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아무런 생각 없이
무작정 걷고 싶을 때가 있다
가슴에 쌓여있는 시름도 내려놓고
발길 닿는 대로 걷고싶다
목적지가 없으니 마음대로 쉴 수 있고
기다리는 사람도 없으니 자유롭다
파도가 밀려오는 바닷가라면
가슴설레는 낭만도 있어 좋을 테지만
집 근처 낮은 산 둘레길이라도
마음이 편해지고 괜찮을 것 같다
복잡한 도심의 거리는
외로움이 없어서 좋겠지만
높은 건물이 중압감으로 다가와
오히려 마음을 무겁게 한다
걷고 싶을 때에는
무거운 마음 내려놓고
그냥
정처 없이 걸었으면 좋겠다
정연석 시인의 <그냥 걷고 싶습니다>
생각이 많을 땐 걸어 보세요.
복잡하게 얽힌 생각들이 풀리기 시작할 거예요.
마음이 아프거나 허무하다면 걸어 보세요.
서서히 상처가 아물고 마음이 차오를 거예요.
삶의 무게가 무거워 벅찰 때도 걸어 보세요.
걸으면 걸을수록 마음이 가벼워지는 게 느껴질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