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가다
쉬었다 가는
만남의 장소
바람도 스쳐 가다
잠시
누웠다 가는 휴양지
잠깐
일손 멈추고
한숨 돌리는 대화방
떡갈나무
햇빛가리개 손은
그늘을 빚어내어
나무 그늘 아래
머물다 가는 손님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정거장이 되고 싶다
한규원 시인의 <그대에게 그늘이고 싶다>
불볕더위 같은 괴로움에 마음이 타들어 갈 때면
그 마음 식혀줄 그늘막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이 춥고 고달플 때면
따스하게 몸을 데워줄 쉼터였으면 좋겠습니다.
뜻밖의 소나기를 만나 당황스러울 때면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우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언제든 기댈 수 있는,
함께 있으면 마냥 편안한,
그대에겐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