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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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23(월) [뉴스닥] 김용태의 편지? "성실한 메모" vs "선넘은 복수"
20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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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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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럼프 이란 폭격, 北에 어떤 메시지 줄지 걱정
김용태, 김재섭 출마 못하는 국힘, 미래 없다
홍준표, 복당 신청서 내서 국힘 흔들지도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李, 나토 가서 트럼프 만났어야
국정기획위가 국정호통위 되고 있어
한, 전대 나와서 금정구청장 신화 다시 써야

미국엔 나스닥, 우리나라엔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오늘도 두 분의 패널 함께합니다. 민주당 박수현 의원 그리고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김근식 교수 어서 오십시오.

◆ 박수현> 안녕하세요.

◆ 김근식>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반갑습니다. 트럼프가 어제 큰 사고를 쳐가지고요. 마음이 참 무거운, 온 세계의 마음이 무거운 아침입니다. 김근식 교수님은 또 전문가이시기도 하니까 어떻게 보셨어요? 어제 상황.

◆ 김근식> 글쎄요. 그러니까 트럼프다운 정말 변칙적인 이런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이란의 기습 공습에 대해서 자기가 전쟁 준비를 다 끝내고 사실은 계획을 승인했고 그러나 그 명령만큼은 2주 뒤에 하겠다. 이렇게 2주 정도의 시간을 줘서 밀당을 했는데 2주의 시간을 지켜보겠다고 해놓고 바로 때리잖아요.

◇ 김현정> 지금 시간 계산해 보니까 그 말한 직후에 B2 폭격기가 떴어요. 바로.

◆ 김근식> 그러니까 사실은 바로 이게 도박에서 지금 블러핑의 대가죠. 상대방이 본인의 카드와 본인의 속셈을 알 수가 없게 만드는 데는 아주 능숙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란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 전쟁의 기술이라는 측면에서는 그런 면에서 좀 노련하다고 볼 수 있지만 이 중동의 정세를 보거나 앞으로 이란이 그냥 호락호락 물러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미국 국내 여론도 그렇고 지금 국제 정세도 그렇고 지금 러시아, 우크라 전쟁 있죠. 그다음에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이 있죠. 이런 상황에 또다시 이란과의 전쟁이라는 건 대국과의 큰 전쟁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거든요. 이런 전선들을 막 넓혔을 때 과연 트럼프 행정부도 견뎌낼 수 있을까. 본인도 아마 감당하기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김현정> 핵 개발하고 이걸 잘했다고 하는 게 절대 아니라 퇴로는 열어주고 전쟁으로 가지 않아야죠. 우리가 공생해야지 이렇게 되면 박 의원님 우리도 큰일이잖아요. 지금 경제적으로.

◆ 박수현> 아니, 경제적으로 큰일이죠. 우선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 중에 중동산 원유가 한 70% 정도 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이 우리 원유 수입의 한 68%가 된다는 통계들이 나와 있죠. 그뿐만이 아니라 이런 어떤 핵을 다루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라고 하는 것이 북한 김정은에게 미치는 메시지가 어떻게 받아들일까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큰 것이어서 '어차피 우리 제거되는구나', 이런 메시지로 김정은이 받아들인다고 본다면 북한의 핵 보유와 핵 지키기, 이런 것들은 더욱 강고해지고 비핵화 협상이라는 것이 테이블로 절대 나올 수가 없는 이런 어떤 메시지로 가는 것이 저희 한반도에 미치는 가장 중요한 영향입니다.

◇ 김현정> 북한이 '어우 무서워, 그러니까 우리 핵 더 이상 개발하지 말고 손들어야지'가 아니라 반대로 갈 거란 말씀이세요?

◆ 박수현> 반대로 당연히 가죠.

◆ 김근식> 왜냐하면 북한이 옛날 리비아 사태도 그렇고 그다음에 이라크 사태도 그렇고 이라크 후세인도 죽었잖아요. 리비아 가다피도 죽었고. 두 나라가 핵을 개발하려고 무진장 노력했던 나라입니다.

◇ 김현정> 맞습니다.

◆ 김근식> 그런데 결국 죽었어요. 미국의 주도에 의해서. 그 교훈은 역으로 뭐냐 하면 역시 핵이 없으니까 죽는구나, 이런 생각하는 거예요. 이란도 사실은 지금 핵을 개발한 상태는 아니잖아요. 개발하려고 하는 상태지. 그런데 이미 북한은 핵을 50개 이상 갖고 있는데 이미 비공식적으로 핵 무장 국가인데 그러니까 핵 보유에 대한 정당성을 더욱더 강화할 수 있는 역작용이 있고 그런 면에서 보면 제가 볼 때는 우리 쪽에서도 좀 지적을 했습니다만 나토 정상회의를 저는 이재명 대통령이 갔었어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어젯밤에 나토 정상회의 참석 안 하는 걸로 결론을 내렸는데 그런데 지금 세계정세도 이렇게 불안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안 올 가능성이 크고 그래서 안 가겠다는 거 아니에요?

◆ 김근식> 트럼프 대통령이 저는 안 올 리는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저렇게 사고를 쳐놓고 나토에 가지 않는다. 저는 그러면 나토와 또 유럽과 미국은 저런 관계가 이상해질 수 있고요. 저는 지금 나토에 갔을 때 트럼프를 만나서 관세 협상을 할 여지는 아닌 거고 이 이스라엘, 이란, 중동 전쟁에 대해서 유럽의 분위기와 그 중동의 분위기를 가장 정확히 알 수 있는 다자 무대가 거기거든요. 가서 그럼 정확히 알아보고 들어보고 그런 나토 국가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일치된 행동을 할 것인지를 봐야 되는 거예요.

◇ 김현정> 갔어야 된단 말씀이세요? 박 의원님, 어제 안 가는 걸로 결정을 했는데.

◆ 박수현> 당연히 고심 끝에 안 가는 결정을 한 것이고 저는 잘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앵커가 말씀하신 대로 이 중동의 정세가 국내의 안보뿐만이 아니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일단 굉장히 심각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우선 우리 정부 보유분과 민간 보유분을 합쳐서 비축유가 한 200일 정도의 그런 여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것이 언제까지 갈지 그다음에 이 원유 수입 다변화를 지금 당장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들, 그다음에 물가가 오를 거 아니겠어요? 이런 문제. 그다음에 아까 언급했지만 북한에 미치는 어떤 메시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지금 빨리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될 그런 긴급한 상황이고 가는 득보다는 어떤 실이 더 많을 수 있는 그러한 어떤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잘 고려해서 판단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어제 상황에 대한 평가를 좀 들어봤고요. 두 분이 골라 오신 상한가, 하한가 확인해 보죠. 먼저 박 의원님.

◆ 박수현> 갑자기 국내 정치로 전환을 하려니까 좀 이상하긴 한데.

◇ 김현정> 급전환합니다(웃음).

◆ 박수현> 어쨌든 지금 국민의힘의 상황이 어제 여야 대표들을 대통령실 관저에 초대해서 식사도 하긴 했지만 그 와중에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발언이 주목을 끌고 있지 않아요?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지금 그런 발언을 할 때가 아니고 본인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거야 안 할 거야, 내가 일회용 대일밴드로 쓰여지고 버려질 게 아닐 거야, 이런 와중인데 지금 그런 말 한가하게 할 때가 아닙니다. 그래서 전당대회에 김용태 비대위원장 또는 김재섭 위원장 출마할 거냐, 안 할 거냐. 저는 못 할 거다, 이렇게 보는데 그런 젊은 피들이 출마도 못 하는 국민의힘, 하한가입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전당대회 하한가 주셨어요. 김근식 교수님.

◆ 김근식> 뉴스가 많았습니다만 지금 국정기획위원회가 지금 움직이고 있는데 최근에 초반부인데도 불구하고 검찰청, 해양수산부, 방통위원회 등등 해서 보고를 하다 중단시켰다는 거 아닙니까? 군기를 바짝 잡고 있고 호통을 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일각에서는 국정기획위가 아니라 국정 호통위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이 본래의 성격에 비춰보면 좀 너무 완장차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오늘 하한가는 국정위 보고 중단, 호통, 이게 이재명 정부의 갑질 아닌가, 이렇게 해서 하한가로 가져왔습니다.

◇ 김현정> 국정 호통위가 된 국정기획위 하한가 가지고 오셨고. 그 얘기부터 마저 풀어가 보죠, 그러면. 지난주 금요일이었습니다. 각 부처가 국정기획위원회, 일종의 인수위원회 같은 곳입니다. 여기에다가 그동안의 업무를 보고하는 자리가 열렸는데 검찰청은 30분 만에, 방통위는 90분 만에 이 업무 보고를 중단시켰습니다. 이게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감이 있었다. 미진하다, 그래서 중단시킨 거 아니에요? 뭐가 문제였다고 보실까요?

◆ 김근식> 이게 인수위원회 성격을 띤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과거에도 인수위가 없이 바로 등장하는 보궐선거 대통령 정부에서는 이렇게 했어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 때는 국정기획자문위라고 해서 자문을 듣는 정도의, 그러니까 인수인계를 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실 확인, 그다음에 자료 확인 정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호통 친 걸 들어보니까 이한주 위원장 이야기하니까 대통령의 공약을 반영하지 않았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런 건데요. 생각해 보십시오. 윤석열 전임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이 지금도 장관을 하고 있어요. 윤석열 전임 대통령의 하에서 임명된 정부 부처입니다. 그러면 거기서 할 때 국정기획위가 저는 정확한 대통령의 향후 5년 동안 국정 과제를 선발하기 위해서는 지금 각 부처에서 무슨 상황인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과제가 남아 있는지를 들으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자기들이 남은 활동 기간 동안 그 대통령의 공약을 반영하는 5년 동안의 국정 과제를 선발하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맨 처음 보고를 받으면서 왜 너희들 우리 대통령 공약대로 할게라는 그 로드맵을 안 가져왔어? 이건 너무 큰 호통이죠.

◇ 김현정> 갑질이었다, 이렇게 표현하셨더라고요.

◆ 김근식> 그러니까 우선 와서 들을 때는 지금 현재 검찰청은 이런 상황이고 이런 과제가 남아 있고 이런 로드맵이 있습니다. 방통위는 이렇게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라는 기존에 윤석열 정부에서 했던 상황들을 보고받은 정도면 되는데 그걸 갖다가 아니고 5년 동안 할 걸 찾아오라고 하면 그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 김현정> 박수현 의원님.

◆ 박수현> 지금 이 공직자라고 하는 것은요. 어느 정권, 정부에 한정된 사람들이 아닙니다. 국민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봉사하겠다는 그런 각오로 공무원이 되었고 그렇게 끊임없이 봉사하는 자세를 가져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김근식 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윤석열 정부에서 뽑은 공무원들입니까?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 엄중한 시기에 더 철저한 그런 자세로 국정에 임해야 되는데 우선 윤석열 정부가 처음에 들어설 때 인수위에서 했던 발언을 생각하면 그때 뭐라고 했냐 하면 그렇게 철저하게 문재인 정부가 인수인계를 철저하게 하라라고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서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자기들이 받으러 오지도 않고 인수위에서 뭐라고 그랬냐 하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렇게 공격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김 교수도 잠깐 말씀하셨지만 대통령의 공약 사항입니다. 검찰청에서는 수사권, 기소권의 분리라고 하는 것, 이 대통령이 중요한 공약 사항이자 시대정신인데 이 문제에 대해서 아예 통째로 빼버렸어요. 언급도 안 해놓고. 그렇기 때문에 김 교수가 말씀하신 그런 정도의 수준도 아닌 거죠. 대놓고 무시한 겁니다. 방통위도 대통령 공약 사항이 23개나 되는데 그중에 아주 지엽적인 거 8개만 하고 나머지는 통째로 그냥 빼버렸어요. 그러기 때문에 이것은 어떤 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겠다는 공직자로서 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헤쳐 나가겠다는 기본적인 자세가 안 되어 있고 의도적으로 누락시킨 이러한 어떤 것들에 대해해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말씀입니다.

◇ 김현정> 이재명 정부의 갑질이 아니라 부처의 무시였다, 이런 말씀이세요.

◆ 김근식> 그런데 만약에 그런 정도 이한주 위원장이 원하는 바대로 보고를 받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냐면 빨리 총리 문제 해결해서 총리가 제청해서 내각을 새로 구성하면 돼요. 그래서 국무위원들 완성이 되고 각 부처 장관이 새로 임명되면 대통령이 그다음 하는 게 뭡니까? 신임 장관으로부터 각 부처 업무보고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때 업무보고 때 하는 거예요. 그러면 신임 장관들이 임명되면 대통령의 공약, 신임 장관의 어떤 철학, 이런 것들이 반영돼서 대통령의 업무 보고에 앞으로 이런 일을 하겠습니다라고 하면 되는 거지 지금은 그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임기 초반일 뿐만 아니라 국정기획위원회 맨 앞에 일주일도 안 된 상황에서 로드맵을 가져오라고 하면 저는 제가 볼 때 과도한 요구라고 보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거는 좀 지켜보기로 하고요. 아직 장관 임명이 사실은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박수현 의원이 가져오신 키워드로 넘어가 보죠. 김용태, 김재섭이 나오겠는가. 전당대회에. 그러면서 전당대회를 지금 하한가를 가지고 오셨어요. 국민의힘 전당대회.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나오냐 마냐 얘기하기 전에 어제 오찬 이야기부터 잠깐 좀 하고 가야겠습니다. 어제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의 오찬이 상당한 화제였습니다. 인사를 다 했어요. 화기애애하게. 그런 다음에 김용태 비대위원장 한 말씀 하십시오 했더니 옷 속에서 편지를 꺼냅니다. 저희가 지금 사진 보여드리고 있는데. 그리고서는 편지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이 장면이 지난번에 왜 윤석열 대통령하고 이재명 당시 대표 만났을 때 이재명 대표가 편지 꺼내가지고 이렇게 읽던 그 장면하고 오버랩이 저는 되더라고요. 김근식 교수님, 저거를 생각하면서 한 걸까요? 의도적으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 김근식> 아니, 그런데 사실은 하고 싶은 말이 많이 있겠지만 그걸 정리해서 하려면 외워서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럼 당연히 요약문이든 준비해 온 것들을 꺼내서 읽을 수밖에 없죠. 저건 그러니까 지난 총선 참패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그 당시 민주당 대표랑 만나서 했던 것도 야당 대표는 당연히 정리해서 가져온 걸 보고 하는 게 맞고요. 이번에도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흉내 내고 그걸 상기시키려고 하는 게 아니라 7가지 요구 사항들을 정리해 온 거 아닙니까?

◇ 김현정> 두서없이 하지 않으려고 정리해 온 거다. 그때도 지금도.

◆ 김근식> 저는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화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야당 대표가 대통령을 직접 면전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특히 취임 초니까 야당 대표로서 대통령의 요구할 수 있는 내용들을 조목조목 정리해서 그 앞에서 이야기를 하려면 그래도 최소한의 메모지를 가지고 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지금 어떤 청취자께서는 소심하게 복수한 거 아니냐.

◆ 김근식> 아이, 그런 걸 복수… 저렇게 하지 않고 어떻게 그러면 한 7분 이상 발언했다는데 그걸 외우겠어요? 저랑 박수현 의원 정도는 외울 수 있죠. 그거 쉽지 않아요.

◇ 김현정> 오케이, 박수현 의원은 어떻게 보셨어요?

◆ 박수현> 그러니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와 여야 대표 회담을 한 것을 기억해 보면 처음에 8차례 이재명 대표가 여야 회담을 제안했는데 8차례를 다 거부했어요. 그런데 거부 이유가 뭐냐면 사법 리스크를 가진 야당 대표와 대화할 수 없다. 이 모욕을 줬었죠. 국무총리 한덕수가 국회에 나와서도 그렇게 답변을 했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지난 총선에 대패를 하고 나서야 2024년 4월 29일, 720일 만에 야당 대표를 만나줬어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는 두루마리 가지고 가서 읽을 수 있죠.

◇ 김현정> 그때 이재명 대표는 자격이 있는데 이번 김용태 위원장은 없다고 보세요?

◆ 박수현> 며칠 만에 이렇게 취임하는 날 밥도 먹었고 또 며칠 만에 만났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됩니까? 무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7대 제안을 했고 송언석 원내대표는 7대 고언을 했어요. 7, 7 숫자는 잘 맞춘 것 같아. 그런데 이런 날은 일찍 이렇게 불러주고 참 감사하다. 여야 협치에 기운이 보인다. 이렇게 덕담하고 이렇게 나와야 되는 자리인데 거기에서 그러니까 다른 비판하지 않겠고 과유불급, 정치력이 부족하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 김현정> 좀 의도적이었다고 보시는 거예요?

◆ 박수현> 의도적이죠.

◇ 김현정> 두서없이 하지 않으려고 잘 정리해 온 이상이라고 보시는 거예요?

◆ 박수현> 그러니까 정치적인 내용이죠. 정치적인 내용인데 그래서 이어지는 대화여서 한 말씀 더 드리면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사실은 비대위원장에 김문수 후보가 임명을 할 때 그때만 해도 기대가 있었어요. 그때 뭐냐 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제명시킨다라고 하는 그런 기대가 있었고 제명을 만약 시켰다면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자기 정치적 기반을 확실하게 쌓고 미래를 향해서 달려갈 수 있을텐데 그걸 못 했어요. 그러니까 일회용 소리를 듣는 거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지금 마음이 쫓기고 있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대통령을 만나서 자기 궁지에 몰린 정치적 입장을 분명하게 세우기 위해서 무리한 요구를 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 김현정> 오버했다고 보시는 거예요?

◆ 박수현> 과유불급이라고 이야기했잖아요.

◆ 김근식> 그런데 7대 요구 사항 보면 무슨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그 꺼낸 메모지를 보고 정리할 때 그렇게 콕 집어서 한 게 없어요. 포괄적인 내용들입니다, 주로.

◇ 김현정> 이게 그런데 눈에 띄더라고요.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뒤에 재판받겠다고 약속해 달라.

◆ 김근식> 그러니까 이건 모든 국민들이 사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죠. 그러니까 사법 리스크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결국은 안 좋은 결론으로 끝났는데 어쨌든 대통령에 취임했기 때문에 5년 동안 재판이 중단됐잖아요. 거기까지는 국민들이 지켜보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재판이 중단됐지만 끝난 건 아니기 때문에 임기가 끝난 다음에는 다시 평인으로 돌아와서 재판을 다시 받겠다는 이야기를 해 달라는 이야기는 굳이 저는 요구하지 않아도 전 이재명 대통령이 그렇게 할 거라고 보고 임기 내에 저런 거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어떤 강행에 의해서 퇴임 후에 재판마저도 무력화시키는 입법을 한다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거라는 거죠. 그걸 저는 야당 대표로서 충분히 요구했던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할 말 한 거지 오버한 거 아니다, 그런 말씀.

◆ 김근식> 그럼요.

◇ 김현정> 정작 전당대회 얘기를 지금 못 했는데 국민의힘이고 민주당이고 전당대회 얘기가 뜨거워질 거예요. 아까 박수현 의원이 골라 오신 하한가. 김용태, 김재섭 진짜 전당대회 도전하겠는가. 국민의힘 전당대회 하한가다, 이렇게 주셨는데 이 얘기를 마저 좀 풀어볼게요. 무슨 일인고 하니 김용태 비대위원장한테 전당대회 출마를 한번 해보라고 이준석 의원이 권유를 했다는 게 어디 인터뷰에 나오면서부터 이 얘기가 떠오르기 시작한 거예요. 지난주에. 내가 김용태 비대위원장 만났는데 사석에서 출마해 보라고 권했다. 그런데 그 보도가 나온 날 마침 국민의힘에서 전문가들을 초청하는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국민의힘의 나아갈 길에 대한 토론회가 있었는데 거기에 출연한, 참석한 전문가, 교수 한 분이 국민의힘 대표로 참신하고 개혁적인 어떤 그런 인물이 와야 된다라는 얘기를 하면서 그러면서 갑자기 떠오른 게 김용태, 김재섭, 이런 분들이 되는 거죠. 박수현 의원님 김용태, 김재섭 이런 분들이 안 나갈 것 같습니까?

◆ 박수현> 나갑니다. 나가야 한다, 이런 쪽이죠. 짧게 한 말씀만 드리면 저는 이 김용태 비대위원장, 김재섭 의원을 국회에서 만나면 당은 다르지만 진심으로 진심으로 제가 격려하고 정말 좋은 정치인, 큰 정치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진심을 몇 차례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본인도 잘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박 의원님은 진심으로 말씀하실 분이에요.

◆ 박수현> 그리고 사실 지금 국민의힘이 합리적이고 건강한 야당으로 보수 야당으로 거듭나려면 대단히 죄송합니다. 영남에 기반을 둔 송언석 원내대표의 선출을 보면서 아마 절망하는 국민의힘의 당원들 또 보수 세력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수도권 보수가 재건돼서 전체적으로 국민의힘의 어떤 보수의 레벨을 정확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이건 큰일나게 돼 있어요. 제가 볼 때. 왜냐하면 그렇다고 해서 영남의 어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평균 어떻다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무래도 그쪽의 논리가 강화된 그런 어떤 수준에서 자꾸 바라보게 되실 가능성이 많거든요. 그렇다면 이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김용태, 김재섭, 그다음에 수도권의 시각, 수도권 보수의 시각, 이런 어떤 수준이 서로 섞이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계속 과거에 강고했던, 강성했던 그런 어떤, 예를 들어서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하는 이러한 수준으로 당의 사고의 수준이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측면에서 저는 두 가지를 그런 측면 하나와 아주 젊게 등장한 새로운 이 정치인들의 개인적 미래를 위해서도 꼭 이번에 이 두 정치인이 잘 출마를 할 수 있는 문이 열리기를 저는 바란다, 이런 뜻입니다.

◇ 김현정> 네, 네. 그런데 나갈 것 같다 안 나갈 것 같다? 나가야 한다 말고. 나가야 한다 말고 현실적으로는 나갈 것 같아요?

◆ 박수현> 그러니까 저는 비판적 입장을 해야 되니까 현실적으로 나가지 못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나가기 어려울 거다. 못한다. 나갔으면 좋겠지만 나가지 못할 것 같다. 김근식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근식> 저도 박수현 의원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해요. 그러니까 우리 당에 새로운 피, 새로운 바람이 불어야 되고요. 영국의 보수당이나 노동당이나 대참패를 하면 항상 그 내부에서 새로운 지도자가 올라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보면 이제 우리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의 대참패, 이번에 대선에서의 대참패를 겪고 나서 이 대참패를 계기로 해서 새로운 바람이 불지 않으면 사실은 다시 일어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러면 저는 김재섭, 김용태 의원으로 대표되는 일단 수도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고요. 젊은 피고요. 그다음에 상당히 개혁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엄이나 탄핵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을 갖고 있고 올바른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에 저는 이런 분들 중심이 돼서 저는 우리 당에도 새로운 어떤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러나?

◆ 김근식> 모르겠어요. 저는 지금이라도 김용태, 김재섭 의원이 나간다고 결심을 하면 좋다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되면 아마 지금 당권을 염두에 두고 고민하고 있는 다른 당권 예상 주자들도 생각들을 좀 더 할 거라고 생각을 해요.

◇ 김현정> 나올 가능성이 실제로도 있다고 보세요?

◆ 김근식> 모르겠습니다. 저는…

◇ 김현정> 진짜 냉철하게.

◆ 김근식> 저라면 나가겠어요. 제가 작년에 아슬아슬하게 떨어지지만 않았다면 반드시 나갔을 텐데.

◇ 김현정> 김근식 교수님이.

◆ 김근식> 떨어지는 바람에 제가 나갈 수가 없는데 물론 나가도 되지만.

◇ 김현정> 물론 나가도 되죠.

◆ 김근식> 어쨌든 저라면 나갈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정치적으로 성장하고 정치 지도자로서 국민들한테 확인받는 방법은 이런 위기 상황에 돌파하는 정면의 어떤 리더십을 보여주는 게 좋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저는 나가기를 조언 드리고 나갔으면 좋겠는데 모르겠습니다. 그건 봐야죠.

◇ 김현정> 아까 박수현 의원이 나가기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보신 이유는 뭐예요?

◆ 박수현> 아니 지금 현재로 친윤이라고 하는 그런 세력들이 아직도 물러나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 속에서 그런 어떤 옹립하는 후보들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굉장히 강력한 결심을 가지고 정말 선언하지 않으면 그런 분위기에 눌려서 못 나오는 이런 게 있어요. 사람은 큰 사람의 덕을 보게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거든요. 그런데 큰 나무 밑에 있는 작은 나무들이 햇빛을 잘 못 봐요.

◇ 김현정> 못 보죠.

◆ 박수현> 지금 이 친윤이라고 하는 이 큰 나무들이 지금 국민의힘을 덮고 있어요, 아직. 그래서 이런 그 밑에서 자라는 이 작은 나무들에게 햇빛이 들어갈 그럴 틈이 지금 보이지 않는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고요. 김근식 교수님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께서 대표로 출마하시지 않는다면 당대표 출마하십시오.

◆ 김근식> 사실은 한동훈 대표가 출마하지 않는다면, 저는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출마하지 않는 결정을 하고 만약에 김재섭, 또 김용태 의원들도 만약에 출마를 안 한다고 한다면 박수현 의원과 함께 고민을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잠시만요. 이거 농담 아닌 것 같은데, 농담 아닌 것 같은데.

◆ 김근식> 제가 나이가 있는데 뭘 더 이것저것 생각하겠습니까? 우리 당을 위해서 한국 정치를 위해서 할 건 해야죠. 2021년에 이준석 당시 당대표 선거 나왔을 때도 나경원, 김기현 대표가 나왔잖아요. 그랬을 때 이준석 대표가 될 거라고 누가 생각을 했겠습니까? 그러나 그 당시 이준석 대표가 0선의 30대 젊은 당대표가 됨으로써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지고 처참하게 폭망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궐선거 이기고 그리고 윤석열 사실은,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게 잘못된 것으로 역사적으로 평가가 났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이길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줬거든요. 저는 그 당시에 국민의힘의 혁신적 변화, 그 앞에 김종인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서 변화를 시켜 오고 그 변화를 받아서 이준석 0선 30대 대표가 대표로 선출되면서 사실 국민의힘에 큰 희망을 줬거든요. 이제 그 뒤로는 윤석현 대통령이 당선되고 엉망이 됐지만. 그래서 누군가는 또는 어떤 세력인가는 분명히 당심과 민심을 받아 안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는 있다고 봐요.

◇ 김현정> 아니, 그러니까 이게 전제는 한동훈 전 대표가 안 나오면이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가 나가느냐 마느냐를 놓고 측근들 사이에서도 지금 갈라진 것 같더라고요. 제가 지난주에 인터뷰했던 신지호 전 의원은 한동훈 대표랑 가까운 분이죠. 그런데 이분은 한동훈 전 대표는 지금 국민의힘의 최강병기이자 최종병기다. 그래서 좀 아껴 써야 된다. 선거마다 나가면 안 된다 그러면서 만류했습니다. 그런데 김근식 교수께서는 제가 알기로는 나가야 한다 쪽으로 강력하게 말씀하신 걸로 알아요.

◆ 김근식> 아니, 그러니까 나가지 말아야 된다고 주장하신 분들도 다 기본적으로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애정에서 나오는 거예요. 너무 안쓰럽고 힘들고 그리고 또 행여라도 한동훈 전 대표의 그런 정치적 자산이 손상당할까 봐. 왜냐하면 너무 많이 당했잖아요. 지난번 당대표 나가가지고 친윤 세력들한테 구박당하고 대통령한테 멸시당하고 결국은 계엄을 맞이하면서 결국 쫓겨나다시피 나왔잖아요. 이제 그런 걸 봤기 때문에 그다음에 이번에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사실은 불리한 경선 룰을 알고도 출마를 했지만 결국은 친윤들이 짜놓은 그 큰 그림에 결국 당한 케이스잖아요.

◇ 김현정> 그 단일화 얘기 없었으면 됐을 거라고 보세요?

◆ 김근식> 그렇죠. 됐으면 또 대선은 사실 결과를 봐야 알았을 겁니다. 그러니까 그런 걸 보니까 한동훈 대표의 지지자들은 진정으로 정말 이번에는 좀 아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진정으로 하는 건데 저는 그 말이 충분히 의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오히려 이번 기회가 한동훈 대표가 이제는 과거보다 훨씬 더 자신 있게 당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총선 끝나고 7월에 한동훈 대표가 63%로 당선됐을 때는 63%의 막강한 지지율이 있었지만 여당 대표였고 대통령이 윤석열이었어요. 그러니까 여당 대표는 항상 대통령과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대통령 윤석열이 엉뚱한 생각과 엉뚱한 짓을 계속하고 있고 한동훈을 계속 친윤 앞잡이 세워가지고 누르고 탄압하고 멸시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걸 뚫고 나가기가 쉽지가 않아요. 여당 대표가. 그래서 분열로 비춰지고 갈등으로 비춰지고 결국 계엄으로 종말이 왔죠. 그러나 이번에는 여당이 아니고 대통령이 없어요. 윤석열은 재판 받고 다녀요. 친윤들도 자기 친윤 색깔 빼려고 지금 난리 치고 있습니다. 저는 아무도 한동훈 대표가 당대표가 됐을 때 한동훈 대표 중심으로 치르는 혁신과 변화의 어떤 국민의 모습을 가로막을 자는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지금이 오히려 한동훈 대표가 자기 모습, 자기 실력을 발휘할 적기다?

◆ 김근식> 그렇죠. 그리고 당을 쇄신할 수 있는 가장 저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1년 정도 또 놔두고 다른 사람이 또 당을 더 망치는 꼴을 보고 지방선거 참패하는 꼴을 본 다음에 그때 나가보겠다 하면 이 당은 그때는 고쳐 쓸 수 없을 정도가 될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나가는 게 좀 아니다라고 하는 이 측근들의 얘기는 뭐냐면 지금 지방선거가 1년도 채 안 남았죠. 그런데 정권을 잡고 나서 1년 안에 치르는 선거는 항상 여당이 이긴다. 무슨 선거가 되든, 총선이 됐든 지선이 됐든 뭐가 됐든 이기는데 이번에 한동훈 대표가 가 가지고 또 지휘봉 잡고 또 잡아라. 또 지면 이거 어떻게 하느냐, 그 얘기하시거든요.

◆ 김근식> 그것도 한동훈 대표를 사랑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데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한동훈 대표가 당대표 됐을 때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의 신화를 저는 복기를 시켜드리고 싶어요. 그때도 사실은 어려운 싸움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총선에 참패한 직후였고 부산 민심이 안 좋았고 금정구 같은 경우는 우리가 항상 이기는 지역이었음도 불구하고 초반에 굉장히 열세였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하고 각을 세우고 친윤들하고 각을 세우고 한동훈을 믿고 지지를 다시 해 달라라고 호소하면서 압도적인 차이로 이겼습니다. 그러니까 그때도 당대표지만 대통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대표를 보고 찍어준 거거든요. 저는 지방선거를 이기고 지는 것을 미리 계산해서 질 것 같으니까 당대표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는 저는 정치 공학적 접근이고 지난번에 부산 금정구청장의 보궐 선거의 압승이라는 그 신화, 그걸 생각하면 이번에 대통령도 없고 윤석열도 없고 친윤도 지금 고개 숙이고 있고 납작 엎드려 있는 상황에서 확실하게 당을 고쳐서 내년 지방선거를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의 시즌2로 만들 수도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래서 나가야 한다. 박수현 의원님, 그러니까 나가야 된다 말아야 된다가 아니라 나올 것 같습니까? 안 나올 것 같습니까?

◆ 박수현> 당연히 나오죠.

◇ 김현정> 나옵니까?

◆ 박수현> 그 근거는 뭐냐, 참을 수가 없어요.

◇ 김현정> 뭘 참을 수가 없습니까?

◆ 박수현> 한동훈 전 대표가. 보세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 헌법 84조에 의해서 재판 기일을 지정하지 않는다라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을 때 바로 그럼 헌법 68조는 어떻게 할 건데라고 딱 깐족거리고 나오잖아요.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께서 고심 끝에 나토에는 가지 않는 쪽으로 결정을 하자마자 오늘 또 뭐라고 했어요? 나토에 안 가는 건 큰 실수다. 또 깐족거리고 나옵니다.

◇ 김현정> SNS 썼습니까? 확인 못 했네요.

◆ 박수현> 아니, 이렇게 국정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어떻게 안 나오겠습니까?

◇ 김현정> 몸이 근질근질해서 못 참을 것이다. 한 대표가.

◆ 박수현> 훌륭한 근거 아닙니까?

◇ 김현정> 못 참아서, 못 견뎌서 몸이 간질간질간질해서 나올 것이다.

◆ 박수현> 그리고 또 하나는 한동훈 대표를 아껴서 그렇게 다음 지방선거 참패를 대비해서 아껴야 된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 한마디로 제가 정리를 하면 아끼다 뭐 됩니다.

◇ 김현정> 오늘 마지막 날 화력이 막.

◆ 김근식> 오늘 우리 박수현 의원님 입이 열렸어, 입이 열렸어.

◇ 김현정> 기도의 힘인가?

◆ 김근식> 기도의 힘인 것 같은데요.

◆ 박수현> 그리고 아껴도 뭐 된다는 것도 있지만 아낄 걸 아껴야지 뭘 이렇게 아낄 만한 *고 아낍니까?

◇ 김현정> 나와라, 나가라, 나갈 거다. 알겠습니다. 그럼 만약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를 하게 되면 김문수 후보는 어떻게… 김문수 전 장관은 어떨 것 같습니까?

◆ 박수현> 그러니까 이게 결과적으로는 김재섭, 김용태 못 나오고 김문수, 한동훈 전 경선 시즌 2가 돼서 하나 마나 한 관심이 없는 그런 전당대회로 갈 가능성이 저는 매우 높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러면 김나안한.

◆ 박수현> 그렇습니까?

◇ 김현정> 김나안한, 김한나안. 여러 가지로 부르던데 아무튼.

◆ 박수현> 공통점은 김을 제일 앞에 하셨어요.

◇ 김현정> 이분이 되셨으니까 경선에. 김문수, 한동훈, 떨어진 순서대로 하면 어떻게 돼요? 그러면 안철수, 나경원 이분들 다 나오실 거라고 보세요?

◆ 박수현> 그렇게 저는 리턴 매치가 되지 않겠나 이렇게 봅니다.

◆ 김근식> 그런데 그렇게 네 분이 다시 나오면 진짜 다시 대선 경선 시즌 2가 돼서 좀 식상해 보이니까 거기서 나경원 의원이 좀 나올까 저는 좀…

◆ 박수현> 아니, 거기에 김근식이 나가야 된다고 얘기하잖아요.

◆ 김근식> 갸우뚱하고요. 안철수 후보는 지금 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으신 것 같아요.

◇ 김현정> 안철수 의원은 지금 전국 투어하고 있는데.

◆ 김근식> 투어하고 계셔서. 그리고 김문수 후보는 계속 생각 없다, 그런 생각하지 마라,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이분은 항상 말을 해 놓고 또 말을 바꾼 전력이 있기 때문에 두고 봐야 되고요. 중요한 건 저는 친윤들의 생각이라고 봅니다. 친윤들이 지난 대선 때는 한덕수라는 마지막 히든카드를 가지고 장난질을 쳤지만 이제는 한덕수도 없고 그렇다고 친윤들이 내세울 만한 또 얼굴마담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친윤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만약에 유지하려고 한다면 이래저래 고민할 텐데 이 사람들이 누구를 선택할지.

◇ 김현정> 저 잠시만요. 그냥 갑자기 진짜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갑자기 든 생각인데 한덕수 전 총리가 지금 국민의힘 당원이죠.

◆ 김근식> 입당을 했죠, 그때.

◇ 김현정> 그때 당원 입당했으니까. 한덕수 전 총리가 나올 가능성은 없나요? 택도 없는 소리인가요?

◆ 김근식> 한국 정치가 아무리 엉망이라도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죠.

◆ 박수현> 그것보다는 한덕수 총리의 출마 가능성보다는 저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님의 복당 신청과 출마 가능성이 오히려 높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홍준표 시장.

◆ 박수현> 홍준표 지금 시장은 국민의힘을 어떻게 해서든지 흔들고 깨야 되거든요. 깨는 것이 다른 밖에 신당 창당하는 방법이 있지만 신당 창당의 성공도 이 본방을 흔들어서 깨지 않으면 성공 가능성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본방을 깨는 방법으로 본진을 폭격하는 복당 신청서를 내서 흔들 것이다라고 하는.

◇ 김현정> 본인이 폭탄이에요?

◆ 박수현> 아니, 복당 신청서 자체가 폭탄이죠.

◇ 김현정> 복당하는 자체가…

◆ 박수현> 그것을 내는 순간 국민의힘은 분열될 거 아닙니까? 복당 된다, 안 된다 바로.

◇ 김현정> 된다, 안 된다로.

◆ 박수현> 그럴 가능성이 훨씬 높죠.

◇ 김현정> 그렇게, 그렇게 홍준표라는 제3의 인물이 복당 뒤에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방법도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 김근식> 한덕수 총리가 대표로 출마하는 것보다는 그게 가능성이 좀 높을 수 있죠.

◇ 김현정> 높을 수 있어요.

◆ 김근식> 그 정도로 한덕수 총리의 카드는 저는 가능성이 없다고 봐요.

◇ 김현정> 가능성 없다고 보시고. 친윤계가, 사실은 구심점을 잃은 친윤계가 누구를 전당대회에 밀 것인가. 도는 이야기는 안철수 의원을 마음에, 안철수 의원의 의사와 상관없이 마음에 두고 있는 건 아니야, 막 이런 얘기가 돌긴 해요. 그래서 왜요? 왜 그런 얘기가 돌아요? 그렇게 물어봤더니 그분 얘기가 안철수 의원이 지난 경선 때 그런 좀 이런 과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굉장히 열심히 선거판을 도왔다. 이게 아마 친윤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겠냐. 뭔가 좀 믿음을 주면서 안철수 의원을 밀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끔 하지 않았겠느냐. 물론 안철수 의원과의 생각은 어떤지 모릅니다만. 어떻게 보세요?

◆ 김근식> 저는 친윤 분들이 이러저러하게 대안들을 모색하는 단계일 겁니다. 안철수도 생각해 보고 김문수도 생각해 보고 나경원도 생각해 보고 지난 카드입니다만 원희룡 전 장관도 생각해 보고 다양하게 생각해 볼 거예요. 그런데 이분들의 이해관계에 있어서는 당을 일단 당의 지배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리고 지방선거나 향후 당권에 있어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건데 마땅한 저는 내세울 만한 카드가 없어요.

◇ 김현정> 안철수 의원은 최종적으로 낙점이 안 될 거라고 보세요?

◆ 김근식> 왜냐하면 불신이 아직도 오래 돼 있습니다.

◇ 김현정> 불신.

◆ 김근식> 그럼요. 안철수 의원을 당대표로 옹립했는데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 된 다음에 김문수 후보가 안면 몰수하듯이 얼굴 바꾸듯이 바꾸면 어떡할 겁니까?

◇ 김현정> 한 번 뒤통수 맞았는데.

◆ 김근식> 그럼요, 그러니까 저는 쉽지 않은 것이어서 저는 오히려 친윤 분들이 이래저래 좋은 사람을 찾아보긴 하겠지만 영 그렇지 않으면 저는 그냥 친윤은 소리소문 없이 분화돼서 각자 도생의 길로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박 의원님.

◆ 박수현> 당연히 그렇게 되겠죠.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가 말씀하신 대로 지난 대선 마지막 기간 중에 보여줬던 그 진심, 그것은 친윤에 대한 어떤 메시지라기보다는 결과적으로 당원들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자기 나름대로의 올인 전략일 텐데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결과적으로 정치를 하고 싶은 사람은 국민의 민심을 얻어야 되듯이 당원의 당심을 얻어야 되거든요. 당원의 당심을 얻는 방법, 그것은 진심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 상황인데 만약에 친윤이 안철수 후보를 우리 친윤 후보로 옹립하고자 하는 이런 공학적인 모습을 보이는 순간 그래도 안철수인데요. 맨날 철수만 하지만 나를 바보로 아나, 이런 생각이 당연히 들지 않겠습니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안 의원도 받아들이지 않을 거다. 오케이. 알겠습니다. 진짜 시간이 별로 없지만 민주당 전당대회 얘기 안 하고 가면 또 섭섭하잖아요.

◆ 박수현> 그렇습니다.

◇ 김현정> 박찬대 의원이,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오늘 출마 선언을 합니다. 여러분 결국 마음을 정하고 오늘 출마 선언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정청래, 박찬대. 박찬대, 정청래 2파전이 됐는데 더 안 나오는 거죠?

◆ 박수현> 현재는 두 분이 대결하는 그 정도.

◇ 김현정> 그렇죠. 두 분의 상황을 밖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시는가.

◆ 김근식> 글쎄요. 다 찐명, 친명들이고 그리고 누가 되든 이재명 대통령한테는 부담이 없는 카드일 것 같아요. 그런데 당원들의 선택이겠죠.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훨씬 더 권리당원들의 입김이 크기 때문에 그 당원들이 누구를 선택을 하느냐의 문제인데 초반에 정청래 카드는 먼저 출마 선언을 하면서 그 주위에 지지 선언을 했던 분들이 양문석, 최민희, 이런 분들이 지지 선언을 하면서 조금 더 좀 갈등의 소지가 좀 있었어요. 너무 강성 이미지가 되면서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분들은 또 정청래의 과거 발언들 막 이렇게 또 소환해서 이야기하면서 약간 좀 위험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었는데 박찬대 전 대표가 이번에 오늘 출마 선언하면서 아마 싸우지 말자 이런 이야기를 지금 하고 있잖아요. 저는 그렇다고 보면 결국 권리 당원들이 누구를 선택하느냐의 문제인데 제가 보건대 지난번 김병기 의원이 원내대표 되는 걸 보니까 지금의 권리 당원들의 표심은 이재명 대통령한테 행여라도 부담이 되는 사람이 돼서는 안 된다. 이재명 대표를 빛나게 하고 이재명 대통령을 도와줄 수 있는 소리소문 없이 할 수 있는 무난한 사람을 뽑아야 된다는 여론이 강할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보면 좀 자기주장이 강한 정청래보다는 그래도 자기주장이 좀 상대적으로 덜한 박찬대를 선호하지 않을까, 저는 바깥에서 볼 때는 그렇습니다.

◇ 김현정> 밖에서 느끼는 기류는 그러하다. 좀 더 강한 캐릭터보다는 조금 더 뭐라고 해야 돼요? 좀 부드러운 캐릭터라고, 뭐라고 표현을 해야 되지?

◆ 김근식> 화를 내도 우리가 부담스럽지 않은, 박찬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있을 때 막 강성 발언을 해도 그냥 화면을 보고 있으면 그렇게 화가 나지는 않아요.

◇ 김현정> 기준은 김근식 교수님 기준인 거예요. 그래서 아마 기류는 그쪽이 아니겠느냐라고 바깥에서는 보신다. 안에서는 어떻습니까?

◆ 박수현> 저는 우리 선수끼리 결승전에 올라간 올림픽의 양궁 종목을 보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얼마나 편안합니까? 누가 돼도 우리가 금메달, 은메달인데. 그런 측면에서 우열을 전혀 가릴 수가 없는, 누가 돼도 관계없는, 누가 돼도 결코 지는 선거가 아닌 이러한 어떤 축제 같은 선거를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 국민의힘과는 다르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그리고 이 조기 대선을 치른 국민들 아닙니까?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도 우리는 민주주의를 회복한,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그런 축제 같은 대선을 치르지 못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집권당의 당대표 선거에서 비로소 회복된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축제 같은 그런 선거를 국민에게 선물해야 할 그럴 의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돼도 다 우리 금메달, 은메달인데 뭐면 어떻습니까? 그래서 절대 어떤 분열하는 이런 모습 보이지 말고 지금 예를 들어서 친윤 커뮤니티나 이런 곳에서는 지금 여러 가지 어떤 분열의 공작들이 있는 조짐들이 보이고 그런데 절대 놀아나서는 안 된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하여튼 그런 절대 누구도 지지 않는 민주당의 당대표 선거. 국민에게 민주주의 축제 같은 선거를 선물해야 되는 당대표 선거, 이런 선거가 될 것입니다.

◇ 김현정> 좀 지켜보기로 하죠. 8월 2일에 민주당 전당대회, 그리고 날짜는 안 정해졌지만 8월일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또 관심 가져주시고요. 여기서 진짜 작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