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신범식(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트럼프-푸틴 노딜? 종전평화프로세스 시동
차량 동승·오찬 생략, 비지니스맨 정상외교
러시아, 적 아닌 美의 전략적 파트너로 부상
요충지 돈바스 포기…우크라 거부시 더 큰 피해
트럼프, 에너지·수소 경제 협력 놓치지 않을 것
한미정상회담, 한미동맹 업그레이드가 핵심
트럼프, 관세·투자·무역 분야 성과 중시할 것
6년 만에 마주 앉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이번에 만나면 휴전 얘기가 나올 거야 휴전 합의가 될 거야라고 예측을 했는데 막상 만나고 나오는데 휴전에 '휴' 자도 안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빈손 합의다. 노딜로 끝났다. 막 이런 기사가 쏟아져 나오는 중이었는데 어제 반전이 있었던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다가 '중대한 프로그레스(progress)가, 지금 중대한 진전이 러시아와 관련해서 있다.' 하면서 'STAY TUNED!t 이거는 주파수 계속 맞추세요. 이런 뜻이거든요.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 이런 글을 올린 겁니다. 어떻게 되는 걸까요? 무슨 숨은 딜이 있는 걸까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받을까요? 이 딜을?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신범식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신범식> 안녕하세요.
◇ 김현정> 사실 저희가 어제 신 교수님하고 인터뷰를 하겠다고 생각할 때만 해도 왜 이렇게 끝난 겁니까? 어떻게 둘이 이렇게 휴전 얘기 하나도 안 하고 끝났어요? 이 질문을 드리려고 했는데 상황이 지금 좀 바뀐 건가요?
◆ 신범식> 아닙니다. 상황이 바뀐 게 아니라 이제 그 회담을 읽었던 그 언론들이 뭔가를 그 속내를 읽을 만한 단초들을 정확히 읽어내지 못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언론들이 그 실마리를 그거를 포착 못 하고 좀 헛다리를 그동안 짚었던 거군요, 며칠 동안. 교수님은 보시면서도 뭔가 중대한 딜 어떤 진전이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으셨던 거예요?

◆ 신범식> 예, 이게 어떤 딜이 완성되지 않았다라고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이 주목을 받았지만 사실은 빅 프로그레스가 있었다. 그런데 어떤 한 포인트에서는 우리가 이견이 좀 있다고 하는 뉘앙스를 분명히 그 기자회견에서 이야기했거든요. 근데 그 부분이 전반적으로 보니까 어떤 휴전을 압박하던 이 구도, 사실은 그런데 그 휴전이라는 것은 유럽,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시간을 벌면서 다시 전열을 정비하고 뭔가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뭔가를 더 얻어내기 위한 그런 기회가 되는데 그런 종류의 임시적인 조치가 아니라 아주 본질적인 종전을 위한 평화 협정으로 가는 과정이 이제 시동을 걸게 됐다는 것이 지난 회담의 가장 커다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야기를 처음부터 좀 돌려보겠습니다. 일단 6년 만에 두 정상이 만난 겁니다. 6년 만에 두 정상이 만난 거라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졌던 건데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환영식을 거대하게 거대하다고 표현해야 되나 굉장히 환대했습니다. 여러분, 보셨겠지만 미국 전투기를 쫙 그 연단에다가 깔고요. 공군 전략 폭격기가 굉음과 함께 두 정상의 머리 위로 쭉 날아가면서 이런 환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그다음에 푸틴 대통령이 탄 자동차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승을 해서 같이 가는데 이것도 역시 파격 의전이라면서요?
◆ 신범식> 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처음에 러시아에 대해서 비판적인 논조를 가지고 있었던 언론 입장에서는 미국이 자기의 무력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B-2의 전폭기에서부터 시작해서 그런 것들은 사실은 굉장히 파격적인 의전의 하나였다고 또 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푸틴 대통령이 회담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보면 또 이 F-22 4대가 쫙 에스코트 해서 국경까지 에스코트하고 가는 모습이거든요. 그러니까 전반적으로는 미국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상당히 의전을 했고 역시 인상적인 부분은 푸틴 대통령의 아우르스 차가 있었지만 거기 타지 않고 같이 탔다는 거고, 그 공간은 사실은 둘만의 가장 짧지만 굵고 깊은 교감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아마 그 시간에 어느 정도 이야기가 거의 됐을 거고요. 그러니까 그 뒤에 있었던 오찬이니 이런 의전적인 행사하지 말자. 둘 다 이 굉장히 비즈니스 마인드 투철한 정상이 이제 그렇게 하고 싶은 얘기 딱 하고 발표하고 쿨하게 헤어진 겁니다.
◇ 김현정> 그걸 그렇게 해석하세요? 그러니까 동승을 한 거, 원래는 따로 자동차가 준비돼 있었는데 갑자기 트럼프가 같이 타고 둘이 같이 이동을 하는 그 은밀한 장소에서 핵심적인 이야기는 이미 끝났을 거다?
◆ 신범식> 예, 이미 그전에도 조율이 됐지만 거기서도 다시 한번 확인했겠죠. 어느 수준, 이 정도가 우리가 할 수 있는 거야. 그게 아마 정해졌을 겁니다, 그때.
◇ 김현정> 그때 정해졌기 때문에 이야기는 상당히 빨리 진척됐을 거고 원래는 굉장히 좋은 스테이크를 같이 먹는 오찬이 준비돼 있는데 그것도 안 먹어서 그래서 다들 되게 싸늘했던 거 아니야? 이거 외교적 결례 아니야? 점심 차려놓은 것까지 왜 안 먹어? 막 이런 해석도 분분했거든요. 교수님 보시기에는 오히려 이야기가 잘 됐기 때문에 그런 거 먹으면서 뭐 하고 할 것 없이 그냥 끝낸 거다?

◆ 신범식> 예, 서로에게 100%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을지라도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분명하게 정리가 되었고 더 이상 그걸 가지고 이러니저러니 얘기할 여지가 안 남았던 거죠.
◇ 김현정> 예, 그럼 전체적인 총평을 주신다면?
◆ 신범식> 말씀드린 것처럼 종전을 통한 평화 과정을 본격 시동을 거는 그런 회담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사실은 그것 못지않게 우리가 주목해야 될 부분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외에 그동안 소강 상태에 있었던 미국과 러시아 간의 전략적인 상호작용이 재개되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이게 아마 국제 정세에 도리어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거예요.
◇ 김현정> 그 말씀은 지금 우크라이나전을 끝내느냐 마느냐 이 정도를 넘어서서 6년 동안 단절됐던 미국과 러시아의 소통, 정상 간의 소통이 시작됐다는 그 부분 거기에 주목하신다는 말씀?
◆ 신범식> 예, 정상외교가 회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이 러시아를 이제 전략적인 행위자로 지구 정치의 중요한 강대국으로 함께 논의하면서 물론 경쟁과 다툼도 있겠지만 함께 또 협력할 부분은 협력해 나가는 그런 전략적 상호작용이 이제 시작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 김현정> 이게 되게 중요하네요. 그동안 러시아가 상당히 소외됐잖아요, 국제 외교 무대에서. 굉장히 소외됐는데 트럼프가 푸틴을 불러서 자동차도 같이 타고 전략 폭격기로 의전해 주고 이러면서 국제 무대로 올렸다. 이 부분에 주목하신단 말씀, 아니나 다를까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마치고 나오는 표정이 굉장히 밝았어요. 굉장히 밝았어요. 여러분, 표정 잘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굉장히 밝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크라이나 전과 좀 별개의 얘기인데 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외교 무대로, 고립되어 있는 러시아를 이렇게 끌어올리는 건가? 이거는 중국하고도 다 연결돼 있는 문제일까요? 어떻게 보세요?
◆ 신범식> 사실은 미국과 중국과 러시아 세 나라 사이에서 전략적 삼각관계가 이제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하는 표현을 쓸 수 있겠는데요. 지금까지는 러시아와 미국이 전략적 협력을 밀착하면서 고도를 해 나갔기 때문에 미국과 대립하는 구도라고만 이해를 했었는데 사실은 미중러가 함께 상호작용하는 이런 구도를 하기 시작하면 러시아가 반드시 미국의 적대적이고 견제하는 세력만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선 함께 필요한 것들을 해 나갈 수 있는 그런 세력이 되니까 이거를 이제 전략적 삼각관계라고 보는 거고요. 그런 의미에서는 이번 회담이 저는 러시아가 생각하고 있었던 평화 협정을 맺는 방향으로 커다란 틀을 잡는 데 푸틴 대통령의 의견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조해 주는 편에서 푸틴 대통령은 큰 걸 얻은 거고요. 그렇지만 역으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미중러 전략적 삼각관계의 작동을 위한 러시아와의 협력을 회복한 것이 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또 커다란 자산을 얻게 된 그런 성과이기 때문에 사실은 윈윈 구도에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트럼프가 너무 많이 내준 거 아니야? 그래서 저렇게 푸틴 대통령만 지금 활짝 웃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들이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 교수님 보시기에는 미국이 러시아와 관계를 회복해서 이렇게 같이 가는 모습을 좀 보여주는 게 중국 견제하는 데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 신범식> 예,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제 전략이라는 것이 국내 문제 그러니까 재정 적자 인민 문제 이런 중요한 산업 생산력 보장 이런 것들을 개선하는 것을 바탕으로 또 국제적으로는 사실은 패권을 이전처럼 동원할 수는 없어도 그 권력을 누릴 수는 없어도 1위 지위를 지키겠다고 하는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러려면 사실은 지구적으로는 핵 문제라든지 기축 통화 체제 보존이라든지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하죠. 그리고 지역적으로는 사실은 이제 유럽에서부터 시작해서 중동 그리고 남은 동아시아 이쪽에 있어서의 이제 불안정성 이런 것들을 관리를 해야 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러시아가 이제 이용될 부분이 많고 그거 넘어서서 양자 간의 경제 분야에 있어서도 굉장히 커다란 딜들이 많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경제 분야에서도요?
◆ 신범식> 그렇습니다.
◇ 김현정> 미국하고 러시아의 경제 분야 딜이라는 건 뭐가 가능해요?
◆ 신범식> 그러니까 사실 기자회견에서도 발표가 됐지만 경제 분야에서 이제 양국 간 우주 개발 탐사 그다음에 이제 에너지 부분에서 이미 엑손 모빌이랑 로스네프트 사이에 계약들이 체결된 보도들이 나오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에너지 개발 플러스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양자 간 수소 협력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알래스카의 가스, 북극의 가스 이런 것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 했을 때 이미 전기차에서 중국이 상당히 치고 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미국이 그럼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라고 했을 때 수소차라든가 수소 경제 이런 것들을 통해서 또 물타기를 할 수 있는 전략들이 있거든요. 그런 때 러시아가 굉장히 중요한 파트너고요. 이런 것들 이외에 북극 항로 개발한다 그러면 러시아도 이 부분에 적극적으로 미국과 함께 상호 작용할 때 둘 다 윈윈되는 구도를 만들 수 있고요. 이런 식으로 사실은 여러 가지 함께 할 수 있는 경제적인 실질적인 협력들의 이슈들이 양국 간에 많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비즈니스맨 트럼프가 역시나 그런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러시아를 파트너로 지금 끌어올린 것이다. 교수님 그렇게 보고 계세요.
다시 우크라이나전 이야기로 좀 가보겠습니다. 일단 눈앞에 우리가 가장 지금 관심을 갖고 있는 거는 우크라이나 전 어떻게 되는 거야, 그래가지고 이 전쟁 끝나는 거야, 안 끝나는 거야. 이건데 트럼프와 푸틴 사이에는 이렇게 지금 논의가 됐다는 거예요. 이게 확정적인 거라고 얘기 해도 되는 건지 어떤 단계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언론에 나오는 바로는 미국 언론에 나오는 바로는 푸틴이 돈바스 다오, 우크라이나 땅인 돈바스를 다오. 그러면은 우리가 이번 전쟁 과정에서 우리가 차지한 빼앗은 땅들 다 돌려주고 휴전도 하겠소. 이렇게 얘기를 하자. 트럼프가 좋다. 내가 젤렌스키를 설득하겠다. 뭘로 설득하느냐?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해 주겠으니 그거 러시아 줘라라고 설득하겠다. 이렇게 얘기가 됐다는 거거든요.
◆ 신범식> 지금 그런 딜들이 보도가 되고 있는데 사실은 전장의 상황이 돈바스 전선이 이미 우크라이나 쪽 방어선들이 무너지고 시간의 문제지 러시아가 조만간 이 돈바스 전체를 장악하게 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 상황이거든요. 뼈아픈 현실이지만 러시아가 바로 이런 전과에 기초해서 자신이 그 요구를 굉장히 당당하게 이렇게 하고 있는 거예요. 돈바스 전체 우리가 열심히 싸워서 이거를 장악하건 안 그러면 우크라이나가 양보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이 부분을 준다면 북쪽의 수미라든가 이쪽 지역에 있는 일부 러시아가 지금 전투를 벌이고 있는 땅들도 주고 그다음에 현재 전선에서 동결하고 여기서 완전한 평화를 위해서 합의를 가자. 대신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에 관련해서는 나토는 아니지만 이제 나토라고 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아마 다른 형태의 미국이 참여하는 그런 식의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에 대해서도 러시아가 양보하면서 물러갈 수 있겠다. 그건 양보할 수 있겠다. 이런 정도의 어떤 합의의 조언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냐 그런 거죠.
◇ 김현정> 지도 한번 볼게요. 여러분,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보실 수 있는 분들은 좀 봐주세요. 지금 치르는 전쟁이 꽤 오래됐잖아요. 그 기간 동안 러시아가 빼앗은 땅이, 전선을 넓힌 땅들이 많이 됩니까? 지금 어느 정도 상황이에요?

◆ 신범식>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한 20% 정도를 가지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 22% 이렇게까지 또 계속 더 밀고 들어오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러시아가 확실히 이기고 있는 상황인 건 맞죠? 전황이.
◆ 신범식> 예, 그거는 어쩔 수 없이 러시아가 이기고 있는 상황이 됩니다.
◇ 김현정> 이기고 있는 상황이죠. 근데 지금까지 러시아가 차지한 땅, 전쟁 치르는 동안 차지한 땅의 면적하고 지금 내놓으시오. 하는 돈바스 지역하고 비교하면은 돈바스 지역이 훨씬 크다면서요? 그럼 젤렌스키 입장, 즉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돈바스를 내놔. 다른 땅 면적 다 돌려받는다고 해도 돈바스를 잃어버리는 게 많이 잃어버리는 거 아닙니까?
◆ 신범식> 아니요. 그런 건 아니고요. 지금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붉은색 루한스크,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 일부, 이 부분들이 러시아가 점령한 부분인데 여기서 루한스크, 도네츠크 전체는 다 가지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짙은 붉은색에 해당되는 부분에서 러시아가 지금 이렇게 진격을 막 가속화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서 너희들이 전체 저 부분, 붉은 부분을 내놓는 걸로 해서 전선을 정리를 하자라고 하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게 손해는 아니라고 보시는 거군요?
◆ 신범식> 아니요, 땅을 잃는 건 손해죠. 그리고 저 지역이 그 광물 자원과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소중한 땅들인데요. 우크라이나의 입장에서는 정말 가슴 칠 일이죠.
◇ 김현정> 그렇죠, 요충지죠. 엄청 전략적 요충지고 자원도 많고 과연 그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저거 내놓고 안전 보장받는 걸로 휴전 협상 수용할까, 오늘 어떤 결과 나올까.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신범식> 지금 미국은 이런 구도로 가면서 결국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는 유럽 측에 공을 넘기는 겁니다. 넘기면서 이걸 받아라라고 하는 입장인 거고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분명히 반발할 겁니다. 그리고 이게 완전히 확정적으로 이런 방향으로 가지 못하는 진통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건 여기서 받지 않게 될 경우에 전선의 상황이 결국은 러시아에게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잃게 되고 더 많은 피해와 희생을 보게 되기 때문에 다른 답이 찾기가 쉽지가 않아요.
◇ 김현정> 처음부터, 오늘 만난 첫날 좋아요, 그렇게 하시죠. 라고 할 리는 절대 없지만 일단 일종의 이제 밀당 같은 이런 거에 주고받고.
◆ 신범식> 뭔가 더 얻기 위한 노력들을 할 거고요. 그렇지만 러시아 입장에서는 지금 전선에서의 공세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이유가 만약 우크라이나가 받지 않는다면 방금 보셨던 그런 이 4개 주를 넘어서서 이 남쪽에 있는 항구도시, 오데사까지 점령하는 그다음 단계의 작전도 이 가능성을 현실화함으로써 그렇게 돼서 만약에 우크라이나가 내륙화된다 그러면 더 많은 피해가 되기 때문에 사실은 이 시점이 아프지만 우크라이나가 받아야 될 그런 시점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 김현정> 우크라이나가 결국은 이 제안을 받지 않을까, 그래서 전쟁을 끝내는 쪽. 왜냐하면 우크라이나가 지금 전쟁에서 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젤렌스키가 눈물을 머금고 결국은 받지 않겠는가라고 예측을 하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상황은 이렇게 돌아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주일 후면 우리도 정상회담을 트럼프하고 하게 되거든요. 조금 다른 얘기긴 합니다만 한미 정상회담은 어떻게 내다보십니까?
◆ 신범식> 한미 정상회담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 관세 그다음에 여러 가지 무역, 투자 이런 것과 관련해서 많은 것들을 소득을 얻어내는 것들을 한편으로는 잘 마무리하고 추가적으로 얻어낼 것들에 대한 얘기들이 좀 나오긴 할 것 같아요. 그런데 결국 저는 양국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하는 이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과 미국이 어떻게 이 전략적 협력의 수준을 조정하고 고도화할 것이냐. 근데 거기에는 사실은 동맹의 업그레이드라든지 이런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아요. 이번 정상회담에서 직접 이 부분을 언급하지는 않더라도 커다란 방향은 주한미군이 가지고 있는 역할을 한반도에 국한하기보다 지역적인 의미를 가진 이 무력으로 전환하고 싶어 하는 게 이제 미국의 입장이기 때문에.
◇ 김현정> 계속 그게 꿈이었죠, 미국은.
◆ 신범식> 예, 그리고 사실은 주한미군은 그 작전 반경상 대만 유사 시 실제로 작전할 수 있는 군대가 아니에요. 그럼 실제로 전투 병력의 일부는 오키나와 정도로 가져가서 그런 것들에 대한 압박용으로 사용하고 싶어 하는 게 미국의 입장인 거고요. 그랬을 때 우리가 만약 정말 지금 변하고 있는 국제 정세의 핵심이 미국이 변화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그럼 미국의 그 변화와 니즈를 잘 보면서 우리가 미국의 그런 니즈를 한편으로 맞춰주지만 빈 부분에 대한 자강의 노력을 한편으로 하면서 그러나 그것이 한미 동맹의 약화로 비춰지지 않으면서 이것이 양국이 함께 공조하고 있다고 하는 틀을 만들어가는 그런 신뢰 그리고 전략적인 비전에 대한 소통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 회담이 되겠습니다.
◇ 김현정> 방위비 증액 요구 이번에 할 것 같습니까? 그 청구서 내놓을 것 같습니까? 트럼프 대통령.
◆ 신범식> 저는 우리가 어떻게 선제적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조금 달라질 거라는 생각이 드는 게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신범식> 한국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한미 동맹의 조정에 대해서 미국의 니즈에 조금 더 유연하게 선제적으로 좀 들어가면서 이야기하면 이게 결국은 돈을 내놓으라는 게 돈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사실은 이 동맹에 묶여 있는 주한미군의 그런 부분을 이제 타개하고 싶은 전략적인 의도들이 미국에 있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그걸 우리가 어떻게 좀 잘 파악해서 선제적으로 너무 많이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우리의 주한미군 자체의 존재 자체를 없애서는 안 되고 대북 억제력 그다음에 확장 억제 이런 부분을 잘 보장받는 길도 중요하거든요. 우리가 줄 것과 받을 것 사이에서 적정한 방식과 수준을 잘 가늠하면서 선제적으로 우리가 움직이면 이걸 또 돈 들이밀면서 계속 돈 내라 하는 구도보다는 그런 전략적 협력의 고도화, 한미 동맹 업그레이드 그런 걸 가지고 트럼프 대통령의 어떤 그런 체면을 세워줄 수 있는 방법도 없지 않아 있어 보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트럼프 대통령은 비즈니스맨이라는 걸 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푸틴 대통령과도 결국은 비즈니스맨들의 비즈니스맨이 만난 느낌. 그래서 스테이크도 안 먹고 헤어지는.
◆ 신범식> 참 싸늘하죠.
◇ 김현정> 이왕 준비해 놓은 건데 그것도 안 먹고 이야기 끝났어? 쿨하게 헤어졌다. 그 말씀이 참 와닿고 결국은 이런 특성을 우리도 한미 정상회담 전에 잘 포착해서 실속 있는 회담 해야겠다. 이렇게까지 마무리 지으면 될 것 같습니다.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신범식 교수님, 고맙습니다.
◆ 신범식>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