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6(수) 홍준표 "文, 대장동 특검 안하면 비리은폐 대통령"
2021.10.06
조회 1099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



국민의힘 경선, 1·2등보다 4등 싸움
秋 찍은 김재원 케이스가 위장당원
尹 주장같은 조직적 위장당원 불가능
윤석열 '王' 직접 안 썼다? 정직해야
이재명이 비리 설계, 몰랐다면 무능
與 후보 이재명 뽑히면 국힘이 유리
文, 대장동 방치 안돼..특검 추진해야
하태경에 막말 안해, 토론에서 억지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여야 대선주자들을 꾸준히 만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8일이죠. 8일 그러니까 내일모레, 대선경선후보를 4명으로 압축합니다. 이른바 2차 컷오프. 2차 컷오프의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예요. 우선 4등 경쟁. 즉 빅3는 뚜렷한데 4등 순위가 지금 엎치락뒤치락이어서 이 4등을 누가 하냐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고. 두 번째는 1등 경쟁입니다. 홍준표, 윤석열. 윤석열, 홍준표. 두 후보 중에 누가 1위로 컷오프를 통과하는가. 물론 이게 공개는 안 됩니다마는 후보들 사이에서는 이게 다 알려질 수밖에 없는 거니까 그걸 두고도 치열한 경쟁이 진행 중이죠. 오늘은 홍준표 후보를 만나겠습니다. 윤석열 후보도 인터뷰 요청을 저희가 일찌감치부터 넣어놓았는데 아직 답이 없어서요.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하죠. 홍준표 후보 인사 나눕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 홍준표> 안녕하세요.

◇ 김현정> (웃음) 지난번에는 제가 '무야홍' 하면서 인사를 드렸는데 오늘은 '돌돌홍' 이래야 될 것 같아요. 별명이 많으세요.

◆ 홍준표> (웃음) 이상하게 됐어요.

◇ 김현정> 돌돌홍은 이건 무슨 뜻입니까?

◆ 홍준표> 돌고 돌아서 홍준표가 된다, 그 뜻이겠죠.

◇ 김현정> 돌고 돌아서 결국은 홍준표다?

◆ 홍준표> 그렇게 되는 거죠, 뭐.

◇ 김현정> 그래요. 내일하고 오늘하고 이틀 동안 투표가 진행되고 발표는 모레고. 어제는 TV토론 하시고. 우선 어제 TV토론 소감부터 한 말씀 들을까요?

◆ 홍준표> 어제는 좀 차분하게 했죠.

◇ 김현정> 어제가 차분한 거였습니까? 어제 굉장히 치열하던데요?

◆ 홍준표> 치열할 필요가 없죠. 지금 4등 싸움이니까.

◇ 김현정> 그렇습니까?

◆ 홍준표> 그래서 4등 하시려는 분들한테 기회를 많이 주는 그런 토론을 한 셈이죠. 가능하면 질문을 그분이 많이 하는 그런 식으로 토론을 제가 한 것이죠.

◇ 김현정> 그렇습니까? 만족하십니까? 어제 토론은.

◆ 홍준표> 편안하게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4차 컷오프, 지금 4등 싸움이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홍준표, 윤석열 두 후보는 1등자리를 놓고도 이왕이면 1등으로 통과되고 싶다, 욕심이 있으실 텐데. 자신 있으십니까?

◆ 홍준표> 사실 크게 1등, 2등은 이번에는 별로 의미가 없어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홍준표> 그게 공개도 안 될 뿐더러 별 의미도 없고. 이제 30% 적용이 되는 당원투표 성향만 보면 되는 거죠.

◇ 김현정> 당원투표.

◆ 홍준표> 그게 아직 한 달가량 남았어요.

◇ 김현정> 최종이.

◆ 홍준표> 한 달가량 남았기 때문에 판이 어떻게 또 판세가 바뀔지 그거는 알 수가 없죠.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계속 역선택에 대해서 우려를 하시는 것 같아요. 최근 국민의힘의.

◆ 홍준표> 나는 그게 어이가 없는 게 최근에 데일리안 여론조사에 보면 제가 본선에 나가면 이재명 후보하고 호남 지역에서 59% 대 28%가 나와요. 그게 한 60% 정도 이재명 지사를 찍고 저에 대해서도 28% 정도가 나와요. 그게 역선택입니까? 그거 아니죠.

◇ 김현정> 아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계속 위장당원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국민의힘에 새로 가입한 당원 중에 위장당원이 상당수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여러분, 정신 똑바로 차리시고 역선택에 휘둘리지 마십시오, 이런 취지로 말씀을 하시던데요.

◆ 홍준표> 나는 거꾸로 이상하게 생각하는 게 역선택이라는 게 있을 수도 없고 위장당원 이야기하는 게, 지난번에 우리 당에 김재원 최고위원이 민주당 대의원으로 등록했잖아요.

◇ 김현정> 맞습니다.

◆ 홍준표> 자기가 등록했다고 자랑까지 했잖아요.

◇ 김현정> 자랑은 추미애 후보 찍겠다, 나는. 그러셨죠.

◆ 홍준표> 이번에 찍었다고 합디다. 그런 사람이 위장당원이지. 지금 그런 사람이 많겠어요? 그거는 있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하는 사람이 나는 얼마나 비상식적이면 그런 식으로 하느냐. 조직적으로 못 합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 홍준표> 그런데 그게 (윤석열 후보) 자기가 불리할 것 같으니까 지금 20~30대, 40대까지가 한 15만 명 이상이 들어왔어요. 그 표는 저한테 오니까 뒤늦게 위기감 느끼고. 그런 식으로 하면 그거는 참 그렇죠.

◇ 김현정> 참 그렇습니까? 그러면 당내 경쟁자가 윤석열 후보니까 얘기가 나온 김에 조금 더 가보자면, 윤석열 후보 손바닥에 왕(王)자요, 임금 왕(王)자. 그거를 두고 서 홍 후보께서 '부적선거다, 무당선거 하려는 거냐.' 이런 비판을 하셨는데 그거 어제 윤 후보는 토론회에서 '지지자가 써준 거라 거절 못 했다.'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해명 듣고는 조금 납득이 되셨어요?

◆ 홍준표> 납득 안 되죠.

◇ 김현정> 안 되세요?

◆ 홍준표> (웃음) 지지자가 써줬다, 아파트에 같이 사는 주민이 또 글을 올린 걸 어느 언론에서 봤는데 거짓말이라고 딱 잘라서 이야기를 하시더만. 그런데 그거는 좀 납득하기 어렵죠. 한두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그랬다는 게. 그거는 난 솔직히 그런 돌파하는 방법도 그렇습니다. 지도자는 중요한 거는 거짓말은 절대 하지 말아야 돼요.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 돼요. 차라리 내가 정치를 처음 시작하다 보니까 초조하기도 하고 또 당황스럽기도 하고 또 토론 나가려고 하니까 좀 두렵기도 하고 그래서 그랬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어요.

◇ 김현정> 그러면 본인이 직접 그렸다고 여전히 생각하세요?

◆ 홍준표> (웃음) 그러면 누가 그렸겠어요?

◇ 김현정> 아니시래요. 윤 후보님은 안 그리셨다는데 왜 자꾸 윤 후보님이 그리셨다고.

◆ 홍준표> 나 참 말을 하는 게 무슨 일이 터졌을 때 그거를 돌파하는 방법은 정직하게 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그 사이에 윤 후보가 처음 정치판에 들어와서 매일 1일 1망언하다시피 했는데 그 망언하고 난 뒤에 그거를 해명하는 과정을 한번 보세요. 내가 보니까 실망하기 그지없는 게 그런 식으로 거짓 해명을 자꾸 하니까 말에 말이 붙고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이런 식으로 되지 않습니까? 그거는 뭔가 상황이 터졌을 때 대처하는 방법이 옳지 못하다는 겁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 홍준표> 그렇게 하면 안 되죠.

◇ 김현정> 지금 왕(王)자 논란도 해명이 좀 납득 안 간다, 그런 말씀이신데 '홍 후보님도 10년 넘게 붉은 속옷 입고 다니셨다', 그렇게 또 윤석열 후보가 받아치시더라고요.

◆ 홍준표> 그거 내가 어이가 없는 게, 거기에 왜 내 속옷이 들어갑니까? (웃음) 나는 무속 안 믿어요.

◇ 김현정> (웃음) 붉은 속옷은 왜 입으셨어요? 빨간 팬티는.

◆ 홍준표> 아니, 그게 붉은색에 대한 의미가 내가 옛날에 한 번 이야기한 게 있는데 정의와 열정이라는 의미입니다.

◇ 김현정> 열정입니까?

◆ 홍준표> 정의와 열정이라는 그 의미를 이제 되새기려고 붉은 넥타이도 매고 그렇게 했는데. 그 붉은 속옷 입었다는 것도 그 기자들이 장난삼아 그렇게 말한 거예요, 그게. (웃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정의와 열정이다. 아무튼 1일 1설화, 1일 1망언 얘기하셨는데 그래도 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안 떨어지거든요. 그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홍준표> 그게 반문 정서죠.

◇ 김현정> 반문.

◆ 홍준표> 네. 반문 정서죠.

◇ 김현정> 그런데 그 반문 정서가 왜 다른 후보에게 안 가고 윤 후보에게 쏠린다고 생각하십니까?

◆ 홍준표> 그게 지난번에 정권을 상대로 한 수사를 했기 때문에 아직 그쪽에 고착이 되어 있는 거죠.

◇ 김현정> 대선이 본격화되면서 본선으로 가면서 상황은 좀 달라질 거라고 보십니까?

◆ 홍준표> 그게 지금 달라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거만으로는 정권 교체가 안 되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 홍준표> 그것만으로는 정권 교체가 안 되고, 정치력도 있어야 되고,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되고, 얼마나 많은 정권교체의 요소가 있습니까? 그러니까 분위기가 달라져서 요즘은 내가 1등 하잖아요. 내가 1등 하잖아요.

◇ 김현정> 아무튼 어대윤 아니고 돌돌홍. 무야홍이다, 지금 그 말씀이세요. 홍준표 후보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민주당에서 가장 유력한 본선후보라고 하면 이재명 지사인데 어제 홍 후보께서 이 지사를 향해 면후심흑이라는 사자성어를 쓰셨어요. 면후심흑. 좀 말이 어려운데요. 어떤 뜻일까요?

◆ 홍준표> 얼굴은 두껍고 마음은 시커멓다, 그 뜻입니다. 이게 중국의 제황학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중국 옛날에 황제 제황학을 보면 후흑학이라고 합니다.

◇ 김현정> 그거는 뭐예요?

◆ 홍준표> 후흑이라는 게 면후심흑을 줄인 것을 후흑이라고 하는데, 얼굴은 뻔뻔스러워야 되고 그러니까 수치심을 몰라야 되고. 마음은 시커매야지 제왕이 될 수 있다, 거기에서 나온 게 면후심흑입니다.

◇ 김현정> 상당히 부정적인 말인데 지금 이재명 지사를 보면서 그 단어가 떠오르셨어요?

◆ 홍준표> 뻔뻔스러우니까요. 무상연애 돌파하는 방법도 한번 보세요. 제가 보니까 참 뻔뻔스럽고. 또 자기 그 형수한테 욕설한 것 돌파하는 방법도 참 뻔뻔스럽고. 이번에 대장동 돌파하려고 하는 방법도 제가 보기에는 참 뻔뻔스럽다. 뻔뻔해야 되나 보다, 그런 뜻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제 이재명 지사는 인사관리 잘못한 건 인정한다, 하면서 유감을 표명했고요. 또.

◆ 홍준표> 그건 말이 안 되죠.

◇ 김현정> 그렇습니까?

◆ 홍준표> 설계를 자기가 했잖아요. 그리고 인사관리가 아니고 거기 모든 결재도 자기가 했잖아요, 시장이. 그게 어떻게 인사관리입니까? 그거는 인사관리가 아니고 비리관리고 비리설계고 뇌물설계죠.

◇ 김현정> 비리설계, 뇌물설계를 한 설계자다.

◆ 홍준표> 그렇죠. 그거는 상식이에요, 상식.

◇ 김현정> 홍준표 후보님도 지사를 해 보셨으니까 아마 그쪽 그 느낌을 지자체의 돌아가는 판을 잘 아실 텐데요. 혹시 지사 모르게 아랫사람들이 그렇게 뭔가를 해먹었을, 속된말로 해 먹을 가능성은 없습니까? 시장 모르게.

◆ 홍준표> 그것도 있을 수가 있겠죠. 그러나 그거(대장동 사업 의혹)는 너무 큰 거예요.

◇ 김현정> 너무 커요?

◆ 홍준표> 그렇습니다. 그 비리 구조가 1%의 지분을 가지고 50% 이상의 이익금을 가져가는 비리구조가 이거는 시장의 묵인 하에는 불가능한 구조예요. 그래서 물론 시장 몰래 그렇게 할 수는 있겠죠. 일부 사소한 거는. 그러나 그거는 전체적인 모든 문제를 시장이 몰랐다? 그거는 시장은 그러면 허수아비죠.

◇ 김현정> 허수아비. 그거를 몰랐다면 허수아비다.

◆ 홍준표> 몰랐다면 허수아비고 알았다면 공범이고 그렇게 되는 거죠, 뭐.

◇ 김현정> '유동규 본부장은 전혀 측근 아니다.' 이 얘기도 못 믿으세요?

◆ 홍준표> 측근이냐 아니냐 문제가 아니고, 그 문제가 아니죠. 측근이 아니더라도 아니, 자기 지시 없이 어떻게 그런 짓을 했겠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 사이 정치권에 신조어가 많은데 그중에 하나가 '이나땡'이더라고요. 국민의힘에서 만든 신조어 같은데, 이재명 후보가 나오면 땡큐다, 홍준표 후보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 홍준표> 저는 뭐 누가 나오든 간에 그런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마는 이재명 후보가 나오면 대선 하기는 우리가 좀 수월할 겁니다.

◇ 김현정> 수월합니까?

◆ 홍준표> 그럴 겁니다.

◇ 김현정> 혹시 (이재명 지사가) 끝까지 완주 못한다고 보세요?

◆ 홍준표> 지금 이재명 후보는 아마 본인이 대장동 비리 사건을 97년도에 DJ 비자금 사건하고 비슷하게 보는 모양입니다. 후보가 된 후에 DJ는 소위 비자금 사건에 폭로가 되어서 검찰수사를 하냐, 안 하냐 거기에 몰렸을 때 그때 김태정 전 검찰총장이 YS 지시를 받아서 수사 중단을 했거든요. 막 그런 식으로 돌파하려고 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하는 모양인데. 이거는 DJ 비자금 사건하고 다른 사건입니다. DJ 비자금 같은 경우에는 피해자가 없어요. 돈을 준 사람들은 전부 DJ가 어려우니까 정치자금을 주고, 몰래 주고, 좋아서 준 겁니다. 그런데 대장동 비리는 피해자가 너무 많아요. 원주민도 있고 입주민도 있고. 그리고 국민적 분노가 이거는 비교가 안 돼요. 그런데 그 사건하고 어떻게 그런 착각을 하고 지금 자기가 후보만 되면 이거 바로 사건을 중지시키거나 무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검사들이 사건 중지하거나 무마하면. 아마 내가 지금 보기에 (정권) 바뀌면 그 검사들은 검사하기가 어려울 거예요. 그러면 검사도 아니죠. 그러니까 이거는 자기가 쉽게 생각하면 안 돼요. 그래서 오히려 이재명 지사가 되면 우리는 편하죠.

◇ 김현정> 수월할 것이다.

◆ 홍준표> 비리덩어리고 도덕적으로 좀 문제가 많잖아요.

◇ 김현정> 그런데 아까 홍 후보님 면후심흑 얘기하시면서 면후심흑 해야 결국 왕이 된다. 이러셨잖아요.

◆ 홍준표> 그거는 봉건시대 이야기죠. 그거는 봉건시대 이야기고. 그게 옛날에 왕될 때는 왕은 다 뻔뻔해야 되잖아요. 마음은 시커매야 되고. 그거는 봉건시대 이야기고. 지금 민주주의 시대에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 김현정> 제 질문은 끝까지 완주 못 할 것 같다고 보시느냐, 이거였는데.

◆ 홍준표> 저는 끝까지 완주하고 안 하고 후보 되면 자기는 절대 사퇴 안 할 거예요.

◇ 김현정> 그러나 결국은 국민의힘이 이길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홍준표> 제일 우리는 이재명 지사가 되는 게 편하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청와대 입장이 처음 나왔습니다. '엄중하게 이 사건을 지켜보고 있다', 어제 입장이 처음 나왔는데 이거는 어떤 의미일까요?

◆ 홍준표> 아마 대통령이 수사를 독려하게 되면 선거에 관여한다는 오해 때문에 입장이 좀 곤란할 거예요.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저 특검을 받도록 해야 할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에 물러나면서 비리은폐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대통령이 특검을 받도록 해야 할 겁니다.

◇ 김현정> 대통령이, 그러니까 여당이 특검 받도록 대통령도 힘을 쓰셔야 된다, 그 말씀이세요?

◆ 홍준표>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홍준표> 대통령이, 문 대통령이 자기가 당당하고 떳떳하다면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악취가 진동하는 거대한 구조 악을 어떻게 대통령이 방치하고 자기가 재임 중에 그 비리를 은폐했다는 소리를 들으려고 합니까?

◇ 김현정> 그런데 지금 검찰, 경찰 다 수사하고 있잖아요. 수사 안 하는 건 아니잖아요.

◆ 홍준표> 하는 척만 하죠. 얼마 전에 유동규 구속할 때 증거, 휴대폰 그거.

◇ 김현정> 던졌다고 그거.

◆ 홍준표> 던진 거 그것도 못 찾고, 그리고 무슨 압수수색 가서 검사가 둘이 피해자하고 앉아서 두 시간 동안 무슨 짝짜꿍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잖아요. 그 선에서 꼬리 자르려고 지금 하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 홍준표> 검사가 보니까 거기 간 검사가 누구인지 그거 검사 맞는지. 안 그러면 서로 짝짝해서 조작하려고 갔는지. 하는 척하려고 갔는지. 그러니까 그거 답답하죠. 어떻게 검사가 저런 짓을 하냐. 나는 기가 막히게 봤어요.

◇ 김현정> 기가 막히게 보셨어요. 그런데 대장동 의혹 이렇게 파다 보면 국민의힘 연루된 인사들도 많이 나오거든요.

◆ 홍준표> 다 싹쓸이 해야죠.

◇ 김현정> 싹쓸이하면 됩니까?

◆ 홍준표> 그럼요.

◇ 김현정> 여야 그런 거 없는 거죠?

◆ 홍준표> 그런 게 어디 있어요. 거머리 떼들인데.

◇ 김현정> 홍준표 의원이 대통령이 되시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 홍준표> 그거 민생비리, 서민의 피 빠는 거머리 떼들이에요. 그거는 그냥 두면 안 돼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 지금 만나고 계십니다. 다시 조금만 흥분을 가라앉히고 국민의힘 경선 얘기로 돌아가 보죠. 4강 안에는 누구누구 들 것 같습니까?

◆ 홍준표> 저나 윤석열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안정권에 온 것 같고. 나머지 한 사람인데. 아따 그 나머지 올라오실 분이 토론이 되는 사람이 좀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토론 다들 잘하시지 않아요?

◆ 홍준표> 잘하는 게 아니고 억지 쓰고 억보 쓰고 억지 쓰고 남 뒤집어씌우고. 아이고, 나 그렇게 하는 사람은 떨어졌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웃음) 누구예요, 그게 누구신데요?

◆ 홍준표> 누구라고 하면 또 선거법을 위반했니, 그럴 테니까. 내가 하기가 좀 그러한데.

◇ 김현정> 혹시 하태경 의원 말씀하시는 거예요, 지금 혹시?

◆ 홍준표> 아니, 또 난 누구라고 지적한 적 없어요.

◇ 김현정> (웃음) 제가 말했어요. 제가 왜 그렇게 생각했냐면 그렇게 생각하시는 게 아닌가 생각했냐면 계속 부딪히세요, 두 분이. 우리 홍 후보님하고 하 후보님하고.

◆ 홍준표> 부딪히는 게 아니라 억지를 부리는 거죠.

◇ 김현정> 억지 부르는 겁니까? 하 후보님이.

◆ 홍준표> 토론을 할 때는 불과 1~2분밖에 이야기를 못해요. 설명할 기회도 안 줘요. 지 혼자 억지로 뒤집어씌워버리고 끝내 버리고 이렇게 하니까.

◇ 김현정> 지 혼자라고 하면 안 돼요. 그분 혼자, 이렇게 말을 조금. 또 꼬리 잡히세요.

◆ 홍준표> 뭘 지 혼자라고 해도 되죠. 내가 나이도 지보다 많은데, 뭘.

◇ 김현정> 그런데 하태경 후보님은 속이 상하셨던 게 뭐냐면 어떻게 같은 당 경쟁 후보인데 'XX하던 놈이다, 줘 패버릴 수 있다', 이거는 너무 심한 막말 아니냐, 속이 많이 상하셨던 것 같아요.

◆ 홍준표> 아니, 내가 누구라고 지적한 적 없어요.

◇ 김현정> 특정하지는 않으셨습니까?

◆ 홍준표> 특정한 적 없어요. 단지 내가 딱 한마디는 했어요. 당원들이 있는 자리니까 얼마나 편한 자리입니까? 그래서 농담 섞어가며 한 소리고. 누구라고 특정한 적은 없고. 단지 당원들한테 그 이야기는 했어요. '4강에 들어가면 토론이 치열해질 건데 아따, 하태경 후보만 좀 정리해 줬으면 좋겠다' 그 이야기는 했어요.

◇ 김현정> (웃음) 그게 속상하셨던 거 맞네요, 하 후보님.

◆ 홍준표> 왜, 그 이야기는 할 수 있죠. 나 4강 들어가 토론할 생각 하니까. 그 말이 안 되는 분하고 토론할 생각하니까 아찔하더라고.

◇ 김현정> 그 정도세요? 그러면 일단은 그분은 안 붙었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신 거고. 하 후보님은 저희가 또 모셔서 말씀을 따로 듣도록 하고.

◆ 홍준표> 따로 들을 것도 없어요.

◇ 김현정> 그러세요?

◆ 홍준표> 오늘 내일 (컷오프로) 정리되면 다 끝나는데 뭘.

◇ 김현정> 왜 그러세요, 왜 그러세요. 하 후보님도 준비하고 계십니다, 여러분.

◆ 홍준표> (웃음) 준비를 하든 말든 떨어질 사람 불러서 물어보면 뭐해요.

◇ 김현정> 홍 후보님, 이제 정리를, 인터뷰 마무리를 할 시간이 돼서 최근에 보여주신 정책 중에 눈에 띄는 게 휴머니즘, 패밀리즘이었습니다. 이게 어떤 건지 설명을 잠깐 해 주실까요?

◆ 홍준표> 지금 페미니즘 열풍이 불어서 오히려 여성 상위시대가 되는 거는 좋은데, 이게 페미니즘 열풍으로 남녀 간의 젠더 갈등이 굉장히 커졌어요. 그래서 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휴머니즘으로 가고 페미니즘으로 가자, 소위 우리가 사는 첫 출발의 단계가 가장 소단위가 가족공동체 아니냐. 그런 식으로 정책을 전환하자는 거죠.

◇ 김현정> 그런 의미군요. 패밀리즘. 가족을 생각하자, 남녀갈등 해소하자, 이런 의미로 해석하면 될까요?

◆ 홍준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고 또 경선 진행되면서 다시 모시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홍준표> 고맙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