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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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3 (화) 김진태 "방 비워야 할 때 검찰개혁? 감옥 가는 게 두렵나"
202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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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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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



강성 이미지? 추진력과 종이 한 장 차이 "억울하다"
검수완박… 尹 대통령 만들더니, 지방선거 대가 치를 것
배현진 징계? "'앙증' 표현보다 구둣발 밟은 게 더 나빠"
민주당 검수완박 강행 처리, 강원도 민심 이미 반영
이광재로 인해 3번이나 보궐선거… "염치없다"


오늘은 지방선거 접전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강원도로 가보겠습니다. 강원지사 선거는 김진태 대 이광재, 이광재 대 김진태. 이 두 후보가 맞붙는데요. 두 후보 모두 중앙무대에서 활약해 온 쟁쟁한 인사들이죠. 그래서 더 주목이 됩니다. 오늘은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 김진태 전 의원 연결을 해 보죠. 김진태 후보님 안녕하세요.

◆ 김진태>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참 우여곡절 끝에 당 후보로 확정이 되셨어요.

◆ 김진태> 그리고 우리 김현정의 뉴스쇼 오랜만에 나왔죠?

◇ 김현정> 그렇습니다. 오랜만에 진짜 인사…

◆ 김진태> 잘 안 불러주셔서. (웃음)

◇ 김현정> 저희가 몇 번 요청 했는데 잘 안 나오셨어요. 그동안. (웃음) 이제 강원지사 후보 되시고 당당히 소감을 밝히러 오늘 나오신 건데. 우여곡절 끝에 이렇게 공천 확정이 되셨기 때문에 소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어떠세요?

◆ 김진태> 네, 맞습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고요. 난생 처음 단식투쟁까지 했는데 그때 3kg빠진 게 아직도 회복이 다 안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떤 좀 이런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제 자신도 좀 다시 돌아보게 되고 요새 좀 김진태가 변했다는 이런 얘기를 종종 듣고 있습니다.

◇ 김현정> 김진태가 변했다? 어떤 식으로요?

◆ 김진태> 그러니까 전에는 무슨 저격수 이미지에서 이제 좀 많이 성숙됐다고나 할까. 제가 직접 말씀드리는 좀 그런데, (웃음) 좀 부드러워졌다고 하나, 이런 얘기들을 가끔 하세요.

◇ 김현정> 부드러워졌다. 원래 부드러운 남자는 아니셨어요?

◆ 김진태> 그게 바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사실 저는 그 전부터도 부드러운 남자였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제가 혼자 주장하면 뭐합니까? 다른 분들은 그렇게까지는 생각 안 해 주시더라고요. (웃음) 그런데 이제 이번에 굶고 또 투쟁해서 다시 또 공천 받아내고 이런 과정들을 보면서 조금 짠하게 생각하시는 분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본인이 먼저 이렇게 이미지 얘기를 하시니까 제가 질문을 드리는 건데요. 사실은 많은 분들이 김진태 후보님 하면 강성 이미지를 떠올리는 게 사실이에요. 지난 컷오프 때도 강성 태극기 이미지가 너무 부담스럽다는 이런 의견들이 좀 나왔었다고 합니다. 당에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진태 하면 따라다니는 그 이미지.

◆ 김진태> 그게 제가 당사자로서는 좀 사실 억울한 면이 많죠. 앞장서서 할 말을 하고 또 싸워야 될 때는 싸우고 지금 검수완박 사태를 보면 우리 국민의힘이 제대로 잘 싸운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지는 못하죠. 제가 만약에 국회법사위에 있었으면 이렇게는 안 했을 겁니다. 정말 더 강력하게 이걸 국민에게 호소하고 그런 모습을 보여줬을 텐데요. 그때 상황에서는 그렇게 했는데 이게 나중에 돌이켜보면 이거 너무 강성 아니야? 이런 평가를 받게 되니까 저로서는 억울한 점이 있는데. 그 강성과 어떤 추진력, 이거는 사실 종이 한 장 차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저는 강원도지사를 출마했으니까 이게 지금 국회의원이 아니고 우리 강원도 지역을 얼마나 지금 챙기느냐 하는 행정가로 나왔기 때문에 이거를 완전히 생각부터 다르게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처음에 컷오프 방식 정해졌을 때는 단식을 할 만큼 강원지사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하셨어요. 혹여라도 당에서 컷오프 철회 안 했으면 그러면 무소속으로라도 반드시 출마하겠다, 그 결심까지도 가지고 계셨던 거예요?

◆ 김진태> 그때 많은, 많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저는 한 번도 탈당을 한 적이 없거든요. 그게 또 하나의 자랑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내 손으로 내 발로 이 당을 나가야 하나 생각하니까 정말 답이 안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식 투쟁을 한 것은 탈당하겠다, 까지도 아니었고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제가 저의 힘든 길을 걸으면서 정말 공정과 상식에 맞는 결정을 촉구했던 것뿐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어쨌든 확정이 되고 강원도지사 출마를 하고. 강원도 얘기 하실 이야기가 많으실 텐데 잠시 후에 조금 더 나누기로 하고요. 마침 오늘이 중앙정치의 큰 이벤트가 있는 날 아니겠습니까?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이 국회 통과하는 날이어서 그 얘기를 먼저 하고 가겠습니다.

◆ 김진태> 네.

◇ 김현정> 앞서서 저희가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인터뷰도 했습니다마는 국민의힘의 입장은, 민주당의 입장은 '국민의힘이 지금 떼를 쓰고 있다. 한심하다. 검찰을 선진화하자고 하는데 왜 발목을 잡는 것이냐.' 이런 입장이에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진태> 아니, 검찰 개혁 그것 이미 다 한 거 아닙니까? 그거 하려고 그 난리를 치고 뭐 수사권 조정이니 검찰수사권도 이미 껍데기만 남겨놓은 상태였는데 그래놓고 이제 와서, 이제 와서 뭘 더 하겠다는 거예요. 1차 검찰개혁을 한다고 그러다가 결국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겁니다. 이번에 2차 검찰개혁 하려고 하다가 지방선거에서도 저는 크게 어려움을 겪을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민주당이.

◇ 김현정> 지난해에 1차 검경수사권 조정, 1차 검찰개혁 한다고 하다가 윤석열 후보 대통령 만들고 이번에 2차 진행하다가 지방선거 그럼 완패할 거라고 보세요?

◆ 김진태> 네.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아까 제가 이 질문 드렸을 때 아까 윤호중 비대위원장님한테 드렸을 때 윤 비대위원장은 뭐라 그러셨냐면 '국민들이 검찰개혁에 대한 진심을 이해해 줄 거다. 그래서 오히려 승리할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던데요.

◆ 김진태> 아니, 이제 짐 싸서 방 비워줘야 될 시간이 열흘도 남지 않은 분들이 뭘 이제 와서 검찰개혁입니까? 국민들이 다 압니다. 그것은 왜 그렇게 하는지 검사들을 그대로 뒀다가는 지금 감옥 가는 게 두려워서 그러는 거 아닙니까?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일을 손바닥으로 하늘을 하리려 가리려 해도 안 됩니다.

◇ 김현정> 누가 감옥 가는 걸 두려워한다고 보시는 걸까요?

◆ 김진태> 지금 이 문재인 정부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켰던 사람들, 본인들이 더 잘 알 겁니다. 그것은.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그런데 그 과정에서 사실은 좀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어요. 배현진 의원이 국회의장을 향해서 '앙증맞은 몸' 이런 좀 모욕적인 언사를 한 것, 민주당에서는 징계요청뿐만 아니라 법적인 조치까지 지금 생각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김진태> 아니 뭐 그런 일들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앙증맞은 게 더 나쁩니까? 아니면 구둣발로 밟고 차고 한 게 더 나쁩니까? 전에 국회에서 이렇게 여야 대치 상황이 있다 보면 국회의장실 몰려가서 항의도 하고 그런 일들이 종종 있었는데요. 이번에 제가 듣자하니까 막 보좌진들이 마구 몸으로 밀어내고 발로 차고 아주 폭력사태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이런 적은 이런 적은 없었습니다. 정말 너무 금도를 무너지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 김현정> 국회의장이 어쨌든 의사진행을 방해한 것 아니냐, 불가피했다 뭐 일부러 발로 찬 거 아니라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게 부딪힌 거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 김진태> 아니, 발로 차고도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렇다고 하는 것, 길에 무슨 끈이 하나 있어서 들고 오다 보니까 소가 달려왔다는 얘기나 매일반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 민심이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거다,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한편에서는 이런 얘기도 해요. 한 달이라는 시간은 선거에서는 길다. 아마 그때까지 그런 영향, 이른바 이 법안 통과, 검수완박 법안 통과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거다라는 전망과 분석도 있는데 그것은 어떻게 보세요. 현장에서 느끼시기에?

◆ 김진태> 그것은 민주당 사람들의 희망사항이겠죠. 저는 이제 강원도에서 느끼는 건데요. 강원도에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12.46%를 이재명 후보를 이겼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새 정부가 일을 하게 해줘야 한다. 또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 그 차이가 15%가 나고 있습니다. 그러면 대선 때 12%에서 지금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15%로 점점 그 차이가 벌어지고 있거든요. 이게 바로 이 검수완박 사태가 강원도 민심에 이미 반영이 된 거라고 저는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지방선거 얘기가 나왔으니까 여론조사 표 한번 보고 가죠. 저희가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강원도의 여론조사 흐름을 좀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 가지가 준비가 돼 있는데 우선 강원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28, 29일 조사한 걸 좀 보자면 도내 거주하는 성인 1012명 대상으로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는 46.7%, 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38.2%. 이렇게 얻었고요. 그 외에도 화면을 돌려주시겠어요. 여러 가지 여론조사에서 김진태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혹은 밖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 이 흐름은 선거 때까지 유지될 거라고 보십니까?

◆ 김진태> 네. 저는 그런 여론조사 결과는 믿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앞서가고 계시는데도 안 믿으세요?

◆ 김진태> 네. 왜냐하면 차이가 더 나야 되거든요.

◇ 김현정> 너무 자만하시는 거 아니에요? 김 후보님.

◆ 김진태> 이게 제가 똑똑해서 잘난 척을 하는 게 아니고요. 방금 말씀드렸듯이 새정부가 일을 하게 해줘야 한다는 여론이 15%가 더 많거든요. 그러면 저 같은 국민의힘 후보는 그런 열망을 담아내야 합니다. 그런데 아직 거기까지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오히려 더 반성해야 되고 더 열심히 뛰어야 된다는 그런 뜻이고요. 지금 새정부가 곧 취임하는데 검수완박으로 민생도 안중에도 없고 이미 한쪽 팔, 한쪽 다리 잘린 검사들 그걸 오로지 다 잘라버리려고 하는 것, 이런 짓을 하고 있으니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 사람들 정말 안 되겠네, 다시 한 번 혼 좀 나야 되겠네, 이런 여론이 들고 일어날 걸로 저는 봅니다.

◇ 김현정> 더 벌어질 것이다, 더 벌어져야 한다, 지금 그런 주장. 제가 제일 중요한 질문을 빠트리고 했네요. 강원도에 왜 김진태인가 묻는다면?

◆ 김진태> 강원도도 이제 바뀌어야 합니다. 이 강원도에서 민주당이 3선을 해서 지금 12년을 해 왔거든요. 강원도도 이번에 바뀌어야 하고 힘들게 정권교체를 했는데 강원도에서도 이번 지방선거에 승리를 해야 진정한 정권 교체가 된다. 그동안 이 강원도 너무 좀 대접도 못 받고 이랬는데 새 술은 새 부대에 새로운 강원도 한번 만들고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광재 후보는 강원지사를 이미 경험해 봤고 중앙정치도 해봤고 거기다 청와대 경력도 있고 여러 가지로 유리한 경력이 많아요. 게다가 제가 들은 재밌는 일화가 뭐냐 하면 지난 2010년에 이광재 후보가 최연소 도지사 후보로 나왔을 때 한나라당에서 뭐라고 했냐면 '이광재는 강원도의 신인가 보다, 도대체 뭘해도 안 된다. 게임이 안 된다.' 이랬을 정도로 강한 후보였단 말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진태> 그분이 강원도에서 그런 추억이 일부 있다고 하는데 저는 이번에는 좀 다르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이광재 후보가 출마하는 거로 본인 때문에 세 번째 보궐선거가 지금 치러지게 됐습니다.

◇ 김현정> 언제, 언제이죠? 세 번씩이나.

◆ 김진태> 처음에 영월 평창 국회의원을 하다가 2010년에 강원도지사에 출마하면서 그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있었고.

◇ 김현정> 국회의원 보궐선거. 네.

◆ 김진태> 그리고 강원도지사가 되고 나서 7개월 만에 그때 유죄 판결 받아서 자격상실 되면서 강원도지사 보궐선거가 생겼죠. 그리고 이번이죠. 또 세 번째 이렇게 되니까.

◇ 김현정> 의원직을 그만두게 되니까 또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있다는 그 말씀이시군요.

◆ 김진태> 그렇죠. 세 번째 보궐선거를 하게 된다고 하면 이거는 조금 너무 염치가 없는 거 아니냐. 자신을 뽑아준 그 유권자들에 대한 신뢰를 져버리는 것이기도 하고요. 당장 이 보궐선거 한 번 할 때마다 수십억 원의 혈세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어떻게 설명할지 아무리 고민을 해도 제대로 아마 설명이 잘 안 될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보궐선거 여러 번 치르게 했다 그거 하나만으로 이광재보다 김진태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그렇고 다른 부분은 어떤가요?

◆ 김진태> 저는 이거 처음이니까 되도록 얘기 안 하려고 하는데. 저는 이렇게 살아온 길이 제가 말하는 것과 또 행동하는 것이 되도록 일치되게 살아왔습니다. 때로는 너무 바뀌지 않아서 욕을 먹더라도 변치 않아서 손해를 보면서도 그렇게 지키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글쎄요. 이광재 후보는 과연 어땠는지 그렇게 강원도를 사랑한다고 했는데 어떤 불법 정치자금으로 자격이 상실되는 이런 일이 생긴다고 하면 저는 제가 만약에 어떤 직을 가지고 있다가 그런 일이 생기면 저는 유권자들 앞에 다시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서 차별이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제 시작이고 한 달 동안 여러 가지, 이광재 의원과의 토론도 있을 것이고 저희 개별 인터뷰도 있을 것이고 그것들을 통해서 하나하나 선의의 경쟁 풀어가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김진태>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오늘 강원지사 후보 국민의힘 후보 먼저 만나봤습니다. 김진태 후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