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심상정, 이정미 (정의당 대선경선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경선후보>
당원들 계획은? 본선 승리할 심상정 선택할 것
주4일제·신노동법…의제주도력이 대선 제1전략
위기 속 정의당, 대선 통해 포스트 리더십 구축
<정의당 이정미 대선경선후보>
정의당 내 변화 열망, 이정미가 희망 안길 것
K성장 부익부 빈익빈 그만, 돌봄혁명 이뤄야
지지율 대책? 진영논리 넘어 독자성 필요해
결선 투표로 가게 된 정의당. 정의당의 심상정, 이정미 두 후보의 맞토론을 지금부터 함께하실 텐데요. 정의당의 상황도 예측 불허로 흐르고 있습니다. 결선투표에 나서게 된 두 후보와 인사 나누죠. 심상정 후보, 이정미 후보 어서 오십시오.
◆ 심상정> 안녕하세요.
◆ 이정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렇게 두 분을 한 자리에 모시는 거 오랜만입니다.
◆ 심상정> 오랜만이 아니라 처음 아닙니까?
◇ 김현정> 그러게요. 두 분을 한 자리에.
◆ 이정미> 대한민국 역대 경선 사상 여성 후보 두 명이 붙는 것은 처음.
◇ 김현정> 그러네요.
◆ 이정미> 네.
◇ 김현정> 결선에 이렇게 여성 후보 두 분이 붙는 것도 처음이고 거기에 오늘은 저도 여성 앵커. 오늘 여성 셋이 모였는데, 오늘 이 자리가 선관위 주체의 이런 공식 토론은 아니니까 너무 긴장하지는 마시고요. 조금 여유 있게 오늘 미니토론회 진행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심상정 후보 46.42%, 이정미 후보 37.9%로 50%를 넘긴 후보가 없어서 결선 투표를 하게 됐다는 이 상황을 먼저 정해 전해 드리고요. 결선을 치르게 된 소감부터 한마디씩 들어보죠. 먼저 심상정 후보님.
◆ 심상정> 우리 정의당 당원들은 다 계획이 있습니다.
◇ 김현정> 어떤 계획입니까?
◆ 심상정> 1차는 치열한 경선, 2차는 본선 후보를 뽑는 거죠. 그래서 1차에는 후보 간에 역량을 좀 잘 발휘하는 치열한 경선에 대한 기대가 높았고요. 그리고 이정미 후보가 아주 잘해 주셨습니다. 2차는 이제 본선에서 승리할 후보를 우리 당원들이 뽑을 것입니다.
◇ 김현정> (웃음) 그건 나다?
◆ 심상정> (웃음) 네. 당원들이 계획하신 대로 잘되어 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좋습니다. 이정미 후보님 소감.
◆ 이정미> 지금 정치판이 정치드라마를 쓰는 게 아니라 범죄수사드라마를 쓰고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 정의당이 역전의 감동드라마를 만들어 보라, 이런 변화의 열망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54%가 되는 당원들이 그 변화를 이정미가 쓰라고 하는 그런 명령을 내리신 거라고 보고 있고요. 우리 김윤기, 황순식 후보까지도 그런 변화의 열망으로 출마를 했고 또 득표를 하셨기 때문에 그 마음을 다 안아서 대한민국을 깜짝 놀라게 만들, 지금 국민들이 정치판을 보고 있으면 너무 답답하고 성질나신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정의당 안에서는 저런 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희망을 안겨줄 수 있구나, 이런 거, 안겨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웃음) 그건 나다?
◆ 이정미> 네.
◇ 김현정> 역시 좋습니다. 두 후보의 소감을 짧게 들으면서 문을 열었는데 일단 이 질문부터 좀 드리죠. 왜 정의당의 후보로 심상정이 아닌 이정미인가, 이정미가 아닌 심상정인가. 아까 조금 전 말씀하신 소감과도 통하는 면이 있긴 있겠습니다마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을 해 주시죠. 이번에는 이정미 후보님부터.
◆ 이정미> 지금 역대 대선 중에 가장 불안한 대선 정국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유력 주자들을 놓고 도대체 누가 감옥을 가는 거냐. 그리고 대선이 끝나고 나면 이 불안이 해소가 되는 거냐. 이런 걱정이 태산이십니다. 이런 상태에서 이재명 후보의 어제 당선으로 이 불안감이 훨씬 더 증폭이 된 그런 상황이죠. 이런 국면을 뚫고 대한민국의 국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후보, 그런 정당을 지금 국민들은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이재명 후보처럼 기본소득을 통해서 국민들한테 돈을 얼마를 더 주겠다, 혹은 성장위주의 정책을 내가 계속하겠다라고 얘기하지만 결국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는 이 K-성장, 이런 것들을 다 걷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에 대한 해결책으로 저는 돌봄 국가비전을 확실하게 제시를 했죠.
◇ 김현정> 돌봄 국가비전.
◆ 이정미> 진보정당은 항상 시대를 앞서가는 국가비전들을 내왔다고 봅니다. 저희가 저희 정의당이 10년 동안 정의로운 복지국가 담론을 계속 주장을 해왔지만 이런 양적 복지 경쟁은 이제 좀 시대에 뒤떨어진 그런 상황이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자기 일을 하면서 존엄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고, 국민 누구도 고립되거나 배제되지 않는 그런 돌봄 국가를 만들겠다라고 하는 그런 비전을 제가 확고하게 냈기 때문에 대한민국 10년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그런 경쟁력, 제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심 후보님.
◆ 심상정> 어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이재명 후보가 확정이 됐습니다. 불안한 확정이지만은. 그리고 11월 되면 국민의힘에서도 윤석열, 홍준표 두 분 중에 결정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코로나19 상황이라서 거리 유세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토론으로 진행될 거고요.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심상정과 이재명의 찐사이다 경쟁, 그리고 삼상정과 홍준표의 리턴매치를 기대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봅니다. 저는 당심과 민심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제가 더불어민주당과 또 국민의힘 후보와 시대정신을 잘 반영한 국민의 열망을 반영한 토론으로 제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하나는 우리 이정미 후보도 이야기했지만 정의당의 대선의 제1전략은 시대정신을 대변하고 또 시민의 열망을 반영하는 의제주도력입니다.
◇ 김현정> 의제주도력.
◆ 심상정> 지금 화천대유와 고발사주가 지금 선거판을 뒤덮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민들의 지지를 꾸준히 확대해 가고 있는 게 이제 저의 주4일제와 신노동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민이 선진국인 나라,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겠습니다.
◇ 김현정> 두 분 다 좋은 말씀을 해 주셨어요. 사실은 이렇게 들으면 두 분 다 훌륭한 후보고 누가 돼도 손색이 없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사실 이렇게 선거를 치러보면 경쟁 후보들끼리 서로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가장 날카로운 질문은 상대 후보에게서부터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저희 질문을 하기 전에 미리 양 캠프에 질문을 요청했습니다. 심 후보가 이 후보에게, 이 후보가 심 후보에게 던지는 질문을 저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지금 서로는 알고 계시지 않아요. 무슨 질문이 나왔는지는 모르고 계신 상태입니다. 제가 그 질문을 대신 드리고 두 분이 토론하실 수 있는 시간을 드리죠. 우선 심상정 후보가 이정미 후보에게 던지는 질문 이겁니다. '어제 민주당 후보로 이재명 지사가 확정됐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이길 이정미 후보의 전략은 무엇입니까?' 이정미 후보님.
◆ 이정미> 일단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노선에 대해서 저는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그게 적게는 60억, 많게는 80억이 드는 엄청난 예산을 투입을 해서 국민들의 삶을 제대로 해결해 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기본소득 반대.
◆ 이정미> 예를 들어서 인풋 대비 아웃풋이 너무나 안 좋은 거예요.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일자리가 없어서 삶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사람들, 혹은 굉장히 불안정한 일자리 속에서 내 일을 계획하기 힘든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우리 사회 공동체 안으로 일단 끌어들어야 공동체 전체의 어떤 행복을 추진해나갈 수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 정도의 예산이면 100만 개의 안정적인 일자리, 그리고 240만 개 정도 되는 불안정한 일자리를 안정적 일자리로 전환시켜나갈 수 있는 방안, 이런 것을 통해서 사회를 보다 더 행복한 사회로, 공동체를 행복한 공동체로 만들어 가는 이런 방안이 돼야 되기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는 돌봄 국가비전을 가지고 이재명의 기본소득 노선과 정정당당하게 대결해서 국민들한테 평가받을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지금 민주당은 대선 국면 안에서 결국 대선기간 내내 대장동 해명만 하다가 끝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끝없이 화천대유가 누구 거냐, 이거 가지고 질문과 공방이 오고가고 그것을 해명하느라고 시간을 빼앗길 때 저는 정의당이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10년의 답안지를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는 그 경쟁력이 정의당 이정미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것으로 이재명 후보를 제압할 수 있다. 지금 결정된 후보는 이재명 후보이니까요. 심 후보님, 이 정도면 되겠습니까?
◆ 심상정> 그러니까 일단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은 이미 이재명 후보의 대표공약의 지위를 잃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저는 어제 이재명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이 됐는데 축하는 드립니다만 예상과는 달리 간신히 과반을 넘었어요. 대장동 사건에 대한 의구심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저는 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처럼 대충 얼버무리는 그런 태도로는 대선 가도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재명 후보가 어제 수락연설에서 '부동산 대개혁을 하겠다,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을 하겠다', 이렇게 일성을 이야기했는데 국민들이 집권여당의 대선후보 일성으로 듣고 싶은 것은 나중에 뭘 하겠다가 아니라 어쨌든 천문학적인 불로소득 잔치를 벌인 사업을 인가한 당사자로서의 정치적 책임과 대국민 사과였을 겁니다.
◇ 김현정> 사과를 했어야 한다.
◆ 심상정> 네, 이 점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요. 저는 이제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큰 지지를 받은 것은 억강부약, 그러니까 그중에서도 불로소득을 확실하게 잡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번 대장동 사건으로 최소한 부동산 투기를 잡을 능력이 없다는 것은 저는 이제 드러났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능력이 없다. 지금까지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능력이었는데 이재명 지사가.
◆ 심상정> 그러니까 단군 이래 최대의 공익사업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런 강변을 계속하는 것은 국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일단 어쨌거나 지금 공공의 외피를 쓴 어떤 천문학적적인 민간 특혜사업으로 결과 지어졌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이재명 후보가 내가 부동산 투기 다 잡겠다. 그거는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부동산 투기 공화국을 해체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 저 심상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부동산 투기 공화국 해체. 이정미 후보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정미> 저는 지금의 대선 국면의 전선은 땅과 땀의 대결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땅과 땀?
◆ 이정미> 네, 그러면 국민의힘에서 화천대유가 누구 겁니까? 이런 질문을 했지 않습니까? 답은 뻔합니다. 화천대유는 국민의 고혈입니다. 이제까지 대장동 사건을 통해서 드러난 개발업자, 법조인, 언론인, 정치인 할 것 없이 우리 사회 꼭대기에 앉아 있는 기득권층들이 모두 다 한 통 속이 되어서 부동산 불로소득을 독식해왔던 이 사회, 그래서 성실하게 일해 왔던 사람들이 더 이상 일할 맛을 잃어버리는, 이런 대한민국으로 지금 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일단은 가장 중요하게는 이런 토지에 대한 어떤 공공성을 어떻게 다시 회복할 것인가, 그리고 그것에 대한 어떤 관리정책들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이런 문제들에 대한 정확한 이제는 정책이 추진돼야 되고 그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의지가 있어야 되고 그것을 해 나갈 수 있는 어떤 과거의 전력들, 한마디로 시장 시절에 그런 불로소득 판을 다 깔아주고 그 사람들의 이권을 다 챙겨준 그런 기득권 구조에 함께 있었던 사람이 지금 와서 그것을 해결하겠다라는 얘기를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신임할 것인가, 이 문제에 기반해서 정의당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다, 이정미가 그것을 반드시 해결하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퐁당퐁당 똑같이 드려야 합니다. 심 후보님. 덧붙이실 말씀 있으세요? 아니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갈까요?
◆ 심상정> 한마디만 말씀드리면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불평등, 또 고통, 이 실체는 결국은 이제 부동산 투기 공화국에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차기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 공화국을 해체할 수 있는 자격과 의지를 가진, 능력을 갖춘 그런 대통령을 뽑아야 된다, 그런 점에서 부동산 투기를 근절할 수 있는 확고한 의지 그리고 비전, 정책을 갖춘 저 심상정이 우리 국민 여러분들의 대안이 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이정미 후보에게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 같은 느낌은 아니었고 두 분이 어떤 대안이 있을까 지혜를 모으는 그런 자리 같은 질문을 주셨는데. 이정미 후보가 심상정 후보에게 던지는 질문은 조금 날카롭습니다. 제가 대신 질문하겠습니다. '이번 당내 결선 투표는 정체된 결정을 할 것인가, 도약의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정체냐, 도약이냐. 이 말은 2007년 민주노동당 대선 경선 당시에 심상정 후보가 권영길 후보를 향해서 했던 말입니다. 이 말을 이제는 네 번째 대선에 도전하는 심상정 후보에게 적용하고 싶습니다. 적용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는 질문. 심 후보님 받아주십시오.
◆ 심상정> 저는 우리 이정미 후보께서 굉장히 훌륭한 이제 능력과 또 의지를 갖고 계신데 국민 속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국민의 지지를 더 확대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우리 당의 세대교체를 위해서도 더 중요한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심상정이 양보를 해야 내가 할 수 있다. 이런 논리 가지고는 대국민적인 어떤 설득력과 리더십을 갖기 좀 어렵지 않나. 그래서 국민들 속에서 나의 비전과 정책 또 역량을 확대해나가는 노력이 대선 리더십에서는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국민 속에서. 이정미 후보님.
◆ 이정미> 정의당의 4명이 이번에 대선 경쟁을 했는데요. 그 후보들 중에 어느 누구 한 명도 심상정 후보님에게 양보를 바란 사람은 없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당원들이 어떤 기준으로 이번에 대선 후보를 결정할 것인가, 그리고 국민들이 정의당에게 무엇을 바라는가, 이것에 대한 기준들을 제가 제시했다고 보는 것이고요. 정체냐, 도약이냐. 그러니까 '심상정 후보님이 이번에 양보하십시오.'가 아니라 당원들께 이 두 가지 기준을 가지고 어떤 것에 선택을 하실 것입니까? 이런 질문을 던진 거라고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심상정> 그러니까 정체냐 도약이냐. 사실 우리 당이 절체절명의 그런 상황에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내년 대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대선 과정에서 정의당의 존재 이유, 그리고 정의당의 가능성, 또 대안세력으로서의 전망, 이런 것들을 만들어내야 지방선거도 승리할 수 있고 또 이제 포스트 노회찬, 심상정 리더십도 단단한 디딤돌을 놔드릴 수가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결국은 내년 대선에서 누가 더 만들어낼 수 있느냐를 가지고 아마 우리 당원들이 현명하게 판단을 하실 거로 생각합니다.
◆ 이정미> 누가 성과를 더 만들어낼 수 있느냐, 이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직 본선에 가 있지 않기 때문에 길고 짧은 것은 우리가 대봐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항상 말씀하시는 포스트 노심. 그것은 그것이 필요할 때, 그때 바로 시작이 돼야 된다고 봅니다. 변화는 변화가 요구될 때 아, 변화가 필요하니 다음번에 그 변화를 만듭시다가 아니라 그것이 요구될 때 시작이 돼야 되는 것이고. 국민들 속에서 정의당이 심상정 아니고도 정의당 안에 정말 유능한 리더십이 더 있다라는 것을 보여줄 때 당에 대한 어떤 믿음이 더 두터워진다고 봅니다. 그런 믿음을 만들어내서 지방선거까지 그 힘을 견인시켜 나가는 그런 변화, 이것을 만들어 내는 게 이번 대선에서 굉장히 중요한 과제가 아닌가, 그런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심상정> 그런데 이제 우리 이정미 후보도 대표를 하셨고, 당원들도 또 국민들도 이제 이정미 대표의 활동을 잘 지켜봤고 또 이번 경선도 잘 지켜봤다고 생각합니다. 무명인사가 아니시잖아요. 우리 정의당의 이제 대표적인 리더십인데. 그렇기 때문에 당원과 국민들이 모르는 게 아니라 다 알고 또 현명하게 판단을 할 거다, 이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제가 준비한 공통질문이 이 이야기에서 연결이 되는 것 같아요. 어떤 질문이냐면 저희들도 그동안 여러분들이 정의당에 던진 질문들을 좀 취합을 해 봤어요. 그랬더니 이 얘기가 제일 많았습니다. 좀 아픈 질문인데 정의당의 지지율 흐름을 보면 과거보다 지금 지지율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왜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보시는가. 지지자들이 떠나간 이유는 뭐라고 보시는가, 동시에 당을 일으킬 방책을 두 후보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이 질문이 제일 많았습니다. 어떤 분 먼저 답 주시겠어요? 이 후보님.
◆ 이정미> 네. 정의당이 진영 논리를 벗어나서 국민들 편에 확고히 설 것인가에 대한 물음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진보개혁 진영이라고 하는 것은 더 이상 대한민국 사회에서 하나의 소쿠리로 묶일 일이 없다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번에 여러 가지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민주당 정부가 보여줬던 모습들은 국민들에게 그야말로 대단한 실망, 기대가 높았기 때문에 더한 배신감, 이런 것을 가져다줬고 가짜 개혁진보 세력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봅니다. 거기에다가 보수 세력은 그야말로 너무나 후진 보수의 상태를 답보하면서 뭔가 정권교체를 부르짖고 있지만, 저기다가 뭘 맡겨서 나라가 바뀔 거냐, 이런 기대감은 정말 저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이제는 정의당이 정말 이 종류가 다른 정당으로서 이 두 양당에 실망한 국민들에게 확고한 대안을 보여주고 정말 국민 편에 서 있는 정당 하나쯤은 꼭 필요하다라고 하는 그런 기대를 다시 불러일으키는 그 대선이 돼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는 뭐라고 파악하고 계세요?
◆ 이정미> 결과적으로는 진보개혁 진영논리 안에서 정의당이 자유롭지 못했던 모습들을 몇 가지 보여드렸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진영논리 안에서?
◆ 이정미> 네. 가장 결정적인 이유들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보여줬던 정의당의 모습이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런 모습들을 극복하고 그 이후에 정의당의 어떤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 될 때 몇 가지 지점에서 정의당이, 그러니까 사람들은 우리가 정의당이 어떤 독자성을 강조한다고 해서 그 말로 믿는 것이 아니라 주요 현안과 정책 속에서 그 모습을 보여줘야 되거든요.
◇ 김현정> 심 후보님.
◆ 심상정> 그러니까 이제 우리가 지난 총선에서 얻은 득표가 9.63%입니다. 정의당 창당 이래 최고 지지율을 받았어요. 그러니까 우리 당내에서 지적하는, 또 성찰하고 반성했던 조국사태. 또 우리가 분노했던 비례연합당 사태. 그 모든 것을 다 포함해서 국민들이 10% 가까운 지지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10% 국민의 지지에 그 기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해가는 그런 노력이 부족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이제 리더십 교체 과정이 원활치 못한 게 저는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당에 대한 기대나 또 당이 제대로 자기 역할을 하기 어려웠던 이유였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 점에 대해서 굉장히 뼈아프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성찰도 하고 또 반성도 해야 되지만 미래를 말할 수 있는 준비가 안 된 사람들이 과거만 이야기하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지난 총선에 국민의 기대, 제3당으로서 대안세력으로 성장해 가기를 바라는 시민의 기대에 우리가 얼마나 부응했는가, 이 점에 대한 성찰을 가지고 이번 대선에서 그동안의 부족했던 정의당의 모습을 정의당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정말 두 분 다 지혜로운 답변들을 주고 계시는데요. 내일이 여러분 결선 날입니다. 정의당 결선 내일입니다. 결선을 앞두고 이제 30초씩 드리겠습니다.
◆ 심상정> 다 끝났어요, 벌써?
◇ 김현정> 20분이 훌쩍 지났네요. 간절한 호소 담아주시죠. 어느 분 먼저 하시겠어요? 이번에는 심 후보님 먼저?
◆ 심상정>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경제 선진국입니다. 그럼에도 과연 우리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가. 이 점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또 좌절이 있습니다. 저는 시민이 선진국인 나라 꼭 만들겠습니다. 기후 위기와 불평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특히 신노동법과 주4일제를 통해서 시민이 선진국인 나라의 열망을 함께 묶어가겠습니다.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정미 후보님.
◆ 이정미> 이번 대선은 홍준표를 잡는 선거도 이재명을 잡는 선거도 아닙니다. 부동산 기득권 카르텔을 잡는 선거입니다. 국민이 이기는 대선을 만들어야 합니다. 정의당 이정미로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 주십시오. 돌봄혁명으로 국민들의 삶을 따뜻하게 보듬고 기후위기에 철저히 맞서는 시대정신, 이제 정의당이 만날 때가 됐습니다. 이정미가 그 시대정신과 만날 수 있도록 당원 여러분들 힘을 모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네, 여기까지 오늘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러분들 아마 두 후보의 진면목을 확인하셨으리라 확신하면서 끝까지 선의의 경쟁 해 주십시오. 두 후보님 고맙습니다.
◆ 심상정> 감사합니다.
◆ 이정미> 감사합니다.
◇ 김현정> 정의당 심상정 후보, 이정미 후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