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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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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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준형(조국혁신당 의원), 박원곤(이화여대 교수)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회담전 트럼프 SNS..기선제압용, 내정간섭이자 결례
트럼프 측근도 첫마디 조선..한국 조선 똑같이
김정은 APEC 못 와..대안은 전후에 판문점서 만남
주한미군 기지 소유권 달라..진심일 것
합의문 없는 회담 양국 모두 여지생긴것, 미완성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
칭찬 돋보여, 북한 문제 고무적 but 오리무중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내년 가능성 높아
이 대통령 노벨상 얘기 대놓고 안하길 잘해
선방했지만 민감사안 다 남아있어
트럼프 시기 한마디로 쇼 미 더 머니
◇ 김현정> 앞서 설명해 드린 대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이 모두 끝났습니다. 경제부터 안보까지 우리의 국익이 달린 정말 중요한 회담이었죠. 모두 발언부터 기자들의 질의응답 그리고 오찬 회동까지 총 2시간 정도 진행이 됐는데요. 오찬 회동은 비공개였습니다만 그 앞에 1시간은 모두 생중계였습니다. 그래서 그 장면들을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오늘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두 분 모셨습니다.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어서 오세요.
◆ 김준형> 안녕하세요.
◇ 김현정> 반갑습니다. 이화여대 북한학과의 박원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박원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어서 오십시오. 밤새셨겠어요, 두 분 다.
◆ 박원곤> 3시간 잤습니다.
◇ 김현정> 저도 사실 긴장하면서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분위기가 점점 좋아져서 참 다행이다 하면서 이렇게 밤을 새우고 왔습니다. 총평부터 듣겠습니다. 두 분의 총평. 먼저 김준형 의원님.
◆ 김준형>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기억하세요? 제가 혹시라도 모욕하는 장면이 나올 수 있다고 지난번에 나왔을 때.
◇ 김현정> 대화하다 갑자기 모욕하는 장면 나올까 걱정된다.
◆ 김준형> 당신 부정선거 아니지? 라는 방식으로 툭. 그전보다는 강도가 낮았는데 이거 뭔가 한국에 '혁명' 이라고 강도가 낮은 것도 아니죠. '그 사람들하고 비즈니스 하겠냐'는 그걸 띄운 거는 확실히 기선 제압이 있는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엄청난 결례죠. 저건 내정 간섭이고
◇ 김현정> SNS에 올린 거요, 숙청.
◆ 김준형> 그럼요. 미국의 대통령이 아무리 SNS라도 그렇게 올리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는데요. 저는 내용상 분명히 마가들 중에 지금의 우리의 극우하고 연결된 소리를 계속 앵무새처럼 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바로 밑에 고든 창이 '리무브 힘(remove him)'이라고 그래놨어요. 제거하라고. 바로 댓글로.
◇ 김현정> 저기 댓글 달았어요? 저기다가?
◆ 김준형> 거기 댓글 바로 댓글 달았습니다. remove him, 그를 제거하라. 그러니까 지금 똑같은 소리를 하고 있고 이 고든 창은 며칠 전에 또 디플로맷이라는 데다가 또 반미 지도자가 온다는 방식으로 비난했던 사람이라서 한쪽으로는 그런 부분이 있고 계속 마가 쪽에서 그런 얘기를 듣고 있는 게 좀 우려가 되는 사실이긴 합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다행이고요. 근데 이걸 주로 프레스 개글이라고 그러는데 트럼프가 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둘러싸서 이게 뭐 기자회견도 아니고 회담도 아니고 섞은 상태인데 거기 비주얼은 나쁘지 않았고요. 그게 오히려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합의문이 안 나왔으니까. 근데 뒤에 이제 오찬하면서 1시간 반을 지금 아직 안 나왔잖아요. 이 부분에 어떻게 되는 건 이제 조금씩 나올 텐데 그게 관건이긴 합니다.
◇ 김현정> 고든 창, 지금 말씀하신 댓글 달았다는 고든 창은 보수 성향의 변호사죠?
◆ 김준형> 예.
◇ 김현정> 우리나라로 치면 이렇게 변호사 분들 중에 왜 정치인.
◆ 김준형> 매우 극우적인 인물입니다.
◇ 김현정> 그런 분들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예요?
◆ 김준형> 그리고 우리 극우가 굉장히 떠받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가 파티 석상에서 위대한 사람이라고, 위대한 고든 창, 그레이트 그레이트 고든 창이라고 한 번했던 걸.
◇ 김현정> 트위터 올린 것, 그 SNS에 올린 거 상당히 무례해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잘 끝나서 다행이다. 그런 말씀 총평부터 갑니다. 박 교수님.
◆ 박원곤> 저도 비슷한데요. 실패는 없었죠. 많이 저도 긴장했습니다. 고든 창이라는 인물이 폭스 뉴스의 평론가로 많이 나오고 동북아 그리고 굉장히 강경한 대중국 강경파죠. 잘 알려진 인물이고 또 그리고 트럼프가 어쨌든 그 사람의 말을 듣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게 딱 올라오니까 긴장을 했다. 그래서 최악의 상황에 실패는 없었다. 그다음에 칭찬이 돋보인다. 이건 우리가 곧 얘기를 할 텐데 줄줄이 줄줄이 나온 칭찬이 돋보였고요. 또 하나는 북한 문제가 상당히 심도 있게 많은 시간으로 얘기가 됐다는 것도 고무적이고 그런데도 제가 또 좀 사자성어를 준비해 봤습니다. 도대체 이걸 뭘로 표현을 할 것이냐 두 가지가 나오던데요. 하나는 오리무중이다
◇ 김현정> 오리무중이다.
◆ 박원곤> 결과가 정확하지 않아요. 사실 오늘 오면서 이게 무슨 말을 해야 될까 하는 고민을 할 정도로 왜냐하면 모두 발언은 사실은 상당히 레토릭적인 것들이 많은 거고 그다음에 걸쳐 있는 굉장히 예민한 주제들 아직까지 하나도 밝혀진 게 없거든요.
◇ 김현정> 예를 들면은 안보 청구서 얘기 나올 것 같았는데 안 나왔고.
◆ 박원곤> 안보부터 시작해서 4가지 주제가 지난번에 제가 말씀드렸던 4가지 주제들이 그대로 있는데 그것이 어떻게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자성어로 또 비슷한 걸 하나 찾았는데요. 유지경성이라는 게 있습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이에요?
◆ 박원곤> 가지는 뻗었으나 열매는 맺지 못했다. 아직은 이 정도 상황인데 그래도 좀 약간 가슴을 쓸어내리는 그런 회의였다, 정상회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오리무중, 유지경성. 그렇게 2개의 사자성어로 일단은 정리하고 싶다. 그런 말씀 그러면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하나하나. 일단 두 정상이 만나기 2~3시간 전쯤에 올린 그 트럼프 SNS 조금 전에 김준형 의원님이 가슴 철렁했다. 되게 무례한 거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박 교수님은 저거 어떻게 보셨어요? 왜 저런 거 올린 건지, 왜 올린 거예요?
◆ 박원곤> 그거를 아까 우리 김준형 의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마가 그룹 중에 한국의 선거에 대해서 부정선거라고 생각하고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 공산주의자라고 계속 얘기하는 그룹들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게 고든 창이고요. 저는 그 사람보다 조금 더 걱정을 하는 게 로라 루머라고 있거든요.
◇ 김현정> 누구예요, 그 사람은?
◆ 박원곤> 로라 루머라고 93년생 유튜브 하는 여성인데 그것도 마가의 가장 핵심 중의 핵심인데요. 트럼프가 이 여자의 말을 열심히 듣습니다. NSC의 얼마 전에 3분의 1의 사람이 바뀌었는데 그중에 알렉스 왕이라고 우리를 잘 아는 사람도 바뀌었는데 이 사람의 작품이다라는 얘기가 들려요. 그러니까 이 사람은 아예 대놓고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다라고 얘기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형식의 그룹들이 있습니다. 스티브 배넌이라고 전 백악관에 있었던 수석 전략가 지금은 트럼프랑 좀 거리가 있는데 이 사람도 끊임없이 SNS를 통해서 저격하고 있는 사람이고 그러니까 우리가 이 세력이 있다는 걸 무시할 수가 없어요. 분명히 이 세력이 있고 이 세력이 트럼프의 하나의 기반을 갖고 있는 세력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트럼프한테 이런 얘기를 할 것이다. 그러니까 트럼프는 또 어떻게 보면 귀가 얇아서 남의 얘기를 들으면 또 그걸 그런가 하고 또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바로 SNS 썼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하나의 우리가 이번에 경험을 한 건데 앞으로 이런 일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나름대로 관리를 해야겠죠.
◇ 김현정> 긴장했는데 막상 대화에 들어가고 나서 정상들 간의 대화에서는 얘기가 안 나왔고 기자 질의응답에서 어떤 기자가 이걸 물었잖아요. 트럼프 대통령, 아까 그 SNS 쓴 거 숙청 아니면 혁명이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쓴 거는 도대체 무슨 의미로 그런 걸 쓴 거예요라고 묻자 트럼프가 소식통으로부터 들은 얘기예요. 내가 오해한 건지 모르겠는데 이따가 다시 한번 설명을 좀 들으려고 그래요. 이러면서 이렇게 넘어가니까 이재명 대통령이 그거를 탁 받아서 특검이 미군 조사한 거 아니고요. 그 안에 있는 국군 시스템 조사하러 간 겁니다. 그러니까 오해하지 말라. 이런 취지로 얘기하고 스무스하게 넘어간 거죠?
◆ 김준형> 다 대비를 했을 거예요. 저도 여러 번 그 얘기를 방송에서도 했지만 직접 자문도 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에서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또 그 외에도 한국에 오는 모스탄이라든지 그다음에 실제로 현직 지금 연방 하원인 영 킴도 전광훈 목사하고 연결돼 있고 이런 부분은 계속 얘기해서 이런 그룹들이 한국의 극우와 미국의 극우가 연결돼 있고 아까 좀 전에 방송할 때도 나왔습니다만 이 얘기가 나오니까 드디어 그동안에 나왔던 게 윤석열 대통령을 미국의 트럼프가 구해줄 거다, 석방시킬 거다는 이것과 연결돼서 계속 나오는 거거든요. 준비를 하셨을 거예요. 준비를 하고 이 멘트는 그렇게 돌발 상황이 있을 수 있다. 하나만 더 보태면 남아공 대통령 왔을 때는 아예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다른 나라 학살 장면인데 그걸 보여주면서 남아공에서 당신이 학살한 거 아니냐.
◇ 김현정> 망신 줬죠.
◆ 김준형> 사실 그런데 그 정도로 준비한 것 같지는 않고요. 그 뒤에 이렇게 우리가 잘 설명해서 풀었다기보다는 트럼프는 풀 준비가 돼 있었던 것 같아 그래요. 그 말은 이거는 그렇게 상대방을 제압하기 위해서 썼다고, 그쪽에 무게가 더 실린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박원곤> 그거 하나 덧붙이면 교회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영어로 표현을 레이드라는 표현을 썼거든요. 이건 굉장히 기습, 별로 안 좋은 표현인데 이거는 우리가 좀 조심을 해야 되는 거죠. 왜냐하면 특검이 한국에서 제일 대표적인 두 교회 또 제일 명망 있는 두 목사님이 하시는 교회를 특검으로 압수수색을 했지 않습니까? 그 교회 중 하나는 트럼프 주니어가 자주 오는 교회입니다.
◇ 김현정> 거기가 여의도 순복음교회 말씀하시는 거죠?
◆ 박원곤>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틀림없이 트럼프 귀에도 들어갔을 것이고 제가 국내 정치 얘기를 하는 사람은 아닌데 그 두 교회를 그렇게 한 것은 저는 매우 부적절했다고 생각이 되고 그런데 이게 파장이 여기까지 미칠 줄 몰랐습니다. 이 두 개는 좀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미군과 교회를 급습한 거 이거 숙청 아니면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라고 쓴 SNS에서 그 교회 문제는 아마 트럼프 주니어 그러니까 아들이 갔던 방문했던 그 여의도 순복음교회 얘기하는 거 아니겠느냐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아무튼 그래서 이제 그 긴장했던 그 부분이 지나갔고 근데 이건 나중에 풀린 거지 사실 이거 풀리기 전까지는 얼마나 긴장했겠어요, 우리 일행들이. 상당히 긴장하면서 회담장으로 들어갔는데 첫 만남의 장면 잠깐 보고 오죠. 첫 만남의 장면을 보면 트럼프가 나와 가지고, 차 앞으로 나와서 악수하고 늘 그런 거 있잖아요. 왜 어깨에 손 이렇게 올리면서 좀 툭툭 치면서 웃으면서 근데 저 어깨 툭툭 치는 거는 사실 우리 정서에서는.
◆ 김준형> 우리 정서에는 안 맞는데.
◇ 김현정> 안 맞는데 저건 원래 트럼프 스타일이라고 봐야 되는 거죠?
◆ 김준형> 미국에서는 괜찮습니다. 친근함의 표현이니까.
◇ 김현정> 그렇죠? 무례하고 막 그렇게 볼 건 아니죠? 저렇게 하고선 방긋 두 정상이 웃으면서 들어갔습니다. 들어갔습니다. 오벌 오피스에 착석을 해서 두 사람의 모두 발언이 시작됐는데요. 트럼프 먼저 길게 말했어요. 뭐라고 말했느냐? 한국이 배를 아주 잘 만든다. 한국이 미국의 조선소 세워줘야 된다. 한국은 배를 구매할 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 배를 만들게 될 거다. 한국은 미국 군사 장비를 많이 구매하는 큰 고객이다. 군사 장비 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군사 장비를 만든다 이러면서 당선 축하한다. 이렇게 모두 발언을 했는데 사실 그 뒤에 두 정상의 대화는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는 거기 때문에 저는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이 첫 모두 발언이 트럼프가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의 핵심 아닌가, 이건 준비한 얘기니까. 그렇죠? 김 의원님.
◆ 김준형> 맞습니다. 이거는 사실 선거 그러니까 트럼프의 11월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에 제가 미국에 갔을 때도 측근이라고 불리고 아는 사람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첫마디가 조선이었어요.
◇ 김현정> 조선, 배.
◆ 김준형> 트럼프가 원하는 진짜 원하는 거는 이 정도가 아니고 한국에 그냥 지금 저기 뒤에 말씀하시겠지만 기지 달라고 했잖아요. 그것처럼 한국의 유명한 조선을 거의 그런 표현은 안 했지만 쫓아가고 싶다. 그 정도로 조선에 관심이 있고 오히려 미국의 인력과 가족들 여기 미군 주둔처럼 한 몇만 명 보내서 그냥 크기를 미국의 조선소 그걸 배워서 또 똑같은 걸 미국에 만드는 그 얘기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 김현정> 왜 그렇게 조선업에, 배에 왜 그렇게까지 집착해요?
◆ 김준형> 실제로 미국의 조선사가 완전히 망했고요. 조선은 군사적 의미도 있고 미국의 힘을 회복하는 부활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제조업의 상징이기도 하잖아요. 그러니까 미국의 기계, 자동차, 조선이 지금 말하잖아요. 하루에 한 대씩 만들었다.
◇ 김현정> 옛날엔 그랬다.
◆ 김준형> 진짜로 망가져 있거든요.
◇ 김현정> 진짜 망했어요?
◆ 김준형> 완전히 망가져 있거든요. 그걸 부활하고 싶은 거고 보면 세계 1, 2위가 중국하고 한국인데 조선은 그러니까 중국은 경쟁자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김준형> 그러니까 한국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우리나라가 세계 조선업의 30% 정도 하고 있거든요.
◆ 김준형> 그래서 이것도 향후에 나갈 때 어떤 조건으로 협력하는가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까 같이 그런 건 우리가 용납할 수 없잖아요. 미국한테 우리가 다 통째로, 그러니까 그것도 앞으로 중요한 이슈 중에 하나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래서 모두 발언에서 시작하자마자 배 얘기부터. 박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 박원곤> 저도 그렇게 봤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는 항상 자기 머릿속에 있는 것을 계속 반복을 하죠. 때로는 매우 틀린 사실도 계속 반복하는 게 이번에 또 보였고 트럼프가 한국에 갖고 있는 딱 생각은 4가지 정도입니다. 존슨법이라는 게 결국 미국 내에서 전체적으로 조선업이 망하게 되는 그런 법이긴 한데 이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국밖에 대안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갖고 있고 왜냐하면 이것은 자기가 취임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한테도 그 얘기를 처음부터 한 거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하나는 안보와 관련된 의제인데 사실은 제가 이 부분에 긴장을 했었어요. 처음에 모두 발언에 트럼프가 늘 얘기하고 있는 한국이 방위비 분담, 돈 제대로 내지 않는다. 그것도 꾸준하게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연합훈련과 전략자산 비싼데 이거 왜 계속해서 하고 또 여기 또 왜 비용 내지 않느냐 끝에는 이게 주한미군 철수까지 있거든요. 그런 의제를 건드리지 않을까 하는 게 트럼프가 늘 머릿속에서 갖고 있는 거니까 근데 그 부분은 좀 얘기가 빠졌고, 다행히.
◇ 김현정> 안 했어요. 그냥 군사 장비 사라는 이야기만 했죠.
◆ 박원곤> 그렇죠. 그렇게 빠지고 그냥 트럼프 머릿속에 있는 조선업만 얘기를 했다는 것이 저는 뭐 상당히 잘했고요. 또 거기에 이재명 대통령도 잘했어요.
◇ 김현정> 모두 발언 들어볼까요? 이재명 대통령 모두 발언. 조금 전 제가 설명드린 건 트럼프 모두 발언이고 이재명 대통령이 준비해 온 모두 발언은 직접 듣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우리 대통령께서 오벌 오피스를 새로 꾸미고 있다는데 정말로 밝고 황금색으로 빛나는 게 정말 보기 좋습니다. 품격이 아주 있어 보이고 미국의 새로운 번영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변하고 있는 것 같고 그게 다우존스 지수에서도 그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새롭게 평화를 만들어가는 피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이 정말로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한반도에 평화를 좀 만들어 주셔서 김정은과도 만나시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도 하나 지어서 거기서 저도 골프도 칠 수 있게 해 주시고 그래서 전 세계가 인정하는 정말 세계사적인 평화의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꼭 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 김현정> 여기서 칭찬 작렬. '오벌 오피스 여기 지금 리모델링 한다고 내가 들었는데 와 보니까 그러니까 되게 좋네요. 르네상스를 다시 이루십시오'. 이거 하면서 '피스 메이커가 되셔라' 이러면서 김정은 위원장 얘기로 살짝 이러면서. 김준형 의원님, 이거 좀 의도적으로 고 이야기 쪽으로 좀 끌고 간 거죠? 대화를.
◆ 김준형> 그럼요.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얘기했었잖아요. 제가 지난번에도 트럼프는 평화 강박증, 제가 그 이름 붙인 건데.
◇ 김현정> 평화 강박증이 있어요?
◆ 김준형> 왜냐하면 평화로운 사람이라서 평화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자기만이 평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잖아요. 실제로도 그래서 지금까지 이렇게 하나하나 사례를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중동, 아시아 최근에 캄보디아, 태국, 르완다 그다음에 인도, 파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걸 다 했단 말이에요. 그걸 칭찬했고 트럼프가 재선에서 취임사 마지막이 자기가 피스메이커가 되겠다고 했어요.
◇ 김현정> 맞아요.
◆ 김준형> 그 부분들 미리 준비해 가서.
◇ 김현정> 핵심 키워드 하나 꼽아라 하면은 '피스 메이커' 아니에요?
◆ 김준형> 그러니까 적중했어요.
◇ 김현정> 오늘 정상회담에 하나를 딱 키워드 꼽아라 하면 피스 메이커, 페이스 메이커.
◆ 김준형> 예.
◇ 김현정> 그거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김정은과 북한 이야기, 피스 메이커 이야기. 즉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좋아하는 그쪽으로 방향을 탁 튼 걸로 저는 봤는데 박 교수님.
◆ 박원곤> 상당히 구조적으로 잘 쓰여진 내용들로 준비했다. 우리 김준형 의원님도 당연히 여기에 기여를 하신 것 같고 그냥 저는 해석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이게 구조적으로 잘 만들어졌다는 게 일단 내치와 외치를 다 얘기합니다. 트럼프가 내치를 얼마나 잘하고 있느냐 그다음에 외치를 잘하고 있다.
◇ 김현정> 다우존스 이야기하고.
◆ 박원곤> 그렇죠. 그러면서 그거를 한반도로 끌어오죠. 굉장히 구조화된 발언이고요. 그리고 핵심 키워드는 2개로 저는 봤습니다. 평화와 번영입니다.
◇ 김현정> 르네상스.
◆ 박원곤> 그렇죠. 이게 워낙 미국을 위대하게 하는 그 위대함을 또 하니까 이게 트럼프가 딱 머릿속에 들어올 수 있는 핵심을 딱 구조화해서 짧은 시간이지만 정확하게 전달했다. 근데 한 가지 일본이랑 또 다른 데랑 차이가 선물이 없더라고요. 선물을 주고받은 게 보이지 않습니다.
◇ 김현정> 나중에.
◆ 박원곤> 펜이요, 그거는 준비한 것 같진 않아요. 그냥 이 대통령이 쓰는 펜인데 트럼프가 펜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그 어디 거냐 그래서 그냥 주고 온 거고.
◆ 김준형> 결과적으로 잘 된 것 같아요. 준비 안 한 건데 결과적으로는.
◇ 김현정> 그러니까요. 나중에 방명록 쓰는데, 그 영상 있어요. 저 뒤에 좀 들려드리려고 그랬는데 그거 한번 미리 볼까요? 이제 회담 다 끝나고 나서 방명록을 씁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너 이거 가져갈래? 당신 가져갈 거요? 그랬더니 아니면 날 좀 줘. 이렇게.
◆ 김준형> 저기 나오는 대화가 또 볼펜이 아니고 저게 아마 수성펜인가 봐요. 사인하기에 그게 더 좋잖아요. 자기 볼펜 싫어한다고 그래서 아마 그 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진짜 탐냈던 것 같습니다.
◆ 박원곤> 이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를 했죠. 한국에서 만든 것이고 대통령께서 하시는 아주 어려운 그 사인에 유용할 것이라고 하고 줬더니 아주 좋아하면서 가져갔다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럼 교수님, 저거는 계산된 건 아니고 이렇게 썼는데.
◆ 박원곤> 나중에 한번 물어보세요. 왜냐하면 저기에도 보면 대통령 휘장도 있고 국산 펜인데 그렇게 만들었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약간 보여주고 그럴 또 거기까지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 김현정> 그러면 진짜 치밀한 건데요.
◆ 박원곤> 저의 약간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드리는 말씀인데 트럼프가 펜을 좋아하는 건 맞아요.
◇ 김현정> 맞아요? 그것도 나중에 뒷얘기로 한번 들어볼 수 있겠네요. 아무튼 이렇게 모두 발언 끝나고 나서 자연스럽게 김정은 이야기로 흘러갔다고 제가 말씀드렸죠. 트럼프가 또 그 얘기를 받습니다. 내가 집권을 계속했으면 이 남북 관계는 계속 잘 됐을 건데 그러면서 김정은을 만날 거라는 이야기를 했고 이재명 대통령도 남북 관계를 잘 해결할 것 같소. 이런 이야기를 또 합니다. 내가 한국 대통령을 되게 여러 명 만나봤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관계를 잘 해결할 것 같아요. 이렇게 트럼프가 또 역칭찬을 하자 이 대통령이 또 한 번 받아서 이렇게 말합니다. 어느 부분인지 찾으셨어요? 들어보죠.
[이재명 대통령: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태인데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이십니다. 대통령께서 피스 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 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 이게 미리 무슨 대화의 각본을 써놓은 것처럼 착착 잘 맞아요. 그러니까 트럼프가 이재명 대통령, 당신이 남북 관계 잘 해결할 것 같아요. 이러자 이재명 대통령이 저는 그 정도가 안 되고요. 트럼프 대통령, 당신이 유일한 해결의 적임자다. 하면서 당신이 피스 메이커 하시오, 난 페이스 메이커를 하겠소. 하자 거기서 좌중의 폭소가 한 번에 확 터지면서 긴장이 싹 풀려지는 게 저는 느껴지더라고요. 김준형 의원님.
◆ 김준형> 어쩌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트럼프에 대한 기대 또는 트럼프의 긍정적 효과 중에 하나가 북한 문제잖아요. 그런데 조현과 루비오가 만났을 때 세 가지 아젠다에 안 들어갔습니다. 그때 세 가지가 관세 협정, 통상협정의 안정화.
◇ 김현정> 잠시만요, 죄송합니다. 1부가 끝날 시간이 벌써 됐어요? 그러면 2부로 넘어가서 좀 편안히 얘기하죠.
◇ 김현정> 김현정의 뉴스쇼 2부 문을 열었습니다.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국립외교원 원장 출신의 김준형 의원 그리고 박원곤 교수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한 장면 한 장면을 우리가 보고 있는데요. 지금 아까 1부에서 제가 질문드렸던 부분을 좀 이어가고 싶어요. 김준형 의원님. 그러니까 남북관계에 대한 부분, 트럼프를 치켜세우고 피스 메이커라고 이야기하고 페이스 메이커는 내가 하겠으니 당신은 피스 메이커 하시오. 이런 질문도 굉장히 지금 착착착착 하면서 긴장이 쫙 녹여졌던 그 장면까지 봤거든요.
◆ 김준형> 맞습니다. 근데 우리가 세 가지 큰 아젠다를 예상했을 때 하나는 관세, 통상 협상이었고 이번에는 그 안보 관련해서 미국이 계속 주장하는 동맹 현대화 그리고 세 번째가 북한 문제일 줄 알았는데 사전 회담의 성격을 갖고 있는 루비오와 조현 장관이 끝나고 나서 조현 장관이 세 가지 아젠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앞에 두 개는 맞아요. 통상 협상의 안정화, 관세 협상의 안정화 그다음에 동맹 현대화 세 번째 이제 미래 협력이라고 그랬어요. 근데 세 번째는 좀 뜬금없거든요. 보통은 이제 미래 협력 얘기하죠. 그러나 세 가지 중심 아젠다에서 바뀌었는데 그래서 북한 문제 얘기하지 않는 게 아닌가 했는데 오히려 그게 훨씬 더 이번 공개 회담에서 더 주요해서 이건 한국의 의도고요. 트럼프가 좋아하고 사실 그 나머지의 국방 장관이라든지 국무장관 특히 지금 루비오는 모자를 2개 쓰고 있습니다. 안보실장과 국무장관이잖아요. 사실 중간에 조현 장관이 간 것도 모자가 두 개인 사람하고 지금 두 사람이 같이 간 거거든요. 원래는 조현하고 만날 때는 국무장관이고 이번에 한국도 안보실이 주도한 겁니다. 조현 장관이 뒤에 임명되기도 했고 그러면 또 안보실장이란 말이야, 아마 그것도 우리가 총력을 가한 것인데 그런 점에서 오히려 루비오 쪽에서는 동맹 현대화에 힘을 썼는데 그건 곤란하잖아요. 왜냐하면 이 대통령께서 비행기 안에서 했던 말 중에 기억나시죠, 전략적 유연성을 우리가 수용하기가 좀 곤란하다. 이 말은 그동안의 협상에서는 그게 제일 중요했었는데 트럼프와의 얘기에서는 그게 빠졌단 말이에요. 그리고 오히려 북한 문제로 트럼프를 기분 좋게 만들었으니까 이거는 적어도 공개된 부분에서는 우리 의도대로 잘 갔다.
◇ 김현정> 쉽게 말해서 전략적 유연성이라 하면 미군을 주둔을 어떻게 하고 어떻게 배치하고 막 이런 얘기인 거고.
◆ 김준형> 그러니까 대북용이 아니라 중국 전체로 하겠다는 뜻인데 그러면 우리가 이제 연루가 되니까.
◇ 김현정> 그렇죠.
◆ 김준형> 그러니까 어떤 의미에서 저것만 보면은 군부나 루비오의 국무장관의 국가안보실의 의견을 트럼프를 통해서 좀 잠재웠다. 조금만 보면.
◇ 김현정> 우리가 하고 싶은 남북 관계, 북한 얘기로 쓱 끌어오면서 피스 메이커라는 단어를 썼는데 거기에 트럼프가, 이렇게 말하면 어떨지 모르겠으면 탁 걸려들었다. 아주 기분 좋게 기분 좋게 걸려들면서 대화가 북한 이야기, 김정은 만나는 이야기로 확 돌아갔어요. 박 교수님. 제가 조금 더 소개해 보면 당신이 피스 메이크 하시오, 내가 페이스 메이크 하겠소라고 하자 쫙 웃음이 터졌잖아요. 아까 그 장면까지 우리 봤잖아요. 그런 다음에 트럼프가 이렇게 말합니다. 그렇게 하면서 마무리가 되고 나서 기자 질의응답으로 넘어갔어요. 기자의 첫 번째 질문이 그거였어요. 김정은 만나고 싶다고 트럼프 대통령 그러셨는데요. 언제 만날 거예요? 이걸 첫 질문으로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빨리 만나고 싶대요. 그러면서 그 뒤에 후속 질문에 이 김정은 만난 얘기가 또 나오자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이 뭐라 그랬냐면은 이거 지금 준비된 게 있나요? 영상이. 그러면 뭐라고 했냐면은 시진핑까지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했거든요. 이거는 한번 그 트럼프 목소리로 들어보시죠. 이게 뭐냐 하면은 지금 동시 통역이 붙어서 잘 안 들리셨죠? 빨리 만나고 싶어요, 김정은. 내가 만난 적이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한테 만날래? 그랬더니 만나겠다 그래서 그럼 만나자 해서 만났다. 이런 식으로 만난 사람은 세상에 나밖에 없다. 이러면서 아까 웃음이 터진 거예요. 그러고 나서 뒤에 그 시진핑 이야기가 나와요. 갑자기 시진핑 얘기를 돌린 건 트럼프입니다. 시진핑 얘기를 꺼낸 건 트럼프입니다. 시진핑도 만나고 싶어요. 중국과도 잘 지내고 싶어요. 우리가 중국 유학생 안 받는다. 이런 얘기 나오던데 그거 아니에요. 우리 중국 유학생 받을 거예요. 경제적으로도 더 굳건한 관계 만들 거예요. 그러면서 바이든 때보다 더 잘 만들 겁니다. 한국에도 이런 표현이 있죠. 물러날 사람이 물러난 거야. 하면서 바이든 저격을 또 하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이제 중국 얘기를 먼저 트럼프가 꺼냈어요. 이건 또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 교수님.
◆ 박원곤> 거기에 지금 또 하나가 에이팩(APEC) 얘기도 나왔습니다. 에이팩(APEC)에 올 거냐 했더니 온다고 얘기하면서 그때 기자 중 1명이 그럼 거기에 김정은과 시진핑을 좀 초청해서 같이 다 만나면 어떠냐 했더니 그거 매우 흥미로운 그런 아이디어다 해서 또 막 웃더라고요.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 일단은 트럼프의 일종의 협상, 북한과의 협상이 이미 시작이 됐고 굉장히 일관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니까 이게 메시지가 굉장히 일관됩니다. 트럼프답지 않게. 김정은 위원장과 두 가지 메시지 자기와 관계가 좋았다. 두 번째는 자기가 다시 대통령이 된 것을 김정은이 좋아할 것이다. 그 의미는 앞으로 내가 이 부분을 좀 이것도 질문이 나왔지 않습니까? 언제 만나냐 그랬더니 올해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자기가 좀 급한 일들이 정리되면 이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러 갈 가능성이 커요. 그런데 트럼프가 지금까지 만나겠다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조건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이런 거죠. 쉽게 말해서 이런 겁니다. 내가 이제 좀 정리되고 전화하면 받아 만나자. 그러니까 가서 에이팩(APEC) 가서 만나거나 DMZ도 마찬가지잖아요. 거기서 내가 지난 2019년 6월처럼 그때 트위터로 불러냈잖아요, 그럼 나와. 약간 그런 느낌이거든요.
◇ 김현정> 나와 했더니 나오더라.
◆ 박원곤> 나왔죠, 그때는. 근데 문제는 현재 김정은은 그럴 생각이 없다는 거죠. 그거는 김여정이 지난달 29일 담화를 통해서 뿐만 아니라 굉장히 많은 담화가 나왔습니다. 이전같이 안 할 것이다. 최소한 두 가지 조건이 있다. 연합훈련과 전략자산 영구 중단하고 이번에는 이런 식의 비핵화 협상 전혀 아니고 핵 군축 협상이다. 그렇지만 그래도 김정은도 트럼프와 관계는 나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김여정의 이중 어법을 써서 그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양쪽에 조건을 두고 이미 저는 일종의 협상, 밀고 당기기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 됐다는 거죠. 근데 중요한 것은 저도 이분은 굉장히 고무적인 게 사실은 북한 비핵화 문제 북한 문제가 미국 내에서 인기가 없습니다. 아직도 얘기가 안 되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됐는데 공식적인 대북 정책 비핵화 정책이 나오지도 않았어요. 그런 상황인데 어쨌든 이거를 중심으로 놓고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만든 것 자체가 그러니까 의제를 올린 거죠. 그건 저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의문의 1승이에요? 뭐예요? 지금 숨은.
◆ 박원곤> 아니요, 김정은 위원장이 1승이라고 볼 수는 없죠.
◇ 김현정> 1승 아니에요? 이렇게 얘기가 많이 됐는데, 어제?
◆ 박원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말은 됐는데 그냥 여전히 똑같은 거예요. 내가 연락하면 나와. 그거 아닙니까? 심지어는 에이팩에 김정은이 절대 못 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박원곤> 에이팩에 올 수가 없어요.
◆ 김준형> 못 오죠, 못 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나오는 게.
◇ 김현정> 거기에서 만나겠다고 했는데 못 와요?
◆ 김준형> 그러니까 대안으로 나온 게 전후에 판문점에서 보는 거죠. 대안으로 나온 게. 에이팩(APEC)에는 못 오고요. 다자 회의에 온 적도 없고. 전승절에도 안 가는 사람이, 러시아 전승절도 안 가는 사람이 우리나라 에이팩(APEC)에 오겠습니까? 그건 안 오는데 대안으로 제시된 게 그 전후로 해서 판문점에서 만나는 건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전례에 따라서. 근데 그것도 제가 보기엔 거의 불가능해 보이고요. 일단 트럼프는 자기는 잘했는데 볼턴하고, 지금 볼턴은 압수수색 들어갔습니다. 트럼프는 모든 잘못을 2019년에 하노이 실패를 다 볼턴에게 전부 다 뒤집어씌우고 있고 계속 좋은 사인을 지금 북한한테 보내잖아요. 근데 의외로 북한이 대답을 지금까지 한 번도 안 했거든요. 그런데 김여정이 욕을 하면서 비판을 하면서 했는데 그거를 미국 측에서 루비오가 받아서 흥미가 있다. 이 말은 뭐냐 하면 반응하기 시작한 거예요. 나쁘게 반응한 거지만 공식적으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조건을 내세웠잖아요. 근데 이 조건은 미국 사회에서 아무리 트럼프라도 받아들이기가 쉽지가 않아요. 근데 그걸 더 전격적으로 트럼프가 그냥 밀고 나갈 것이냐는 두고 봐야 되는데 지금 북한의 반응 그렇다고 해서 북한이 나올 것이냐, 여러 가지 상황은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그렇게 낙관적은 아닙니다. 좋은 사인이긴 해요.
◇ 김현정> 어제 계속해서 김정은 위원장 이야기가 두 정상 대화에서 나오니까 김정은 위원장 숨은 1승이다. 가만히 앉아서 1승 했다. 이런 이야기들을 어제 어제 평론가들이 많이 하시던데 두 분 두 전문가가 보시기에는 전혀 그거 아니군요?
◆ 김준형> 1승이라기보다는 지금 오히려 2018년, 19년에는 칼자루를 트럼프가 쥐었지만 지금은 그런 면에서 이제 1승이라고 얘기하시는 거죠. 지금은 오히려 그때와는 달리 조급한 것은 오히려 이쪽이고 트럼프는 자기 조건을 내세울 만큼 오히려 유리한 입장이다. 몸값이 높아졌다. 이런 뜻이겠죠.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는 1승이다.
◆ 박원곤> 저는 오히려 김정은이 좀 짜증 내고 있을 것 같은데요.
◇ 김현정> 왜요? 왜요?
◆ 박원곤> 왜냐하면 계속해서 조건을 얘기해 줘야 되는데 조건 없이 계속 내가 전화 오면 너 받아. 그 얘기만 하니까.
◆ 김준형> 그렇죠, 그런 측면도 있죠.
◆ 박원곤> 아마도 이 반응이 나올 겁니다. 근데 제가 틀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요.
◇ 김현정> 그럼 여기서 하나 예측하고 가겠습니다. 일단 에이팩(APEC)에 트럼프 대통령은 올 거다. 두 분, 이 정도 얘기했으면 오는 거라고 보시는 거죠?
◆ 김준형> 저는 세모예요.
◆ 박원곤> 저도 세모.
◇ 김현정> 여전히 세모입니까? 이렇게 얘기했는데.
◆ 김준형> 트럼프가 일단 다자협의를 싫어합니다.
◆ 박원곤> 맞습니다.
◆ 김준형> 자기가 주목적으로 붙지 않을 때는 안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 김현정> 저렇게 말해놓고 안 올 수도 있다고요?
◆ 박원곤> 그럼요.
◆ 김준형> 그게 트럼프니까요.
◇ 김현정> 아, 트럼프니까. 그럼 만약에 온다 쳤을 때 에이팩(APEC) 끝나고 나서 DMZ에서 김정은 위원장 만날 가능성은 몇 퍼센트 보세요?
◆ 김준형> 그거는 더 가능성이 없습니다.
◆ 박원곤> 저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전체적인 흐름에서 부르면, 트럼프가 굉장히 명민한 사람이에요. 트위터로 부르면 나온다는 걸 알았으니까 부른 거지 이번 같이 불렀는데 안 나오면 자기의 명성이 어떻게 됩니까? 그렇게 안 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러니까 어제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지만 그게 정말로 막 남북미 회담으로 연결되고 이렇게까지는 좀 봐야 된다.
◆ 김준형> 오해를 마셔야 되는 게 뭐냐 하면 이게 그렇게 낙관적으로 가능성이 없다는 얘기지 전반적으로 꼭 대화 분위기뿐만 아니라 한반도에서 분위기가 나쁜 건 아니에요. 왜냐하면 전체적으로 소위 말하는 디에스컬레이션, 긴장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거기까지는 맞는데 너무 나가시는 분들이 있어서.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박원곤> 저는 내년에 트럼프와 김정은의 언젠인지는 모르지만 다시 정상회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내년쯤이면.
◆ 박원곤> 왜냐하면 트럼프가 자신의 이쪽 문제를 좀 해결하면 분명히 좀 더 전격적으로 본격적으로 김정은을 부를 거고요. 김정은이 거기에 대해서 안 나오기 힘들 겁니다. 어떤 형태로든지.
◇ 김현정>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은 진짜로 노벨 평화상. 자신이 피스 메이커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은 그 욕심이 진짜 찐으로 있는 거네요?
◆ 김준형> 있습니다. 사실 인수위 팀을 했을 때 CBS 기자가 계속 동행 취재를 합니다. 그 말을 하고 해서 거기에서 제일 눈이 반짝거렸던 게 노벨상 얘기였고요. 그다음에 그 르완다와 콩고를 28년 만에 평화 협상했던 자리에서 뭐라고 했냐 하면 이 정도로는 조금 노벨상에 모자라겠지라는 얘기했고요. 세 번째요.
◇ 김현정> 너무 솔직하다.
◆ 김준형> 최근에 팍스하고 인터뷰에서 계속 평화 협상을 러-우 전쟁하고 이렇게 하는 이유가 그래야 자기가 천국에 갈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진다는 얘기까지 했습니다. 제가 평화 강박증이라고 말씀드렸어요.
◇ 김현정> 평화 강박증. 그래서 박 교수님도 김 의원님도 지금 에이팩(APEC)에서 에이팩(APEC) 후에 만나고 이런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내년 정도에는.
◆ 박원곤> 저는 이 대통령이 그 노벨상 얘기 안 한 거 너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 김준형> 대놓고 안 한 건 잘한 겁니다.
◆ 박원곤> 왜냐하면 이제는 이거 피로감이에요. 10명 이상의 정상들이 다 그 얘기를 했고 그리고 한반도에서 노벨상을 탄 것보다 이쪽 다른 쪽이 훨씬 더 가능성이 지금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조금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 얘기를 하다가 아까 그 얘기 말입니다. 주한미군 기지의 소유권 얘기. 갑자기 이 땅 얘기를 왜 한 것인가 트럼프 대통령은. 왜 갑자기 주한미군 땅이 지금 거기가 빌려준 걸로 알고 있어요. 근데 우리한테 소유권을 달라 그랬던 거예요? 정확 뭐라고.
◆ 김준형> 예, 다 달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땅값은 그러니까 기지는 사용하지만 실제로 기지 사용료도 안 내지만 땅은 소유가 아니니까 그걸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조선 제가 거의 조차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전 거랑 연결시키면 트럼프의 생각, 이 정부의 생각을 읽을 수가 있죠. 저는 저거 진심이라고 생각해요.
◇ 김현정> 진짜요?
◆ 김준형> 예.
◇ 김현정> 땅을 달라니 무슨 소리예요? 그게.
◆ 김준형> 트럼프가 파나마도 달라하고 그린란드 달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는데 트럼프 생각에는 야, 그러면 우리가 거기 가서 소유권을 가지면 북한이 치겠냐? 중국이 치겠냐? 생각 안 하겠어요?
◇ 김현정> 그 말인 거예요?
◆ 김준형> 그럼요. 그리고 이익은 가져가는 거죠. 세계 최고의 시설을 가지고 가장 큰 미국의 기지입니다. 그거를 소유권까지 달라고 하겠죠. 그리고 앞에 또 팩트 틀렸어요. 우리가 90% 돈 냈고 미국은 10%밖에 안 냈는데 미국이 다 돈 내서 건설한 것처럼 또 거짓말했어요.
◇ 김현정> 거짓말했어요. 진짜 땅을 달라는 얘기다.
◆ 김준형> 트럼프의 진심에는 그게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 김현정> 박 교수님.
◆ 박원곤> 이것도 저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만약 우리 김 위원님 말씀대로 그렇게 된다면 이거 우리가 한번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게 이렇게 되면 미국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인계철선이 돼 버리는 거죠. 캠프 험프리스라는 위치 자체는 중국과도 베이징 과도 1,000km고요. 북한이 신공항 했을 때도 일로 들어옵니다. 그러면 이게 미국 땅이면 미국 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미국은 자동으로 다 개입하게 되는 거고 근데 저는 좀 다르게 해석을 한 게 이 트럼프가 헷갈린 것 같아요. 이거 우리가 무상 공유를 해주고 있거든요. 그 사유지든 공유지든 돈을 안 냅니다. 그래서 제가 방위비 분담 협상을 좀 국방연구원에 있을 때 했었는데 그때 이거 비용 계산하면 엄청나게 나와요. 그런데 일본은 이걸 돈을 받습니다, 임대료.
◆ 김준형> 독일도 봤습니다. 우리만 안 받습니다.
◆ 박원곤> 우리는 안 받아요. 그러니까 아마도 트럼프가 이게 헷갈렸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말을 하는 걸 보면 임대차 계약을 없애고 우리가 엄청난 군을 두고 있는 땅의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다. 그렇게 했거든요. 임대차 계약이 없어요.
◇ 김현정> 돈 받는 게 없어요.
◆ 박원곤> 없어요. 근데 아마 그게 일본을 생각하고 헷갈렸을 수도 있다.
◇ 김현정> 렌트료를 낸 줄 알았구나.
◆ 박원곤> 그럴 수도 있다. 그러니까 이거는 사실 확인이 좀 필요해 보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렇게 이제 이야기가 끝났고요. 이야기 끝났고 분위기 좋았습니다. 좋게 끝났고 방명록 글 쓰고 펜을 달라, 주겠다. 이러면서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비공개 오찬 회동이 1시간 정도 이어졌어요. 무슨 얘기를 할까 계속 궁금해했습니다. 그리고 나오는데 굉장히 좋았던 분위기를 생각하면은 트럼프가 마지막까지 나와서 같이 또 악수하고 빠이빠이를 할 줄 알았는데 이재명 대통령 혼자 나오고 저 여성이 정확히 누군지 모르겠는데요. 빨간 원피스를 입은 여성 1명이 나와서 이재명 대통령한테 뭐라뭐라 이야기를 하면서 악수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떠납니다. 이게 마지막 헤어지는 장면이었어요. 일단 정상회담이 다 끝나고 마지막 헤어지는 장면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오지 않는 것. 그러니까 대통령이 나와서 배웅하지 않는 것. 이례적인 겁니까? 자주 있는 일입니까? 박 교수님.
◆ 박원곤> 이례적이라고 볼 수도 있죠. 원래 예의를 따지면 당연히 손님이 와서 가면 나올 때 마중을 했지 않습니까? 그럼 배웅도 하는 게 맞죠. 근데 우리가 트럼프 시기를 보면 외교라는 게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외교는 기본적으로 규칙과 규범이죠. 그렇기 때문에 전쟁을 막기 위해서 굉장히 다양하고 매우 이렇게 디테일한 모든 것들이 다 있게 만들어 놨는데 트럼프는 그게 다 지금 무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저거를 어떻게 해석할지는 사실은 좀 조심스럽습니다. 트럼프 시기를 놓고 본다면.
◇ 김현정> 김 교수님.
◆ 김준형> 두 가지잖아요. 분위기가 안 좋았다. 적어도 비공식에서는, 그러니까 공식이 아니라 공개보다 비공개에서 뭔가 갈등이 있을 거라는 유추가 하나가 있을 것이고. 그게 아니라 지금 말씀하신 건 트럼프의 방식이 저 자체를 중요시 안 하니까 저희는 이제 후자가, 오히려 역설적으로 후자가 나은 건데 저는 아까 강유정 대변인이 그렇게 얘기하면 후자일 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은데 이건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이례적인 건 맞아요? 저 장면이?
◆ 김준형> 완전히 트럼프에게 이례적이라기보다는 결례죠, 사실은.
◇ 김현정> 일반적인 외교 관례에서.
◆ 김준형> 결례를 하도 많이 하니까.
◇ 김현정> 정리하자면 왜 저 장면을 보면서 이제 다 생중계하는 앵커들이 기다리고 있었을 거 아니에요. 무슨 얘기하는지 궁금하니까. 그런데 마지막 장면이 저러니까 다 깜짝 놀라는 거예요. 생중계하던 앵커들이, 트럼프가 안 보여요. 트럼프가 없네요. 그런데 이제 강유정 대변인이 나와서 그 오찬 자리 내용을 브리핑해 주는 걸 듣다 보니까 오찬에서도 분위기 좋았네. 예를 들어서 호감과 신뢰를 쌓는 시간이었다. 트럼프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 당신은 전사다.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거다. 위대한 지도자다. 당신과 함께 더 높이 올라갈 거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거 들으니까 이게 뭐 싸늘한 게 아닌데 그럼 왜 안 나왔지? 이제 이렇게 된 건데.
◆ 김준형> 사실 밥 먹으면서 싸우기 좀 힘들어요. 제가 보기에는 싸웠을 것 같지는 않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 박원곤> 매우 다행이죠. 그럼 다행히 사실 그 부분이 우리가 아직 확인이 안 돼서 그리고 여러 가지 굉장히 민감한 사안들이 다 남아 있는데 근데 제가 처음부터 생각할 때 트럼프까지 가는 길이 좀 험난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트럼프와 나머지 그 관료들과의 생각이 다른 게 많이 있습니다. 루비오나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같은 사람들은 대중 강경파이기 때문에 동맹 현대화,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 그런 것들을 계속 얘기하는 사람이고 트럼프는 중국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어요. 특히 대만에 대해서 지켜주고 군사력을 쓰는 거는 오히려 한국한테 관심 있는 것은 돈이죠. 투자와 방위비 분담. 그래서 그게 두 개가 좀 달랐었는데 앞부분이 잘 나가고 나중에 뭐 좀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만 정말 오찬 회담에서 별게 없었다면 우리로서는 되게 선방한 거죠.
◆ 김준형> 그러니까 트럼프는 세계관이 동맹국하고 우방국이 미국을 이렇게 만든 거지 적대 국가는 미국한테 크게 잘못한 게 없다고 보는 거예요. 보면 푸틴한테 훨씬 잘하잖아요. 오히려 대만 문제는 시진핑한테 내가 전화 받았는데 시진핑 자기 임기 내에 대만 안 친대. 그게 지금 트럼프의 생각이고 루비오는 그렇게 얘기하지 않습니다. 대만의 분쟁 중에는 한국, 일본이 들어와야 된다고 얘기하잖아요.
◇ 김현정> 김준형 의원님. 그러니까 저도 어제 생중계를 보면서 트럼프가 시진핑 되게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계속해서 시진핑도 만나고 싶어요. 시진핑 만나러 갈 때 이재명 대통령 같이 갈래요? 이 얘기까지 했잖아요. 에너지도 절약할 겸 같이 갈래요? 막 이런 얘기하고.
◆ 김준형> 트럼프는 철저하게 이익이 된다면, 심지어 이렇게까지 분석하는 사람이 있고 저는 일부 동의하는데요. 유럽, 러시아 너 가져. 아시아, 중국 너 가져. 이익만 된다면 우린 상관없어. 이렇게까지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 김현정> 그래요 ?
◆ 박원곤> 19세기에 유럽의 공조 체제라는 게 있거든요. 그때 5개 국가들이 나머지 모든 질서들을 유지했습니다. 강대국이라고 불리는 5개 국가. 거기에는 강력한 지도자들이 서로 담합하는 그런 모습들이 있어서 현재 트럼프가 그런 모습이지 않느냐는 해석들이 있는데 저는 조금 거기서 트럼프가 나눌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그럼 시진핑이 말하는 태평양은 넓으니까 반으로 나눠서 이쪽 갖고 저쪽 갖고. 그럴 생각은 없고 여전히 미국이 톱에 서는데 그런 강력한 지도자들과 일종의 담합을 해서, 그 대표적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세상의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를 빼고 얘기하는 게 말이 됩니까?
◇ 김현정> 그게 트럼프다.
◆ 김준형> 그리고 중국이 오히려 지금 관세 협상에서 가장 느긋하고 가장 덜 격하게 비난하는 게 중국이란 말이에요. 중국이 가진 잠재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트럼프는 그게 사실은 동물적인 감각이잖아요. 자기하고 친했던 국가들을 등 돌리면 가장 취약해집니다. 그게 캐나다하고 멕시코였고 한국과 일본이잖아요. 그러니까 어쨌든 오히려 그렇게 표현합니다. 저들이 우리한테 지금 피를 빠는 거물이었다. 이제 우리가 피를 빨 차례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한미 정상회담 끝났어요. 끝났습니다. 제가 이제 궁금한 건 그러면 애초에 많은 전문가들이 예견했던 안보 청구서 내밀 거다. 그다음에 3,500억 달러 투자에 대해서 하나하나 그 상세하게 쓰고 사인하게 할 거다. 그런 요구 나올 거다. 쌀하고 소고기도 다 문 열라고 이렇게 압박할 거다. 이런 얘기 하나도 안 나온 거예요? 아니면 지금 우리가 못 들은 거예요? 아직 안 알려진 거예요?
◆ 김준형> 적어도 이 회담에서는 트럼프하고는 안 나왔을 가능성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의 미국의 방식이 어떠냐 하면 지금 사실 몇몇 장관들만 빼고는 실무자들 다 그대로 있어요. 그러면 그들의 원래 관행대로 그 안에 국방부에서는 아까 말한 것처럼 대중 전략 그다음에 미중 패권, 경쟁 이런 것들이 중요하니까 이렇게 마련해서 왔을 때 압박을 합니다. 관세도 압박하고 그다음에 안보도 압박하는데 이게 트럼프가 그거 아니야. 할 때까지 원래 하던 대로 해요. 그럼 이게 죽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린 게 트럼프를 동원해서 이런 군부를 잠재웠으면 성공인데 이 문제는 계속 등장할 거예요. 향후에도 해결된 게 아니다. 그래서 어쩌면 둘 다 합의문이 없는 게 트럼프도 여지가 생긴 거고 우리도 해석의 여지가 생긴 건데 이게 매듭지어진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 박원곤> 3년 내내 갈 겁니다. 관세 같은 경우에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명확하게 얘기한 것처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심지어는 세 가지 그룹으로 남겨놓고 거기서 관세 구간이 바뀌고 갈 수 있다고 하고 이거 우리 2,000억불 투자한 것도 마음에 안 들면 그것도 관세로 바로 연결하겠다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근데 제가 약간 걱정이 저도 김 의원님 말씀에 동의하는데 트럼프가 이게 돈에 대해서 워낙 민감하니까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한국과의 갈등의 여지가 있죠. 이번에 해결 안 된 문제가 굉장히 많아요, 여전히. 그 부분에 대해서 원래는 2,000억 달러에 대해서 러트닉 장관이 그걸 쓰기로 했거든요. 뭔가를 정확하게 투자. 근데 그거는 말씀하신 것처럼 쓰는 게 우리한테 꼭 유리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근데 어쨌든 계속해서 압박은 받을 수 있다. 트럼프 시기를 한마디로 제가 얘기하면 쇼 미 더 머니입니다.
◇ 김현정> 쇼 미 더 머니죠.
◆ 김준형> 그래서 우리 국내에서 공동성명 합의문 없다고 비판 안 했으면 좋겠어요. 그거는 미국도 마찬가지고 우리도 마찬가지고 저는 장하준 교수가 이거 그냥 재난이다. 자연재해다. 트럼프는. 여기서 합의라는 건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버텨야 된다. 트럼프는 유한하니까. 그래서 이거를 사실 실무 쪽에서 우리가 버티면서 연기하면서 자꾸 좀 끄는 게 필요하다.
◇ 김현정> 공동 기자회견이 왜 없나 막 이런 질문들도 지금 많이 올라오는데 그건 어때요? 김 의원님.
◆ 김준형>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앞부분을 오히려 당겨서 했고 대부분이 지금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트럼프 스타일이.
◆ 김준형> 예, 제가 아까.
◇ 김현정> 대화한 다음에 바로 그냥 기자간담회 한 거. 그거를 공동 기자회견으로 보면 된다.
◆ 김준형> 지금 여기는 안 나왔습니다만 프레스 개글은 우리한테 사실은 무례한 게 뭐냐 하면 그다음부터 나온 얘기가 전부 러-우 전쟁 질문이에요, 기자들이. 우리 대통령이, 미국이 하고 있는 트럼프 하고 있는 아주 우려한 것 중에 하나가 그냥 기자들한테 다른 질문 국내 정부 질문받고 다른 걸 받아요.
◇ 김현정> 트럼프 1기 때도 기억하는데 문재인 대통령 앉혀놓고 하는데 다 무슨 국내 정치 얘기만 기자들 질문받고 그러니까 트럼프 시기에 나타나는 아주 가장 핵심적인 특징으로 우리가 이해를 해야 될 것 같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마지막 이제 마무리로 딱 그냥 잘라서 말씀해 주세요. 이번 정상회담 물론 이제 비공개 이야기들은 더 들어봐야겠습니다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까지만 봤을 때 이번 회담 점수를 좀. 두 분 다 이제 교수님이시고 셨으니까 점수를 매기신다면 a, b, c, d 어느 정도 가능하시겠어요? 박 교수님.
◆ 박원곤> 아직도 제가 채점이 끝나질 않아서. 그래서 일단은 저는 조금 보류를 하는데 그냥.
◇ 김현정> 나온 것까지만.
◆ 박원곤> 나온 거까지만 b+ 정도는 갑니다.
◆ 김준형> 잘 주셨네. 원래 a, b, c, d만 있는 게 아닙니다. 저도 교수를 25년 했는데 I라는 점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그건 뭐예요?
◆ 김준형> incomplete입니다.
◇ 김현정> 미완성.
◆ 김준형> 있습니다. 그래서 1년간의 기회를 주고 보충해서 1년 전까지 점수를 주는 제도가 대학에 있습니다. 모르셨죠?
◇ 김현정> 몰랐어요.
◆ 김준형> 예, I고 점수를 구태에 꼭 줘야 된다면 말씀하신 것처럼 저 뭐 잘 선방했다. 저도 b+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원곤> 사실 김 의원님, 저도 I를 주려고 했었는데 정확하게 저한테 점수를 얘기하라고 해서.
◇ 김현정> 두 분 다 I, incomplete. 좀 더 봐야 된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정말 자세하고 쉬운 해설 주신 두 전문가 김준형 의원, 박원곤 교수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박원곤, 김준형> 감사합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26(화) [특집 - 한미정상회담] 김준형 "주한미군 땅 달라? 그럼 미국 되는데?"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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