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3 (수) 나도 파도칠 수 있을까
저녁스케치
2026.06.03
조회 182
바람이 바다에
목청껏 소리쳐 놓으면
파도가 거세게 친다.
나는 살아오며 제대로 소리 지르지
못한 것만 같은데
바람을 힘입어 소리 지르는 바다
해변가에 거침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돌변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폭풍우 몰아치듯
살고 싶다는 것은
내 마음에 욕망이
불붙고 있다는 것은 아닐까
내 마음에도
거친 바람이 불어와
목청을 헹구고 지나가면
세상을 향해 나도 파도칠 수 있을까
늘 파도에 시달려
시퍼렇게 멍들어 있는
이 바다를 그리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도 소리치고 싶은
열정이 남아 있는 탓일까
갯바람을 쐬면
도시에서 온 나는
갯적은 소리를 내고 싶어진다
세상을 향해 나도 파도치고 싶어진다.
용혜원 시인의 <나도 파도칠 수 있을까>
마음속 열정을 감추지 마세요.
우리 모두의 목소리는 온 세상에
당당히 울려 퍼질 자격이 충분합니다.
그래도 용기가 나지 않을 땐 외쳐봐요.
“할 수 있어!”
움츠렸던 자신감이 기지개를 펼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