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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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3 (화) "한 달 넘은 상하이 코로나 봉쇄..교민들은 어떻게 지내나"
202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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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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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지민 (CBS PD), 이준용 (상해 한국상회 회장)

◇ 김현정> 여기서 중요한 여러분, 교민들 고생도 고생지만 그보다 우리는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는데 바로 옆 나라 중국은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거. 상하이가 한 달 째 봉쇄, 봉쇄될 정도로 심각하다는 이 상황에 대해 알려드리고 싶었던 거거든요. 교민 연결을 해봤죠.

◆ 강승희> 한국상회 이준용 회장이고요. 뉴스쇼의 김지민 PD와 직접 이야기를 했는데 들어보시죠.

◆ 김지민 PD> 선생님 지금 도시 분위기가 어때요, 전체적으로?

◆ 이준용> 도시 분위기는 예전에 그런 활기찬 상해의 모습은 전혀 아니고요. 도로마다 기본적으로 다니는 사람들은 정부에 관련한 부서 사람들. 그 이외에는 모두 다 식생활 관련한 식자재에 대한 운반 차량들입니다. 배달앱을 통해서 하는 배달원들은 주로 상해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데요. 길목마다 경찰이 24시간 혹은 48시간 PCR검사 증명을 확인합니다. 그래서 요소요소마다 그렇게 안전이 확보돼 있는 사람들만 다닐 수 있는 그런 상태이고요. 예전에 봤던 상해의 그런 활기찬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상당히 비현실적인 도시의 분위기고요. 저도 전체적으로 보면 한 50일 정도 격리를 하고 있는 상태이죠.

◆ 김지민 PD> 구호 물품 같은 걸 전달해 주시는 것 같아요. 회장님께서.

◆ 이준용> 네.

◆ 김지민 PD> 어떤 걸 전달해 주시는 것이에요?

◆ 이준용> 주로 식품 종류인데요. 햇반이라든지 김치 종류라든지 그리고 또 라면 그리고 일부 과자, 그리고 고추장, 된장, 그런 저희 한국의 전통적인 식자재가 전부 다 망라돼 있습니다. 상해가 사실은 한국의 식품류가 거의 부족한 데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는 생각을 못 했었는데 저도 집에서 격리를 한 달 넘게 하는 동안에 역시 김치가 가장 그리웠던 것 같습니다.

◆ 김지민 PD> 어때요? 교민분들 직접 이야기도 나눠보시고 할 텐데.

◆ 이준용> 제일 많은 것은 격리 기간이 너무 예상외로 길어지다보니까 상당히 정신적으로 피로감을 느끼시고 계시고요. 특히 좀 걱정스러웠던 것은 유학생들이 그런 중국에 대한 생활의 기본 여건을 갖추기 전에 이런 격리 정책을 장기간 따르다 보니까 거기서 생기는 어려움들이 있었는데요. 많은 교민분들께서 자발적으로 부모된 입장에서 케어해 주고 있고요. 그런 급한 상황에 유학생분들을 도와줘서 지금은 그것도 제일 어려운 기간은 넘긴 상태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또 힘든 것은 어느 시점에서 격리가 끝날지 거기에 대한 예상이 지금 어렵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아무래도 감소 추세가 지금 완연하기 때문에 저희 교민분들도 내심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는 지금 현재 감소되는 속도로 볼 때 5월 중순 정도되면 격리가 해제되지 않겠나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그것은 지금 현재 감소 추세가 어떻게 되는지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모두 그런 마음 속에 기대는 하고 있지만 상당히 신중하게 지금 지켜보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 김지민 PD> 한국에 계신 가족분들 정말 많이 보고싶어하시고 걱정도 많이 하실 텐데 가족분들이나 연락이나 이런 것은 자연스럽게 하고 계시는 거죠?

◆ 이준용> 네. 전화나 SNS나 전부 자유롭게 왕래가 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저희 고국에 계신 식구분들이나 친구분들 하고 연락하는 것은 문제가 없고요. 저희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많이들 당황했고 많은 걱정을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집에서 격리를 한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상태고 또 준비됐던 식자재가 상당히 부족한 상태이기도 하고요. 물론 중국 상해시 정부에서 약 열흘에 한 번씩 주는 식자재 배급품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로 중국분들이 할 수 있는 그런 요리의 식자재가 대부분이고 저희 한국분들이 입맛에 맞지 않는 게 많아서 사실 큰 도움이 안 되는 상태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희 상해에서 거부하는 교민분들, 그리고 유학생들의 상황이고 저희들은 이런 속에서도 나름대로 저희들끼리 협력하고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가져가는 그런 생활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런 과정 속에서 한국인으로서 자긍심도 느낄 수 있는 그런 과정이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상하이 한국상회의 이준용 회장을 지금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