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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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100% 여론조사가 민의를 온전하게 대변
김종인 제3지대 실패론? 패배주의적 발언
安과 尹, 정의와 공정의 가치 공유해
尹 퇴임 후, 안부 물으며 소통하는 중
여권도 야권도 서울시장 후보를 단일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일단 최종단일화 시점은 양쪽이 비슷할 것 같습니다. 여권은 박영선, 김진애 후보가 3월 17일에 단일화를 하는 것으로 합의를 했습니다. 야권은 오세훈, 안철수 후보가 3월 18~19일, 그러니까 ‘후보등록일 전까지는 단일화 하자’라고까지 합의를 했죠. 그러니까 여기는 날짜까지 딱 정한 것은 아니에요.
이런 가운데 오늘 안철수, 오세훈 두 캠프 간에 두 번째 실무협상이 열립니다. 단일화의 방식이며 질문 문항이며 세세한 것들인데 사실은 굉장히 민감해요. 세세하지만 민감해요. 그런 문제들을 오늘 논의할 텐데요. 안철수 후보 측의 입장은 어떤지 미리 확인해 보겠습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 연결을 해 보죠. 권은희 원내대표님, 안녕하세요.
◆ 권은희>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선 단일화 방식부터 확정이 돼야 될 텐데요. 일반 시민 여론조사냐? 아니면 오픈 프라이머리냐? 즉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투표장 열어놓고 원하는 사람은 와서 투표하세요’ 하는 방식으로 갈 거냐? 일단 오세훈 캠프 측에서는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을 선호하고 안철수 캠프 측에서는 여론조사를 선호한다라고 알려졌었는데 지금 어떻게 돌아갑니까?
◆ 권은희> 지금 그렇게 알려지고 있는데요. 실제 여론조사와 TV 토론 등 주요 내용을 협상하는 실무협상팀에서는 그와 관련된 논의가 이루어진 바는 없고요. 기존에 국민의힘 경선이나 제3지대의 단일화 방식이 시민의 뜻을 충분히 묻겠다고 해서 시민 여론조사 100% 방식을 모두 채택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최종적인 후보 역시 시민 100% 여론조사 방식이 될 것이라고 야권에서는 모두가 인식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와 다른 주장에 대한 공식적인 검토 요구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일부 인사들이 그러한 방식에 대해 언론을 통해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시민참여방식(오픈 프라이머리)이라고 하는 것이 적극적인 참여 의사와 지지 의사를 가진 적극적인 지지자의 의사가 과대 대표되고, 그리고 늘 여론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30% 정도의 무당층 분들은 평소에는 정치적인 반응이나 활동들을 하지 않는다는 특성들을 보여주고 계시는데요. 이분들의 의사가 소외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어서 여론조사 결과가 시민의 뜻을 왜곡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100% 여론조사 쪽을 원하시는 거죠?
◆ 권은희> 시민참여형 방식이 그러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 김현정> 이게 사실 이름이 좀 비슷해서 헷갈리실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시민참여 경선방식은 오픈 프라이머리, 즉 어딘가에 투표장 만들어 놓고 나서 자발적으로 투표하는 방식을 말하는 거고, 100% 여론조사 방식은 전화를 걸어서 묻는 방식이니까 그게 훨씬 나을 거다라고 보시는 거예요.
◆ 권은희> 시민의 뜻이 훨씬 왜곡됨이 없이 나타날 수 있는 방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세훈 후보도 ‘그 방식이 될 것 같다’ 이렇게 최근에 이야기를 한 걸로 봐서는 그건 아마 100% 여론조사로 갈 것 같고요. 더 미묘한 건 질문 문구인데요. 오세훈 후보측에서는 ‘누가 단일 후보가 돼야 하는가? 즉, 적합도를 묻는 방식으로 가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고요. 안철수 후보 측은 ‘누가 본선 경쟁력이 있는가? 경쟁력을 묻는 방식이 낫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권은희> 지금 이 방법 역시 실무협상팀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사항은 아니고 아마 오늘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진행이 될 건데요. 적합도와 경쟁력이 모두 어떤 것이 반드시 옳고, 무엇이 반드시 틀린 방식은 아닙니다. 다만 적합도라는 방식은 선거의 형세가 뚜렷하게 야권 우세 구도가 형성이 됐을 때, 즉 야권경쟁력이 인정되는 상황에서 ‘보다 적합한 야권후보는 누구냐?’라고 묻는 데 사용되면 보다 적절한 방식일 테고요.
지금같이 야권의 뚜렷한 우세 구도를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특히 서울 선거에서는 7연패로 구도 자체가 상당히 불안한 상황이고요. 그리고 민주당 조직력이 어느 때보다 강한 상황에서는 이 적합도를 물을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고, ‘본선에서 여권 후보와 경쟁했을 때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누구냐?’라고 묻는 방식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결국에는 당의 조직력 문제와 겹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게 굉장히 민감하더라고요. 아무튼 안철수 캠프에서는 경쟁력을 묻는 게 지금의 지지율상으로 볼 때는 맞다는 말씀이세요. 또 하나 관건은 토론 횟수인데요. 오세훈 후보 측에서는 ‘토론 횟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지금은 시간적인 제한도 있고 하니까 일단 비전발표회 형식, 이거는 토론은 아니고 공약을 발표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 이렇게 제안을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권은희> 비전발표회라는 형식과 관련해서는 지난 첫 실무협상에서 국민의당 실무협상팀 쪽에서 제안한 내용이고 이를 오세훈 후보측에서 수용한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는데요. 양쪽 후보 모두, 양쪽 실무협상팀 모두 토론 횟수에 대해서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라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 김현정> 안철수 후보 측도 마찬가지입니까?
◆ 권은희> 당연합니다. 지금 야권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에서 야권 후보들의 생각, 그리고 구상, 그리고 공약들을 서울시민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통해서 최대한 많이 말씀을 드리는 것이 후보의 의무라고 생각을 하고 그러한 기회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많아야 한다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렇게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라는 것을 실제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실무협상이 좀 빠르게 진행이 되어서 토론과 관련된 부분도 일정합의를 하고 방식에 대한 논의를 해야 되는데요. 실무협상 자체를 국민의힘 쪽에서 지연하면서 해야 되는 일들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되는 것은 좀 아쉽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지금 좀 지연되고 있어요? 오늘 오후에 만나신다면서요?
◆ 권은희> 네, 오늘 오후에 만나는데요. 야권단일후보 처음 논의를 했을 때 사실 국민의당에서는 좀 실무협의를 서두르고 실무협의회에서 다양한 내용들이 논의가 될 필요가 있다라고 해서 2월부터 실무협상TF를 가동을 하자라고 했었는데요. 당시 김종인 위원장이 ‘3월 4일에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이 되면 7일 안에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다’라고 공언을 하셨거든요. 그런데 그 7일이 벌써 훌쩍 지난 이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실무협상이 단순히 양 후보 측의 기싸움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후보들의 활동들에 대한 합의사항이기 때문에 시민들에 대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필요한 협상들을 좀 더 빠르게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오세훈 후보 측에서는 나경원 후보 꺾으면서 올라온 이 기세와 탄력을 받았다 생각하시는 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조금 더 지연하고 컨벤션 효과를 누리는 건 아니냐? 이런 분석들이 나오던데 모르겠습니다. (웃음) 어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정당 시스템이 양당제 비슷하게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이 된 이상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가 될 수밖에 없다. 되어야 한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권은희> 참 패배주의에 휩싸인 발언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물론 우리 정치 현실이 진영에 기반한 양당 기득권 제도라는 현실은 맞습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 갈등하기 위해서 다당제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견이 없는데요.
이렇게 정치 지도자라면 지향을 해서 나아가는 발걸음을 걸어야지, 과거와 현재에 그대로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지금 김종인 비대위원장님의 그러한 발언들은 과거나 현재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현실에 그대로 안주하고 거기서 취할 수 있는 이득을 취하겠다라는 그런 패배적인 발상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정치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만약 ‘안철수 후보로 야권단일화가 되면 국민의힘에 입당해라. 혹은 합당해라’ 이것도 1도 여지가 없는 말입니까?
◆ 권은희> 이것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입당해라, 합당해라’라고 요구한다고 해서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요. 국민의당은 국민의당 차원에서 당원들의 의사를 묻고 당원들의 뜻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김현정> 그건 물론 당연한 거고요. 권 원내대표님 생각은 어떠세요?
◆ 권은희> 그런 과정을 거쳐야 되고요. 저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지난 정기국회에서 한번 시도했던 정책협약과 같은, 양당의 차이를 줄이고 변화를 함께 지향하는 이 목표를 설정하는 그러한 활동들이 병행이 되어야지 가능한 부분이고 그런 활동들을 병행하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자고 제안을 했는데 그런 노력에 대해서는 무시하면서 그리고 현재에 대해서는 안주하고이득만 취하려는 모습들은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다고 봅니다.
◇ 김현정> 입당과 합당 가능성을 아주 닫으신 것은 아닌 것 같고 ‘절차가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로 정리가 되네요.
◆ 권은희> 그럼요. 저희는 국민의힘이 변화하겠다고 얘기를 하면서 지난 정기국회부터 열어놓고 이 부분에 대해서 하나씩 필요한 활동들을 함께 해보자라고 했다가 지금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좌초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 질문 하나만 드리고 인사드려야 할 것 같아요. ‘5년 전 총선 때 국민의당이 윤석열 전 총장을 비례대표로 영입하려고 했었다’ 이게 사실인가요?
◆ 권은희> 네, 사실입니다.
◇ 김현정> 그때 윤 총장이 뭐라고 거절했습니까?
◆ 권은희> 직접적으로는 윤 총장님이 거절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가 없지만 윤석열 전 총장님의 당시 상황은 국정원 댓글수사를 한창 진행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이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정치는 정치역할을 해 달라’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있으셨습니다.
◇ 김현정> 그럼 윤 총장과 함께하고 싶다는 그 마음은 여전합니까? 아니면 변했습니까? 혹은 더해졌습니까?
◆ 권은희> 안철수와 윤석열이 함께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당시의 안철수와 윤석열이 통하는 바가 정의와 공정에 대한 가치, 그 가치에 대한 역할, 이 부분에 대해서 통했고요. 지금 그 부분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고요. 윤석열 전 총장 역시 정의와 공정의 가치가 무너짐에 한탄하고 개탄하면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라고 나선 시점입니다.
기존 정당들이 윤석열 총장의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이용하고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도록 안철수 후보가 가치를 함께 지키고, 그 가치가 진정성 있게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낼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통한다고 그러셨는데요. 두 분이 만나신 적이 있어요? 통하는 거 확인하신 적 있으세요?
◆ 권은희> 그 두 분과 관련해서 이 선거 국면에서 직접적인 소통은 지금 서로 조심하고 계시는 상황이고요.
◇ 김현정> 지금은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과거에라도 이렇게 만나서 대화도 나눠보시고 의견을 조율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 권은희> 안철수 대표가 윤석열 대표를 직접 찾아가서 식사를 하고 대화를 한 사실은 있고 최근에는 윤석열 전 총장의 사퇴 이후에 안부와 관련해서 제가 소식을 묻고 전달해드렸습니다.
◇ 김현정> 아, 권은희 원내대표가 최근에 중간에서 메신저 역할을 하셨군요?
◆ 권은희> 메신저라기보다는 윤석열 전 총장님을 둘러싼 상황들이 급변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안부를 묻는 그런 정도였습니다.
◇ 김현정> 그게 메신저예요. 메신저 역할을 하신 거예요. (웃음) 뭐라고 하시던가요. 윤석열 총장님은?
◆ 권은희> 윤석열 총장님이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때에 직접 국민들에게 필요한 말씀을 하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 김현정> 그러면 전에 안철수, 윤석열 두 분이 만나신 것은 과거에 언제쯤인가요? 한참 됐습니까?
◆ 권은희> 좀 시간이 됐던 상황이고요. 윤석열 총장이 당시에 대구에 계실 때 찾아가서 식사를 함께 한 걸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식사하긴 하면서 그때 뭔가 통했다고 하세요? 안철수 대표가?
◆ 권은희> 안철수 대표도 통했다고 하시고 사실 안철수 대표와 함께 정부의 검찰개혁과 관련된 대응을 하면서 제가 안철수, 윤석열 양쪽의 생각이나 문제점에 대한 인식 부분들을 함께 공유를 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서로 완벽하게 일치가 되는 상황입니다.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해서요.
◇ 김현정> 그럼 이번에 단일 후보가 되면 윤 총장이 뭔가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주실 가능성도 있습니까?
◆ 권은희> 사실은 윤석열 총장님이 해야 할 일이 단순한 보궐 선거의 승리를 넘어서서 아주 중요한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다시 복원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우선 순위가 먼저 고려가 돼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에 대한 생각을 좀 3월 중에 하시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일단 말씀을 듣도록 하죠. 권은희 원내대표님 고맙습니다.
◆ 권은희>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