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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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20(화) 반기성 "오늘로 장마 끝! 2018년 40도 무더위 다시 온다"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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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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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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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이번주, 일부 지역 40도 넘길지도
5-6월 이른 장마? 장마전선 아냐
매년 패턴 달라져, '정상' 장마 없다
남부·제주는 아열대, 스콜 잦아질 것


덥습니다. 이제 아침인지 낮인지 밤인지 알 수 없을 만큼 24시간 내내 덥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오늘부터 더 덥답니다. 공식적으로는 오늘이 장마 끝이래요. 오늘이 전국적으로 장마가 다 끝나는 날이랍니다. 그래서 이제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더 덥다는 얘기인데 ‘이번 주에 낮 최고 기온 40도까지 갈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처음 한 분이 이분이세요. 이게 그냥 한 이야기인지 어떤 데이터를 근거로 하신 얘기인지 그렇다면 2018년 최악의 무더위보다 더 덥다는 얘기인지 직접 확인하겠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센터장님, 나와 계세요?

◆ 반기성>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서울은 일찌감치 부터 비가 그쳤었는데 사실 전국적으로는 장마 끝이 오늘이라고요?

◆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올해 장마가 늦게 시작을 했죠. 제주도 같은 경우는 2주 늦게, 서울 같은 경우는 9일 정도 늦게 시작을 하면서 7월 3일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작을 했는데 오늘 전국적으로 동시에 끝납니다. 오늘도 소나기 소식은 있습니다만 일단 내일서부터는 소나기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상하면서 없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요. 다만 올해 장마라고는 했지만 장마다운 날씨는 아니었죠.

◇ 김현정> 지금 17일 동안 이게 장마가 제대로 온 느낌이 아닌데 생각해 보면 지난 5월, 6월에 비 엄청 왔거든요. 하루걸러 하루씩 왔거든요. 그게 장마였는데 전문가들이 놓친 거 아니에요?

◆ 반기성> 그렇게 실제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일본 남부하고 중국 남부 쪽이 5월 11일날 장마가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가 5월에 비가 많이 내렸거든요. 거의 1.5일에 한 번씩 내렸는데 그러다 보니까 ‘우리는 장마 아니냐, 비가 자주 오고’ 그랬는데 5월, 6월은 우리나라 상층으로 굉장히 찬공기가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장마전선 자체가 북상을 하지 못했어요.

◇ 김현정> 장마라는 것은 그냥 비가 많이 와서 장마가 아니라 그 장마전선이 쭉 올라왔다 내려왔다 이게 장마인 거죠?

◆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장마전선이 올라오면서 그게 장마라 그래서 그게 올라왔던 게 7월 3일입니다. 그런데 올라오고 나서 장마다운 장마전선이 또 별로 없었습니다.

◇ 김현정> 그건 왜 그래요? 왜 기존 패턴과 달랐던 거예요?

◆ 반기성> 전혀 지금 보면 날씨가 저희들은 정상적인 날씨가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비정상이 오히려 정상으로 가는 게 아니냐’ 그런 얘기를 하는데 어떤 분이 ‘정상 속의 종말이다’ 이런 책도 쓰셨는데 이 날씨는 가장 심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장마 기간에 이렇게 거의 비가 장마 같은 비가 안 내리고 소나기 형태만 매일 내리는 이런 형태는 거의 처음 보는 해거든요.

◇ 김현정> 저도 그래요.

◆ 반기성> 그런데 어쨌든 기상청에서 ‘장마 끝나지 않았다’라고 얘기했던 것이 결국 우리나라 서남부 쪽에 저기압이 위치해 있었거든요. 이게 올라가지 않다 보니까 장마가 끝나지 않았다고 하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다시 한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여러분, 5, 6월에 비 엄청 왔던 거, 그거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장마의 장마는 아니었답니다. 실제로 올 장마는 7월 3일부터 시작해서 17일 만인 오늘 끝. 장마다운 장마는 없었다, 이렇게 끝난 겁니다. 그 이유는 뭐냐. 기상이변. 기후변화, 이게 이유라는 말씀이고요. 그러면 오늘부터 도대체 얼마나 더울 거냐. 이번 주에 40도 육박한다는 얘기를 센터장님이 하셨잖아요?

◆ 반기성> 네.

◇ 김현정> 진짜예요?

◆ 반기성> 우리나라가 가장 더웠던 것이 2018년 8월 1일이죠. 이때 서울이 39.6도를 기록했고요. 강원도 홍천이 41도입니다. 이렇게 정식 기록으로 남는 건 공식 관측소 기록들이고요. 실제 이때도 AWS라고 해서 자동기상관측장비로 관측하는 곳은 이거보다 한 2, 3도 더 높은 곳이 있었습니다. 다만 이제 그거는 우리가 기록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남아 있지는 않습니다마는 어쨌든 이번 주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본격적으로 북상을 합니다. 그래서 장마전선을 밀어올리기 때문에 오늘부터 더워지는데 오늘은 일단 33도 보고 있고요. 내일은 35도, 저희들은 목요일이 37도, 그다음에 금요일은 37도에서 38도, 서울 기준입니다. 이 정도 기온이 올라간다면 자동기상관측장비로 강원 영서 지역이라든가 경기 동부 지역, 이런 지역은 40도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 김현정> 그 말씀이군요. 전국이 다 40도가 아니겠지만 40도를 찍는 지역이 나올 수 있을 정도의 그런 추세라는 말씀이세요.

◆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이고, 무섭습니다.

◆ 반기성> 그래도 그게 사실 서울이 37도 이상 올라가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그거 뭐 정말 2018년 겪다보니 그렇지 작년 같은 경우도 거의 없었거든요. 올해는 당장 이번 주부터 37도까지 올라가고요. 8월에는 아직은 예측은 어렵습니다. 태풍이 어떻게 영향을 줄지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아직 예측은 어렵지만 8월에도 한두 차례 더위는 있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 김현정> 전체적인 흐름은 기상이변. 여러분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때문에 생기는 문제예요. 그건 알겠는데 특히 올해는 열돔 현상이라는 게 일어났다고 제가 들었거든요.

◆ 반기성> 사실 2018년 우리나라의 기록적인 더위가 왔던 것이 열돔 현상이었습니다.

◇ 김현정> 그때도요.

◆ 반기성> 그리고 올해 7월 북미 지역, 서부지역, 거의 살인적인 폭염이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거의 그쪽 지역은 평균 기온이 20도에서 25도밖에 안 되는 지역인데 40도에서 50도까지 올라가면서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정말 온열질환으로 사망을 하셨는데 이게 강력한 열돔 현상 때문입니다.

열돔 현상이라는 게 뭐냐 하면 대기 상공에 뜨거운 공기가 위치하는 경우입니다. 그렇게 하면 그 공기가 역전층처럼 아래 있는 공기가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막아버립니다. 돔처럼 지붕역할을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 뜨거운 공기는 고기압권일 때는 밑으로 내려오거든요. 내려오면서 단열 승원, 상승을 하게 되고요. 지상 쪽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주 고온다습한 공기가 들어오고 있거든요. 거기다가 내일서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 중심부에 들어와 소나기도 안 내립니다. 그러면 일사가 강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표면에는 이 뜨거운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게 되는데 위에 뜨거운 지붕 같은 것이 딱 덮다 보니까 이 안에 있는 공기는 계속 뜨거워지는 거예요.

◇ 김현정> 센터장님, 제가 궁금한 건 우리 매년 이러는 건가. 아까 동남아 같은 날씨가 됐다, 저도 그렇게 느껴요. 동남아 같은 날씨, 정말 너무너무 덥다가 쫙 하고 소나기가 내려요. 우리가 스콜이라고 하는 거 비슷하게 내리는. 이게 이제 매년 이런 패턴으로 갈 거라고 보세요?

◆ 반기성> 여름이 되면 당연히 그렇게 간다고 봅니다.

◇ 김현정> 장마는 짧고?

◆ 반기성> 장마가 작년 같으면 또 54일로 엄청 길었지 않습니까? 이게 정상적인 장마는 없다는 겁니다, 거의. 2010년대 이후에 보더라도 정상적인 장마는 없었거든요. 이전에 고전적으로 장마는 이거야, 보통 1년에 32일에서 34일 정도 있고 제주도 며칠, 이런 장마는 이제 없어지는 것 같아요. 거의 보면 변화가 심한데 문제는 우리나라도 제주도나 남해안 쪽은 아열대 기후입니다. 중부지방은 겨울이 춥다 보니까 아열대 기후로 구분되지 않고 있는데 여름철은 아열대 기후예요. 오히려 우리나라 기온이 동남아 지역보다 기온이 더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번 주는 워낙 중심지역에 들어오니까 소나기가 안 내리겠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8월 초에 소나기가 내린다면 동남아 같은 스콜이 내리게 되는 것은 당연하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러분, 단단히 준비하셔야겠습니다. 정말 몸과 마음의 준비를 다해야 하는 본격 무더위가 이번 주에 찾아온다는 거 말씀드리면서 센터장님과도 인사 나누죠. 고맙습니다.

◆ 반기성>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