 세대고 그래서 색깔론도 가장 막판에 좀 나오기는 했지만 거의 없었어요. 이게 안 먹히는 세대라는 거고 이 유권자의 세대교체가 이번에 어떻게 표심으로 드러날지, 그러면 아마 다음 총선에는 정치권, 선수들의 세대교체도 아마 순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보고 있거든요.

◇ 김현정> X세대가 40대인 이번 선거, 유권자 세대교체가 일어났다.

◆ 김준일>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자면 40대 X세대, 이거는 코호트거든요. 나이 40대가 중요한 게 아니라 70년대생들은 굉장히 진보적입니다. 역대로 진보적이에요. 그들이 20대일 때도 30대일 때도 40대일 때도 가장 진보적이에요.

◇ 김현정> 왜냐하면 우리 댓꿀쇼에서도 얘기했지만 굉장히 풍요로운 세대거든요. 70년대생들은. 사실 요즘 젊은이들은 취업 어렵고 굉장히 어려운데 40대들은 문화 르네상스를 즐겼던 IMF 직전까지, 뭐 이런 거잖아요.

◆ 김준일> 그래서 앞으로 전체적으로 보수, 진보 진영이 아마 다시 짜일 거예요. 그래서 대한민국 주류도 약간 교체되는 효과가 나중에 순차적으로 나타날 겁니다.

◇ 김현정> 자, 하트PD?

◆ 유창수> 저는 ‘여당의 선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입니까?

◆ 유창수> 야당이 미래한국당이라는 비례 위성정당을 만든 다음부터 야당이 주도한 적이 한 번도 없이 모든 걸 여당이 주도했거든요. 여당이 그 비례 위성정당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느냐. 결국에는 더불어시민당 만들고 열린민주당이 만들어지고 그렇게 됐죠.

그다음에 코로나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는가, 그게 또 관건이 됐고. 그다음에 정의당 등과 연대를 어떻게 하는가, 그게 관건이 됐고. 선거의 분위기를 좌우한 게 여당이었지, 야당은 한 번도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계속 끌려 다닌 거죠.

◇ 김현정> 긍정적인 이슈든, 부정적인 이슈든, 이슈를 계속 여당이 끌고 온 것 같다.

◆ 유창수> 여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선거가 움직였지, 야당은 막말 막는 거 정도 해 온 것밖에 없는 거죠.

◇ 김현정> 민동기 기자?

◆ 민동기> 저는 ‘반전 선거’라고 하겠습니다.

◇ 김현정> 반전 선거?

◆ 민동기> 그러니까 고비고비마다 반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아마 지금은 다 잊어버렸을 수도 있는데, 굉장히 중요한 사건들이 있었거든요.

◇ 김현정> 그러면 이번 선거를 한번 쭉 훑어봤으면 좋겠어요. 총선, 4월 15일까지의 히스토리라고 할까요? 쭉 훑으면서 정말로 반전이 일어났나 한 번 체크해 볼까요?

◆ 민동기> 김현정 앵커가 시켰기 때문에 (웃음) 제가 열심히 준비했는데, 굵직한 것만 준비했는데도 굉장히 많더라고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2018년 12월에 바른미래당 당시 손학규 대표하고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를 하면서 단식 농성에 돌입을 합니다.

◇ 김현정> 언제라고요?

◆ 민동기> 2018년 12월 6일.

◇ 김현정> 그게 벌써 재작년이에요? 저는 그때 인터뷰했던 게 또렷한데 그렇게 오래된 지 몰랐는데.

◆ 민동기> 작년이 아니고요. 2018년입니다.

◇ 김현정> ‘연동형 비례제 자유한국당에서 반대해서 안 되고 있는데, 그럼 난 단식하고 끝까지 사수하겠다.’ 하던 게 손학규, 이정미 두 분.

◆ 민동기> 9일 만에 단식을 중단을 하면서 농성을 해제하는데요. 왜냐하면 당시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연동형 비례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검토하기로 하면서, 그래서 단식을 끝냈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민동기> 거기서부터 시작이 됐는데. 2019년 4월, 가물가물하실 텐데 기억을 더듬어 보시면 국회 패스트트랙, 이른바 충돌 사건이죠.

◇ 김현정> 동물국회. 흔히들 빠루라고 하는 쇠지레까지 등장했던.

◆ 민동기> 2019년 4월 29일, 이른바 선거법 개정하고 공수처 신설 법안 등에 대한 패스트트랙 지정을 4월 29일에 시도를 하는데. 다들 화면을 기억하실 겁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 당시. 당직자들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저지 농성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고 국회 아수라장 됐고요. 신조어 등장했죠? 동물국회.

지금 이게 아직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야 의원들이 고소고발했거든요. 지금 검찰이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서 수사에 착수를 해서 94명을 조사했고요. 여야 국회의원, 보좌진 등을 포함해서 37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가물가물하실 텐데 작년 9월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삭발 결정을 하고 두 달 뒤, 11월 20일에는 무기한 단식에 들어갑니다. 청와대 앞에서 처음에 단식을 했다가.

◇ 김현정> 그게 뭐 때문이었죠?

◆ 민동기> 여권의 패스트트랙 법안 강행기류 저지. 그리고 총체적 국정 실패에 대한 항의 차원이라고 하는데요. 11월 29일, 단식 투쟁 중단을 공식적으로 선언을 했습니다. 이때 굉장히 건강이 악화되는 거 아니냐 이런 기사가 많이 나오기도 했고요.

그리고 2020년 드디어 올해로 넘어오게 되는데요. 1월 13일에 국회가 본회의를 열고 패스트트랙 법안을 통과를 시킵니다. 당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 하고 같이 통과를 시키는데 당시 자유한국당이 반대를 하긴 했습니다만 여야 5당. 더불어민주당, 당시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정의당, 민주평화당이 공조를 했기 때문에 이거를 막기는 역부족이었고요.

◇ 김현정> 여기서 한 번 끊을게요. 왜 반전이라고 하는지 알겠네요. 여기까지만 들어도 일단 알겠네요. 손학규, 이정미 이분들이 단식까지 해가면서 연동형 비례제, 일명 ‘빠루’까지 등장해 가면서 연동형 비례제 얻고 심상정 대표 막 포효하고 이랬던 거 다 기억나잖아요. 그때만 해도 최대 수혜자가 정의당, 손학규 대표 비롯해서 군소정당들이 될 줄 알았는데. 완전 반전 아니에요?

◆ 민동기> 완전히 반전이 됐고요. 완전히 반전이 된 반전의 사건. 위성정당이 출연을 하게 됩니다. 이 위성정당이 출연을 하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가 사실상 퇴색했다, 이런 비판이 나왔는데요. 사실 미래통합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반대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일종의 꼼수 창당을 한 거죠. 위성정당 출연으로 취지가 무색해졌다라고 더불어민주당이 비판을 했고 심지어 검찰 고발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또 한 번 일어나게 되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이 이렇게 검찰 고발까지 하면서 비판을 했는데 위성정당의 현실적인 파괴력을 감지를 한 겁니다. 그래서 역시 위성정당 창당에 나서게 되고요.

◇ 김현정> 거기서 잠깐. 김민하 평론가, 더불어민주당이 사실 자유한국당에서 위성정당 만든다고 했을 때, 처음에 했을 때만 해도 진짜 더불어민주당이 진심으로 비판했던 거 맞잖아요. 그런데 이게 언제부터 바뀌기 시작했다고 지금 생각하세요? 뭐가 결정적이었어요? 누가 결정했고.

◆ 김민하> 사실 처음부터 마음속에 하나의 선택지로는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그 선택지를 선택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이제 민주통합당이 아닌 미래통합당이 그 선택지를 선택을 하면서 그때부터는 우리도 만들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고 내부적으로는 결심을 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을 하는데.

◇ 김현정> 그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갈등도 있고 논란도 컸어요?

◆ 김민하> 제 생각에는 내부적인 갈등은 일부 의원들이 반대를 한 것에 불과했던 것 같고 사실은 이심전심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또 말씀하신 반전이라는 게 또 일어나는 게 있는데 애초에 그래서 사실 명분이 없다 보니까 비례연합정당을 하자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당시에 정치개혁 연합입니까?

◇ 김현정> 정치개혁 연대인가요?

◆ 김민하> 이름이 어려워요. 그분들하고 사실 협상을 해서 비례연합정당을 뭔가 만드나 보다 싶었는데 갑자기 그런 게 아니라 또 한쪽에 다른 시민을위하여라는 이런 조직하고 다시 또 파트너를 바꿔서 비례정당을 창당하게 되잖아요.

◇ 김현정> 그러네요.

◆ 김민하> 이것도 반전이었습니다.

◇ 김현정> 진짜 반전에, 반전에, 반전인데 또 반전이 있어요? 그 후로도?

◆ 민동기> 코로나19 정국이 있는 거죠. 사실 위성정당과 관련해서 개인적으로는 중앙선관위가 결국에는 이런 혼란에 대해서 좀 책임이 어느 정도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 김현정> 저는 늘 여러분의 문자 메시지를 엄청나게 받으면서 진행을 하잖아요. 그런데 위성정당 얘기가 나왔다 하면 채팅창에, 또 여러분 문자 메시지 중에 제일 많이 들어오는 의견이 ‘선관위가 위성정당을 허용한 게 이해가 잘 안 간다. 어떻게 허용이 됐을까? 거기서부터 꼬이지 않았을까?’라는 얘기가 많이 들어와요, 김준일 기자.

◆ 김준일> 그런데 해외 같은 경우에는 위성정당이 있기는 합니다.

◇ 김현정> 있기는 있죠.

◆ 김준일> 있기는 있죠. 사실은 정치권에서 먼저 자유한국당에서 위성정당을 만들겠다는 얘기를 하니까 4+1에서 법적으로 검토를 했는데 이렇게 만드는 것에 대해서 위헌소지가 있다. 그래서 그 조항을 위성정당 금지조항에 안 넣고 통과시킨 거거든요. 그런데 다른 대안들이 사실은 몇 개가 있었습니다. 이를 테면 지역구의 후보를 낸 정당은 무조건 비례후보도 내게 한다든지 이런 식의 다른 대안들을 전혀 검토 안 하고 한 것이 현재 복잡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볼 수가 있겠죠.

◇ 김현정> 어쨌든 그렇게 결정이 내려짐으로 인해서 지금 다시 혼란해지고 연동형 비례제 취지는 사실 무색해졌어요.

◆ 민동기> 무색해졌죠.

◇ 김현정> 그러고 나서 코로나19 정국이 왔는데 이거는 왜 반전이라고 하시는지 알겠네요. 사실 처음에는 여당에 엄청난 악재로 보이지 않았어요?

◆ 민동기>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이게 여권에게는 악재가 될 수 있다라고 다들 그렇게 많은 분들이 전망을 하셨는데요. 방역 대책에 대해서 생각보다는 굉장히 잘한 대응이라는 평가가 특히 해외에서 많이 나오면서 이게 여권에게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게 되는 반전이 된 거죠.

◇ 김현정> 그래서 지금 호재라고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여든 야든 다 인정하잖아요, 지금 여당 쪽이 승기를 잡았다고.

◆ 민동기> 호재일 뿐만 아니라 이전까지의 국면을 보면 사실 보수정치가 반전의 기회를 맞이한 측면이 있거든요. 지난해 조국 전 장관 문제부터 시작해서 보수 유권자들이 결집을 해서 광화문에 시위하러 나오기도 하고. 그 다음에 보수통합이 일정 부분 이루어졌습니다. 바른미래당에서 출발해서 긴 여정을 거쳐서 새로운 보수당을 거쳐서 온 그분들하고 통합을 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보수 정치가 일단 정리가 됐고.

그러면 남은 것은 이번 총선을 정권 심판론을 얼마나 크게 만들어서 그거를 경제 실정이나 이런 것까지 연관해서 얼마나 강하게 제기할 것이냐? 이 문제가 남은 거였는데 코로나19가 나오면서 사실 그런 전략들은 다 없어진 것이죠. 지금 상황에서는.

◇ 김현정> 그러네요. 처음에는 그래서 미래통합당의 구호가 ‘못 살겠다, 갈아보자’였는데 정권 심판이었는데 어느 새인가 바뀌었잖아요. ‘견제냐? 폭주냐?’로.

◆ 김민하> 다소 슬픈 뉘앙스로 바뀐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사실은 ‘갈아보자, 못 살겠다’ 이때는 상당히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느낌,능동적인 느낌이었다면 ‘폭주냐? 견제냐?’는 뭐랄까 수동적인 느낌?

◆ 김민하> 살려주세요?

◆ 민동기> 미래통합당의 전략상 타이밍이 좀 늦었다고 생각이 되더라고요. 방역 대책에 대해서 국내는 물론이고 국외에서 호평이 이어졌을 때 정권심판론은 전면적인 심판론을 얘기하는 거지 않습니까? 방역 대책에 대해서 호평이 이어지면 여론을 어느 정도 좀 타야 되거든요. 그러면 정권 심판론이 잘 안 먹힌다는 것을 미래통합당이 빨리 인지를 하고, 전략상으로 견제론으로 빨리 바꾼다든가 이런 식의 전략을 택했어야 되는데 최근까지도 정권 심판론을 하다가 막판에 바꿨거든요.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

◆ 김민하> 이게 미래통합당 지도부 차원에서는 막판이 되면 정권심판론 얘기를 다시 꺼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거라고 초반에 봤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판단을 바꾸지 않은 거고 그런데 마지막에 와서도 사실 안 바뀌었기 때문에 결국 김종인 위원장도 그 얘기를 꺼낸 거죠. 코로나19의 검진을 소극적으로 해서 환자 수가 총선 지나면 폭증을 할 거라고 그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거기에 대해서 방역당국이 아니라는 얘기를 해 놨고

◆ 김민하> 가짜 뉴스다. 이게 일반적인 평가인데요. 그 얘기를 꺼낸 이유가 정권심판론까지 연결되는 징검다리를 찾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그 얘기를 꺼낸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렇게 코로나 19가 여권의 악재일 줄 알았는데 오히려 호재가 됐다는 반전이 또 하나 있다. 또 남았어요?

◆ 김민하> 마지막 하나가 또 남았습니다. 막말 파문입니다.

◇ 김현정> 그게 왜 반전이에요?

◆ 민동기> 이거는 특히 차명진.

◇ 김현정> (웃음) 아, 차명진 반전. 그런데 어제 또 살아나셨어요.

◆ 민동기> 왜냐하면 차명진 후보 같은 경우는 반전의 반전, 반전. (웃음) 그리고 마지막 반전. 어제 미래통합당 후보로 기사회생했거든요. 이런 반전은 정말 이례적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 유창수> 그 전에 민경욱 반전도 있었죠.

◆ 김민하> 미래부활당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차명진 후보의 반전은 진짜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도 반전이 되기도 하는 구나?

◆ 민동기>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의문을 가지고 있거든요. 미래통합당이 굳이 윤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에서 이렇게 제명 결정을 했어야 했을까?

◇ 김현정> 그거 왜요? 빨리 하려고 그런 거 아니에요? 빨리 제명하려고?

◆ 민동기> 그런데 법원이 그 과정을 문제 삼지 않았습니까? 가처분 신청을 인용을 하면서. 윤리위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에서 결정을 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보지 않는다라는 게 법원 판단이거든요. 그럼 미래통합당 지도부에서 이거 과연 몰랐을까?

◆ 김민하> 그 점에서 미래통합당의 암울한 내부 사정이 있는 건데요. 윤리위가 애초에 제명을 처음에 해 줬으면 사실 문제는 없는 거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 탈당 권유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 탈당 권유를 결정한 과정에는 윤리위 내부에 이견이나 이런 게 분명히 있었을 것이고 그것은 근본적으로 미래통합당이라는 당이, 그리고 그 당을 지지하는 지지층이 아주 극단적인 극렬지지자, 극우층의 극렬 지지자와 다소 합리적 보수를 해야 된다고 믿는 중도층의 지지자가 나눠져 있기 그런 결과가 나온 거죠. 그리고 윤리위의 그런 이견을 억누르려고 최고위가 무리수를 두다 보니까.

◇ 김현정> ‘차명진이 뭘 잘못했어요? 우리 당 뭐하는 겁니까?’ 이렇게 나오는 지지자들이 많았다는 거죠?

◆ 김민하> 홈페이지에 몰려가서 도배했다는 거 아닙니까? 사실은 그런 사정이 있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됩니까?

◆ 김민하> 마무리하겠습니다.

◇ 김현정> 4월 15일까지만 히스토리만 쭉 훑어도 시간이 이렇게 갈 만큼 참 파란만장했네요. 그러면 오늘의 상황에서 격전지를 한번 봤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격전지를 보는 게 결국 전체 판세를 보는 거니까요. 우리가 잘 아는 격전지들. 종로 같은 경우, 광진 을 같은 경우, 동작 을 같은 경우를 빼고 내가 생각하는 격전지. 이곳을 주목해 주십시오. 어디 있을까요. 김준일 기자부터 갈까요?

◆ 민동기> 저는 지금 여론조사 결과가 굉장히 많이 발표가 됐잖아요. 지역구마다. 그런데 이게 쏠림현상이 있어요. 예를 들면 광진 을, 동작 을, 이런 데는 언론사마다 엄청 여론조사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10개씩 돼요. 그런데 서울에 한 3분의 1 정도는 아예 여론조사가 발표 안 된 곳들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자체적으로 후보들이 하는 건 있어도 언론사는 안 한다는 거죠.

◆ 민동기> 왜냐면 하나 추가할 때마다 돈이 엄청 들어가니까 빼요. (웃음) 그런 데가 3분의 1이 있는데요.

◆ 유창수> 대체로 그런 데는 결과가 예측이 되니까 안 하는 거 아니에요?

◆ 김준일> 예측이 되거나, 아니면 유명한 후보가 아니거나 둘 중에 하나인데요. 제가 그중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가 안 된 곳이 있는데 강서구 갑의 강선우 후보, 구상찬 후보입니다.

◇ 김현정> 여기가 거기네요. 금태섭 의원이 있다가 경선 탈락한.

◆ 김준일> 그렇죠. 그러니까 여기에서 누가 되느냐가 굉장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왜 그러냐면 만에 하나 강선우 후보가 떨어질 경우에, 민주당이 질 경우 이게 조국 사태의 연장선상에서 후폭풍이 있을 거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안 하고, 또 되지 않을 후보를 이렇게 했느냐라는 거고.

그 얘기는 경기 안산 단원을의 김남국 후보와 박순자 후보. 김남국 후보도 이거는 여론조사 결과가 많이 나왔어요. 그래서 유리한 것으로 나왔는데 최근에 막판에 팟캐스트에서 여성 비하 논란이 있으면서 어떻게 표심이 될지 모르는데. 어쨌든 여기서 만에 하나 김남국 후보가 떨어진다라면 여러 가지 당 내부에서 그런 문제제기가 나올 거고. 개인적으로 또 그런 반대 쪽에서는 관심 있는 데가 춘천입니다. 김진태, 허영 후보가 붙었죠.

◇ 김현정> 미래통합당 김진태, 민주당 허영.

◆ 민동기> 허영 후보가 앞서기도 하고 뒤지기도 하는데요. 이게 왜 의미가 있냐면 김진태 후보는 미래통합당 내부에서의 태극기 부대를 상징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아닌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버릴 거예요. 우리공화당이나. 이게 얼마나 파괴력이 있는지 내부에서 판가름, 바로 미터가 될 거예요. 앞으로 태극기 부대랑 어느 정도 손을 잡고 갈지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기 때문에.

◇ 김현정> 오케이, 세 군데를 그렇게 보셨고요. 자, 하트 PD?

◆ 유창수>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른바 친박 세력이 이번에 어떻게 되느냐가 궁금한데요. 친박 8적으로 지목된 사람이 있어요.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이장우, 김진태, 이정현 이런 분들인데 이런 분들의 상황을 보면 서청원 전 대표는 우리공화당의 2번, 또 홍문종 의원은 지금 단식 중이지만 친박신당 2번 이렇게 비례대표를 받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고요.

또 최경환 의원은 구속됐고 윤상현 의원은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에 출발을 해서 우세지만 굉장히 박빙으로 지금 나오고 있고요. 이장우 의원은 대구 동구, 이쪽은 우세한 상황이지만. 김진태 의원 지금 말씀하셨지만 춘천에서 박빙이고 이정현 의원은 영등포을에 출마했지만 지금 한참 밀리는 열세로 나오고 있거든요. 이번 선거를 통해서 친박 8적, 이른바 친박 세력들이 끝나는 건가? 그러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시 국정농단이 이번 선거를 통해서 완전히 종식이 되는 건가? 아니면 또 다시 살아남아서 그 친박 세력이 결집할 것인가?

◇ 김현정> 지금 그분들 당은 안 읽어주셨는데 다 소속이 다르죠? 무소속도 있고.

◆ 유창수> 지금 뭐 우리공화당, 친박식당, 무소속, 미래통합당. 다양합니다.

◇ 김현정> 얼마나 살아남을 것인가? 얼마나 세가 규합이 될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해체될 것인가.

◆ 유창수> 지금 상황에서는 10명 중 많이 살면 2명 정도되지 않을까.

◇ 김현정> 그럴 걸로 보이죠. 김민하 평론가?

◆ 김민하> 저는 미래통합당 후보인데 차명진 후보는 과연 표를 얼마나 얻는 것인가? 좀 궁금합니다.

◇ 김현정> 끝? (웃음)

◆ 김민하> 이렇게 얘기하면...

◇ 김현정> 선생님이 오늘 제일 간단하게 준비한 것 같은데. (웃음)

◆ 김민하>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허무하니까 그렇죠?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허무하니까. 재미를 위해서 제가 보는 지역구들은 ‘호남이 어떻게 되는 거냐?’ 이런 부분이 있는데.

◇ 김현정> 호남은 ‘지금 민주당 바람이 불었다, 싹쓸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 김민하> 그렇죠. 전 지역구 석권이 거의 목표인 것 같은 분위기인데. 다만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는 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김관영 의원 지역구 같은 경우에 거기는 민주당 공약이 복당이고 이러니까.

◇ 김현정> 군산이죠?

◆ 김민하> 그렇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 비슷하게 볼 만한 데가 순천, 광양, 곡성, 구례갑입니다. 이 지역구가 재밌다고 생각하는 건 원래 여기가 이정현 의원 지역구였죠. 그리고 지난 총선에서는 이정현 의원한테 진 사람이 노관규 후보였는데 노관규 후보가 또 진 다음에 왜 졌는지를 페이스북에 쓰는 과정에서 ‘당시에 문재인 대표가 방문을 한 게 좀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문재인 대표의 방문을 제가 말리를 못했다’ 이렇게 썼거든요. 사실 그때는 호남 분위기가 차기 대권 주자에 대한 이견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평가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걸 한 건데 그런데 지금은 무소속으로 나와 있단 말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 김민하> 그리고 또 여기 전략공천된 사람은 검찰 출신의 소병철 후보예요.

◇ 김현정> 지금 소병철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나온 거고, 노관규 후보가 무소속으로 간 거예요.

◆ 김민하> 그렇죠. 이런 대결 구도이기 때문에 지금 여론조사 등을 종합을 해 보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지만 박빙구도라고 볼 수 있는 것이고 이 지역구에서 상당히 또 뜨거운 이슈가 선거구를 잘못획정 했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원래는 순천, 광양, 곡성, 구례 이렇게 다 합쳐서 하는 게 아니라 순천을 분구할 거냐? 이게 관건이었는데 순천을 갑을로 분구하는 게 아니라 순천의 일부, 해룡면만 떼서 광양, 곡성, 구례랑 합친 것이기 때문에 순천의 해룡면에 사는 사람들은 사실 광양, 곡성, 구례 출신의 후보들한테 투표를 해야 되는 상황이 된 것이 ‘굉장히 순천 무시다’ 이러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소병철 후보가 해룡면 출신이기 때문에 해룡면에 과연 대체자가 올 것인가, 상당히 저만의 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저도 관심이 있어요.

◆ 김민하> 해룡면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 김현정> 힘내세요. (웃음) 띵구리 기자?

◆ 민동기> 저는 고양벨트에 관심 있습니다. 고양 갑이죠.

◇ 김현정> 심상정 대표도 있군요?

◆ 민동기> 현역이 심상정 정의당 후보인데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심상정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왔거든요? 그런데 뒤에도 계속 여론조사를 하지 않았습니까? 어제 제가 알아보니까 의외로 지금 거기가 박빙 지역이다. 그래서 민주당 문명순 후보가 쫓아왔다는 얘기도 있고 어부지리로 미래통합당 후보가 결과적으로 유리하게 될 것이다라는 전망도 있고.

◇ 김현정> 소문이 무성하군요.

◆ 민동기> 굉장히 초박빙 지역으로 거기가 분류가 되면서 결과가 어떻게 될지 저도 관심이고요. 그리고 고양 정도 좀 관심인데요. 미래통합당 김현아 후보하고 민주당에서는 이용우 후보 있지 않습니까? 부동산 정책을 가지고 김현아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이번 선거에서 이슈를 부각을 했고, 또 이용우 후보 같은 경우에는 카카오뱅크 출신이지 않습니까?

◇ 김현정> 금융 전문가.

◆ 민동기> 금융전문가. 그래서 처음에는 여기에도 이용우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여기도 지금 박빙이라는 얘기가 있어서 접전지역으로 분류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정의당에 관심이 많은데 경남 창원 성산 있지 않습니까? 정의당 여영국 후보.

◇ 김현정> 결국 진보 단일화 안 된 그 곳.

◆ 민동기> 진보 단일화 안 돼서 여영국 후보가 다소 조금 밀리지 않느냐라는 그런 전망을 많은 분들이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진보 진영 후보가 3명 나왔거든요.

◆ 민동기> 그렇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 민중당, 정의당까지.

◆ 민동기> 정의당이 지역구에서 어느 정도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저 개인적으로는 관심인데. 지금 보면 다 지역구가 박빙 지역으로 분류가 돼서 결과에 굉장히 관심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김민하> 일단 수도권의 경우 부동산 정책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현미 장관에 대한 거부감이 세고 여기도 목동 스튜디오이지 않습니까? 제가 여기 올 때마다 목동 아파트들을 지나가는데 김현미 장관을 굉장히 미워하는 그런 현수막이 걸린 걸 굉장히 많이 봤거든요. 아마 고양도 비슷하게 신도시 지정하고 하면서 ‘우리는 뭐냐?’ 이런 분위기가 있어서 고양에서 이른바 범진보 세력이 불리한 측면이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창원, 성산의 경우에는 지난번 선거에서도 사실 범진보 후보들이 많이 앞서간다, 여영국 후보 많이 앞서간다라고 여론조사를 봤는데 사실 실제로 열어 보니까 아주 박빙으로 승리한 지역이거든요.

◆ 유창수> 500표 차이였죠.

◆ 김민하>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여론조사가 그렇게까지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사실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라고 그렇게 좀 판단이 됩니다.

◇ 김현정> 그럼 ‘다른 당이 얼마나 높길래?’ 이러실 텐데 미래통합당 후보가 아주 박빙 승부를 할 만큼 사실 선전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단일화 무산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라는 의견까지 들었습니다. 자, 네 분이, 저까지 다섯 명이 모이니까 한마디씩만 해도 시간이 훌쩍 가는데요. 지금 한 2분 20초 남았거든요. 무슨 얘기를 하면서 마무리를 지어야 하나.

◆ 김준일> 제가 이거를 말씀드릴게요. 총선 다음 날 내일이죠. 내일 신문의 헤드라인을 주목해 보십시오.

◇ 김현정> 왜요?

◆ 김준일> 왜냐하면 123석이 지난 2016년에 민주당이 얻은 의석이고 122석이 지금의 미래통합당인 새누리당이 얻은 의석입니다. 의석수가 다 늘 거예요. 저는 그렇게 전망합니다.

◇ 김현정> 당시 거대 양당이 123석, 122석이었는데, 거대 양당이 둘 다 늘 것이다?

◆ 민동기> 둘 다 의석수가 늘 거예요.

◇ 김현정> 아니, 지금 박형준 위원장은 ‘우리 100석도 힘들어요’ 이러고 있는데 아니라고 보세요?

◆ 민동기> 아니에요. 저는 아니고요. 국민의당 38석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둘 다 약간씩 늘 거예요. 민주당은 많이 늘고 미래통합당도 소폭 늘 거라고 봅니다. 그러면 이거는 해석의 여지가 굉장히 많아요. 다 승리했다라고 할 수도 있고요. 이를 테면 그 다음에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 황교안 대표가 사퇴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책임론까지 같이 맞물려서 돌아가는 거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 이제 지금 말씀하신 그 부분들이 관전 포인트가 되는 거 아닙니까? 이번 4. 15 총선의 관전 포인트가 될 텐데. 저도 몇 개만 보태자면 저는 3당이 누가 되느냐가 궁금해요. 지금 사실 거대 양당이 더 늘면 늘었지 의석수가 줄을 가능성은 없잖아요. 그러면 누가 됐든 1, 2위는 양당이 되는 거라고 볼 때 그럼 3당은 누가 되느냐? 이 3당이 왜 중요하냐? 결국 당장 공수처장 뽑을 때 비토권을 가지는 게 3당이더라고요. 3당이 싫다고 그러면 공수처장 안 돼요. 그런 상황에서 세 번째 당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 그래서 거기가 누가 될 것이냐 저는 사실은 그걸 관전포인트로 보고 있고.

나머지 하나는 대권주자들의 운명. 이낙연, 황교안 이분들 말고도 좀 각각 많잖아요. 오세훈, 홍준표, 이분들 어떻게 될 건가도 굉장히 정치판 지형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은데. 일단 여기서 본방송 마무리 짓고 유튜브 댓꿀쇼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잠깐 광고 들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