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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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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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종찬(광복회장)

김형석, 엉터리 역사학자, 독립관장 자격 없어
김형석 해명? 늘 양다리 전략…결국 한쪽 편
뉴라이트 스스로 인정하는 사람 없다
연합군 승리? 독립 공짜로 준 것 아냐
故 윤기중 교수, 尹 봤다면 회초리 들었을 것
尹, 父 반만 닮았어도 이런 사태 안 났을 것
◇ 김현정> 광복절 80주년 경축식 그 축하 분위기 속에 나온 한마디 말이 지금 역사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뭔고 하니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경축사인데요. 꽤 긴 내용이었습니다만 그중에서 '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는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뉴라이트가 그동안 주장해 온 건국절을 정면으로 거론하면서 역사 내란 세력 척결이 필요하다는 말까지 지금 한 상태입니다. 이걸 어떻게 봐야 될지 이분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 모셨습니다. 회장님, 어서 오십시오.
◆ 이종찬> 안녕하세요. 이종찬입니다.
◇ 김현정> 정말 오랜만에 방송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그동안 건강하셨어요?
◆ 이종찬> 예, 별고 없었습니다.
◇ 김현정> 다행입니다. 건강하신 모습으로 오늘 스튜디오에 나와 주셨는데 80주년 광복절을 맞는 그날의 소외는 더 남다르셨을 것 같습니다. 어떠셨어요?
◆ 이종찬> 특히 남달랐죠. 왜냐하면 80주년이고 작년에 저희들이 피로 쓴 역사를 혀로 지우지 말라는 주장으로 광복절 기념식에 참여를 거부했습니다. 그런데 금년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앞으로 세우는, 나가는 정부는 민주공화정의 전통을 잇겠다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 그리고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선언을 했어요. 보니까 저희들이 이 피로 쓴 역사의 상당 부분을 미리 말해 줬었는데 우리가 그것을 나가서 축복을 같이해 주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했습니다.
◇ 김현정> 예, 좀 벅차오르는 감정 같은 것도 느끼셨죠? 80년.
◆ 이종찬> 예.
◇ 김현정> 그러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축식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경축사가 이게 좀 논란이 지금 되고 있어요. 좀 긴 경축사인데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어디냐면 '우리나라의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다.' 이 부분이란 말입니다. 회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종찬> 저는 처음부터 제가 독립기념관장 선정 위원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그 사람은 관장의 자격이 없다. 이거는 보훈부가 어떻게 이렇게 용산에 있는 사람들하고 짜고 만든 공모라지만 형식적인 공모 그냥 엉터리 공모로서 이 사람이 된 사람이니까 저는 관장으로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 그 사람은 역사나 정체성이나 또 임명 절차를 볼 때 이 사람이 관장 자격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는 관장으로 인정하지도 않고 있어요.
◇ 김현정> 그 당시에도 반대하셨었던 기억이 저도 나요. 그러니까 임기 당시부터 적절하지 않다고 해서 그때 반대하시고.
◆ 이종찬> 맞습니다. 근데 그것이 감정적인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얘기가 도대체 이번에도 그래요. 세계사적 얘기를 하는데 그건 교과서에 나온 얘기예요. 노르만디 상륙 작전이 연합군이 상륙했는데 파리 시민이 지금 연합군이 준 선물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어요? 없잖아요. 심지어 공산당 시인인 루이 아라공이나 앙드레 말로 같은 지식인들도 이건 프랑스의 승리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게 국격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게 국격이라고.
◇ 김현정> 저쪽에서 저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자국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그 말씀이신 거죠?
◆ 이종찬> 그렇죠. 그러니까 아이젠하워 장군이,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그 당시 장군이었는데 크루세이드(Crusade) 인 유럽이라고 유럽이 십자군에 의해서 승리가 됐다. 이렇게 해도 이 사람들은 이건 프랑스의 승리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게 국격입니다. 근데 그런 것도 모르는 사람이 그냥 표피적으로 얘기하는 거는 말도 안 되고 또 본인이 역사학자라면 카이로 선언 정도는 한번 읽어봐야 돼요. 카이로 선언에는 한국만을 찍어서 이건 자유와 독립을 시켜야 할 유일한 나라라고 했어요. 그러면 일본이 점령했던 피해를 준 나라가 필리핀도 있고 말레이시아도 있고 싱가포르도 있고 다 있는데 왜 한국만 찍었겠어요? 그거는 피나는 독립 투쟁을 통해서 민주공화정을 세우려 했다는 그 나라 국민들의 일치된 것이 값을 쳐준 거 아닙니까.
◇ 김현정> 밖에서도 그게 보였다는 거죠.
◆ 이종찬> 예, 그러니까 이런 역사적 사실을 다 없는 걸로 하고 표피적으로 연합군이 승리를 해서 그러니까 얻어지는 공짜로 준 거다. 어떻게 그렇게 역사를 그렇게 가볍게 얘기를 합니까? 그 내면적인 것이 다 있는데요. 그러니까 저는 이건 엉터리 역사학자가 그냥 좋은 말만 골라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에 불과하고 또 그 사람이 변명은 뭐라고 했어요? 왜 말만, 그 말만 이렇게 따서 자기를 공격하느냐 그러잖아요.
◇ 김현정> 뭐라고 해명을 했냐면 언론이 한 부분만 발췌해서 지금 왜곡 보도를 하고 있다. 그러니까 문제가 된 그 발언, 연합국의 선물이라는 발언 바로 뒤를 보면 이런 식의 연합국의 선물이라는 발언은 항일 독립 전쟁의 승리로 광복을 쟁취했다는 민족사적 시각과 다른 것이라고 내가 분명히 말하지 않았느냐. 그런 시각이 잘못됐다는 얘기를 바로 뒤에서 했는데도 불구하고 뒷얘기는 빼고 앞에 얘기만 가지고 지금 이렇게 평가하고 있다. 이렇게 이분이 해명을 하셨거든요.
◆ 이종찬> 저는 그 사람이 굉장히 교지가 있는 사람이라고 봐요. 항상 말을 그렇게 해요. 어떤 논리가 있냐면 이승만 대통령과 김구 주석은 다 국부다. 그래 놓고 뒤에 가서 뭐라 하냐면 김구 주석은 테러리스트다. 이건 앞에 말하고 뒤에 말이 틀리잖아요. 항상 양다리 짚는 얘기를 한다고.
◇ 김현정> 양다리를 걸치는 얘기를 한다. 그 말씀이요 ?
◆ 이종찬> 예, 항상 양다리를 걸쳐. 또 뭐라고 얘기하냐면 1948년을 그냥 해방 기념일로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건국절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건국절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옳다고 본다고 얘기를 해요. 그러면 둘을 얘기해 놓고는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요. 그런 식으로 항상 두 양다리를 걸치니까 굉장히 교지가 있는 사람이죠.
◇ 김현정> 교지가 있다는 말씀은 이게.
◆ 이종찬> 교활하게 지식을 이렇게 그러니까 이것만 해도 모두 잘못을 기자들에게 돌리잖아요. 언론이 자기를 잘못한 거다. 자기는 얘기를 했다. 근데 왜 그런 건 얘기 안 하느냐. 이러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 교활한 재주 교지가 있다고 지금 말씀하셨어요. 양쪽을 애매하게 언급한 다음에 문제가 되면 나 그렇게 얘기한 거 아니라고 얘기하는 식이다?
◆ 이종찬> 그렇죠. 빠져나갈 데를 항상 만들어 놓고 있다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쭉 좀 오래 봐왔는데 늘 그런 식이었다. 지금 그렇게 평하시는 거예요.
◆ 이종찬> 예.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이렇게 되자 이제 민주당에서는 김형석 관장의 즉각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광복회에서도 그렇게 보세요? 자격이 없다고 보세요.
◆ 이종찬> 저는요. 처음부터 저는 심사위원으로서 부당한 처우를 받았습니다. 내 권리가 침해당했어요. 왜냐? 우리 광복회에서 추천하는 후보자가 두 사람이 있었어요. 그 사람에 대해서는 나보고 입도 뻥긋하지 말라고 기피를 하라고 그랬어요.
◇ 김현정> 심사 당시에.
◆ 이종찬> 선임 과정에서. 그리고 자기들은 그 위원장하고 이 사람이 하는 무슨 연구회하고 위원장이 그 회의 연구원장이에요. 그런데 자기들은 기피를 안 해. 그래서 내가 그랬지, 이거 이렇게 부당하게 하는 법이 있냐. 그래서 저는 최종적으로 이거는 속된 말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이런 공모는 하지 마라. 하고 저는 사인 안 하고 나와버렸습니다.
◇ 김현정> 저 그때 인터뷰했던 기억이 납니다. 심사위원에서 기피를 당하시고 난 다음에 이거는 무효다, 이건 문제가 있다고 문제 제기하셨고 그때 김형석 관장도 제가 인터뷰를 양쪽을 다 했었어요. 그랬던 기억이 제가 나요.
◆ 이종찬> 처음부터 저는 이 공모 자체가 잘못된 거고 이것이 보훈부와 대통령실과 이렇게 짜고 무슨 이 사람을 꼭 관장을 시키고자 하는 시나리오에 의해서 진행된 거기 때문에 저는 그러면 공모하지 않는 게 나아요. 임명하지 뭘 공모를 해요. 그러니까 쇼를 할 필요 없잖아요.
◇ 김현정> 그 당시 임명부터 잘못됐고 여전히 그 입장 그대로고 더더군다나 이번에 이런 발언까지 나왔기 때문에 자격 없다.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그 말씀이세요?
◆ 이종찬> 저는 처음부터 그 사람이 관장 자격이 없는 사람이 정부의 시나리오에 의해서 임명됐기 때문에 지금도 저는 그 사람 자격이 없다고 사실 사법, 내 권리가 침해됐어요. 그래서 이 권리를 침해된 부분에 대해서 제가 재판을 걸고 있습니다.
◇ 김현정> 재판까지 하고 계시는군요.
◆ 이종찬> 그렇기 때문에 나는 지금까지도 그 절차가 잘못된 사람이고 그런 잘못된 사람이 강제로 임명을 했기 때문에 오늘날 이런 사태가 벌어질지 나 이미 예견했었던 겁니다.
◇ 김현정> 이런 일이 있을 지도 알았단 말씀. 그런데 이제 김형석 관장은 이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광복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에 상반된 시선이 있음을 지적하고 결과적으로는 국민 통합을 강조한 거다. 그 부분을 왜 또 인정을 해 주지 않는가, 왜 거두절미하고 평가하는가. 이렇게.
◆ 이종찬> 두 가지 점을 얘기하고 예를 들면 이승만 대통령과 김구 주석은 다 국부다. 그래놓고 김구 주석은 테러리스트다. 그래놓고 얘기 다 했다. 그러면 이 통합, 두 분을 다 모시는데 무슨 시비냐. 이건 말이 안 되잖아요. 이거 일부러 올려놓고는 한 사람은 자격이 없는 걸로 테러리스트로 전락시켜 놓고는 두 분을 다 모셨다. 이 얘기나 마찬가지인데 그게 어떻게 논리적으로 성립돼요? 그리고 중요한 것이요. 우리 독립 투쟁을 할 때 단순히 주권을 회복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주권이 회복되더라도 민주공화정을 해 나가겠다는 것을 분명히 그 당시에 세계에 선포했습니다. 그 당시 일본은 다이쇼 민주주의가 깨지고 군국주의로 가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항일 투쟁하는 거는 주권만 찾아오는 게 아니라 일본의 군국주의, 일본의 파시즘에 대한 싸움입니다. 그러니까 이 싸움을 그냥 선물로 준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가볍게 얘기를 합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언급조차 사실은 하지 말았어야 된다는 그 말씀. 지금 김형석 관장은 잘못된 게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자리에서 내려올 가능성은 없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서라도 해야 된다고 보시는 거예요?
◆ 이종찬> 저는 그렇게는 하고 싶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하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이것은 정치적 문제로 이게 비화될 수가 있는데 그 사람이 지금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어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이종찬> 자기가 비유, 틀리는 말을 계속해서 해임당하길 바라고 있다고 해임당함으로써 자기가 이 유명해지기를 인정하고 받고 싶거든요.
◇ 김현정> 설마 해임당해서 인정을.
◆ 이종찬> 그러니까 제가 얘기하는 거는 이미 절차상 잘못됐으니까 처음부터 차근차근히 해결해야지 이거를 무슨 저 해임한다, 이거 본인이 바라는 걸 그대로 해 주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게 읽고 계시는군요. 일각에서는 정권 바뀌었으니까 공공기관장 임기 남은 분들 자리 내놔라는 어떤 공공기관장 바꾸기의 일환으로 지금 여당에서 일부러 공격하는 건 아니야? 이렇게 얘기하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 이종찬> 거기에 이걸 더 하나 붙여놓은 거죠. 그러니까 그거는 대통령이 말하는 것이나 또 정당에서 이걸 자칫 정치 문제화하는 것은 저는 좀 조금 톤다운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정당하게 독립운동에 대해서 내가 잘못 평가하고 있다는 말로 하나하나 지금 논리적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당에서 사실은 역사 내란 세력이라고 명명하면서 철저히 척결하겠다. 이제 이런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그렇게 가는 부분에 대해서도 조금 과하게 가면 안 된다고 보시는 거예요?
◆ 이종찬> 원래 이것입니다. 독립기념관은 그동안에 독립운동사를 많이 축적해 놨어요. 그런데 이 사람이 와서 그걸 다 깨트리고 있어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이종찬> 예, 그러니까 뭐라고 얘기를 하느냐 하면 무장 독립 투쟁만 독립운동이냐? 안중근 의사만 왜 독립운동이냐? 윤봉길 의사만 독립운동이냐? 국내에서 문화 운동하는 것도 있다. 저는 문화 운동을 부인하는 거 아닙니다. 근데 그게 주류는 아니었거든요. 그러니까 내 얘기는 그래서 이분이 엄청난 예산을 윤석열 정부로부터 받았어요. 240억을 받았습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다. 그때그때 달라요? 계속 예산이? 독립기념관으로 가는 게?
◆ 이종찬> 그러니까 지금까지 있었던, 독립기념관에 8개의 전시관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거기 전시관이 따로 할 필요가 없는데 유독 자기가 얘기하는 이런 좀 일제 투항주의적 역사관도 값이 있다고 하기 위해서 240억 원을 받았어요. 저는 무슨 근거로 이건 보훈부에도 거치지 않고 경제부처에서 그냥 줘버렸어요.
◇ 김현정> 특혜를 받았단 말씀이세요.
◆ 이종찬> 하향식으로.
◇ 김현정> 여전히 그럼 김형석 관장은 뉴라이트다라고 보세요?
◆ 이종찬> 뉴라이트죠. 그런데 한 가지 여기서 분명히 제가 좀 얘기할 게 있어요. 뉴라이트 사람 치고 자기가 뉴라이트라고 인정한 사람이 없습니다.
◇ 김현정> 김현석 관장은 절대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을 하셨었거든요.
◆ 이종찬> 그래서 제가 심한 얘기도 했어요. 어떠냐? 밀정이 자기가 밀정이라고 한 사실이 있냐, 없지 않냐. 이건 전부 제가 과한 얘기지만은 이 뉴라이트가 자기가 밝혀, 나는 이러하기 때문에 뉴라이트다. 나는 그렇게 해주길 바라요. 그러면 우리가 피차 너는 뉴라이트 입장에 섰고 나는 이걸 반대하는 쪽에 섰고 토론도 가능한 거 아닙니까? 근데 뉴라이트는 자기 정치색을 싹 감추거든 그리고 말로만 계속해서 무슨 48년 건국을 했느니 뭐니 이런 얘기만 자꾸 한다고. 왜 그래요? 자기가 자기 정체를 밝혀야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형석 관장은 이제 독립기념관장 될 때부터 논란이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광복회장께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하실 말씀들이 굉장히 지금 많은 것 같은데요. 한 3분 정도 남았습니다, 회장님.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도 해보고 싶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아버지 부친 고 윤기중 교수하고도 굉장히 가까운 사이, 죽마고우셨잖아요. 근데 이제 아드님인 이철우 교수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한 사이.
◆ 이종찬> 친한 친구.
◇ 김현정> 친한 사이시고. 그 특별한 인연들이 임기 초에.
◆ 이종찬>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랐으니까.
◇ 김현정> 굉장히 화제가 되곤 했었는데 얼마 전에 이철우 교수, 아드님 이철우 교수께서 윤기중 교수 묘소에 참배하고 와서, 인사를 드리고 와서 올린 저 사진이 굉장히 화제가 됐습니다.
◆ 이종찬> 마음 아픈 얘기입니다. 왜? 우리 아들은 연세대학교 과는 다르지만 지금 뭐예요? 로스쿨의 교수입니다. 윤기중 교수는 경제학과의 교수이면서 은퇴한 교수인데도 내내 공부하셨어요. 그래서 가끔 만나서 점심도 같이하고 해서 굉장히 말하자면 윤기중 교수가 은퇴한 후에도 친구의 아버지를 자기 아버지처럼 계속 존경하고 모셨어요. 근데 그분이 돌아가셨어요. 이 묘소에 가 보니까 그 많던 사람들이 하나도 없고.
◇ 김현정> 많던 제자들이, 많이 찾아오던 제자들이.
◆ 이종찬> 예, 아들도 없고 며느리도 없고 많던 사람들이 하나도 없어.
◇ 김현정> 그 이유는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금 저렇게 됐기 때문에.
◆ 이종찬> 예, 세상에 말하자면 이 세태가 이렇게 냉혹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겠죠. 더군다나 그분이 윤기중 교수는 많은 제자를 두고 있었습니다. 따르는 제자가 많았어요. 그분들이 장례식 때는 경호관들이 제지하느라고 제대로 문상도 못 했어요. 그런데 우리 아들이 거기 가 보니까 인적이 싸늘하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걸 일부러 페이스북에 올린 거는 이렇게 한 거 아니 너희들 다 와서 이제 제대로 교수님께 인사 올려라하는 하나의 사인이라고 보고 있어요.
◇ 김현정> 그 말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해서는 안 되는 저런 계엄 같은 걸 하고 지금 탄핵까지 됐지만 아버지 윤기중 교수는 훌륭한 교수였다. 그 말씀.
◆ 이종찬> 그렇죠, 훌륭한 교수죠.
◇ 김현정> 그 훌륭한 교수, 윤기중 교수 아버지가 보기에 지금 아들의 이 모습, 계엄이라는 거 타고 지금 탄핵까지 된 저 모습 보면 얼마나 하늘에서 뭐라고 하실 것 같으세요?
◆ 이종찬> 좀 뭐랄까 세태 변화 이것도 한 번 알려주고 또 노인 교수님의 늦게라도 참 얼마나 저승이 있다면 얼마나 가슴 아프겠어요.
◇ 김현정> 아버지가?
◆ 이종찬> 예.
◇ 김현정> 왜 아들이 저런 짓을 했을까.
◆ 이종찬> 예, 인제 와서 아버지를 이렇게 인사드리고 또 그 아픈 가슴을 달래라 하는 그런 뜻이 담겼겠죠. 저는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 김현정> 이철우 교수님의 그 행동은 행동이고 그거 말고 윤기중 교수, 고 윤기중 교수가 지금 아들을 보면서는 얼마나 또 가슴 치실까 왜 그런 일을 했을까 이런 생각을 하실 것 같아서요.
◆ 이종찬> 그렇죠. 그 윤기중 교수님뿐만 아니라.
◇ 김현정> 잠시만요, 회장님. 광고를 좀 들어야 되는 시간이어서 듣고 나서 인사 나누겠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2부 출발합니다. 1부에서 광복회장과 말씀을 나누다가 제가 인사는 나누어야 되는데 마무리를 못 하고 보내드리는 건 예의가 아닐 것 같아서요. 이종찬 광복회장님과 함께 2부로 넘어왔습니다. 마지막 하시던 말씀은 좀 마무리를 지으셔야 될 것 같은 것이.
◆ 이종찬> 예, 꼭 국민들과 함께 우리가 옷깃을 여미고 한번 들어볼 필요가 있는 절명시이기 때문에.
◇ 김현정> 예, 그 절명시 말씀하시기 전에 잠깐만요. 제가 일부에 마지막으로 했던 질문이 고 윤기중 교수, 친구셨던 윤기중 교수 이야기를 하다 지금 넘어왔거든요. 그러니까 돌아가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친이 만약 지금 이 상황을 봤다면 계엄을 하고 지금 명품을 받았느니 어쨌느니 이런 상황을 다 살아서 보셨다면 그분이 뭐라고 하셨을 것 같으세요?
◆ 이종찬> 가슴을 칠 겁니다. 가슴을 칠 겁니다. 더더욱이 요새 근래 언론에 보도된 것이 무슨 명품 목걸이, 명품 시계, 명품 핸드백 그 소리가 나오면은 그 양반은 회초리를 들고 아마 쫓아가서 때렸을 겁니다. 그 양반 보통 기골이 있는 분 아닙니다. 저는 존경합니다, 그분을.
◇ 김현정> 참 아버지를 조금 더 닮았으면 어땠을까.
◆ 이종찬> 정말 윤석열 대통령이 자기 아버지, 자신의 아버지의 반만이라도 이렇게 됐으면 이런 사태가 안 났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고 윤기중 교수에 대해서 너무나도 지금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셨는데, 알겠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과 함께했는데 그런데 오늘 액자를 하나 가져오셨어요. 이거를 꼭 좀 국민들 앞에 소개하고 싶다고 하셔서 제가 지금 시간이 별로 없긴 하지만 회장님 짧게 좀 가져오신 거.
◆ 이종찬> 독립운동 하셨던 분들이 그 죽음을 앞두고 투쟁을 할 때 어떤 마음으로 어떤 각오를 했는지 절명시를 남겼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번 읽겠습니다. '나의 가난한 유서엔 내 이름 석 자는 없다. 그저 피로 쓴 여섯 글자, 대한독립 만세. 나의 마지막 사진 속에 기쁘게 웃으리라. 오직 한마디 기억하라. 대한독립 만세. 우리는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 우리는 이름을 남기지 않는다. 동지들 눈 속에 남는다. 우리는 비록 숨통이 끊어져도 서로의 가슴에 화인으로 남아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우리는 찬사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보답을 원하지 않는다. 대한독립 만세 마침내 찾거든. 깃발처럼 나부끼는 만세 소리, 함성과 눈물과 바람으로 남아 죽어도 죽지 않는다. 우리는 죽지 않는다.' 우리가 죽었겠죠. 그러나 우리의 정신은 영원히 우리 역사에 남는다는 뜻이었습니다.
◇ 김현정> 가지고 오신 독립운동가들의 절명시 80주년 광복절에 듣는 그 시는 더 가슴을 저리게 합니다.
◆ 이종찬> 가슴이 찡하죠. 감사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회장님, 고맙습니다.
◆ 이종찬>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