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28 (토) 잊지 못할 그리움 하나
저녁스케치
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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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그리움 하나
메마른 가슴에 잠시 숨겨 놓았습니다

외로움에 울고 있는 초라한 나목은
쓸쓸한 삶을 움켜쥔 채
그냥 그렇게 봄을 기다립니다

미련 많은 잔설 속에 짝 잃은 동박새는
속절없이 울어대고
화사한 봄의 향연은 그리움 속에
떠나고 말았습니다

늘어가는 흰머리 속에
애틋한 그리움마저 덧없는 세월에 묻혀
중년의 고독으로 다가서니

그저 빗장 걸어놓은 채
메마른 가슴에 잠시 숨겨 놓으렵니다

잊지 못할 그리움 하나

김수용 시인의 <잊지 못할 그리움 하나>

앞다퉈 피는 꽃을 보며 기쁨도 잠시,
더 깊은 공허가 밀려오고,
메마른 감정 위로 긴 한숨이 지나가는 밤.
마음이 낡은 건지... 고장이 난 건지...
봄을 타는 건지 도통 알 수 없지만
혹여 그 외로움이 들킬까,
남몰래 흐르는 눈물 하나
점점 짙어가는 그리움 하나
아무도 모르게 숨겨놓곤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