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26 (목) 다시, 봄
저녁스케치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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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안이 술렁거린다

파릇파릇한 방언 같은
첫 옹알이에 귀가 열리고
다정한 속삭임에 설레는 마음
영토를 넓히는 눈먼 봄날이
주문을 걸며 온다

에움길 돌아, 돌아
봄으로 가는 길
가슴에 훈훈한 바람이 일고
그리운 임, 보고픈 임
다시 오는 길

향기 머금은 꽃피는 시절이 오면
화려한 빛으로 희망을 말하는
찬란한 봄이여
그 뜰 안에 살고 있었을 뿐인데

부르지 않아도 다시 오는 봄
살아온 길이 이렇듯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며
다시, 봄 묵묵히 지켜가는
기적의 시간을 걷는다.

박명숙 시인의 <다시, >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이 잠든 대지를 깨우고
살랑살랑 꽃바람이 웅크린 나뭇가지를 흔듭니다.
영영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봄이
어느 순간 기적처럼 찾아왔어요.
이젠 우리 차례예요.
아름드리 봄길을 따라
하나씩 하나씩 우리들의 기적을 만들어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