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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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23(월) "이란 폭격, 전세계 미국인 '인질' 된다"
20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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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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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한범 (통일연구원 박사)


 
강약약강 트럼프, 시진핑·푸틴엔 못하는 공격
벙커버스터 14발, 구멍 6개? 핵시설 엉망일 것
경영자 마인드 트럼프, 하메네이 성전 부딪힐 것
이란, 우라늄 옮겼을 것…공개적 핵개발 가능성

오늘 이 미국과 이란이 벌이고 있는 사실상의 전쟁이죠. 이 상황에 대해 짚어드리려고 앞에 뉴스 연구소 브리핑을 좀 짧게 정리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1일 우리 시각으로는 어제 오전입니다.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 3곳을 직접 타격했습니다.
 
첫 번째 궁금증, 대부분의 전문가가 미국이 직접 개입은 안 할 거다. 왜냐하면 중동전에 수렁에 빠져들 처지가 아니다. 여력이 없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 예측은 왜 빗나간 것인가.
 
두 번째 궁금증,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까지만 해도 이란에게 2주간의 시간을 주겠다고 했거든요. 평화 협상장으로 나와라. 핵 포기해라. 2주간 시간 주겠다. 그런데 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폭탄을 터뜨렸을까요?
 
세 번째 궁금증.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건가 정말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것인가. 미군들이 보복 공격을 당하면 또 미국은 가만히 있을 것이냐 등등등등 짚어 볼 게 많습니다. 국책 연구 기관이죠. 통일연구원의 석좌연구위원 조한범 박사와 함께 합니다. 조 박사님 어서 오십시오.
 
◆ 조한범> 안녕하세요.
 
◇ 김현정> 조 박사님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건 트럼프의 엄포일 거다. 일종의 협박성 발언이지 실제로 타격은 못 한다. 실제로 직접 개입할 여력이 안 된다,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 조한범> 멘트가 좀 아프게 하시네요.(웃음)
 
◇ 김현정> 왜 빗나간 거라고, 왜 트럼프는 모든 전문가의 예상을 깨버리는 행동을 했다고 보십니까?
 
◆ 조한범> 일단 미국 공화당 일부에서도 위헌이다. 의회의 동의 없이. 할 정도로 미국 국내 분위기는 반대가 압도적이에요. 한 60% 정도가 개입 반대. 트럼프 지지층에서도 적극 개입은 한 20%밖에 안 나와요. 첫 번째. 두 번째는 중동은 악몽이거든요. 특히 이란은 79년 호메이니 이슬람 혁명 때 약 50명가량의 미국인들이 거의 한 1년 넘게 감금돼 있었거든요. 그다음에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거의 수조 달러를 쏟아 부었지만 아무것도 사실상 얻은 게 없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조한범> 그럼 돈을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는 트럼프가 그 가능성을 왜. 그다음에 세 번째 지금 아직 모르는데 핵무기를 때리는 거는 국제 범죄에 가까워요. 왜냐하면 잘못하면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가 될 수 있거든요.
 
◇ 김현정> 방사능 유출되면.
 
◆ 조한범> 그다음에 아직 시간이 있거든요. 본인 말대로 2주. 그러니까 이런 추론이 합리적이었죠. 60일 시간을 줬어요. 끝나니까 61일째 네타냐후가 때렸어요. 2주일 또 시간 준다고 그랬어요. 사실상. 그럼 2주 기다리면 지금 이란은 아무런 지금 저항 능력이 없어요. 방공망도 없고요. 그러면 이 하메네이 정권은 신정 체제이기 때문에 명분을 중시합니다. 그러니까 명분을 주고 퇴로를 열어주고 협상을 해서 이 농축 권리를 완전히 포기하는 쪽으로 이 모양새를 만들어 줄 타이밍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왜 무리하게 패냐, 이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요. 저도 그 부분이 잘 이해가 안 갑니다.
 
◆ 조한범> 그러면 항상 전문가들은 예상은 틀리고 끝나면 설명을 잘합니다. 그러면 트럼프 방식이 아주 야비하거든요. 센 놈한테는 함부로 못 해요. 대표적으로 푸틴, 시진핑한테는 저렇게 못합니다. 그런데 약한 자한테는 아주 상처를 파고들어서 고통스럽게 항복을 시키는 방식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란이 반격하지 못할 거다라는 판단으로 완전히 궤멸을 시키자, 이 기회에. 왜냐하면 이란의 주요 시설이 나탄즈, 포르도, 이스파한. 부셰르 자꾸 얘기하는데 부셰르는 경수로 원전이고.
 
◇ 김현정> 그냥 전기만 만드는 곳인 거죠.
 
◆ 조한범> 거기는 이론적으로는 플루토늄 생산이 가능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해요. 그러니까 우리도 의심받는 게 중수로, 월성에 있는 거, 그것만 의심받지 나머지 경수로는 의심 안 받거든요. 그다음에 부셰르는 러시아 기술자들이 한 2~300명이 가 있고 가족까지 치면 한 5~600명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거기는 논외예요.
 
◇ 김현정> 처음에 왜 부셰르도 타격했다 그래서, 공격했다고 그래서 깜짝 놀랐잖아요. 왜냐하면 부셰르를 공격하면 바로 옆에 바다가 오염이 되고 그러면 이거 중동 지역 사람들이 다 그 물 마시는데 큰일 나거든요.
 
◆ 조한범> 그러니까 우리가 핵 문제가 상당히 어려운데 북한 때문에 하도 핵, 핵 하니까 그냥 어디든지 다 가능한 것 같은데 나탄즈, 그러니까 사용 후 핵연료를 처리해서 재처리하면 플루토늄이 생기는데 이란은 아직 그 단계는 아니에요. 그러니까 사용 전 우라늄을 고농축 시키는 게 지금 쟁점이거든요. 나탄즈는 이번에 언급이 안 되는 거 보니까 이스라엘이 거의 궤멸시킨 것 같아요. 남은 게 포르도인데 포르도는 지하거든요. 정말로 돌산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말 나오는 벙커버스터라는 걸로 12발인데 구멍은 6개거든요. 그러면은 이 14발이라는 설도 있고 그럼 같은 구멍으로 계속 들어갔다는 얘기거든요. 그럼 안에는 지금 엉망이 됐을 거예요. 나머지 하나가 이스파안인데 여기는 주로 부대시설이거든요. 여기 토마호크. 지금 아마 인도양에 있는 미군 잠수함에서 쏜 것 같은데 그러면 거의 완전히 궤멸되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싹을 제거하면 방심하게 만들어 놓고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경영자적 관점이죠.
 
◇ 김현정> 경영자적 관점에서 봤을 거다. 지금이 제일 힘 적게 들이고 궤멸시킬 수 있는 타이밍이다. 이란이 경제적으로 힘들고 하메네이 정권 힘도 없고 하니 지금이다 생각하고 그냥 강약, 약강으로 나갔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조한범> 경제인 트럼프의 리더십의 특징이 뭐냐 하면 명분이 안 중요해요. 365일 적자 나더라도 마지막 날 떼돈 벌면 경영은 되는 거거든요. 욕먹더라도 돈만 벌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정치는 명분이거든요.
 
◇ 김현정> 물론이죠.
 
◆ 조한범> 그런데 하메네이 정권에 이렇게 지금 이렇게 말하거든요. 우리는 거기만 때린 거야 확전할 의사가 없어. 그러니까 내일이라도 평화협정 해. 이렇게 얘기하는데 지금 명분으로 먹고 사는 하메네이가 지금 89년부터 집권해 있거든요. 이란의 종교 지도자는 신이에요.
 
◇ 김현정> 왕이죠, 신이죠.
 
◆ 조한범> 대통령 해임권도 있고. 그런데 하메네이는 자기가 죽을 걸 예상을 하고 지금 후계자까지 3명이나 지정해 놨어요.
 
◇ 김현정> 지정했더라고요.
 
◆ 조한범> 이건 뭐냐 하면 결국 이슬람식 잘못된 성전이지만 성전으로 가겠다는 거거든요.
 
◇ 김현정> 성전으로 가겠다는.
 
◆ 조한범> 그러면 뭐가 문제가 되느냐. 지금 미국이 9.11로 당해 봤거든요. 두 번째 호르무즈 해협 얘기가 되는 여기가 봉쇄되면 전 세계 유가가 지금보다 2배까지 뛰어요.
 
◇ 김현정> 경제 공황 얘기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 조한범> 남 얘기가 아니라 우리가 지금 70% 원유 거기서 오거든요.
 
◇ 김현정> 맞습니다.
 
◆ 조한범> 그러면 이란은 다른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와 달라요. 인구 9천만의 대국이고 페르시아 문화의 전통을 가지고 있고 시아파 95% 비율이거든요. 그럼 미군이 지상전에 못 들어가요.
 
◇ 김현정> 지상전에 못 들어간다는 얘기는…
 
◆ 조한범> 들어갈 수가 없죠. 왜냐하면 지상으로 들어가려고 그러면 어마어마한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데 그러면 이란을 때릴 때, 그러니까 이라크와 전쟁을 할 때는 쿠웨이트 전쟁 할 때는 사우디라는 주변에 거점이 있었거든요.
 
◇ 김현정> 있었죠.
 
◆ 조한범> 이란은 거점도 없어요. 상륙 작전이거든요. 그럼 이 무제한적인 전쟁을, 그러니까 이스라엘도 폭격만 하지 이 테헤란과 이스라엘 중심부까지는 1000마일이거든요.
 
◇ 김현정> 1000마일이에요.
 
◆ 조한범> 그러니까 양쪽 다 지상군을 못 넣어요. 그럼 이 전쟁이 장기화하게 되면 어마어마한 고비용 구조거든요. 이 일을 왜 했냐 이거죠. 그러니까 결국 경영자적 관점에서 자기가 유리하다, 이렇게 때리면 협상이 나올 거다. 하메네이가 협상이 나오겠습니까? 이 상황에서. 얻어 터지고 나서. 나와도 나오기 전에 나갈 수 있는 퇴로를 열어주고 나오는 거랑 거의 옷 벗겨놓고 나가는 그거랑 얘기가 다르죠. 그러니까 이거를 공격할 거라고 예상을 못 했고 해도 2주일 지나서 할 거다. 왜냐면 그 안에 협상을 할 수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미스터리인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생각하면 이 정도 압박을 강하게 하면서 퇴로 살짝 열어주는 방식이 유효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히 그 정치적인 해법을 깨버리고 경제적으로 야, 가장 취약할 때 그냥 궤멸시켜버려, 이렇게 간 건데 박사님 말씀은 궤멸이 되겠느냐. 거기는 신정 국가고 성전을 치를 텐데 궤멸이 되겠느냐, 이 말씀인 거예요.
 
◆ 조한범> 그리고 지금 이란이 말했거든요. 우리는 계속 핵 개발할 거라고. 하죠. 이제 당연히 하죠. 이제는 내놓고 하죠. 그리고 핵 과학자들도 있고 다 죽여도 핵 과학자는 끊임없이 생기거든요. 이란 지식인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요. 전문가 수준이.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조한범> 세계 IQ 검사 같은 거 하면은 3위, 4위, 5위예요.
 
◇ 김현정> 이란이요?
 
◆ 조한범> 그럼요. 지적 수준이 상당히 높은 나라로 통하거든요. 그러니까.
 
◇ 김현정> 시아파 95%.
 
◆ 조한범> 하메네이에 대해서 불만이 많아요. 이란 사람들이. 그런데 우리 가족 중에 미운 가족이 있어요. 정말 때리고 싶어요. 그런데 내가 때리는 건 되지만 남들이 와서 패면 기분 나쁘죠.
 
◇ 김현정> 그렇죠.
 
◆ 조한범> 오히려 이란 국민들을 단결시킬 수 있거든요. 그리고 지금 일부 하메네이 죽어라 라는 캠페인 한다고 그러지만 그건 일부고요. 하메네이도 싫어하지만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은 더 싫어합니다.
 
◇ 김현정> 더 싫죠. 국내에서.
 
◆ 조한범> 그러니까 이건 제가 보기에는 매우 위험한 선택이고. 시작이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왜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갈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지금 설명이었어요. 트럼프가 정말 이게 왜 이러지라고 할 정도 상황으로 지금 상황을 몰고 가고 있다는 얘기인데 그럼 박사님 2주 주겠다고 해놓고 지금 이틀 만에 폭격했잖아요. 그거를 시간 순으로 따져보니까요. 2주 주겠다라고 발표한 직후에 B2 폭격기가 뜬 거더라고요. 왜냐하면 37시간을 날아가야 되거든요. 이것도 그럼 그냥 거짓말한 거예요?
 
◆ 조한범> 그것도 또 의문인 게 그런 군사 작전은 예를 들면 오사마 빈라덴 랩틴스피어 작전 같은 경우는 극비였어요. 정말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건 B2 폭격기가 뜨는 걸 공개했어요. 당국자가. 나 간다. 그러면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라는 영국령 기지가 있거든요. 공군기지가. 거기서 출발하면 때릴 수 있거든요. 거기 가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걸 공개했다고요.
 
◇ 김현정> 거기 가는 거라고 생각한 거예요?
 
◆ 조한범> 그럼요. 당연히 거기 간 줄 생각하죠. 전진 배치하는 걸로 생각하죠. 그러니까 지금 이 작전을 수개월부터 준비했다. 우연이 아니다. 군인들은 모든 공격은 수개월 전부터 준비하고 언제든 작전 준비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오늘 때리겠다고, 어제 21일 날 때리겠다고 수개월 준비한 게 아니고 언제든지 군사 작전을 할 수 있는 태세를 했다는 건데 그 명령을 트럼프가 전격적으로 내린 거죠. 내린 거 보면 또 하나는 지금 급박해서 그랬다고 그러는데 털시 개버드라고 미국 DNI 국가정보국이라는 데가 있어요. 이게 왜 만들어졌냐? 이 9.11 테러 이걸 미국 정보원이 몰랐거든요. 그러니까 CIA 포함해서 모든 정보기관을 통합하는 최고의 그 컨트롤 타워가 DNI거든요. 이 국장 털시 개버드가 이렇게 말했어요.
 
◇ 김현정> 뭐라고요?
 
◆ 조한범> 이란이 핵무기 개발하는 징후가 없다. 그리고 지금 2주면 만든다. 지금 핵무기를 개발하려면 핵 물질이 있어야 되고 기폭 장치가 있어야 되고 운반 수단이 있어야 되고 그다음에 핵실험을 해봐야 되거든요. 이란은 여기서 핵물질, 그것도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 중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농축하는 단계였어요. 그런데 자꾸 네타냐후는 2주면 큰일 날 뻔했다. 트럼프 2주면 된다. 자기 정보기관을 정말로 무시하는. 그러니까 그런 급박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때렸다는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폭격의 내용을 조금만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겠습니다. 총 3곳의 핵시설 타격했어요. 포르도, 나타즈, 이스파한. 포르도에 벙커버스터 12발, 나타즈에 벙커버스터 2발, 이스파한에는 토마호크 미사일 30발 이렇게 쐈습니다. 공격의 핵심은 아까 설명하셨듯이 포르도고요. 그 벙커버스터 중에서도 GBU57, 이게 무슨 말인가 했더니 가이디 범 유닛 57, 이런 슈퍼 벙커버스터인데 이 실전에 쓴 건 처음이라면서요.
 
◆ 조한범> 그러니까 GBU는 뭐냐 하면 유도 폭탄이라는 얘기예요. 그냥 멍텅구리 폭탄 뚝뚝 떨어뜨리는 걸, 아니, GPS 장치와 레이저로 딱 지점을 맞춘 다음에 이 GPS 장치로 하면 여기 따라가는 거죠. 그대로.그러니까 거의 몇 미터 오차 없이 들어가는 거죠. 그래서 벙커버스터가 사용된 적은 많은데 그러니까 GBU57이라고 하는 최강, 그러니까 알려진 걸로는 60m까지 들어간다. 그러면 지하 100m, 200m에 있어도 60m 정도에서 터지면 그 진동으로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사실은 내장 기관이 파열이 돼요. 그런데 그거를 지금 12발을 쐈다고 그러는데 구멍은 6개거든요. 그러면 한 구멍당 2발을 쐈다는 얘기거든요.
 
◇ 김현정> 그럼 한 구멍이 60m를 파고들고 두 번째가 따라와 가지고 거기서부터 또 60m를 파고들면 그럼 이거 공격 성공했다고 보시는 거예요? 지금.
 
◆ 조한범> 내부는 엉망일 거예요.
 
◇ 김현정> 엉망일 거라고 보세요. 그런데 이란에서는 아니라는 거예요. 이란에서는 핵시설을 우리가 미리 옮겨놨다. 그래서 회복 불가능한 피해는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 조한범> 원심 분리기가 보통 운용을 하면 보통 수천 개를 운용을 해야 되거든요. 이란은 몇 만 개 운용을 하는 걸로 돼 있어요. 그걸 어떻게 옮깁니까? 그러니까 아마 옮겨놨다면 고농축 우라늄, 진짜 우라늄을 한 5%까지 농축을 하면 평화적인 저농축 원자력 발전소. 60%까지 이란이 했는데 이건 무기급이에요. 90%까지 가면 히로시마에 떨어진 우라늄탄이거든요. 이 우라늄 물질을 옮겨놨을 가능성은 있지만 원심분리기를 옮긴다는 건 그건 벌써 눈에 띄었죠.
 
◇ 김현정> 원심 분리기가 거기가 지금 엄청난, 한두 대 있는 게 아니군요.
 
◆ 조한범> 나타즈와 포르도에 있는데 대략 한 지금 이란의 표현대로 아마 양쪽에 1만 내지 2만 개쯤은 있을 거예요.
 
◇ 김현정> 1만 내지 2만 개의 원심 분리기를 옮겼을 리는 만무하고.
 
◆ 조한범> 하나가 지름이 한 이 정도. 한 50cm. 한 3~40cm에다가 높이는 1.5에서 2m 되거든요.
 
◇ 김현정> 그렇게 작아요?
 
◆ 조한범> 원심 분리기는 작아요. 그러니까 많이 돌려야 돼요. 수천 개를. 북한도 1만 개 이상 있는 걸로 알려지고 있거든요.
 
◇ 김현정> 그렇군요.
 
◆ 조한범> 그러니까 세탁기하고 똑같아요. 윙 돌아가는 겁니다.
 
◇ 김현정> 탈수기처럼 돌아가는 거죠?
 
◆ 조한범> 그러면 이 원심 분리기가 옮기기가 어려운 게 대규모의 전력 시설이 있어야 되고 냉각 시설이 있어야 되고 이거 옮긴다는 건 불가능해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조한범> 그러니까 아마 우라늄을 옮겼을 가능성은 있다.
 
◇ 김현정> 오케이, 그래서 핵시설, 그러니까 시설 자체가 파괴됐을 것은 낮다라고 보시는 겁니다. 방사능 유출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 조한범> 현재 아직까지는 없는데 모르죠. 왜냐하면 이렇게 지하수도 있고 그다음에 지금 계속 크랙이 생기면 돌산이니까 노출되고 안에서 또 어떤 일이 계속 벌어지는지 모르잖아요.
 
◇ 김현정> 이제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될 것인가 하는 문제인데요. 일단 이란 국영 TV에서는 역내에 모든 미국 시민이나 군인, 이제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 저는 이 말이 무섭더라고요.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 이거는 보복 공격하겠다. 대놓고 얘기한 겁니다. 어떤 선택지들이 있습니까?
 
◆ 조한범> 일단 미군 기지를 공격을 하면 하메네이 체면은 살겠지만 그러나 그럼 미국이 또 보복하거든요. 딜레마겠죠.
 
◇ 김현정> 중동 내에 있는 미군 기지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 조한범> 일단 그 호르무즈 해협 봉쇄하면 미국의 5함대 본부가 바레인에 있어요. 5함대가 못 나가요. 예를 들어 일단 밖으로 못 나갑니다. 그러니까 미군의 기지를 때리는 방법. 그런데 더 큰 게 바로 인질 확보.
 
◇ 김현정> 인질.
 
◆ 조한범> 그다음에 불특정 다수를 향한 테러. 그러니까 미국 내가 불안해지죠. 전 세계 미국인들이 불안해지죠.
 
◇ 김현정> 성전이라고 했으니까.
 
◆ 조한범> 그러면 특히 불특정 다수에 대해서 주체가 불분명한 테러를 한다고 그러면 이란이 안 했다고 그러면 애매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다음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같은 거, 물론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이란도 타격을 받으니까. 그다음에 그러면.
 
◇ 김현정> 안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 조한범> 안 할 가능성도 있죠.
 
◇ 김현정> 이란 의회에서 의결은 했거든요. 몇 시간 전에.
 
◆ 조한범> 그건 홧김에 한 거고요.
 
◇ 김현정> 홧김에 한 거예요.
 
◆ 조한범> 그런데 정말로 최고 안보회의. SNSC라고 NSC라고 그러는데 S가 붙어요. 최고. 그건 종교 집단들이 거기서 하는 거니까 결정 여부를 고민하겠죠.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어요. 사실. 좀 조심하게 예측해야 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 조한범> 원래 합리적이라면 안 해야 돼요.
 
◇ 김현정> 합리적이라면 안 해야 하는데.
 
◆ 조한범> 트럼프도 공격 안 했어야 돼요. 그런데 할 수도 있죠. 그러나 만일에 그렇게 되면 미군으로서는 딜레마죠. 그럼 본격적으로 개입해야 되고 전쟁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미군기지 공격, 불특정 다수에 대한 테러, 인질 확보, 이미 미 대사관 직원들이 79년도에 그 악몽이 있거든요. 그다음에 미 본토에 대한 대규모 테러. 이건 시간이 걸릴 수도 있죠. 그러니까 불확실성의 지옥의 문을 뚜껑을 열어놓은 거예요.
 
◇ 김현정> 불확실성의 지옥문 뚜껑을 열었다.
 
◆ 조한범> 그럼요. 이거 참 너무 쉽게 생각한 거죠. 트럼프는.
 
◇ 김현정> 그러니까 호르무즈 해협이 여러분 굉장히 많이 봉쇄된 것 같은 우리가 착각을 하는데 사실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적이 없대요. 그 정도로 여기 봉쇄해 버리면 세계 경제가 공황 상태에 빠진답니다. 그런데 이제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그럴 리 없는데 그 문까지 열릴까 봐 걱정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 미국 국내에서 이거 문제 삼아 가지고 더 이상 확전 안 하게 막을 가능성은 없습니까?
 
◆ 조한범> 의회가 나설 수가 있는데 왜냐하면 그 '워 파워 액트'(대통령의 전쟁권한법)라고 베트남전 때 대통령이 마음대로 하니까 그러면 안 된다고 법을 만들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법이라는 걸 무시하는 사람이거든요. 떼쓰는 사람이거든요. 이것도 지금 48시간 내에 의회에 보고하게 돼 있고 그다음에 제한 조건이 있는데 지금 트럼프 기세라면 그것도 무시할 가능성이 있죠.
 
◇ 김현정> 마지막은 그냥 이런 질문을 드리는 게 저도 마음은 무겁습니다만 이게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이른바 세계 제3차 대전 이야기, 중동에서 전쟁 났다 하면 항상 이 얘기가 나오는데 그렇게까지도 갈 가능은.
 
◆ 조한범> 그건 또 너무 가신 거고. 세계 3차 경제 대전은 가능하지만 중국하고 지금 러시아가 입 딱 다물고 있잖아요. 조용히 있잖아요. 그건 너무 나간 거다. 볼 수가 있어요.
 
◇ 김현정> 그 말씀이 좀 위로가 됩니다. 그렇게 돼선 안 되죠. 일단 여기까지 상황 정리해 보겠습니다. 국책연구기관 통일연구원의 석좌연구위원이십니다. 조한범 박사님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