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24 (월) 근심의 무게
저녁스케치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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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근심이 많아도
저울의 바늘 끝은 떨리지 않는다.

가상의 무게,
해결되지 않는 근심
정신을 차려보면
부피만 있고 무게가 없는 일들이 있다.

환상통처럼, 없는 무게를 느끼는 일이란
스스로 숨어 있거나
숨긴 곳에서 웅크리고 있다.
개념 없이 흔드는 근심에
오히려 제가 숨은 그 몸을
조금씩 헐어내 먹는다.

근심 없는 몸이 어디 있나.
식물들도 하물며 그 단단하다는 돌들도
그 속에는 다른 문양을 들여놓고 있거나
싹트지 않을 씨앗 몇 개 숨어 있다.

근심의 무게는 어쩌면
작은 매듭같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우연찮게 풀리는 신발 끈의 매듭처럼
제풀에 지쳐 풀어질 때도 있다.
그때도 저울의 바늘 끝은 변함이 없다.

김화연 시인의 <근심의 무게>

해결될 일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고
해결되지 않을 일이라면 걱정해도 소용없다죠.

괜한 걱정으로 마음을 무겁게 만들지 말고
지금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기로 해요.

오늘이 좋았다면
분명 내일은 더 좋은 날이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