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19(목) 심각한 최재형 측 "여당 지지자에게 野후보 선택권 준다고?"
2021.08.19
조회 81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원희룡 논란, 元에 설득력 있어
野 의총 소동 역시 경선룰 의견차 때문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조항' 필요
최고위 의결? 경선룰은 선관위가 정해야


‘왜 이렇게 지도부를 흔드는 것인지 제발 좀 자중해 주시라.’ 제 말은 아니고요. 어제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 서병수 의원이 한 말입니다. 국민의힘 경준위가 추진했던 예비후보 토론회는 취소가 됐는데. 원희룡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의 통화내용을 거론하면서 문제제기했고, 여기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가 또 반박을 하면서 한바탕 난리가 났죠. 이런 와중에 어제 의원총회에서는 경준위 활동과 경선룰을 두고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그 자리에 계셨던 분,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연결해 보죠. 조 의원님 안녕하세요.

◆ 조해진> 네, 안녕하십니까? 조해진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현정> 반갑습니다. 우선 어제 국회 교육위 상임위원장에 단독후보로 선출되신 거 축하드립니다.

◆ 조해진>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어제 사실은 이렇게 축하를 받고. 야당 몫 상임위원장들 선출하고 축하받고 이런 잔치자리였는데. 끝부분에 경준위가 잘하네, 못하네, 고성이 오가면서 분위기가 살벌해졌더라고요.

◆ 조해진> 네.

◇ 김현정> 어땠던 겁니까?

◆ 조해진> 네, 원래는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원내 지도부 방침이 의원들에게 사전에 공지한 의총 의제가, 우리 야당 소관으로 다시 돌아온 국회 부의장과 6개 상임위원장 또 예결위원장 포함해서 후보 선출하는 자리로 예고가 돼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1년 만에 소관의 위원장, 부의장을 되찾아온 것을 자축하고 또 후보 선출하고 후보들을 덕담하는 자리였는데.

끝나고 이제 의총 끝내려고 하는데. 서병수 의원님이 발언 신청하셔서 나오셔서 기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지금 좀 전에 인용된 것처럼 ‘왜 일부 주자들과 또 최고의원들이 당 지도부를 흔드느냐. 흔들지 마라, 경준위가 무슨 월권을 했느냐.’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다른 분들이 그때 기자들이 나가고 비공개 상태였다면 서병수 위원장님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의원들도 아마 그냥 아마 듣고 넘어갔었을 수 있는데. 공개적으로 그렇게 해 놓으니까 그 발언만 언론에 나가면 안 된다 해 가지고, 다른 의원들이 발언신청해서 나와서 반론을 펴면서 논란이 격화된 거죠.

◇ 김현정> ‘비공개였으면 그냥 그렇게 듣고 지나갈 수도 있었을 텐데. 이 공개자리에서 얘기가 나오다 보니까 또 반대되는 분들이 손 안들고 넘어갈 수가 없었다.’ 이 말씀이시군요?

◆ 조해진> 네, 그러니까 지금 조금 전에 인용하셨지만 언론에는 서병수 의원님 육성만 확보가 된 상태 아닙니까? 그 뒤에 분들도 기자들 있는 데서 공개적으로 발언하겠다고 그랬지만 원내지도부가 비공개로 강제로 돌려서 그분들 육성은 안 나오지 않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결국 경준위 논란이 이준석-윤석열 논란, 이준석-원희룡 논란 이거랑 이어지는 면이 있는 거죠?

◆ 조해진>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있는 거죠. 그럼 하나 가장 최근 논란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원희룡 후보가 제기한 ‘이준석 대표가 나하고 통화하던 중에 “저거 곧 정리된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 “저거”는 윤석열 후보를 말한 거였다.’ 이러자 이준석 대표가 ‘아니다. 갈등 상황 자체를 지칭한 거였다’ 이러면서 지금 한바탕 논쟁이 있었어요. 어떻게 보셨어요? 돌아가는 거.

◆ 조해진> 이준석 대표가 공개한 녹취록을 놓고 보면 저는 원희룡 후보의 주장에 조금 더 설득력이 있다고 보여지는데. 그건 해석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또 그렇게 주장할 수도 저는 없지 않은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런데 두 분이 같은 캠프도 아니고 한데. 원희룡 후보도 후보 중에 한 분 아니십니까. 그런데 윤석열 후보라는 다른 후보를 놓고 이준석 대표가 두 분이 얼마나 친한 사이라고 ‘저거’라는 표현을 막 썼을까요? 그거는 상식적으로 좀 납득이 안 되는데요?

◆ 조해진> 그러니까 그 맥락을 보면 그게 윤석열 후보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한 점이 좀 있고. 또 그 이전에 이준석 대표의 여러 가지 발언들이 윤석열 후보와 좀 부정적인 갈등을 야기한 측면이 좀 있었던 데다가. 원희룡 후보가 그 전에 이준석 대표하고 사적으로 나눈 대화를 통해서 ‘이준석 대표가 좀 선입견, 예단이 있다, 이런 특정 후보들에 대해서. 그런 좋고 싫어하는 부분에 대해서 예단이 있다.’ 이런 생각을 가졌던 거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조해진 의원님이 개인적으로 보시기에는 원희룡 후보 쪽 해석이 더 맞는 것 같지만. 말한 사람이 그게 아니라고 볼 수 있는 여지도 있는 그런 상황이다, 그 말씀이세요?

◆ 조해진> 네, 그 문맥도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주장할 소지가 전혀 없는 건 아닌 것 같고.

◇ 김현정> 그렇죠.

◆ 조해진> 그런 측면에서 딱 여기서 논란을 끝내든지. 아니면 이준석 대표가 녹취 파일 전체를 공개해서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듣고 판단하게 맡겨서 논란을 끝내든지. 아니면 뭔가 선택을 해서 종지부를 찍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어제 6시까지 공개하라고 했는데 이준석 대표가 공개하지 않았고. 원희룡 후보 역시 더 이상 추가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SNS에 입장을 올렸기 때문에. 이대로 마무리는 되는 분위기라고 봐야 되겠죠.

◆ 조해진>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아니, 저는 더 궁금한 건 원희룡 지사하고 이준석 대표가 그동안 잘 지냈던 걸로 아는데. 스타일도 아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어쩌다가 두 분 사이의 갈등이 이렇게 커졌는지 잘 이해가 안 가요.

◆ 조해진> 개인적으로는 지난 번 전당대회 때 원희룡 당시 제주지사가 이준석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었죠. 그리고 사적으로도 지금 말씀하신 그런 친밀한 관계였던 걸로 알고 있고. 그런데 또 사적인 건 사적인 거고, 이거는 당의 진로나 또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그런 중요한 공적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각 개인이 공적인 입장에서 자기 입장을 이야기하고 논쟁을 할 수도 있는 거죠. 그걸 다 사적인 것으로 덮을 수 없는 부분도 있죠.

◇ 김현정> 원 지사와 가까운 인사를 통해 전해지는 얘기로는 ‘원 지사가 경선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의견을 많이 냈는데, 그것들이 번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좀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은 게 아니냐. 그러면서 갈등에 골이 생긴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이건 물론 관계자가 받은 인상을 전해들은 겁니다만 분명한 것은 이 윤석열-이준석 갈등이나 원희룡-이준석 갈등이나 결국은 경선 절차, 경선 룰을 둘러싼 의견 차이에서 나온 거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 조해진> 그런 측면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원희룡 후보 사이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제가 확인을 할 수 없지만. 다른 후보들도 저희 쪽 최재형 후보 진영 포함해서 경선준비위원회의 권한과 역할, 또 경선준비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한 여러 가지 건의사항들, 이런 것들이 경준위나 당 지도부에 잘 안 받아들여지는 그런 측면들은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최재형 캠프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으셨어요?

◆ 조해진> 저희 같은 경우는 대표적으로 역선택 방지조항. 기본적인 입장은 경준위가 경선룰까지 논의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계속 경준위가 그런 경선 룰을 논의를 하는 단계였기 때문. 그러면 우리 입장을 반영해 달라고 해서 제기를 했는데. 그게 안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죠. 역선택 방지조항이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죠.

◇ 김현정> 역선택 방지조항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이게 지금 굉장히 큰 뇌관이 될 수 있는 문제더라고요. 컷오프에서 여론조사 100% 방식을 하기로 정했는데 이 투표인단의 다른 당 지지자는 빼야 한다. 이른바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지금 최재형 캠프, 윤석열 캠프에서는 주장하고 계시죠?

◆ 조해진> 네.

◇ 김현정> 조해진 의원님은 최재형 캠프에서 기획본부장 맡고 계십니다. 왜 이 주장을 하시는 걸까요.

◆ 조해진> 우리 후보의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일관되게 역선택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민주당 지지자들에 의한 역선택이 뚜렷이 데이터로 나타나요. 확인됩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조해진> 그러니까 우리 후보가 기대만큼 그렇게 지지율 상승이 안 이루어지고 있는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민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이 되고.

◇ 김현정> 민주당이 본선에서 상대하기 쉬운 사람을 일부러 말한다, 여론조사 할 때?

◆ 조해진> 그러니까 그 상대하기 부담스러운 사람 또는 두려운 후보를 의도적으로 집단적으로 배제하고, 상대적으로 쉬운 후보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이 보이고. 그건 여론조사 전문 여론조사 기관의 대표에게 사적으로 물어봐도 역선택이 작용하고 있다고 확인해 줬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경선예비 단계에서도 문제지만 본경선에서 이거를 그대로 방치하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우리 국민의힘 후보를 결정하게 선택권을 주기 때문에 이게 말도 안 되는 거죠. 그 사람들에 의해서 선택된 취약한 후보가 되면 그건 필패죠. 그걸 그대로 둘 수 없는 거죠. 우리 개인 차원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당차원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민주당이 가장 부담스럽고 버거운 후보를 선출해내야 되는데. 그걸 위해서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반드시 내야 되는 것이죠.

◇ 김현정> ‘일본 사람들한테 한국 축구 국가대표 뽑아달라는 식이다’ 이런 말까지 나왔네요?

◆ 조해진> 우리 최재형 캠프의 박대출 전략본부장이 어제 의총에서 그 주장을 했었죠.

◇ 김현정> 그런데 유승민 후보 측에서는 그걸 그 조항을 넣으면 안 된다고 얘기하세요. 이유가 뭐냐 하면 ‘어차피 대선 본선은 온 국민이 투표하는 거 아니냐. 당내 경선에서 다른 당 지지자들을 배제해버리면 다른 당 지지자라고 해서 역선택하는 건 아닌데. 그렇게 가정하고 배제해버리면 결과적으로 호남 목소리, 청년층 목소리가 다 배제가 돼 버릴 가능성이 크다. 그럼 본선이 우려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요?

◆ 조해진> 호남, 청년, 중도, 반문진보, 이 전체를 배제하는 건 아닙니다. 중도층이나 또 진보층이나 호남이나 2030세대 세대 중에서도 우리당을 지지하는 계층, 또는 지금은 지지하지 않지만 우리가 노력하면 우리당 지지율을 끌어올 수 있는 계층은 배제하지 않습니다. 그분들에 대해서는 문을 열어놓고 우리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확실한 민주당 지지자들을 배제하자는 겁니다. 그러니까 중도층, 진보 중에서도 반문 진보, 호남, 2030 세대 중에서도 우리가 우리 지지층으로 끌어올 수 있는 계층에 대해서는 참여 시키는 겁니다.

◇ 김현정> 확실한 민주당 지지인지, 바뀔 마음이 있는 지지자인지 그건 어떻게 알아요?

◆ 조해진> 그거는 100%는 아니지만. 딱 처음에 여론조사 기관이 다른 거 물어보지 않고 첫 질문에 바로 정당 지지를 물어봤을 때 민주당이라고 바로 대답하는 층은 일단 배제하고 봐야 되는 것이죠.

◇ 김현정> 그 사람은 배제하고 본다. 아예 ‘역선택해야겠다’ 작정한 그런 사람들이라면, 첫 번째에서부터 ‘나 국민의힘 지지합니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을까요?

◆ 조해진> 그렇게 못 하죠. 왜냐하면 어느 기관에서 조사하는지 무슨 용도로 조사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도 조사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이 조항을 넣지 말자는 분들은 뭐라고 하시냐면 ‘지난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도 역선택 방지조항 없이 경선 치렀고, 그렇게 했더니 중도 진보층 의견까지 잘 반영이 돼서 승리한 거 아니냐.’ 그 얘기 하시고요. 이런 의견이 반영이 돼서 이미 최고위에서도 역선택 방지조항 없이 100% 여론조사 가기로 결정이 났는데. 뒤집을 수 있을까요. 이 결정을?

◆ 조해진> 지난 4.7 재보선에서도 논란이 있었고. 우리가 이겼기 때문에 부각이 안 됐지만, 내부적으로 굉장한 후유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4.7 재보선의 승리의 가장 확실한 요인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문재인 정권 심판을 바라는 중도와 또 2030, 호남, 반문진보 이 세력이 뭉쳐서 우리 보수정당 국민의힘 지지자들하고 손을 잡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 김현정> 그때도 역선택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교체 바람이 컸기 때문에 그게 묻혀진 거다?

◆ 조해진> 네. 역선택이 있었다고 단정을 할 수 없었지만. 어쨌든 정권교체의 염원이 워낙 강했고 전초전인 서울시장 선거에서부터 뭉쳐야 된다는 그런 흐름이 강했기 때문에, 압도적으로 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 거죠. 그 흐름에 대해서는 우리가 다 수용하자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두 번째 한 질문 있잖아요. 최고위에서 의결이 이미 끝났거든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걸 뒤집을 수 있어요?

◆ 조해진> 이번 선거는 아직 룰 미팅이 시작이 안 됐습니다. 경선 우리 대통령 후보 경선에 대해서는 경선관리위원회가 곧 출범이 되면 거기서 룰을 만듭니다. 그 과정에서 논의를 해야 되는 것이죠.

◇ 김현정> 다시 얘기할 수 있는 그런 문제다, 그 말씀이시군요?

◆ 조해진> 그럼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입장 확인하겠습니다. 조해진 의원님 고맙습니다.

◆ 조해진> 고맙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