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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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누적 투표율 61~62% 전망"
1시 투표율 30% 넘는지가 관건
민주 130~140, 통합 100~120?
제 3당은? 의석수는 많지 않을 듯
샤이보수, 격차 10%까지 뒤집나?
이번 총선 최고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투표율입니다. 일단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치 기록했어요. 돌이켜보면 투표열기가 굉장히 뜨거웠던 2017년 대선 때 사전투표율이 26.06%였는데 최종 투표율 77.2% 나온 거, 여러분 기억하시죠?
그런데 물론 이번에는 총선입니다만 총선은 대선보다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사전투표율이 그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에 최종투표율도 상당히 높지 않을까를 우리가 예상하게 되는 겁니다.
총선에서 최근에 60% 넘긴 적이 없었는데 과연 이번에는 넘길까요? 그러면 투표율에 따라 각 당의 유불리도 바뀔까요?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인사 나누죠. 안녕하세요.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투표하셨어요?
◆ 이택수> 저는 아직 바빠서 못 했습니다.
◇ 김현정> (웃음) 여론조사 기관 대표님도 아직 투표 전이십니까?
◆ 이택수> 네.
◇ 김현정> 하실 거죠?
◆ 이택수> 해야죠, 끝나고 다녀와야죠.
◇ 김현정> 주관식으로 가장 궁금한 질문부터 던지겠습니다. 오늘 최종투표율 60% 넘기겠습니까? 못 넘기겠습니까?
◆ 이택수> 저 개인적으로 한 60% 초반, 한 61, 62%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저는 상당히 조심스럽게 답변하실 줄 알았는데 61~62% 까지라고 얘기하실 수 있는 근거는 뭐예요?
◆ 이택수> 지금 사실상 마감이 된 투표가 있는데 재외국민 투표입니다. 재외국민 투표는 많은 국가에서 이번에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죠. 그런데 선거가 치러진 국가에서는 실 투표율이 44% 정도 나왔어요. 20대 총선에서는 재외투표율이 41%가량 나왔거든요. 한 3%포인트 증가했고 이제 절대 수치는 코로나19 때문에 투표하지 못한 국가 때문에 좀 빠지긴 했는데 투표가 되는 국가에서는 아무튼 투표율이 올라갔고 사전투표율도 26.7% 나오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이택수> 그러니까 대략 한 10% 후반에서 20% 초반을 생각했는데 한 6%포인트 증가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제가 봤을 때는 58%는 넘길 것 같고요. 그렇다고 이번에 사전투표율이 늘어난 분량이 절대 분량이라기보다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본 투표 때 하실 분들이 미리 앞서 하신 경우.
◇ 김현정> 그런 분들 꽤 많으세요.
◆ 이택수> 그래서 지금 증가폭을 대거 반영하는 건 조금 어려울 것 같고요. 그중 일부는 어차피 하실 분들이었는데 미리 하신 거라고 봐야 되겠죠.
◇ 김현정> 그래도 60%는 넘을 것 같다는 게 개인적인 전망?
◆ 이택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럼 정말로 60%를 넘길지 못 넘길지를 좀 가늠해 볼 수 있는 어떤 시간대가 있어요?
◆ 이택수> 보통 저희가 한 8~9시부터 이렇게 시간 단위별로 선관위에서 그래프 곡선을 공개하고 투표율 증가세가 나오게 되는데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 보통 오후 1시쯤 되면 사전투표율을 반영해서 이제 쭉 껑충 뛰는 그런 그래프를 보게 되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할지는 모르겠는데 보통 오후 1시 정도부터 곡선이 약간씩 변화가 있었어요.
◇ 김현정> 사전투표함의 투표율이 반영되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 이택수> 네.
◇ 김현정> 그게 1시?
◆ 이택수> 네, 보통 1시쯤에 엎었습니다. 본 투표율을 한꺼번에. 그래서 1시쯤 되면 껑충 그래프가 올라가죠. 그런데 최근 세 번의 선거.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지방선거 곡선들을 보면 대략 1시부터 변화의 추세가 살짝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보면 대략 이번 선거가 어느 정도 수준이 나오겠구나, 예측이 가능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1시에 몇 %가 나오면 보통 그래요? 얼마나 나와 줘야 60이 되는 거예요?
◆ 이택수> 글쎄요, 1시에 당일 투표가 한 30% 안팎 정도 나오면 60%를 넘길 가능성이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가 더 유리하다, 이런 속설들이 있는데. 진짜 그래요?
◆ 이택수> 뭐 많은 선거에서 그래 왔었는데요. 이번에는 사실 코로나 선거라고 봐야 될 것 같아서 예를 들어서 투표율이 만약에 낮았는데 감염시 위험도가 높은 고연령층이 투표장을 찾지 않는 거였다면 어르신들이 걱정돼서 자녀들이 투표장 가는 것을 좀 삼가하시라고 얘기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투표율이 낮았는데 오히려 고연령층이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거거든요. 반면에 또 어린 자녀를 둔 주부들의 걱정이 투표율 저하로 나타날 수 있어서 투표율이 높고 낮다는 것은 이번에는 조금 적용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 김현정>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됐어요. 투표율이 높으면 젊은 층들이 놀러 안 가고 보통 날씨 좋으면 놀러들 가고 이러는 게 활동량 많은 젊은 층인데 젊은 층이 놀러 안 가고 투표장으로 왔구나 그래서 투표율 올라왔구나 이렇게들 해석을 하는데.
이번에는 그 투표율 낮으면 연세 드신 분들은 많이 가셨구나 이렇게 예상을 하는데 이번에는 투표율이 낮아도 설사 낮아도 연세 드신 분들이 코로나 감염 위험성 때문에 덜 가셨을 가능성이 감안이 돼야 된다?
◆ 이택수> 그렇죠, 그럴 가능성도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래서 높고 낮음으로는 누가 유리하다를 모르는 거군요.
◆ 이택수> 네. 지난 지방선거나 대선을 보면 사전투표율은 확실히 20, 30대가 높습니다.
◇ 김현정> 그거는 왜 그래요? 투표 하는 날 어디 활동하시려고 그러는 건가?
◆ 이택수> 왜냐하면 사전투표는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습니다, 신분증만 있으면. 그러니까 직장인들이 쉽게 투표할 수 있는 조건이죠. 그죠? 20, 30대가 투표를 실제로 많이 했기 때문에. 그래서 30대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세대인데 사전투표율이 만약에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민주당은 좀 불안한 상황이 되겠죠. 그런데 아무튼 20~30대가 투표율이 높은, 사전투표율이 높았다는 건 일단 민주당 지지층이 어느 정도 나왔다라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안도할 수 있는 대목이고.
그런데 20대 같은 경우는 요즘에 꼭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거든요. 20대가 특히 남성들의 경우에는 반 여당 성향이 굉장히 강해졌습니다. 그래서 20대는 50대와 비슷하게 캐스팅 보터, 스윙보터 이런 얘기들이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20대는 유불리를 쉽게 따지기는 어려울 것 같고. 다만 30대는 여당에서는 좀 반색할 수 있는 그런 계층인데 투표율이 이번에 높았다는 점에서는 민주당이 조금 안도하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사실 제일 궁금한 건 판세인데. 이번에는 양당이 말하는 게 비슷해요.
◆ 이택수> 그러게 말입니다. 보통은 양당이 다른데.
◇ 김현정> 그렇죠.
◆ 이택수> 이번에는 양당이 내놓는 추산의 의석 수가 대략 비슷합니다. 그 원인은 선거 후반에 있었던 막말 파문이 영향을 크게 미쳤기 때문인데요. 대략 민주당에서는 130에서 150석 정도 지역구 의석을 예측하고 있고 한국당, 미래통합당에서는 한 100~120석 정도 예측하는데 보통 지난번 2016년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10석, 미래통합당이 105석을 얻었거든요. 지역구만 따지면 그렇습니다. 그리고 전체는 123:122였는데 그때는 국민의당이 38석 정도를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3당의 의석이 별로 크지 않을 것이다, 정의당도 아마 10석, 비례까지 합쳐서 10석 가져오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10석 정도 생각을 한다고 하면 나머지 29석이 되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반을 나누면 145:145가 되는 거고요. 지역구만 따지면 한 120석 안팎으로 이게 갈릴 수 있을 텐데 지금 이 상황이 민주당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 각 당에서 전망하는 것은 민주당이 한 130~140, 많게는 150석 이상도 전망하는 분들이 계시고요. 통합당은 지금 100~120석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100석 미만으로 예측하는 분들도 계시기는 합니다.
◇ 김현정> 그 샤이 보수는 얼마나 된다고 보세요? 5%냐 10%냐, 아니다. 샤이보수 없다. 이야기가 분분한데.
◆ 이택수> 샤이보수라기보다는 샤이 야권 표심이 늘 선거 때마다 있었습니다. 지난 2016년에는 더불어민주당 샤이표심이 있었고요. 그때는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에 속해 있는. 그래서 통상적으로 한 10%포인트 이내의 격차는 뒤집혀졌던 사례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 김현정> 깜깜이 기간 들어가기 전 지지율하고 비교했을 때 10% 정도는 뒤집힌다는 거죠.
◆ 이택수> 그렇죠. 그래서 10% 정도를 저희가 샤이 야권 표심으로 보고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된 가상 번호, 안심번호 휴대전화 조사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10%보다는 조금 줄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뭐 대략 오차 범위 내인 플러스마이너스 4.4%포인트, 그러니까 펼치면 8.8% 포인트. 사실 통계적으로 8.8% 포인트까지는 우열을 논하기 어려운 수치거든요.
통계적으로도 맞고 실제 플러스 마이너스 8.8%포인트 중에는 샤이 야권 표심이 많이, 적어도 70~80% 이상은 야권 표심일 것으로 보니까 지금 제1야당이 미래통합당이 좀 그렇지 않겠느냐 전망들을 하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결과를 보죠. 보고 또 얘기하죠.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 이택수>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