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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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28(월) 현근택 "최재형도 먼지 털면 나와" vs 김근식 "구국의 헌신"
20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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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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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前부대변인>
최재형, 국민의힘 감언이설에 넘어가
이회창과 많이 달라, 불쏘시개 될듯
민주당, 원팀으로 경선-대선 치를 것
이재명, 대선 치르려면 당 협조 필요
 
<국민의힘 김근식 前비전전략실장>
최재형, 애국심·헌신으로 정치 고민 중
대선주자가 개헌론 말하는 건 어려워
與, 친문-비문 계파 갈등 터져나올 것
이재명, 후보되면 피바람 불 수도 있어


미국에는 나스닥, 우리나라에는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오늘도 두 분의 패널 두근브라더스 나오셨어요.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전 부대변인, 국민의힘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 어서 오십시오.

◆ 현근택> 안녕하세요.

◆ 김근식> 안녕하세요.

◇ 김현정> 퀴즈 하나 내면서 시작할게요. 현 변호사님. 대선까지 얼마 남았는지 아십니까?

◆ 현근택> 7개월 정도 남은 것 같은데.

◇ 김현정> 일수로는?

◆ 김근식> 여기 쓰여 있는데. (웃음)

◆ 현근택> (웃음) 그래요?

◇ 김현정> (웃음) 정답을 알려주시면 어떡합니까?

◆ 현근택> 며칠이에요?

◆ 김근식> 254일.

◇ 김현정> 오늘로써 딱 254일 남았어요. 그런데 원래 254일 정도 남으면 분위기가 이렇게까지 달아오르나요?

◆ 김근식> 이번에는 좀 일찍 열기가 오른 것 같아요. 특히 민주당이 보통의 경우는 대선 임박해서 한 몇 개월 전에 (후보 선출) 규정을 잡아놨는데 지금 일찍 잡아놨지 않습니까? 그것 때문에 논란이 되기도 했고. 180일 이전에 후보를 선출하게 돼 있어서 민주당이 일찍 후끈 달아오르니까 당연히 야권도 후끈 달아오를 수밖에 없죠.

◇ 김현정> 그러게 말입니다. 제가 ‘대선까지 몇 번의 슈퍼위크가 올 거다’라고 아까 말씀드렸는데 이번이 첫 번째 슈퍼위크.

◆ 현근택> 그렇죠. 이번 주가 아마 가장 핫한 이슈가 될 것 같아요. 아마 여야 모든 주자들이 출마선언을 할 것 같고요. 대선 시계가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보고. 이게 여야가 동시에 나가는 모습도 흔치 않은 모습이에요. 그렇게 본다 그러면 아마 민주당으로서는 다행인 입장 아니냐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제가 다시 한 번만 정리하고 갈게요. 이번 주 스케줄. 오늘 최재형 감사원장이 원장직 사퇴, 내일 윤석열 전 총장 정치 참여 선언, 또 내일 홍준표 의원이 대국민 보고서 발표, 수요일에는 황교안 전 대표 출판기념회. 목요일이면 7월 1일이 되는데 이재명 지사, 김두관 의원이 대권도전 선언, 이낙연 전 총리는 아직 확정은 아니고 (출마선언이) 7월 5일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 현근택> 7월 초 정도로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우선, 오늘 당장 원장직 사퇴한다고 하는 최재형 감사원장. 현 변호사님. 만약 최재형 감사원장한테 상한가, 하한가를 매긴다면 어느 쪽에 가까울 거라고 보세요?

◆ 현근택> 저는 당연히 하한가라고 봐요. 왜 그러냐 하면 이분을 사실 윤석열 총장의 대항마로 많이 말씀을 하시잖아요.

◇ 김현정> 대항마라기보다는 대체재.

◆ 현근택> 대체재로 많이 하는데 저는 누구랑 비교하고 싶냐. 이회창 전 총재랑 비교하고 싶어요. 왜 그러냐면 법관 출신이시고 감사원장을 했잖아요. 이회창 전 총재는 대법관을 했어요. 감사원장도 했고 그다음에 총리하면서 어찌 보면 (대통령에) 약간 맞서는 모습을 보였고 그다음에 대선도 두 번이나 나갔죠. 대쪽 이미지도 있었고요. 사실은 어찌 보면 대선에 가장 가까이 있었던 법관 출신으로 볼 수 있는데 최재형 감사원장이 그 정도 되느냐. 제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아요. 그런데 지금 아마 야권에서는 어쨌든 출마를 시키려고 하고 있는데 저는 그냥 아마 야권 주자들 띄우는 불쏘시개로 쓰고 말 것이다.

왜냐하면 윤석열 총장을 영입을 해서 어느 정도 흥행시키고 지금 당내 주자를 키워야 되는데 그게 잘 안 되고 있잖아요. 그러면 최재형 감사원장을 어떻게든 감언이설로 구슬려서 ‘될 수 있다. 걱정마라, 지금 윤석열 총장이 저러고 있으니까 당신이 나오면 당연히 후보가 될 수 있으니까 그냥 들어오기만 하면 먹는 판이다’라고 아마 꼬시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분들이 말하지 않고 있는 것이 있어요.

◇ 김현정> 뭐요?

◆ 현근택> 대선이라는 게 만만치 않거든요. 돈도 많이 들고 혹독한 검증 과정을 거쳐요. 윤석열 총장이 X파일 나오는데 감사원장이라고 안 나오겠어요? 더 나오죠. 나오게 돼 있는데 (국민의힘이 최재형 원장에게) ‘스토리가 있고 괜찮습니다’ 아마 엄청나게 하고 있을 것 같은데.

◇ 김현정> 그분은 굉장히 선한 일만 하고 살았다고

◆ 현근택> 지금까지 뉴스에 나온 게 없어요.

◇ 김현정> 털면 나옵니까?

◆ 현근택> 예전에 이회창 총재 보세요. 굉장히 잘 나갔는데 결국은 아들 문제로 두 번이나 미끄러졌잖아요. 그런데 그런 결정적인 얘기는 안 하고 있을 거예요, 아마. 그 얘기에 제가 보기에 (최재형 원장이) 반은 넘어간 것 같아요. 지금.

◇ 김현정> 이분이 마음이 넘어갔다?

◆ 현근택> 그럼요. 그런 감언이설에 어찌 보면 넘어간 것 같은데.

◆ 김근식> ‘감언이설, 꼬신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최재형 감사원장이 어떤 분이냐 하면 스스로 애국심이 굉장히 강하시고 선한 의도를 가지고 나라를 위해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 뭐 사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정치판에는 흔치 않지만 제가 듣기로는 평판을 들어보면 정말 그러한 권력 지향적이고 정치공학적인 계산은 전혀 없는 채로 오로지 애국심과 국가를 위한 헌신이라고 하는, 또 하나는 종교적인 측면도 있다고 그래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결합된 순수한 자기결단의 지금 시간인 것이지 누가 꼬셔서 ‘나오면 다 판 깔아줄게, 이길 수 있어’ 이렇게 해서 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경력이나 프로필을 보면 이회창 총재와 사실은 황교안 대표와 또 과거에 김황식 총리 같은 이런 이미지가 중첩되는 측면이 있어요. 그러나 이미지들이 그분들이 사실은 실패한 케이스지만 최재형 감사원장 같은 경우에는 다른 게 뭐냐 하면 스스로의 결단과 스스로의 고민 속에서 오로지 애국심과 그리고 나라를 위한 구국의 헌신이라고 하는 내용 속에서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제 윤석열 총장의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플랜 B를 대비한 대체재로서 국민의 입장에서는 풍성한 후보들이 있으면 좋으니까 그거를 반기는 건 맞습니다. 반기는 건 맞는데 그거를 과연 불쏘시개로 가지고 와서 감언이설에 넘어갈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 김현정> 감언이설에 넘어갈 정도는 아니라는 말씀이신 거죠?

◆ 현근택> 제가 보기에는 애국심이나 종교적 신념이 과연 시대정신이나 대선을 출마하는 이유가 될 수 있느냐. 그거 없는 분은, 종교적 신념은 좀 논외예요. 이거는 사실 정치에 얘기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애국심이 없이 대선에 나가는 사람이 있겠어요? 그런 사람 없어요.

◇ 김현정> 제가 이 질문 하나 드릴게요. 명분이 있어야죠. 감사원장, 현 정부의 감사원장을 하다가 바로 야권의 대선후보가 되려면 충분한 명분이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그 명분을 개헌으로 삼지 않겠는가. ‘이원집정부제를 하든, 내각제를 하든 뭘 하든 대통령 임기를 축소해야 되는데 그거를 내가 하겠다. 내가 한 2년만 대통령하겠소. 그러니 나를 대통령 시켜주십시오’

◆ 현근택> 그거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거예요. 이게 성공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 얘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 최재형 감사원장 아니어도 돼요. 나라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문제는 뭐냐 하면 그게 안 먹힌다는 거예요. 왜 그러냐면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내각제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아요. (일본, 영국처럼) 왕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내각제 역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우리나라는 내각제를 하면 일본을 많이 봐요. 일본의 정권교체가 안 되고 있고 이게 정치가 약간 퇴행적으로 가는 게 내각제 영향이 많은 거로 보거든요. 파벌정치 이게 결국은 안 끊어진다. 결국은 우리나라는 대통령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어요. 오히려 4년 중임제로 하겠다, 이런 거는 오히려 얘기가 될 수 있는데 이원집정부제라든지 내각제로 간다는 것은 ‘나눠먹기 하겠다. 기존에 있던 어떤 세력들이’ 그렇게 보기 때문에 그렇게 할 때는 오히려 더 명분이 안 돼요.

◆ 김근식> 제가 볼 때는 개헌 이야기는 일부 언론에서 추측을 해서 보도를 한 건데요. 확인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 김현정> 확인 안 된 거예요?

◆ 김근식> 이게 내각제든 아니든 개헌을 가지고 대선 주자가 뛰어들었을 때는 굉장히 이게 딜레마적인 상황인 거예요. 왜냐하면 자기를 국가의 지도자로서 5년 동안 나를 믿고 맡겨달라고 호소를 해야 되는데 ‘2년만 맡겨주세요’라고 하는 것은 국민들이 보면 이게 과연 득이 될지 실이 될지 모르는 거에요. ‘저한테 5년 동안 맡겨주세요. 대한민국 이렇게 만들어내겠습니다’라고 비전을 제시하는 건데 ‘저 2년 하고 갈게요’라는 게 사실 쉽지 않은 겁니다.

◇ 김현정> 그거로 비전은 안 된다?

◆ 김근식> 그런 약점도 있고, 그러나 강점도 있는 게 일부 정치권에서 개헌 이야기를 하는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에 우리의 대통령이 다 고초를 겪고 전부 잔혹사가 있지 않습니까? 지금도 전직 대통령이 두 분이나 (감옥에) 들어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제왕적 대통령제가 갖고 있는, 민주화 이후의 대한민국 정치 시스템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제는 정치 체제 자체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정치권 내부의 공감들이 있죠. 그런데 그것을 개헌의 방식으로 대선 주자가 풀 수 있을지는 굉장히 딜레마적인 상황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그러면 두 분의 의견입니다. 이거는 틀려도 괜찮습니다. ‘최재형 감사원장 대선 출마 한다, 안 한다’ 왜냐하면 오늘 감사원장직 그만둔다는 게 곧장 대선 출마행은 아니거든요. 고민한다고 하거든요. 현 변호사님은 어느 쪽?

◆ 현근택> 당연히 하려는 구도죠. 그런데 바로 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적 중립성이라든지 공무원의 그런 거에 좀 어긋나기 때문에 조금 시간은 두겠지만 출마 안 할 거면 사퇴할 이유가 없죠.

◇ 김현정> 김근식 교수님?

◆ 김근식> 네, 당연히 하는 걸로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두 분 다 ‘당연히 (출마한다)’로 보시는군요. 오늘 감사원장 퇴직하고 나서 어떤 행보들 보일지 지켜보고, 상한가, 하한가 본론으로 가보겠습니다. 이런 일이 가끔 있는데 오늘이 그날이네요. 두 분이 골라오신 키워드가 똑같고 다만 한 분은 상한가로 한 분은 하한가로 이렇게 골라오셨어요. 뭡니까? 현 변호사님.

◆ 현근택> 저는 민주당 상한가로 했습니다.

◇ 김현정> 김근식 교수님은 똑같은 민주당인데 하한가?

◆ 현근택> 얘기해 보면 알겠는데 명분이 좀 약할 거예요. (웃음) 해보면 알 거예요.

◇ 김현정> (웃음) 얘기 한번 해 보죠.

◆ 현근택> 기본적으로 이번 주가 대선의 중요한 국면이잖아요. 아마 윤석열 총장도 그렇고 최재형 감사원장도 사퇴하고 이러면서 완전히 대선 분위기로 넘어가는 분위기인데 여기에서 만약 우리가 민주당이 아직도 경선 연기 문제로 옥신각신하고 있었으면 굉장히 뒤쳐지는 거예요. 그런데 다행히 지난주에 어쨌든 (경선 일정) 결정을 했고 오늘부터 내일 모레까지 후보 등록을 받거든요. 그리고 이제 출마선언으로 이어질 것이고.

그러니까 어쨌든 대선 열차를, 물론 야당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전 총장, 최재형 감사원장은) 당내 주자는 아니지만 야권 주자로 치고 있기 때문에 동시에 출발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이 부분에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거기에서 결국은 송영길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한 거죠. 이런 어떤 굉장히 ‘연기할 거냐, 말거냐’ 논란이 많았지만 어쨌든 당내 의견 수렴도 하고 여론 추세도 보면서 결정을 한 거잖아요.

◇ 김현정> 갈등의 불씨 전혀 없어요?

◆ 현근택> 이걸로는 갈등의 여지가 없어요.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3분의 1 이상이 동의 받아서 당무위 소집하고 거기서 표결까지 갔으면 갈등의 소지가 많은데 거기까지 안 갔거든요. 원래 (경선 연기) 추진했던 세 분의 후보도 수용하겠다. 대승적으로. 그런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결국은 당내 분란을 최소화하면서 경선 이후에도 당이 원팀으로 갈 수 있는 아주 좋은 계기를 마련했다.

◇ 김현정> 김근식 교수님도 동의하십니까?

◆ 김근식> 갈등이 봉합된 것이지 갈등이 해소된 건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제가 민주당을 하한가로 했던 이유도 물론 이제 경선 일정을 차질 없이 당헌당규대로 간다는 면에서는 외형적으로 봉합이 된 것 같지만 그 이면에 여전히 이재명과 반이재명 구도. 그리고 친문과 비문 구도, 그런 당내 복합한 역학구도가 이제는 본격적인 대선 열차가 출발하면서 각자도생, 춘추전국시대가 오히려 본격화되는 거예요. 그럼 계산이 복잡해집니다.

당장 제가 느끼기에도 이재명 지사의 ‘경선 연기 없다, 그대로 가자’라는 주장이 일단 송영길 대표가 힘을 실어줬지만 그리고 이낙연 대표나 정세균 총리가 일단 수용을 하는 모양새지만 이낙연 총리나 정세균 총리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이 다음에 어떻게 연대를 해서 어떻게 이재명을 추격해서 이거를 되치기를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할 거고 계산이 복잡해집니다.

◇ 김현정> 여기서 어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잠깐 보겠습니다.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PNR에서 26일 날 조사를 돌린 결과인데요. 윤석열 32.7, 이재명 25.5, 이낙연 13, 홍준표 6.1, 추미애 5.5, 최재형 3.7. 유승민 3.1, 정세균 2.6, 이런 순서입니다. 일단 여당, 민주당만 따로 떼서 봤을 때 여전히 이재명과 이낙연 두 후보의 차이가 굉장히 커요. 민주당 경선판에 변수가 있다면 역시 단일화일 거라고 보세요?

◆ 현근택> 그렇죠. 이게 언제 단일화냐면 9월 5일날 본선을 하는데요. 그때 과반 득표자가 안 나오면 9월 10일 날 결선을 하게 돼 있는데 그 사이에 단일화, 그러니까 2등 주자를 밀어줄 수 있느냐. 그게 가장 제가 보기에 마지막 포인트인 거 같아요. 1위 한 후보가 50%를 못 하고 2위와 근소한 차이로 됐을 때 그러면 3, 4, 5, 6위 한 분들이 몰아줄 수 있느냐. 이게 어찌 보면 다른 후보들이 생각하고 있는 단일화일 것 같은데.

그 부분이 그런데 결국은 뭔가 이념적으로든 지역적으로든 뭔가 공통분모가 있어야 되는데 이번에 아마 제가 보기에 경선 연기 부분에서 약간 어찌 보면 밑그림을 그려준 것 같기는 해요. 세 사람이 동일하게 갈 수 있느냐 그 부분은 제가 보기에 아마 이 지지율 추세가 어떻게 가느냐. 아까 말씀처럼 1위와 2위와의 격차. 그리고 3, 4, 5위와 2위와의 격차, 이런 게 제가 볼 때 많이 좌우할 것 같습니다.

◆ 김근식> 제가 볼 때는 왜 제가 이번에 민주당을 경선을 연기하지 않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한가로 쳤냐면 잠복돼 있던 것들이 이제 판이 열린 거고요. 그 이면에는 단순히 후발주자들이 연대해서 단일화해서 1위 주자를 이렇게 뒤집어엎겠다는 그런 계산만 있는 게 아니라 민주당 내부의 고질병이 있습니다. 친문과 비문의 계파 싸움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이거는 저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봐요.

왜 그러면 굳이 경선을 연기하고 당무위원회 소집까지 얘기하고 의원총회까지 고집하면서 하려고 했느냐. 이낙연 후보를 미는 사람과 정세균 후보를 미는 사람과 이광재 의원이. 이유는 간단한 거예요. ‘(이재명 지사를) 믿을 수 없다’는 거예요. ‘신뢰할 수 없다’는 거예요. 이재명 지사가 후보로 공식 선출된 이후에, 9월 5일인가요? 9월 5일 이후에 이재명 지사의 돌변에 대해서 저도 충분히 예상 가능합니다. 굉장히 무섭게 변할 겁니다. 그거를 가봐야 알겠습니까?

◇ 김현정> 변한다 하면 이 정권과 선을 긋는 거?

◆ 김근식> 당연하죠. 이 정권 정도가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그동안 해 왔던 캐릭터라든지 정책의 추진력이라든지 그동안 해 왔던 역사를 보면 친문뿐만 아니라 청와대에 대해서도 날이 서게 각을 세울 것이고 사실은 피바람이 불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걸 저만 알겠어요? 민주당 내부의 친문 의원과 친문 쪽에 있는 사람은 더 잘 알죠.

◇ 김현정> 그 걱정을 할 거다?

◆ 김근식> 이재명 지사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볼 때 예상을 빗나갈 거 같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현근택> 김근식 교수가 아마 희망회로를 많이 돌리는 것 같은데. (웃음)

◇ 김현정> (웃음) 오늘도 희망회로인가요?

◆ 김근식> (웃음) 제가 미리 말씀드리는데 9월 5일 이후에 이재명 지사를 보시면 돼요.

◆ 현근택> 그 얘기를 반대로 해석하면 경선 과정이 굉장히 흥행이 될 거라는 거와 같은 얘기예요. 어찌 보면 이제 1위 주자와 2, 3위 주자 간의 격차가 굉장히 줄어들고 흥행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사실은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당의 도움을 받아서 정기국회 과정에, 9월이 되면 정기국회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때 입법이나 예산을 통해서 공약 같은 걸 실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이 당시에는 당연히 국회한테 도움을 받아야 되죠. (최종 후보가) 된다 해도 마찬가지예요. 어쨌든 당내 세력이 약하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대선을 치르려면 당의 도움을 받아야 되는 입장이에요.

◇ 김현정> 선 딱 긋고 피바람 같은 거 불 수가 없다?

◆ 현근택> 당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사실은 선거를 할 수 없는 입장이에요.

◆ 김근식> 9월 5일 이후에 보시면 알 거예요. 몇 달 안 남았습니다. 저는 이거 내기할 수 있다고 봐요. (웃음) 그게 이재명 지사다운 거예요.

◆ 현근택> 자꾸 나쁘게 말하는 것 같은 (웃음) 빨리 그쪽 당은 (윤석열, 최재형) 영입이나 빨리 하세요.

◆ 김근식> (웃음) 걱정하지 마세요. 다 순리대로 될 겁니다.

◇ 김현정> ‘어차피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이다’ 이른바 어대명. 이거 틀어질 변수들이 많다?

◆ 김근식> 아니, 대선 후보는 이재명이 될 겁니다. 된 다음에 그 파란만장한 민주당 내 당내 갈등과 계파 불신이라는 것은 상상초월일 것이다. 그리고 그 상상초월의 분위기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감지하고 있기 때문에 경선 연기라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있었던 것이고.

◆ 현근택> 우리 김근식 교수님께서 예전에 민주당하고 인연이 있어요. 인연이 있는데 그때 당시를 떠올리는 것 같아요.

◇ 김현정> 민주당 내부를 잘 아시죠.

◆ 현근택> 잘 알죠. 그 당시에 막 (민주당이) 깨지고 이럴 때 있었잖아요. 그런데 2012년 대선하고 총선 거치면서 그 이후로 10년 동안은 민주당이 그렇게 평지풍파가 일어난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거의 원팀 기조로 갔거든요. 너무 옛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 김근식> 비문 주자가 대선 주자가 된 게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건 지금까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 현근택> 그거를 떠나서 10년 동안 없었던 일이 어느 날 갑자기 벌어진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김현정> 아직 대선후보가 되지 않았어요. 이재명 후보가 확정이 된 건 아니고 다만 흐름상 ‘어대명이라는 말이 있지만 또 모른다, 변수는 모른다’ 이 정도로 정리하고, 하고 김근식 전 실장님은 왜 민주당을 골라오셨냐 하면 이 경선 때문이 아니고 부동산 문제로 비위 의혹으로 탈당 권유받은 의원들 중에 다섯 명이 탈당 안 한 거, 그 부분 때문에 하한가 골라오셨네요?

◆ 김근식> 그렇죠. 그러니까 전체적으로는 경선 연기 결정이 이제 다시 원칙적으로 간다는 면 자체도 내부적으로는 일단 하한가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거 아니더라도 지난주 있었던 것은 부동산 문제, 그다음에 지금 주말 사이에 굉장히 큰 사건이 있지 않았습니까? 청와대 (김기표) 반부패비서관이 부동산 문제로 지금 3개월 만에 중도 하차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래서 과연 집권여당이나 민주당의 이 부동산 문제를 비롯한 이 내로남불이라고 하는 이 부도덕한 의식이 어디까지 있는지가 참 끝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 민주당이 송영길 대표의 리더십이 당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이 스스로 결정해서 정말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억울하다 하더라도 일단 당을 나갔다가 해명을 하고 들어오라고 결정을 내린 거 아닙니까? 그런데도 지금 5명은 버티기 하고 있습니다. 그 5명 중에 실제로 지도급에 있었던 우상호 전 원내대표도 있어요.

이게 도대체 당이 그러면 어떻게 된다는 겁니까? 저는 이런 면에서 보면 당의 영도 안 서는 거고 부동산에 대한 민주당이 국민에게 보여주는 어떤 내로남불의 또 이 미적지근한 모습들을 여전히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청와대의 반부패비서관 이야기는 말할 것도 없고요.

◆ 현근택> 저도 반부패비서관은 할 말이 없다고 봐요. 이게 어찌 보면 당이나 정부에서 기준이 집만 본 거예요. 1가구 1주택. 주택만 보다 보니까 상가라든지 토지라든지 이거는 별로 안 본 거거든요. 그런데 누가 지금 50억이나 대출 받아서 상가 사고. 그거는 말이 안 되잖아요. 제가 보기에도 말이 안 되는 거예요. 이거는 그러니까 그동안 주택 수만 너무 따졌다. 거기에 허점이 있는 거라 이거는 고쳐야 된다고 보는데 그런데 이게 탈당 안 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얘기는 제가 만약에 언론의 얘기다 그러면 받겠어요. 오케이, 인정. 인정할 수 있어요. 당연히 해야 되는데 국민의힘 입장에서 할 얘기는 아니다, 이거는.

(국민의힘이 부동산 의혹 관련해서) 아무것도 한 게 없잖아요. 왜냐하면 처음에 감사원 간다 그랬는데, 거기 국민의힘에 법조인 출신이 엄청 많아요. 판검사 출신 많거든요. 감사 안 되는 거 알았을 거예요. 몰랐다고 하면 이상한 거예요, 오히려. 그런데 감사원 간다고 버티다가 지금 (권익위에) 개인정보동의서 달랑 한 장 주고 내라고 해도 하나도 안 내고 내라고 하니까 그때 마지못해서 내고 시간 질질 끌다가 아무것도 안 했잖아요. 국민의힘 입장에서 이거 지금 민주당한테 뭐라고 할 입장이 되느냐, 제가 보기에는 그거 말할 자격이 없다고 봐요.

◆ 김근식> 그건 우리 당의 전수조사가 끝난 다음에 당의 조치를 보신 다음에 얘기를 하시고요. 그건 ‘네가 문제니까 우리도 마찬가지다’라고 하면 사실 안 되는 거고.

◆ 현근택> 아니죠. 남을 비판할 때는 자격이 돼야 하는 거죠.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 하는 거는 말이 안 되는 거죠.

◆ 김근식> 지금 국민의힘은 조사 중이잖아요. 조사 중인 거고 조사 결과 나온 다음에 보면 될 것 같고 저는 민주당이 먼저 자기들 스스로 조사를 했고 조사 결과에 대해서 당이 결정한 내용인데 당의 결정조차도 불복하면서 지금 버티고 있는 거라서.

◆ 현근택> 그동안 아무것도 안 한 당에서 할 말은 아니죠.

◇ 김현정> 그러면 김근식 교수님, 강제탈당까지 시켜야 된다고 보세요? 5명에 대해서?

◆ 김근식> 그거는 당 내부에서 알아서 할 일입니다.

◇ 김현정> 현 변호사님,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 현근택> 지금 윤리위 징계는 쉽지 않고요. 윤리위 징계는 검찰 수사라든지 수사 결과가 나와야 되는데 그렇다고 본다면 결국에는 당대표가 할 수 있는 건 비상징계, 최고위에서 할 수 있는데 그렇게 갈 수도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아마 자진해서 해결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 않나. 여전히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자진 탈당의 여지가 남아 있다?

◆ 김근식> 저는 김기표 비서관 문제도 그냥 집만 봤기 때문에 상가하고 토지 못 봤다는데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거기에 인사수석실에서 검증한다라는 게 최소한의 기본검증이라는 게 본인이 낸 재산신고서를 검토하는 거예요.

◆ 현근택> 그건 인정한다 그랬잖아요.

◆ 김근식> 그러면 상가가 있고 땅이 있으면 이 부분을 살펴보는 게 당연한 거죠. 그러니까 이것은 청와대에서 실수한 게 아니라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이 완전히 제가 볼 때는 거의 멈춰섰다고 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인사 검증의 실패 정도가 아니라 인사 검증을 하는지 안 하는지 몰라요. 저는 그래서 김외숙 (인사) 수석이.

◆ 현근택> 앞으로 국민의힘에서 (부동산 검증) 할 때도 상가도 보라고 하세요.

◆ 김근식> 김외숙 인사수석이 인사검증을 하는 게 아니라 아침마다 굿모닝 인사만 하시는 거야. 이게 무슨 일을 하는 겁니까? 그것도 청와대 내부의 비서관을 선발하는 데 그 정도도 검증 안 했다? 그것도 다른 비서관도 아니고 반부패 비서관을 선발하는데 그것도 검증 안 했다? 빚이 56억 있는 사람을 어떻게 검증 안 합니까?

◇ 김현정>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동의를 할 겁니다. 그래서 송영길 대표도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 있다 제기를 하고 이틀 만에 경질 비슷한 사태가 된 게 아닌가,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오늘 두 분과 인사 나누죠. 두근 브라더스 수고하셨습니다.

◆ 현근택> 수고하셨습니다.

◆ 김근식>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