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아닐 거라며
그 만남을
그냥 지나쳤는데
어느 날부턴가
그 만남을
기다리는 나를 봤어
그렇게 시작된 만남에
웃고 떠들며
보내던 시간이었는데
강물처럼 흐르던 시간이
갑자기 멈추고
기다림은
오늘이 가고
내일이 와도 기다렸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선물처럼
다시 만나자는 말 한마디에
기쁨은 두 배가 되고
끝이 보이던 기다림도 멈췄으니
기다리던 만남의 끝에서는
헤어지자는 말보다는
같이 가보자는 말을
기다리고 또 기다려본다
김경철 시인의 <만남의 끝에서는>
좋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질 땐
안녕이라고 말하지 말아요.
영영 못 볼 것 같은 그런 느낌,
별로잖아요.
잘 지내라는 말도 건강하라는 말도 좋지만,
또 보자고 말해줘요.
언제 들어도 포근하게 느껴지는 말,
기다림마저도 행복하게 만드는 말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