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8 (수) 제비꽃에 대하여
저녁스케치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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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간다

제비꽃에 대해 알기 위해서
따로 책을 뒤적여 공부할 필요는 없지

연인과 들길을 걸을 때 잊지 않는다면
발견할 수 있을 거야

그래, 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야 자줏빛이지

자줏빛을 톡 한번 건드려봐
흔들리지? 그건 관심이 있다는 뜻이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봄은,
제비꽃을 모르는 사람을 기억하지 않지만

제비꽃을 아는 사람 앞으로는
그냥 가는 법이 없단다

그 사람 앞에는
제비꽃 한 포기를 피워두고 가거든

참 이상하지?
해마다 잊지 않고 피워 두고 가거든

안도현 시인의 <제비꽃에 대하여>

모든 순간이 단 하나의 의미가 될 수 있도록
언제나 마음의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기로 해요.

제비꽃을 아는 사람들에게 봄이 머물러 있듯
사랑을 아는 사람들에게 사랑이 머물고,

몸을 낮추어야 제비꽃과 눈 맞출 수 있듯
먼저 겸손해져야 진심이 전해지기 마련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