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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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수호(변호사)
탐정의 눈으로 사건을 들여다봅니다. 탐정 손수호. 탐정 손수호, 손수호 변호사님 어서 오세요.
◆ 손수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대한민국 미제사건 시리즈 중에 하나 골라오셨죠.
◆ 손수호> 김해-부산 부녀자 연쇄 실종사건입니다.
◇ 김현정> 연쇄 실종사건이라고 하면 몇 명이나 실종이 된 겁니까?
◆ 손수호> 5명인데요. 2002년부터 2006년 사이에 김해와 부산지역에서 부녀자 5명이 실종됐습니다. 공통점이 있어요. 실종 당시에 거액의 현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현금을.
◆ 손수호> 수천만원의 현금을 가지고 있었고. 또 덤프트럭 임대사업을 하기 위해서 어떤 남자를 만난 다음 실종됐는데. 그 남성, 유력한 용의자였습니다마는 이 사건은 여전히 미제로 남아 있고요.
◇ 김현정> 그 남성을 실종 여성들이 다 만났어요?
◆ 손수호> 네. 그 직후에 다 실종됐습니다.
◇ 김현정> 그럼 진짜 유력한 용의자네요.
◆ 손수호> 그리고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연쇄 살인사건으로 부르고 싶어요. 하지만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은 연쇄 실종사건으로 부르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만 들어도 여러분, 이게 왜 미제지? 이해가 안 가실 거예요. 사건을 한번 들여다보죠. 첫 실종이 벌어진 2006년 6월 10일로 가보겠습니다.
◆ 손수호> 이해하기 쉽게 이게 마지막 실종부터 말씀드릴게요.
◇ 김현정> 마지막 실종.
◆ 손수호> 시간 순서대로 하지 않고 가장 최근 실종부터 말씀드릴게요.
◇ 김현정> 2006년이 마지막 이군요.
◆ 손수호> 네, 그렇습니다. 경남 김해로 가는데요. 2006년 6월 10일에 비가 굉장히 많이 내리던 날이었습니다. 그날 오후에 40대 여성 보험설계사 A씨가 집에서 나온 다음에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어요. 당시 현금 4000만원 가지고 있었고 또 집에서 나온 지 30분 뒤인 오후 7시쯤에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200만원을 또 추가로 인출했습니다. 이때 CCTV에 이 여성, 실종된 여성의 모습이 촬영이 됐어요. 그리고 이 A씨, 여성의 승용차가 철교를 건너서 어딘가로 가는 장면은 영상을 통해 확인했거든요. 그리고 또 그 후에 자정쯤에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고 이후에 아무런 단서가 없습니다.
◇ 김현정> 거기까지 잡힌 다음에는 CCTV에 잡힌 다음에는 그냥 실종이에요? 아무 단서도 없이?
◆ 손수호> 네. 가족들이 당연히 주변에 여러 가지 물어보기도 하고 수소문 했죠.
◇ 김현정> 그랬겠죠.
◆ 손수호> 그래서 A씨 친구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A씨가 덤프트럭 임대업을 하면 한 달에 250만원 정도 벌 수 있다고 하는데 내가 좀 돈이 부족하다. 사업하려면. 그러니까 돈 좀 빌려달라 이래서 500만원을 빌려줬다라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겁니다. 그렇다면 이제 덤프트럭 임대업 이게 무슨 얘기지? 이걸 알아봐야겠죠.
◇ 김현정> 그렇죠.
◆ 손수호> 이렇게 이 A씨에게 덤프트럭 임대업을 제안한 사람.
◇ 김현정> 해 보라고 제안한 사람은.
◆ 손수호> 바로 보험 고객으로 10년 넘게 알고 지낸 덤프트럭 운전기사 홍 씨였습니다. 전부터 이 두 사람이 함께 덤프트럭 보러다녔다는 그런 주변 사람들에 진술까지 들었습니다.
◇ 김현정> 그럼 들고 나간 아까 4000만원. 또 추가로 뽑은 돈 다 덤프트럭 사업에 쓸 돈이었다 이렇게 추정할 수가 있겠네요.
◆ 손수호> 그렇죠.
◇ 김현정> 그 남성 홍 씨, 바로 용의자로 지목됐을 것 같은데요.
◆ 손수호> 당연합니다. 경찰이 홍 씨를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홍 씨가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나는 A씨 만나기로 했지만. 만나기로 했지만 그날 약속 당일에 연락이 안 돼서 못 났다라고 말을 했고요. 그 이후에 별다른 혐의점 찾지 못해서 일단은 돌려보냈습니다.
◇ 김현정> 그 후에 사건은 어떻게 됐어요?
◆ 손수호> 한 농로에서 A씨의 승용차가 발견됐습니다.
◇ 김현정> 사람은 아니고 승용차만.
◆ 손수호> 그렇습니다. 차 안에 있는 물건이 사라졌고요. 번호판도 떼져 떼어 있는 상태였어요. 또 누군가 장갑을 끼고 장갑을 끼고 훼손한 흔적도 있고요. 또 조수석 시트에서는 혈흔도 발견됐습니다. 뭐 당연한 얘기겠지만 이 A씨가 가지고 있던 현금 4200만원 역시 차 안에서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그리고 그 차량이 발견됐으니까 4일 동안의 어떤 이동 경로를 다 추적을 한 겁니다. 굉장히 놀라운 사실이 CCTV를 통해서 확인이 됐습니다.
◇ 김현정> 어떤 사실입니까?
◆ 손수호> A씨 차의 동승자가 있었어요. 동승자가 바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홍 씨였습니다.
◇ 김현정> 홍 씨, 아까 불러서 조사했는데 혐의 못 찾고 풀어준 홍 씨?
◆ 손수호> 네, 만나지 못했다고 했지만 사실은 차 안에 같이 있었던 거예요. A씨가 은행에서 돈 찾을 때도 승용차에 타고 있었고 또 A씨 차가 철교를 건너서 갈 때도 차에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5시간 후에 그 차량이 철교를 건너서 다시 돌아오거든요. 이때도 찍혔어요. 그런데 그때는 A씨는 없고 홍 씨 혼자 있었습니다.
◇ 김현정> A씨 차라고 그랬잖아요.
◆ 손수호> 네.
◇ 김현정> 그러면 돌아올 때는 A씨는 아니고 홍 씨가 운전까지 해서 돌아온 거예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혼자. 혼자 A씨 차를 홍 씨가 운전해서 돌아온 거죠.
◇ 김현정> 그 사이에 뭔가 사건이 벌어졌다, 이렇게 추정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손수호> 그렇죠. 그래서 경찰이 집중적으로 수사를 하니까 홍 씨가 잠적했습니다. 경찰은 홍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을 계속 했죠. 하지만 경남 지역을 다 뒤져도 행적이 드러나지 않았고. 공개수배로 전환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다행히 혐의를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여러 가지 단서들을 확보했습니다.
◇ 김현정> 어떤 어떤 단서가 나왔습니까?
◆ 손수호> 우선 피 묻은 옷인데요.
◇ 김현정> 옷.
◆ 손수호> 이제 세탁을 해서 홍 씨 주거지 빨렛대에 바지가 있는데 이 바지에서 혈흔이 나왔습니다. 이미 빨았기 때문에 이게 피해자 A씨의 것인지 여부까지는 확실하지 앞은지만 이건 사람의 맞다는 국과수 감식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또 홍 씨가 A씨의 승용차를 혼자서 운전해서 돌아오기 전에 A씨 휴대전화 배터리가 강제로 분리된 사실까지 확인됐습니다. 홍 씨가 이 A씨 차를 처음 만난 장소에 처음 만난 장소에 둔 채 집으로 돌아가서 다음 달 일을 한 다음에 저녁 7시 30분쯤에 그 차량을 운전해서 밀양의 한적한 농로로 가요. 그리고 여기에서 준비해 온 도구를 이용해서 번호판을 뜯어냅니다. 그리고 또 보험 관련 서류 관련 이런 걸 태워요. 그다음에 택시를 타고 돌아왔는데 이때 홍 씨를 태운 택시기사 진술까지 확보를 했습니다.
◇ 김현정> 그것까지 다 나왔어요?
◆ 손수호> 네.
◇ 김현정> 엄청나게 많은 단서를 잡은 것 같은데.
◆ 손수호> 또 있어요. 홍 씨가 A씨 실종 직후에 자신의 여동생에게 비닐봉투를 건네주는데요. 그 비닐봉투에 현금 2400만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동생이 이 돈을 은행에 맡겼거든요. 그때 은행 출납직원이 이런 진술을 합니다. 돈다발이 젖어 있었다.
◇ 김현정> 돈다발이 젖어 있었다.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을 했던 거군요.
◆ 손수호> 그렇죠.
◇ 김현정> 혐의가 굉장히 짙어 보이는데 못 잡은 거예요?
◆ 손수호> 잡았습니다.
◇ 김현정> 잡았어요?
◆ 손수호> 사건 발생 6개월만인 2006년 12월에 한 시민이 제보를 했고요. 당시 울산에서 포장마차 하고 있던 홍 씨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홍 씨가 변장도 하고 가명도 쓰고 대포폰에다가 다른 사람 명의 자동차 이용하던 중이었어요. 게다가 또 풍문에 따르면 언제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쥐약을 가지고 있었다.
◇ 김현정> 그럼 뭐 사건 끝났네요. 잡았고 단서 충분하고 충분하고. 그런데 왜 미제가 됐습니까?
◆ 손수호> 일단 다 끝난 줄 알았죠. 하지만 미제사건이 된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이 홍 씨가 자백을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내가 A씨 차량을 내가 훼손한 건 맞다. 하지만 실종과는 무관하다라고 말을 한 겁니다. 경찰은 당연히 의심을 하고 추궁을 했죠. 아니, 처음에는 만나지 않았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까 다 같이 있었던 거 아니냐 아니냐. 이 부분을 추궁했더니 만난 건 사실인데 사실 그 A씨가 차에 열쇠 꽂아놓은 채로 어디론가 가버리고 돌아오지 않았다.
◇ 김현정> 나랑 같이 차 타고 있다가.
◆ 손수호> 그래서 이렇게 돼서 완전히 사라져버리면 내가 의심받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번호판 떼고 차량 훼손한 다음에 버린 거다.
◇ 김현정> 실종사건에 내가 의심을 받을까 봐 차량 차량을 훼손만 한 거다.
◆ 손수호> 뭐 믿기 어려운 말이지만 그런 주장을 한 거죠.
◇ 김현정> 다른 증거도 있잖아요. 피 묻은 옷.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 부분 이제 증거를 제시하면서 추궁을 했더니 홍 씨가 10분만 시간을 달라 그러더니.
◇ 김현정> 경찰한테?
◆ 손수호> 그 후에 갑자기 얘기를 뭔가 만들어낸 것 같아요. 한번 들어보시죠. 갑자기 괴한 얘기를 합니다. A씨와 만나고 있을 때 괴한 3명이 습격을 했다. 나를 폭행하고 A씨를 납치했다. 그때 흘린 피가 바지에 묻어 있던 것이다.
◇ 김현정> 그런 일이 있었으면 경찰한테 신고를 하든지 아니면 애초에 조사받을 때 그 얘기를 했었어야죠.
◆ 손수호> 그 부분도 경찰이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당시에 폭행 당한 다음에 차에 멍하니 4시간 40분 정도 혼자 앉아 있다가 차를 끌고 왔다. 경찰에 왜 신고 안 했냐? 경찰에 신고한다는 생각도 못 했다.
◇ 김현정> 전혀 앞뒤가 안 맞는 주장 같은데요.
◆ 손수호> 그렇죠. 경찰도 이런 주장을 믿지 않죠. 그래서 여러 차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실시했어요. 그런데 그때마다 이제 믿을 수 없다. 거짓이다. 이런 반응이 나왔는데. 여기서 또다시, 또 다른 놀라운 사실이 드러납니다.
◇ 김현정> 어떤 겁니까?
◆ 손수호> 연쇄 실종이라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제가 지금 피해자 1명 얘기했습니다. 이제부터 연쇄사건이라는 게 등장하는 거죠. 이 A씨 실종사건이 언론에 보도됐어요. 그랬더니 나도 비슷한 사건 당했다. 나도 비슷한 사건 알고 있다. 우리 가족이 피해자다. 이런 제보가 이어진 겁니다.
◇ 김현정> 어떤 어떤 제보입니까?
◆ 손수호> 첫 번째 가장 먼저 발생한 겁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거로는 2002년 3월 김해에 살던 B씨. 어머니한테 식당에 일하러 간다고 나갔는데 이때 남편과 이혼하면서 받은 위자료 또 아들이 어깨 다쳐서 받은 보험금 합해서 4000만원 현금이 있었습니다. 이 돈 들고 나간 거거든요. 그런데 이 돈 들고 나간 다음에 실종됐어요. 더 놀라운 것은 이 B씨 역시 일하면서 이 덤프트럭 기사 홍 씨와 알고 지냈고요. 또 역시 주변에 덤프트럭 사업을 한다고 얘기한 겁니다.
◇ 김현정> 똑같네요? A씨 케이스랑.
◆ 손수호> 그렇습니다. 또 있습니다. 2004년 6월 김해인데요. 김해에서 실종된 C씨, 아파트 담보금, 보험금 4850만원 가지고 집 나가서 행방불명됐습니다. 이 C씨 역시 주변에 덤프트럭 사업 한다고, 덤프트럼 사업에 투자한다고 얘기했습니다.
◇ 김현정> 똑같네요. 또 있어요?
◆ 손수호> 2005년 1월 부산에 살던 D씨. 덤프트럭 사업에 5000만원 투자했다고 주변에 말했는데 동업자 만나러 가서 실종됐습니다. 이 동업자 역시 홍 씨입니다.
◇ 김현정> 홍 씨. 모두 홍 씨가 용의자. 벌써 4명이에요.
◆ 손수호> 또 있어요.
◇ 김현정> 또 있어요?
◆ 손수호> 2005년 9월 김해에 살던 E씨, 알파벳 E씨입니다. 은행에서 인출한 돈과 대출 받은 돈 합쳐서 현금 3800만원 가지고 실종. E씨도 처음 소개한 사건 실종자 A씨의 보험 고객이었다가 A씨 권유로 보험설계사 일을 같이 하게 됐거든요. 그래서 역시 A씨 소개로 홍 씨를 알게 됐어요. 게다가 홍 씨는 E씨의 어머니가 운영하던 식당에 밥 먹으러 몇 번 갔다고도 했거든요. 역시 E씨에게도 덤프트럭 사업 제한을 해서 얘기가 오가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 김현정> 이거는 뭐 지금 가지고 나갔던 현금의 액수도 비슷비슷하고 홍 씨를 다 알고 있었고 뭐 공통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현금, 덤프트럭 사업, 또 여성, 그리고 홍 씨. 공통점 많죠. 또 다른 게 있습니다. 또 다른 게 있습니다. 바로 이 실종된 5명 중에 4명이 비 오는 날 실종됐어요.
◇ 김현정> 실종 당일의 날씨가 비슷해요.
◆ 손수호> 그럼 한 명은 다르지 않느냐. 그런데 그 나머지 한 명도 실종된 날 원래 일기예보상으로는 비가 오기로, 많이 내린다고 했는데 비가 안 온 날입니다. 일기예보 빗나간 날이죠. 그래서 혹시 이거 비 오는 날을 범행일로 선택하고 준비한 거 아니냐.
◇ 김현정> 왜 비 오는 날을요?
◆ 손수호> 뭐 간혹가다가 비 오는 날 범행 결의를 하게 되는 심리적인 요인을 갖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비 오는 날 일단 통행인이 적죠.
◇ 김현정> 사람이 적죠.
◆ 손수호> 그래서 목격될 가능성이 낮아지고 그리고 또 방법에 따라서는 범행을 또 은폐하는 게 쉬울 수도 있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사람들이 우산 쓰고 다녀서 주변 잘 못 봐요.
◆ 손수호> 또는 범인이 혹시 비 오는 날 일을 하지 않는 직업인가. 그럴 가능성도 있거든요. 어쨌든 굉장히 치밀한 범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고요. 또 실종 이후에 이상한 전화가 걸려왔어요. 이것도 공통점입니다.
◇ 김현정> 이상한 전화 어떤 전화요?
◆ 손수호> 마지막에 가장 마지막에 실종된 A 씨를 제외한 4명의 경우에 실종 이후에 가족들에게 한 남성의 전화가 걸려 옵니다. 공중전화를 이용한 거고요. 그냥 책을 읽는 듯한 무감정한 어떤 말투로 실종자와 헤어져라. 실종자 스스로 집을 나갔고 현재 살아 있다, 이런 말을 한 거예요, 전화로. 그러면 이거는 실종이 아니라 가출이다 이런 식의 어떤 이야기를 해서 혼선을 빚기 위한 목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이거는 녹음된 건 없는 거예요? 그 목소리는 뭐 가족들이 녹음했다든지 그런 건 전혀 없군요.
◆ 손수호> 네.
◇ 김현정> 뭐 이 정도면 저는 홍 씨 소행이 거의 확실한 것 같은데요.
◆ 손수호> 심증이 매우 강력하죠.
◇ 김현정> 매우 강력한데요.
◆ 손수호> 하지만 홍 씨는 강력하게 부인을 했습니다. 또 경찰이 실종자 5명 모두 생활반응이 없으니까. 카드 사용내역도 없고 또 전화 사용내역도 안 드러나고 사람 만난 것도 없고 하니까.
◇ 김현정> 가출이라면 생활반경. 살아 있다는 흔적이 나와야 되는데 전혀 없었군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래서 살아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시신을 찾는데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신을 한 구도 발견하지 못 했고요. 그렇다 보니까 홍 씨가 실종해서 살해했다고 단정하기 힘들어진 거예요. 살인혐의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사건 외에는 실종일로부터 이미 상당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 김현정> 흘러울 수 네요.
◆ 손수호> 더 이상 증거 찾는 것도 쉽지 않죠.
◇ 김현정> 그래서 그냥 풀어준 거예요.
◆ 손수호> 증거가 없기 때문에 살인을 비롯한 이런 그 부분들은 그 부분들은 적용하지 못 했고. 다만 이제 A씨 차량 번호판을 훼손했잖아요.
◇ 김현정> 차량 훼손.
◆ 손수호> 이 부분, 자동차 관리법 위반으로 기소했고 징역 2년형을 받았습니다. 그 후에 2009년에 출소했어요. 특별사면으로. 다행히 그 후에는 비슷한 사건이 나오지 않았죠.
◇ 김현정> 그럼 이 사건은 이대로 그냥 끝나는 겁니까? 실종사건은.
◆ 손수호>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마는 실종자의 가족이 경찰에 재수사를 문의했습니다. 재수사 근거로 제시한 게 유명한 사건이죠. 2010년 부산에서 일어난 이른바 시신 없는 살인 사건입니다.
◇ 김현정> 이게 그 배우 김민희 씨가 주연한 영화 화차. 그거에 모티브된 사건 아니에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보험금 범죄죠. 자기 이름으로 30억 규모의 보험에 가입한 다음에 노숙인 쉼터에 있던 여성을 데려와서 살해하고 마치 자기가 스스로 목숨 끊은 것처럼 속이려한 건데요. 이제 살인죄는 사실 사 실 다른 사람을 죽이는 거잖아요. 따라서 살인죄에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였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바로 사체입니다. 사체가 발견되지 않으면 죽었는지 살았는지. 죽었다고 해도 자살인지 타살인지 확인하기 힘들어요. 그 사건에서도 피해 여성의 시신이 화장됐기 때문에 확실한 물적 증거인 시신을 찾을 수 없었거든요. 하지만 다른 정황 증거가 상당히 다양했고 모순되지 않았고 한 가지 방향을 가리켰기 때문에 경찰은 살인죄로 기소했고 재판부도 시신이 없지만 살인죄 유죄 인정하고
◇ 김현정> 시신이 없는데도 이렇게 재판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가족들이 재수사 해 달라, 문의를 한 거군요. 용의자는 확실히 있으니까.
◆ 손수호> 그렇습니다. 이 사건은 또 부산 시신 없는 사건하고 약간의 또 차이점은 있기 때문에 과연 이렇게 흘러갈지는 좀 모르겠고. 경찰도 지금 현재 재수사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런 상황입니다. 여러분. 좀 기억을 해 주세요, 미제사건. 김해여성 여성 실종 사건. 부산-김해인가요. 기억을 하고 이 사건 새로운 소식 들어오는 대로 저희가 더 전해 드리죠. 손수호 변호사님 고생하셨습니다.
◆ 손수호> 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26 (목) [탐정 손수호]"비오는 날 사라진 5명 여성.. 왜 미제 됐나?"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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