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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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용진(더불어민주당 前 의원), 김종혁(국민의힘 前 최고위원)



<박용진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 신종 입틀막… 살벌한 공포 정치
민주당으론 땡큐지만, 정치 전체로는 안타까워
정치인 변신은 무죄.. 장동혁, 중도 확장할 수도

<김종혁 前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민수 '무지성 발언'… 민주주의 이해 못한 것
입틀막 정치? 진짜 해당 행위는 윤석열 비상계엄
극우·극좌 뇌 MRI 찍어보니 같아, 양당의 비극

◇ 김현정> 김현정의 뉴스쇼 금요일의 코너죠. 한 주 동안 가장 화제가 된 말들을 통해서 이번 주 정치를 평가하는 코너입니다. 돌아온 말말말. 오늘 함께해 주실 두 분의 말 간별사부터 소개합니다. 민주당의 박용진 전 의원 그리고 국민의힘에 김종혁 전 최고위원 어서 오십시오. 

◆ 박용진> 안녕하세요. 

◆ 김종혁>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비가 와요? 그쳤어요? 

◆ 박용진> 소나기가 왔습니다. 

◇ 김현정> 왔다 그쳤다 왔다 그쳤다 하는. 그래서 조금 시원해진. 

◆ 박용진> 맞습니다. 

◇ 김현정> 조금은 선선해진 밤이어서 그래도 기분이 꽤 좋았는데 김종혁 최고가 저기서 문 열고 들어오시는데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지는 거예요. 

◆ 김종혁> 왜요? 

◇ 김현정> 왠지는 오늘 말 열어보면 알아요, 우리가. 

◆ 박용진> 알 것 같아요. 

◇ 김현정> 알 것 같아요. 오늘 어떤 말을 두 분이 골라오셨을지 한번 뚜껑을 좀 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골라오신 이번 주에 말 틀어주십시오. 

[김민수> 국민의힘의 소속이면서도 계파 정치를 위해 당을 무지성으로 비판하고 있는 패널들에 대한 해당 행위에 책임을 반드시 묻겠습니다. 누구와 싸워야 할지 분별하고 제발 정신 차리시기 바랍니다.]

◇ 김현정> 웃을 내용이 아닌 것 같은데 왜 웃으세요, 김종혁 위원. 누구의 말이었냐면 국민의힘의 김민수 신임 최고위원이 첫 최고위원 회의에서 저게 아마 한 말인가 그렇죠. 당론에서 벗어난 어떤 발언을 하는 이런 패널들 해당 행위로 간주해서 한마디로 징계하겠다. 이런 취지의 말인데 신임 지도부의 강성 발언이 굉장히 여러 개가 있었는데 특별히 이 말에 주목하신, 이 말을 골라오신 이유는 뭘까요? 

◆ 김종혁> 가장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그래요. 예를 들면 다 아시다시피 그 당이라는 것은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상호 비판이 존중돼야 되는 조직이에요. 어느 조직보다도 더 그렇습니다. 그 과거에 제왕적 총재라는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때도 당내에 다른 목소리들이 존재했고 심지어는 박정희 대통령 때도 항명 사태가 여러 차례 있었어요. 그게 당입니다. 그런데 지금 김민수 최고위원께서 주장하시는 것은 이게 우리가 단일 대오를 해야 되니까 내부 총질 하지 마라, 아무런 얘기도 하지 마라. 이런 주장이신 거예요. 그러면서 그것을 비판하는 것을 무지성이라고 얘기하는데 그것도 도저히 이해가 잘 안 되더라고요. 

◇ 김현정> 무지성 비판 행위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 김종혁> 역설적으로 좀 이렇게 물어보고 싶은데 만약에 그렇게 우리가 다수로 결정했으니까 아무 얘기도 하지 마라. 이렇게 주장을 한다면 민주당이 다수당이에요.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그 사람들 다 선거를 통해서 뽑힌 분들 아니십니까? 그럼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법안을 통과시키면 우리 당은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죠. 입 다물고 있어야지. 그런데 그게 민주주의입니까? 민주주의라는 것은 다수라 하더라도 소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공화국이라는 정신이 그거잖아요. 근데 내가 다수니까 내가 그리고 당권을 잡았으니까 나머지 다 입 딱 다물고 있어. 이거 진짜로 윤 어게인인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윤 어게인, 입틀막. 

◇ 김현정> 윤 어게인, 입틀막이 떠오르셨어요? 그 장면이? 

◆ 김종혁> 예, 그러겠다는 건가? 이거 선거할 때는 나름대로 선거 전략이니까 그런가 보다 했는데 되고 나서 그렇게 주장하시는 걸 들으면서는 이거 당내 민주주의를 어떻게, 민주주의에 대해서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건지 당내 민주주의를 어떻게 받아들이시는 건지 지성과 무지성을 무슨 근거로 판단을 하시는 건지 정신 차리라는 건 누가 들어야 될 얘기인지 이런 여러 가지가 복잡하게 떠올라서 이 얘기를 화두로 제시했습니다. 

◇ 김현정> 제가 그 김민수 최고위원이 지목한 단일 대오에서 벗어난 목소리 내는 패널 중 한 분이신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뭐라고 답변을 하실까가 되게 궁금했는데, 김민수 최고위원한테 뭐라고 하실까 궁금했는데 그럼 답변은 계속 내던 목소리 내겠다. 이렇게 하면 됩니까? 정리하면 됩니까? 

◆ 김종혁> 저는 당연히 제 양심에 따라서 그리고 제 판단에 따라서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얘기를 할 겁니다. 예를 들면 당 지도부가 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를 가겠다. 그거는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계속 그 얘기하실 거예요? 옳지 않다고? 

◆ 김종혁> 당연히 옳지 않다고 얘기해야죠. 그럼 거기서 입틀막하고 겁이 나서 어디 숨어 들어가 있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다 징계받으시면 어떡하실려고요.

◆ 김종혁> 징계할 근거가 뭐죠? 예를 저는 전혀, 징계를 한다고 나서는 것 자체가 징계 대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게 어떻게 징계를 할 수가 있는 거죠? 

◇ 김현정> 해당 행위래요. 

◆ 김종혁> 해당 행위. 그러니까 당을 당의 지지도를 떨어뜨리고 당의 집권 가능성을 낮추고 이게 해당 행위죠. 뭐 말도 안 되는 비상계엄을 해서 권력을 넘겨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가장 해당 행위를 크게 하신 분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 상황을 바라보는 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 박용진> 예, 저도 나왔습니다. 하고 싶은 말씀이 많으실 것 같고. 

◆ 김종혁> 옛날에 나하고 처지가 비슷했잖아요. 

◇ 김현정> 아픈 거 꺼내시고. 

◆ 박용진> 왜 저러시는지도 알겠고. 일단 그 말씀부터 드리면 저는 김종혁 전 최고의 그 각오, 국민의힘을 누가 사랑하는지 보여주세요. 국민의힘을 사랑하니까 저는 쓴소리 하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도 그랬거든요. 민주당을 너무너무 사랑하니까 이렇게 가면 안 될 것 같아요라고 하는 내 생각을 얘기한 건데 저는 김종혁 최고가 거기서 물러나 버리거나 아니면 당을 나와버리거나 이러지 않으셨으면 좋겠고요. 용기 있게 잘 야당을 좀 바로 세우는 데 역할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드리고 저도 똑같이 생각했어요. 이 말을 듣고 뭐야, 이거. 진짜 윤 어게인하려고 그러나? 신종 입틀막이네. 그리고 이거야말로 공포 정치죠. 살벌한 공포 정치. 그러니까 당 안에서 무슨 다른 견해를 얘기하는 사람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해당 행위라고 얘기하는 거 이거야말로 공포 정치이고 살기등등한 이 표현들을 보면서 좀 놀랐고 두 번째로는 이게 그냥 "당내 인사들에 대해서 좀 자제합시다" 이런 정도가 아니고 해당 행위로 조치하겠다고 하고 동시에 또 언론사에 대해서도 상당히 압력을 가하더라고요. 공개적으로. 

◇ 김현정> 언론에 대한 것도 있었어요. 

◆ 박용진> 그러니까 패널 이렇게 쓰지 마라. 이런 거잖아요. 그게 저는 그거를 하나의 권고, 우리 이런 패널들이 우리의 주요 그 당론을 제대로 얘기하는 분들이에요. 하고 추천을 하거나 이럴 수는 있지만 언론사에도 책임 물을 것처럼 이렇게 하는 거는 신종 입틀막이자 그야말로 살벌한 공포 정치다. 이렇게 말씀드리고요. 이거는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 일을 지금 하고 있다. 

◇ 김현정> 그 얘기하시면서 약간 눈가 촉촉해지시는 거. 

◆ 박용진> 저요? 

◇ 김현정> 옛날 생각나시는. 

◆ 박용진> 아니야, 그렇지 않아요. 

◇ 김현정> 동병상련을 겪으셨고 또 쓴소리를 할 줄 아는 분이시니까 지금 쓴소리 담당 김종혁 전 최고를 바라보는 그 심정이 남다르실 것 같아요. 

◆ 박용진> 안타깝죠. 그러나 어쨌든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사랑하고 아끼니까 조언하고 비판하고 하죠. 

◇ 김현정> 김민수 최고위원은 저 패널들 다른 소리 내지 말아라. 이거 외에도 당원 게시판에 대한 조사도 해야 된다고 말을 했습니다. 지난해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 그 당시 대통령 비판하는 글 쓴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 사람들이 혹시 한동훈 전 대표 가족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적 있었잖아요. 여러분, 기억하시죠? 그걸 지금이라도 조사해야 된다는 게 김민수 최고위원 주장인데 이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종혁> 예를 들어서요. 저는 대놓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위에 대해서 비판을 많이 했습니다. 그게 문제가 되나요? 예를 들면 당원 게시판에 익명으로 된 당원 게시판에 누가 무엇을 썼든 간에 그게 왜 문제가 되는 거죠? 저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아요. 그리고 그때도 논란이 있었지만 그 비판 글이라는 게 보면 신문과 그 신문 같은 데 사설이나 칼럼 올라온 것들 그걸 다 연계시켜 놓은 거잖아요. 

◇ 김현정> 그런 거더라고요. 

◆ 김종혁> 그게 뭐가 문제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그 집권을 자기 당권을 잡은 다음에 그걸 문제 삼겠다는 식으로 주장을 하시는 건 삼아보시면 되잖아요. 그때 당시에 제가 경찰에 누군가 고발을 했다. 이런 얘기를 들었었는데 그게 뭐가 문제가 될 법적인 문제가 될 게 아무것도 없는 것이고 오히려 왜 누가 어떤 의도로 익명으로 된 당원 게시판에서 사람들이 이름을 입력을 해가면서 한동훈 전 대표의 가족이라는 이름이 비슷한, 사람들이 여러 명 있었으니까. 그 사람들만 추출해 냈느냐, 무슨 의도로. 그게 더 문제가 되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조사하려면 그것부터 해야 된다? 

◆ 김종혁> 예.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박용진> 저는 진짜 그렇게만 해줘라, 국민의힘. 

◇ 김현정> 무슨 말이에요? 

◆ 박용진> 내부 회의에서 입틀막하고 그리고 또 갈등 소재 자꾸 더 꺼내서 불을 지피고 그렇게만 해줘라. 

◇ 김현정> 지금은 또 웃음이 나시네요. 

◆ 박용진> 민주당으로서는 그냥 불감청 고소원 그야말로 땡큐죠. 근데 저렇게 가는 것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얘기해 봐라 그러면 안타깝다지만 그 주관적으로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감사합니다. 그렇게만 계속해 주십시오죠. 

◇ 김현정> 망하는 길로 가는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박용진> 예. 

◇ 김현정> 장동혁 대표가 이런 얘기도 했잖아요. 단일 대오에서 벗어나면 결단하겠다. 조경태 의원은 먼저 결단하셔라. 이런 말도 했습니다. 여기서 결단이 뭡니까? 박용진 의원님? 

◆ 박용진> 나가라 이런 얘기 아니겠어요? 아니면 내보내겠다. 이런 얘기일 텐데 그런데 저는 지금 주목하는 게 뭐냐면 그 김민수 최고는 초지일관 저렇게 입장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장동혁 대표는 약간 태도가 달라진 게 눈에 보여요. 사실 선거 한참 중에도 저랑 본 적이 있는데 선거 캠페인 전략이죠? 이렇게 물어봤더니 거기에 대해서 가타부타 얘기를 안 해요. 근데 어제 연찬회 때 보니까 박명호 교수를 초대해서 그분에게 쓴소리를 일부러 듣더만요. 그 내용은 지지층을 배반해라, 배반의 정치를 할 줄 알아야 된다. 이 얘기던데 그분이 그런 주장을 할 거라는 걸 당 대표가 모르고 모셨겠습니까? 당 지도부가 알고 모신 거라고 보고요. 본인이 그런 태도를 반전하기 위한 어떤 지렛대로 쓰기 위해서 그런 자리를 활용하고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 

◇ 김현정> 장동혁 대표는 방향을 틀 것이다. 중원을 향해 갈 것이라고 보세요? 그럼? 

◆ 박용진> 그거는 또 뭐냐 하면 그렇게 하라가 아니라 민주당으로서는 경계하고 조심하고 해야 된다고 하는 입장인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갈 것 같은 느낌을 어제 받으셨어요? 연찬회 보면서는? 

◆ 박용진> 예, 저는 그렇게 봤어요. 

◇ 김현정> 사실은 박용진 의원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분들이 조금 더 있더라고요. 뭘 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냐면 어제 중진들 모임 있었잖아요, 김종혁 전 최고. 거기에 조경태 의원도 있었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국민의힘의 최다선 의원이에요. 당연히 저 자리에 있었는데 사진 한번 보세요. 저 사진은 굉장히 서로 좀 민망해하는 사진 같은데 저기 장동혁 대표하고 조경태 의원이 같이 앉았는데 저기서도 중진들이 아마 장동혁 대표한테 여러 가지 쓴 조언들, 좀 그런 거 많이 나왔다면서요? 

◆ 김종혁> 그렇다고 그러더라고요. 

◇ 김현정> 그거 다 받아 들었다면서요? 묵묵히. 

◆ 김종혁> 그렇습니다. 안 들을 수 없죠, 얘기하는데 입을 막을 수도 없는 것이고. 

◇ 김현정> 그래서 조금 저 조언들도 듣고 하면서 방향을 조금 선회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어떻게 보세요? 

◆ 김종혁> 저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선거 때야 여러 가지 얘기를 할 수 있지만, 박 의원님이 얘기하셨지만 그럴 수도 있고 그다음에 다시 이제 집권하고 난 다음, 권력을 잡고 난 다음에는 정상으로 돌아오는 게 맞는데, 그런데 지금 우려가 되는 건 그동안 뱉어놓은 말이 너무 많아요. 예를 들면 당장 그러셨잖아요. 이재명 대통령 끌어내리겠다고 얘기하셨잖아요. 근데 그것도 상당히 굉장히 큰 부담으로 다가올 거거든요. 지금 투표로 당선된 대통령을 뭘로 끌어냅니까? 그리고 우리가 옛날에 뭐라고 그랬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된 다음에 민주당이 탄핵, 얼마 안 돼서 탄핵하겠다고 나왔을 때 이거 대선 불복이다. 말이 되느냐. 이렇게 공격을 했었거든요. 맞아 똑같은 공격을 받을 거예요. 그러니까 정청래 대표도 어떻게 보면 막말성 발언을 막 하시잖아요. 사람 같아야 악수하지. 그리고 이분은 또 우리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끌어내리겠다. 이런 얘기를 해 놔서 만약에 이번에 대통령이 초청을 했는데 가잖아요. 그러면 아마 극우 유튜버들 난리 칠 겁니다. 너 왜 이재명 만나. 뭐 이런 식으로. 

◇ 김현정> 진짜요? 

◆ 김종혁> 그럴 겁니다. 그러니까 상당 부분 지금 본인이 당선된 게 그런 극우 유튜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행동에 상당한 제약이 있어요. 

◇ 김현정> 끌어내리겠다더니 만나러 가서 악수했어? 이런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 김종혁> 그런 식으로 또 비판을 할 겁니다. 그분들은 그냥 극단의 극단인 사람들이니까. 근데 그런 사람들이 기초해서 표를 얻었기 때문에 사실은 굉장히 괴로울 거예요, 지금.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김종혁> 장동혁 의원은 그래도 상식적인 사람이에요. 지금 요새는 너무 극우로 가서 그렇지만. 

◆ 박용진> 그렇죠. 그러니까 저도 얼마 전에 우리 당원들에게 강연을 가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조금이라도 경계하고 조심해야 될 상황을 제가 말씀드린다. 선거 때 보니까 당내 경선 때 보니까 장동혁 후보가 좀 이상한 사람이다. 이렇게 보이겠지만 사실 멀쩡한 사람이다. 상임위에서 보면 멀쩡한 사람이다. 이 말씀을 드렸고. 

◇ 김현정> 되게 재밌는 표현이네요. 

◆ 박용진> 정치인의 변신은 무죄다. 그러니까 옛날에 광고 중에 여자의 변신은 무죄. 이런 광고가 있었는데요. 정치인의 변신도 무죄다. 그러니까 어떤 반전을 가져오게 될지 모른다. 근데 그렇게 되면 민주당으로서는 그냥 저기는 내란 정당이야. 저기는 윤 어게인 정당이야. 저기는 맨날 저러는 데야. 이렇게 하고 방심하고 있다가는 큰일 날 테니까 지방선거를 앞두고 저기도 이기고 싶고 우리도 간절하게 이기고 싶은 거 아니냐. 그러면 늘 경계하고 미운 놈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박용진> 국민의힘 밉다고 국민의힘만 바라볼 게 아니라 늘 국민을 바라보고 민심을 바라봐야 된다. 그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도 제가 공개적으로 그 말씀드려요. 반전을 하고 나오게 될 경우에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서도 늘 고민해야 된다. 

◇ 김현정> 지금 두 분이 그러셨어요. 장동혁 대표 알고 보면 멀쩡한 사람. 그렇게 여기서 말하는 멀쩡한 사람이라는 건 중원을 향해서 그러니까 극단이 아닌 중도를 향해서도 언제든 갈 수 있는, 방향 틀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민주당은 알아야 된다고 민주당 의원들한테 말씀하셨다는 거죠? 

◆ 박용진> 그런데 그 얘기는 워낙 선거 기간에 해괴한 소리를 많이 하셨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이에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아무튼 국민의힘 강성 지도부가 닻을 올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눈을 들어보니까 저쪽에서 또 하나의 강성 지도부가 배를 이끌고 막 가고 있어요. 정청래호. 장동혁호, 정청래호. 여의도 대첩이라도 벌일 분위기예요, 두 배가. 박용진 의원이 골라오신 말이 그 두 배 선장의 발언 골라오셨더라고요. 보겠습니다. 먼저. 

[정청래> 다시 헌법 수호 세력과 헌법 파괴 세력, 민주주의 수호 세력과 민주주의 파괴 세력의 전선이 다시금 형성된 앞으로 정기국회에서 우리가 정해놓은 타임 스케줄에 맞게 따박따박 법 하나하나를 통과시키도록 의원님들께서 총단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동혁> 이번 연찬회가 우리의 가죽을 벗기고 희생을 통해 혁신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하는 그런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재명 정권과 싸우기에 전쟁터로 나가는 출정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두 당이 지금 연찬회 중입니다. 동시에 각자의 장소에서 연찬회 중인데 정치 원내 대표와 장동혁 대표가 의원들에게 한 이야기를 지금 골라왔어요. 직전에는 또 무슨 일이 있었냐면 정청래 대표가 SNS를 하나 올렸죠. 이거 올라오신 거죠? 박용진 의원님. 

◆ 박용진> 예. 

◇ 김현정> SNS 한번 보겠습니다. 이건 음성이 없어서 제가 읽어볼게요. 국민의힘에서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세력이 지도부에 뽑혔다. 아래 사항을 묻겠다. 1. 윤석열이 돌아와 다시 당의 정신적 지주 역할이라도 하라는 건가? 2. 탄핵도 잘못이고 헌재 파면도 잘못이고 비상계엄 내란은 잘된 거라고 주장하는 건가? 3. 그럼 노상원 수첩은? 4. 노상원 수첩에 빼곡히 적힌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살인계획도 잘한 짓이고 거기 적힌 사람들은 죽었어야 마땅한가? 5. 노상원 수첩에 찬성하는가? 여기에 대해 장동혁 대표 답하라. 이렇게 썼어요. 그러자 장동혁 대표가 이거에 대해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장동혁> 우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께서 페이스북에다 저에게 던지는 몇 가지 질문을 써놓으셨던데 우선은 질문을 보고 빵 터졌습니다. 왜곡과 망상으로 점철된 정치 공세에 대해서는 굳이 제가 답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당 대표가 먼저 다섯 가지 질문을 던지고 야당 대표가 그 질문에 빵 터졌다. 답을 하고 이 돌아가는 장면 어떻게 보신 거예요? 

◆ 박용진> 일단 연찬회 자리가 그 장동혁 대표도 표현을 했습니다만 전쟁 전야야, 보니까. 전쟁하기 전날 막 이렇게 막 군사들 모아놓고 밤에 기세, 화톳불도 올리고 막 모닥불 피우고 소리 지르는 그런 분위기예요. 

◇ 김현정> 여의도 대첩 전날이에요? 

◆ 박용진> 근데 정청래 대표의 전쟁 승리 구상은 어제 밝힌 거잖아요. 쟤네는 내란 정당이야. 그리고 쟤네는 저기서 못 벗어날 거야. 그러니까 우리는 저기를 수로에 모아놓고 우리가 이겨야 돼. 저쪽을 공격해야 돼. 

◇ 김현정> 따박따박. 

◆ 박용진> 그렇게 하면서 페이스북에 물어본 거 아닙니까? 몇 가지로 나눠서 물어봤지만 국힘은 내란 정당이지? 대답해 봐. 이렇게 한 거예요. 

◇ 김현정> 그 말인 거예요? 

◆ 박용진> 내란 정당이 아니라고 못 하지?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냥 대답을 안 하고 빵 터졌다고 그 피해가 버린 거죠. 그런데 저는 정치 공세라고 이야기를 한 장동혁 대표의 그 말에 알고 있네. 저게 그런 프레임으로 여당이 야당을 어떻게 끌고 가려고 하는지를 정확하게 보고 있다고 하는 정치 공세라고 해놓고 웃긴 건 지금. 장동혁 대표는 정치 공세인 줄 알면서도 포탄이 어디 떨어질 줄 알면서도 그 탄착 지점에 가서 서 있잖아요, 지금 자기가. 그동안 윤 어게인 외쳐왔고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 조기에 끌어내려야 되겠고 전쟁 치르러 갈 거고 막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해 오는 것을 보면 포탄이 어디 떨어질 줄 알면서도 그 자리에 가서 서 있는 아주 무모한 정치 행동을 지금은 보이고 있어요. 

◇ 김현정> 그렇게 보셨어요? 이 돌아가는 흐름 김종혁 전 최고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종혁> 어저께 제가 중앙일보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봤어요. 보니까 MRI 사진을 찍었다, 뇌를. 극우와 극좌의 뇌를 찍었다. 선동적인 영상을 보여주면서 두 사람의 뇌가 그 극우와 극좌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MRI를 보니까 똑같더라. 그러니까 극우나 극좌는 거의 비슷한 사람들이다. 이런 얘기, 기사를 보면서 재미있게 봤어요. 어떻게 보면 지금 그 두 당의 이분들이 뭐 극우, 극좌라고 얘기하는 것은 과한 얘기겠지만 어쨌든 상당히 강성이고 극단적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려운 것 같고 두 분을 보면 그냥 마주 보는 거울 같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적대적 공생이라고 그러잖아요. 저 사람이 있어야 내가 존재해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거 대단히 비극적이죠.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서 대단히 비극적입니다. 이 두 분들 선거할 때 했던 발언들 보세요. 미래에 대한 얘기가 한마디라도 있습니까? 정책에 대한 게 있습니까? 누구 없애자, 죽이자. 내가 추석까지 그 검찰청 다 없애버릴게. 어떻게 해버릴게. 내란 정당 박살내 버릴게. 이런 얘기만 있어요. 반대쪽에 있는 우리 정당도 배신자 다 숙청할 거야. 누구 쫓아낼 거야. 나 윤 어게인 다시 할 거야. 이런 얘기 말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얘기가 있습니까? 국제 정세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아야 될지에 대한 얘기가 있습니까? 정말 대단히 비극적이에요. 

◇ 김현정> 이렇게 서로 마주 보고 달리는 정청래호와 장동혁호 앞에 대통령실이 제안을 했습니다. 정상회담 성과 설명할 테니까 두 분 다 모이십시오. 여야 지도부 모여 달라. 이 두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죠. 먼저 장동혁 대표가 이 제안받을까? 이거 하나. 두 번째, 만약 받아서 그게 열린다고 하면 여야 지도부 회담, 대통령과 함께하는 회담이 열린다고 하면 정청래 대표는 장동혁 대표와 악수할까? 그 두 가지가 저는 궁금해. 일단 장동혁 대표가 이거 받을까요? 제안. 

◆ 박용진> 그런데 여러 가지 이런저런 조건을 계속 달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렇게 보면 이걸 거절하기 위한 포석일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만일에 거절하기 위한 포석이면 악수 중의 악수라고 저는 생각을. 

◇ 김현정> 여기에서의 악수는 손 악수. 

◆ 박용진> 손 악수 말고요. 정말 최악의 수, 최악의 수. 그러니까 대통령과의 만남이라고 하는 자리는 야당 대표한테는 이게 어떻게 보면 구첩반상이거든요. 자기로서는 되게 화려하게 어떤 정치적인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날릴 수가 있는데 그거를 구첩 반상으로 만들지 컵라면으로 만들지는 본인이 하기 나름이에요. 근데 이거를 아예 조건을 걸고 그래서 안 만난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그쪽의 극성 유튜버들 이게 비판이 두려워서 안 만나? 그러면 아예 밥상을 걷어차는 행위가 되는 거니까. 

◇ 김현정> 그래서 구첩반상 받을 것 같습니까? 결과적으로는? 

◆ 박용진> 안 받으면 악수인데 지금 조건 다는 거 보니까 안 할 것 같은데. 

◇ 김현정> 안 할 것 같은 느낌. 김종혁 최고. 

◆ 김종혁> 저는 이재명 대통령 측에서 굉장히 여러 가지를 계산한 수를 던진 거라고 봐요. 둘 다에 대한 경고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그 정청래 대표에 대해서도 그 내가 부를 테니까 오셔, 와서 악수 안 할 거야? 악수 안 할 수 있습니까? 악수 안 할 수 없어요. 

◇ 김현정> 이거 악수하라는 소리예요? 대통령이? 

◆ 김종혁> 당연히 악수하라는 소리죠. 당신 말이야 그렇게 너무 극단적으로 가지 말라는 그런 일종의 경고고 그다음에 장동혁 대표에 대해서는 그 전날 대통령 끌어내리겠다고 했는데 그다음 날 와서 제가 설명할 테니까 오세요. 이러고 있잖아요. 그러면 장동혁 대표는 갈 수도 없고 안 갈 수도 없어. 이거 만약에 가면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극우 유튜버들 난리 칠 거고 안 가면은 국민들이 당신 뭐 하는 거야? 대통령이 그걸 설명하겠다는데 그건 왜 안 가? 이럴 거 아닙니까? 그래서 대답하기가 굉장히 애매모호한 거예요. 그러니까 대통령실로서는 일타 쌍피라고 그러나요? 이게 표현이 좀 비속합니다만 양쪽을 놓고서 양쪽 다 너희들 하는 거 둘 다 마음에 안 들거든? 근데 내가 한번 부를 테니까 와보라고 얘기하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있는 거 아닌가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 김현정> 그래서 그 구첩반상, 이 제안 결국은 장동혁 대표 받겠습니까? 안 받겠습니까? 

◆ 김종혁> 어떻게 안 받습니까? 이거를. 

◇ 김현정> 받는다 치면 정청래 대표 그날 장동혁 대표랑 악수합니까? 안 합니까? 

◆ 김종혁> 당연히 하죠. 

◆ 박용진> 그런데 저는 하여간 장동혁 대표한테 조언을 하면 받아서 해라. 이 말씀드리고 싶고요. 성은 베풀 장을 쓰는 장 씨인데 정치를 왜 이렇게 소심하게 하려고 그래. 소심 장이 되려고 그래. 그러니까 그렇게 하셨으면 좋겠고요. 영수 회담이라고 하는 말에도 자꾸 매이지 마세요. 대통령이 당의 총재할 때 시절에 하던 얘기니까 그런 거에 매여서 3자 회동 자체를 거부하려고 그러면 안 되죠. 

◇ 김현정> 여기까지, 이번 주의 정치판을 말을 통해서 두 분과 함께 짚어봤습니다. 민주당의 박용진 전 의원,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 두 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