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삶의 끝이라 여겨
희망을 접고
나를 접고
포기를 인생이라 부르며
하루를 세울 때가 있다
주머니 속 작은 희망
동전처럼 굴리며
잘될 거라고
주문을 외우듯
한 가닥 촛불을 켠다
365일, 8,760시간
얼음 아래 물고기처럼
살아가는 최소한의 움직임만
미세하게 꿈틀거려도
살다 보면 길은 많다
그러나
그 길이 옳은지 그른지
먼저 걸어본 미래는 없으니
다가오지 않은 시간은
바람이고 희망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촛불을 켠다.
백승운 시인의 <살아가는 마음>
우린 특별한 순간에 무지개를 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무지개는 늘 태양 안에 있어요.
절망의 먹구름이 시야를 가리고,
아픔이 행복을 밀어내도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그래서일 거예요.
무지개는 늘 우리 안에 있으니까.
희망이란 찬란한 무지개가 말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