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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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추락하는 부산 경제 되살려야
출발선 다른 경쟁..따라잡았다
오거돈 투기 의혹? 조사할 것
임기 1년..가덕도 시간표 완성
지난 주말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습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지난 목요일에 확정이 됐고요. 주말에는 민주당이 김영춘 후보를 최종 선택했죠. 지금 여론조사 지지율로 봐서는 박형준 후보는 굳히기에 나설 것 같고 김영춘 후보는 뒤집기에 올인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과연 김영춘 후보의 뒤집기가 가능할지 박형준 후보는 지난주에 저희가 인터뷰를 했고 오늘은 민주당 김영춘 후보 연결해 보죠. 김영춘 후보님 안녕하세요.
◆ 김영춘> 네, 안녕하세요. 김영춘입니다.
◇ 김현정> 우선 축하드립니다.
◆ 김영춘>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사실은 이번이 재수하신 거잖아요.
◆ 김영춘> 네, 그렇죠.
◇ 김현정> 2014년에 이어서 부산시장 재수. 각오가 그래서 더 남다르실 것 같아요.
◆ 김영춘> 네, 그렇습니다. 특히 그동안에 부산이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날이 갈수록, 해가 갈수록 추락하는 그런 도시가 돼버리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보궐선거에서는 어떻게 하든 부산 경제를 살리는 제 사명을 다해 보자는 마음으로 출전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박형준 후보가 고향 선배인데다가 고려대 문예동아리 선배고.
◆ 김영춘> 고향은 모르겠고요. 그분은 서울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다 나온 분이니까 부산이 고향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분이죠.
◇ 김현정> 초, 중, 고등학교 서울에서 나오셨군요.
◆ 김영춘> 그렇죠.
◇ 김현정> 고대 문예동아리 선배고 또 박 후보가 쓰던 자취방까지 물려받았다는 게 사실이에요?
◆ 김영춘> 네, 같은 동아리 출신 선후배 사이였습니다.
◇ 김현정> 아니, 자취방까지 물려받는 후배면 굉장히 각별한 사이였다는 얘기인데.
◆ 김영춘> 동아리 선후배 사이니까 학교 다닐 때는 가깝게 지냈죠.
◇ 김현정> 지금은 아니세요?
◆ 김영춘> 2000년대, 우리가 40년 이상 인연인데 후반부 인연은 서로 엇갈린 길을 걸어왔으니까 지금은 가깝게 지내기가 힘들겠죠.
◇ 김현정> 어쨌든 외나무다리에서 승부를 보시게 된 기분이 좀 묘하실 것 같아요, 두 분 다.
◆ 김영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아무튼 사는 사고 공은 공이니까. 현재 판세 어떻게 보십니까?
◆ 김영춘> 출발선 자체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출발했습니다. 보궐선거 자체가 그렇게 시작이 됐고 부산은 서울과 달리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 않습니까? 그러니 저쪽은 한 100m 달리기에서 한 50m 먼저 뛰고 있는 그런 기분으로 제가 뒤에서 출발했는데 두 달 정도 됐습니다. 두 달 만에 많이 따라잡았다, 앞으로 남은 한 달 동안에 충분히 역전승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한 달이면 따라잡기에 충분하다, 판 뒤집기에 충분하다고 보세요?
◆ 김영춘> 선거에서 한 달은 굉장히 긴 시간이니까요.
◇ 김현정> 그런데 박형준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1위를 빼앗긴 적이 없고 게다가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이 통과된 이후에도 크게 변동이 없는 상황이에요. 이거를 과연 뒤집을 수 있을까, 이런 의구심은 드는데요?
◆ 김영춘>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상대는 50m 앞에서 100m 골인 지점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데 제가 쫓아가서 이만큼이라도 지금 간격을 좁히고 있는 게 저로서는 굉장히 이 선거전을 승리로 끌고 갈 수 있는 흐름을 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 김현정> 흐름은 좋다고 보세요?
◆ 김영춘> 무엇보다도 지금 시민들의 바닥 여론이 부산 경제를 살리는 시장을 뽑아야 된다는 여론이 아주 강해졌습니다. 특히 경제인 중심으로 정당을 따지지 않고 이번에는 부산 살리는 시장 뽑아야 된다, 이런 여론이 굉장히 비등해졌습니다. 이런 흐름이 저는 남은 한 달 동안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기본적인 토대가 된다. 좋은 흐름이라고 판단하는 거죠.
◇ 김현정> 경제를 살리는 후보를 뽑자. 그것이 이번 선거의 중요한 화두다, 말씀을 하셨는데.
◆ 김영춘> 부산은 서울과는 완전히 다른 도시입니다. 제1, 제2도시지만 시민 1인당 총소득이나 총생산이 서울의 한 60%밖에 안 됩니다. 그야말로 이대로 가다가는 부산 고사, 부산 소멸론까지 나오는 뭘 해도 안 되는 도시가 지금 돼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현재의 가장 큰 부산시민들의 화두는 경제 살리기입니다.
◇ 김현정> 박형준 후보 생각은 좀 다르신 것 같아요. 이번 선거는 정의를 바로세우는 선거이자 정권 교체의 관문이 되는 선거, 그리고 부산 살리는 선거다. 특히 민주당 출신 전임시장의 성추문으로 열리는 선거인데 민주당이 후보를 내는 건 낯부끄러운 일이다, 이런 논평도 지금 국민의힘에서 나오는데요?
◆ 김영춘> 그 점에서는 저도 계속 기회 있을 때마다 피해자와 시민께 사죄를 드립니다마는 만약 이번 선거가 국민의힘이 혼자서 독주하는 독무대가 됐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부산 발전이라는 어떤 이슈도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지 않고 국민의힘이 말뚝만 박아놓아도 되는 그런 선거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게 이 위기의 부산에 무슨 도움이 되는 선거가 되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집권여당인 민주당으로서는 이번에 출전을 하고 후보를 내는 게 그래도 이 부산의 상황에 맞추어서 볼 때는 책임 있는 자세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사실은 선거 직전에 오거돈 전 시장을 둘러싼 부정적인 이슈가 또 하나 불거졌어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오거돈이라는 이름을 자꾸 지우고 싶을 텐데 뭐가 또 불거졌냐면 오 전 시장의 가족들이 가덕도 주변에 수만 평의 땅을 소유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004년 부산시장 권한대행 시절부터 신공항 건설 주장하기 시작해서 이후 지방선거 때마다 가덕도공항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결국 그 이유가 땅 투기 때문 아니냐, 가덕도에 투자해 놓고 가덕 신공항 밀었던 거 아니야? 이런 오해를 사게 생겼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영춘> 그 논란이 된 사람들은 전임 시장의 형제일가들입니다.
◇ 김현정> 오거돈 시장 형제들.
◆ 김영춘> 형제 일가들인데 부산 지리를 잘 모르시겠지만 가덕도 입구에 부산 최대의 산업단지 국가공단이 있습니다. 녹산공단이라고요. 그래서 문제가 된 땅들을 보니까 형제 일가가 경영하는 제강회사의 땅들이 공단 안에 있더만요. 그래서 그 문제는 분양 과정에서 특혜나 불법이 있었는지는 조사해서 불법 부분은 당연히 처벌을 해야죠. 그런데 정황상으로는 그 땅은 기업 경영 차원에서 공단 지역 안에서 공장 부지를 확보한 것 같고요. 그런데 이제 하나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조카라는 사람이 가덕도 안에다가 450평 땅을 사놓은 게 있더라고요.
◇ 김현정> 맞습니다.
◆ 김영춘> 이거는 땅 투기의 심의가 충분하지 않는가, 그런 점에서 저는 제대로 조사를 하고 처벌할 건 처벌하고 그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아니, 오거돈 시장. 지금 LH 직원들의 땅 투기 때문에 국민들 민심이 정말 좋지 않은 상황인데 시장의 일가가 이런 일을 벌였다, 또 시장은 모르고 있었다라고 한다면 알아도 문제고 몰라도 문제 아니냐, 이런 얘기가 지금 대부분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 김영춘>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할 필요가 있겠죠. 그런데 저는 전임 시장이 설령 성추문으로 사퇴를 했지만 그 일가가 무슨 15년 전부터 형제들끼리 짜고 시장 나갈 사람은 무슨 계속 가덕도신공항을 주장을 하고 그 형제들은 거기에 맞춰서 땅 투기를 하고 짜고 치는 그런 장난을 했다고는 설마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까지 파렴치한 사람들일까요 싶은데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영춘 후보.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경제 살리는 선거다, 경제를 살리는 일이 되어야 될 거다,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대표 공약을 보니까 2029년 가덕도 신공항 완성뿐만 아니라 2030년 세계엑스포 유치, 부울경 메가시티 완성, 이런 것들을 내놓으셨네요?
◆ 김영춘> 네.
◇ 김현정> 임기가 1년 2개월이라서 지금 사실은 너무 큰 꿈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영춘> 29년까지 가석도 신공항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다음 시장 임기 1년 동안에 29년 완공을 위한 시간표들이 다 확정이 돼야 됩니다. 그 시간표가 확정되지 않으면 신공항은 29년이 아니라 2035년이 되어도 완공되기 힘들겠죠. 그런 측면에서 다음 시장 1년이 10년처럼 일을 하는 시장이 돼야 된다. 그런 차원에서 제가 1년 안에 부산 경제 부활을 위한 큰 목표들을 시간표와 이정표를 확정하는 시장이 되겠다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후보님, 30초 정도 남았는데요. 지금 듣고 계시는 우리 부산시민들에게 끝으로 한 말씀 하시겠습니까?
◆ 김영춘> 우리 부산은 전성기에 비해서 인구가 50만 명이나 줄어들어서 이제 뭘 해도 잘 안 되는 그런 도시가 되었습니다. 시장선거에서 부산을 살릴 수 있는 경험과 능력, 일을 해 본 사람을 제대로 뽑아서 힘 있는 집권여당의 시장이 부산 살리는 경제시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김현정> 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영춘> 고맙습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김영춘 후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