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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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14(수) 靑박수현 "정은경 의견 무시? 전혀 사실 아니다"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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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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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정은경 의견 무시? 전혀 사실 아냐
기모란, 컨트롤 타워 아닌 소통창구
한일정상회담 15분? 확정된 것 없어
시간보다 희망적 성과 내는 게 중요


어제 저희가 마지막 인터뷰로 일본을 연결했었죠. 지금 일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 올림픽에 오는 걸로 확정됐다라는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고 심지어는 15분 정상회담이 될 거다는 보도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우리 청와대의 지금 현재 입장은 뭔지 궁금하고요. 또 오늘 코로나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또 넘어설 것으로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청와대 방역책임론에 대한 입장도 같이 확인하겠습니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연결을 해 보죠. 박수현 수석님 나와 계세요.

◆ 박수현> 네, 안녕하세요. 박수현입니다.

◇ 김현정> 안녕하세요. 머리가 무거우시죠?

◆ 박수현> 그렇습니다.

◇ 김현정> 우선 오늘 확진자 수가 1500명 넘어서는 건 지금 확실해 보이고, 1600명 안팎이 될 거다 이런 예상도 나옵니다. 그런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백신 인센티브 논하고 야외 마스크 해제를 논하고 이랬는데 대체 갑자기 왜 이렇게 된 건가 국민들은 어리둥절해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수현> 우선 이런 방역 상황에 대해서 청와대와 정부가 엄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또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도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끝까지 책임을 지는 자세가 중요하죠. 최선을 국민과 함께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다만 지금 그 4차 대유행 이 문제는 우리뿐만이 아니라 백신접종률이 굉장히 높은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에서도 매일 수만 명씩 확진이 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가 새롭게 나온 원인이 늘 걱정하던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여기에 계절적 요인이 겹쳐 있고 또 휴가철 이런 것들이 오면서 접촉 활동량이 많아지는 시기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들이 이제 종합적으로 작용한 원인이다, 이렇게 저희들은 보고 있고 또 이런 부분들을 어느 정도 걱정도 하면서 사실 방역에 임해 왔던 것입니다. 다른 나라가 매 수만 명씩 나오니 우리도 이 정도 나와서 걱정이 없다라고 하는 그런 취지의 말씀이 아니라, 다른 나라가 그렇다 하더라도 저희는 K방역이라고 국민과 함께 해 왔던 국민의 헌신과 희생 위에 이루어져 왔던 만큼 다른 나라의 상황과 관련해서 더 잘했어야 되는데 좀 여러 가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늘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리는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수석님, 이게 전혀 예상 못 했던 상황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 이 상황을 질병청의 전문가들은 계속 경고를 했다. 그런데 청와대의 방역담당자들이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이런 비판이 나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은경 질병청장 위에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이 들어서면서 현장전문가들의 의견이 잘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런 비판인데요. 어떻게 보세요.

◆ 박수현> 글쎄, 여러 가지 걱정을 하시다 보면 그런 말씀까지도 걱정스럽게 주시는데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마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 김현정> 어떤 부분이 사실이 아닐까요. 질병청에서 이런 시그널 안 된다는 경고가 청와대로 전달이 됐다는 것부터가 틀린 겁니까?

◆ 박수현> 지금 이 방역의 기획과 집행과 이런 모든 것은 청와대가 위에 있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것이 다 청와대가 결정하고 집행하고 청와대의 말 한마디면 모든 것이 다 되는 그런 시대를 살아온 경험 때문에 이런 생각들과 의심도 하실 수 있는데요. 그러나 지금 전혀 그렇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언제든 정부는 거기에 청와대도 포함이 됩니다만 모든 전문가의 의견을 가장 우선시하는 원칙을 한 번도 바꿔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정부는 이렇게 힘든 와중에 민생경제의 어려움도 생각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방역전문가 의견을 가장 우선시해서 듣되, 정부는 이 가장 고통받는 민생경제를 어느 수준으로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하는 것도 또 한 축의 정부는 고민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것들을 어떻게 지혜롭게 결정해야 하는가라는 것이 정부의 고민이고 그런 결정에 의해서 집행이 된다는 말씀. 그러나 방역전문가들의 의견을 언제든지 최우선시해서 듣고 있다. 그리고 청와대와 방역당국의 갈등이나 이견 이런 것들은 전혀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갈등은 없다. 지금 야당에서도 질문을 하고 있고 우리 청취자들도 질문을 주시는데 뭐냐하면 질병청 있고 중대본 있고 복지부도 있는데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은 왜 필요한 것이냐 또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주시네요.

◆ 박수현> 그런 질문이 많으신 것을 저도 들었습니다. 저도 매일 기모란 방역기획관과 함께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만 예를 들어서 기모란 방역기획관이 없는 청와대를 한번 생각을 해보면 늘 중대본, 방대본, 복지부로부터 무슨 보고를 계속 받아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상황을 정확히 인식해야 되니까.

◇ 김현정> 청와대가.

◆ 박수현> 그렇습니다. 그런 것이 따로 따로 이런 것들을 보고를 받거나 하다 보면 그것이 효율적이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기모란 방역기획관은 어떤 이 모든 것을 컨트롤하는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아니라 그런 컨트롤타워를 하는 각 정부의 기구들, 이런 기구들과 청와대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청와대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 가교역할이지 그런 어떤 부서들을 통제하고 컨트롤하는 그런 역할이 아닙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상황 파악이 잘 안 된 것에는 그 역할을 해야 되는 기모란 방역기획관의 역할이 충실치 못했다, 판단이 틀렸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건 아닌가요?

◆ 박수현> 상황 파악이 안 됐다는 말씀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충분하게 걱정도 했었고 또 다른 나라들의 상황을 보면서 저희들은 얼마나 걱정을 많이 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해서 그렇다라든가 이런 것들에는 저희가 죄송스러운 마음은 틀림없지만 그렇게 동의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런 상황도 여러 가지 여러 가지 걱정들 중에 들어 있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이런 상황도 예견돼 있었고 기모란 방역관도 이 부분에 대해서 보고를 했었고 다만 다만.

◆ 박수현> 네.

◇ 김현정> 민생경제 이런 것 고루 생각하다 보니 그런 결정이 내려졌었던 거다, 인센티브라든지 그런 말씀으로 이해하면 되는 건가요?

◆ 박수현> 그렇습니다. 정부로서는 언제든지 최선은 아닐지 모르지만 최선에 가까운 결정을 하기 위해서 늘 고민하고 국민과 함께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럼 야당에서 기 방역관 경질해라, 이런 사퇴해라 이런 것에도 동의하기는 어려우시겠네요.

◆ 박수현> 네. 야당을 비롯한 그런 말씀도 아프게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국민과 함께 이 새로운 위기를 잘 엄중한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우선이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하여튼 최선을 다해서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방일 얘기를 좀 해야 되는데요. 수석님, 우선 확인을 좀 해 주세요. 정말로 일본 언론 보도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개막식 참석을 하고 이미 이게 확정이 됐고 15분 정도 한일정상회담이 있을 거다, 사실입니까?

◆ 박수현> 저희가 일본의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께서 방일을 하시고 또 하게 된다면 한일정상회담을 이루고 거기에서 양국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어떤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는 그런 입장을 계속 저희는 유지해 왔지 않습니까? 이번 주 내내 마찬가지고요. 그런 와중에서 계속 우리 국민들께 혼란과 여러 가지 걱정을 드린 것이 일본 언론의 보도들입니다.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구체적울 수 확정이 되었다, 한 15분 이렇게 한다는 이런 보도들에 대해서 저희가 이미 외교부가 엄중 항의하고 이런 것들이 사실이 아님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일본 언론들에 대해서 이런 어떤 양국 관계를 풀어가는데 특히 이번에 한일정상회담 문제를 풀어가는 데 그러한 보도 태도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하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지금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습니다.

◇ 김현정> 이게 궁금했어요, 저는. 오늘 수석님을 제가 직접 인터뷰하겠다고 생각한 것도 하도 여기저기서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고 일본 언론은 막 확신하면서 보도하고 헷갈려서요. 도대체 어디까지가 펙트인가 확정인가 이게 궁금했는데.

◆ 박수현> 그러셨을 겁니다.

◇ 김현정> 아무것도, 아무것도 정해진 것 없다. 그 말씀이세요.

◆ 박수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우리 정부의 입장은 충분한 성과가 나오는 정상회담이 없다면 개막식 참석도 없다. 이겁니까?

◆ 박수현> 저희가 그렇게 확정적으로 말씀을 드린 적은 없습니다마는 저희의 조건은 뭐냐 하면 한일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한일 양국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실질적 성과가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하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지금 앵커님께서 질문하신 대로 만약 그런 어떤 실무접촉을 통해서 그러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그러면 무산되는 거냐 방일이. 이렇게 물으실 수 있는데 저희는 그 질문에 대해서 끝까지 저희 입장을 고수하면서 일본 측에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라고 하는 말씀으로 답변을 대신하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제가 얘기한 게 맞는 거죠. 저도 질문하면서 헷갈려버리네요.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메시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현황에 대한 메시지 그런 성과가 담보되어야만 대통령은 방일하실 수 있다라는 게 지금까지 기본 입장이고 변함이 없다. 그런 거죠?

◆ 박수현> 그렇습니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아까 앵커님께서 질문하신 대로 일본 언론의 회담 시간, 형식 이런 걸 가지고 계속 보도를 확정적으로 하고 있는데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하고요. 저희들 입장은 회담시간이나 형식, 의전 이런 것들이 본질이 아니다라고 하는 말씀을 드리고 예를 들어 15분 회담을 해도 말씀드린 대로 양국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다면 1분을 하든 15분을 하든 그것이 무슨 중요하겠습니까?

◇ 김현정> 그 희망을 주는 실질적인 성과라는 거요. 그게 말하자면 어떤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거라든지 반도체에 관한 부분이라든지 이런 게 되는 거죠?

◆ 박수현> 그러니까 그것은 이제 우리 국민이나 언론들이 예측을 해보실 수는 있지만 아직 실무 접촉을 진행하고 있고 해야 하는 정부 당국자나 청와대 입장에서는 그것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 실질적 협력, 또 미래지향적 관계 이런 것들이 어떤 거냐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계속 실무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이런 상황이면 그냥 가지 않으시면 안 됩니까라는 청취자 의견도 지금 들어오는데요.

◆ 박수현> 그러니까 그런 국민들께서 많으신 걸로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러나 국가의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 입장에서는 정부 입장에서는 가장 가까운 이웃 일본과 감정으로만 어떤 일을 할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박수현> 늘 역사 문제는 역사문제대로 대화와 또 여러 가지 협의를 통해서 해결해 나갈 문제고, 또 가장 가까운 나라로써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하는 투트랙 전략을 저희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문재인 대통령이 꼭 아니시더라도요. 그리고 임기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임기 내에 성과를 내려고 저희가 서두르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그 입장을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런 것들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오직 대한민국의 국익과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한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또 풀어나가려는 노력을 해야 되는가라고 하는 그런 어떤 취지만 있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청와대 입장 확인을 하죠. 국민소통수석입니다. 박수현 수석님 고맙습니다.

◆ 박수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