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6 (월) 얼마나 좋을까
저녁스케치
202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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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면 마음이 넓어지듯이
어려운 가운데 서로 부둥켜안고
어려움을 나누며 사랑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보름달 닮은 풍성한 한가위
어려운 사람들은 힘없는
손놀림으로 내일을 걱정하기만 하고

무르익은 곡식들은 고개 숙이며
풍년을 알리는데 한숨으로 일그러진
마음들이 조금이라도
풀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암담한
미래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한 눈빛
마음은 까맣게 멍들어가고
행복의 웃음을 잃어버린 저들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피어나면
얼마나 좋을까

보름달 닮은 얼굴에
기쁨과 희망이 가득하여
저들의 근심이 조금이라도
덜어졌으면……

최민순 시인의 <얼마나 좋을까>

오늘의 구름이 걷히고 보름달이 나타나면
우리 삶에 드리운 먹구름도 사라지기를,
둥근 달처럼 행복이 가득 차오르기를,
환한 달빛이 우리의 앞날을 비춰 주기를,
그리고...가슴에 품은 소망이 모두 이뤄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