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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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21 (금) 유미 호건 "자랑스런 K방역, '한국 사위' 주지사도 엄지 척"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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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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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손수호 변호사(김현정 앵커 대신 진행)
■ 대담 : 유미 호건(미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



한국산 진단키트, 지금도 잘 쓰고 있어
K방역 모범적, 한국의 딸로서 자랑스러워
트럼프 "돈 낭비"? 결정 후회하지 않아
韓사랑 호건 주지사, 맛있는 김치도 구별


오늘 화제의 인터뷰는 미국으로 갑니다. 지난 4월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50만 회 분을 직접 비행기로 공수해 갔죠. 당시 그 진단키트를 실은 비행기가 볼티모어 국제공항에 착륙할 때 주방위군, 또 경찰까지 동원돼서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는데요. 그 공수 작업을 진두지휘한 사람이 바로 래리 호건 주지사였고요. 주지사의 부인이 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였습니다. 당시 국내 언론을 통해서도 큰 화제가 됐죠. 그런데 벌써 4개월이나 지났습니다. 지금 메릴랜드주의 코로나 상황이 어떤지 또 그때 가져간 한국산 진단키트, 어떻게 사용됐고 얼마나 효과 있었는지 좀 궁금한데 유미 호건 여사에게 직접 듣겠습니다. 미국 현지 연결합니다. 유미 호건 여사님, 안녕하세요.

◆ 유미 호건> 네, 안녕하세요.

◇ 손수호>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유미 호건> 반갑습니다.

◇ 손수호> 오늘 코로나19 이야기 나누겠는데. 지금 미국 상황 어떤지 그리고 또 메릴랜드주 상황 어떤지 궁금한데요.

◆ 유미 호건> 먼저 저희 메릴랜드주는 의사 선생님, 간호사님들 덕분에 다행히 메릴랜드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잘 대처해 왔고 다른 주에 비해서 낫습니다.

◇ 손수호> 다행이네요.

◆ 유미 호건> 그러나 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직 떠나지 않고 저희 곁에 있기 때문에 계속 집에 되도록이면 머물고 다 집에서 일하는 분들이 많아요. 여기 직원들도. 그리고 마스크를 쓰고 또 사회적 거리를 두라고 저희들이 굉장히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어서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 손수호> 4월에 래리 호건 주지사 그리고 또 여사님이 함께 한국에서 진단키트 50만 회 분 가지고 가셨는데 결과가 궁금해요. 바로 사용하기 시작해서 전부 다 잘 쓰인 건가요?

◆ 유미 호건> 네, 다 쓰인 게 아니고요. 지금도 계속 쓰고. 많이 가져와서 지금도 계속 쓰고 있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백신이 나올 때까지 써야 하니까 아마 저희가 계속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 손수호> 지금도 계속 잘 쓰고 계시다니까 기분이 굉장히 좋고요. 다행입니다,

◆ 유미 호건> 또 제가 대한민국의 딸로서 친정 나라에서 가져오는 거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했고요. 또 한국에서, 전 세계에서 그때 코로나 사태 대응에 제일 먼저 모범적이고 우리 한국 기술이 정말 신뢰를 받았죠. 그리고 너무 자랑스럽고 너무 감사한 마음이죠.

◇ 손수호> 그런데 또 그 당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런 말을 했잖아요. 좀 공개적인 비판이었는데. 돈을 낭비했다. 이거 래리 호건 주지사가 상황을 제대로 이해 못 하는 거다, 미국은 이미 충분히 코로나19 검진 능력 가지고 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이런 취지로 불쾌감을 좀 표시하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또 어떻게 그때 생각하셨는지요.

◆ 유미 호건> 그 당시에는 미국에서는 아직 지원이 없었어요. 그리고 나중에는 트럼프 대통령께서도 각 주 주지사들이 알아서 하라. 그러니 우리도 기다릴 수도 없고 우리도 생명을 빨리 구해야 돼서. 우리나라에서 정말 좋은 한국 키트로 살릴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분명히 구할 수 있다는. 그래서 그게(한국 진단키트 수입이) 저희는 너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 손수호> 그리고 최근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인 빌 게이츠가 어제 공개된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인터뷰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을 칭찬했는데요. 여사님께서는 한국의 방역 수준 어떻게 보고 계신지.

◆ 유미 호건> 저는 항상 저희 남편한테 그렇게 말해요. 처음에 우리 다들 마스크 쓰기를 정말 꺼려하고 할 때 한국처럼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빨리 발표하라고. 왜냐하면 CNN을 비롯해서 미디어에서 칭찬을 많이 했어요. 한국을 봐라. 한국은 지금 (코로나19 사태) 시작하는 게 우리보다 훨씬 먼저 시작했는데 그렇게 많은 목숨을 앗아가지 않았다. 저는 그런 거 뉴스 나올 때마다 우리 한국의 정말 대한민국의 딸로서 자랑스럽습니다. 항상. 너무 잘하고 계세요.

◇ 손수호> 감사합니다. 계속 또 잘해야 될 것 같고. 이제 진단키트, 한국에서 가져가시면서, 공수하시면서 당시에 대한민국 정부와도 또 긴밀히 소통을 해야 될 필요가 있었는데 이런 부분에서 또 여사님이 역할을 하셨을 것 같아요.

◆ 유미 호건> 당연하죠. 제가 한국말을 하니까. 또 시간이 이렇게 한국하고 열세시간 차이가 나니까.

◇ 손수호> 그렇죠, 시차가 있으니까.

◆ 유미 호건> (한국은) 낮에 일해야 되니까 (제가) 밤에도 잠을 안 자고. 제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당연히 그렇게 (진단키트) 도착까지 (지원을) 했죠. 그리고 이쪽에서는 한국대사관에 계시는 대사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셨고요. 또 한국 외교부 비롯해서 많은 한국 정부에서도 또 무사히 올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요. 그래서 제가 너무너무 감사하죠.

◇ 손수호> 그리고 또 여사님 역할 관련해서 또 하나 궁금증이 생기는 게 미국 현지의 코로나 사태 대응 관련해서 단순한 그런 관찰자가 아니라 실제로 상당한 역할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사님의 역할도 좀 소개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유미 호건> 저는 이제 아시안 커뮤티니, 특별히 한국 커뮤니티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방식으로 메릴랜드 주민분들, 여러 다른 커뮤니티에 격려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드리고요. 또 한국에서도 전라남도 그리고 제 고향인 나주시를 비롯해서 많이 또 기부를 해주셨고 또 이쪽의 커뮤니티들도 (기부를) 너무 많이 해 주셨어요. 마스크도 수만 장씩. 그리고 어마어마한 도네이션(기부금)도 들어왔습니다.

◇ 손수호> 여사님이야 당연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남편인 래리 호건 주지사 역시 한국을 상당히 특별하게 여기고 많이 좋아한다, 이런 얘기 저희가 자주 듣거든요.

◆ 유미 호건> 저희 남편은 항상 본인 자신이 한국 사위라는 점을 너무 강조하고 자랑스러워 합니다. 그리고 또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풍습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고향처럼 따뜻함을 느끼고요. 또 한국 분들이 환영해 주고 자기 지지해 주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그러고 한국 정부가 든든한 파트너라고 말하고 있고요. 하여간 다 좋아요. 제가 밉지 않나 보죠. (웃음)

◇ 손수호> (웃음) 여사님이 또 여러 가지를 잘해 주시니까 더 한국을 더 좋아하게 되는 게 아닌가 생각도 드는데.

◆ 유미 호건> 그런데 뭐 음식도 무조건 제가 해 주면 다 맛있다고 그러고 매운맛은 저보다 더 맵게 먹어요. 너무 김치도 어떤 것이 맛있는지도 알아요.

◇ 손수호> 김치도 평소에 그러면 드시는 거예요?

◆ 유미 호건> 너무 잘 먹어요. 김치볶음, 찌개 다 먹습니다.

◇ 손수호> 더 친근함이 느껴지네요, 진짜.

◆ 유미 호건> 네, 좋아해요.

◇ 손수호> 마지막으로 지금 한국도 역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습니다.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동포들 그리고 또 특히 의료진을 비롯한 공직에 계신 분들 또 많은 우리 국민들에게 좀 한 말씀해 주십시오.

◆ 유미 호건> 먼저 저는 우리 대한민국 정부, 국민 여러분께서 코로나 대응을 훌륭하게 해 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무엇보다 의료진분들께서 특별히 더 감사드리고요. 왜냐하면 제가 이렇게 보니까 얼굴에 정말 그 마스크를 쓰고 오랫동안 일하시고 환자들 돌보는데 그분들에게 정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고 그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 난관을 잘 극복하실 거라 믿고 저는 멀리서 계속 한국을 위해서 늘 기도합니다. 계속 안전을 위해서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다들 건강하게 계시기를 바랍니다.

◇ 손수호>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유미 호건> 감사합니다.

◇ 손수호> 유미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