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23 (월) 살아낸다는 것의 방식
저녁스케치
2026.02.23
조회 102


삶은 나를 부르지 않는다
내가 먼저 문을 두드릴 뿐

넘어질 자리에서
뿌리가 먼저 아프다

아픔은 흙의 언어로
오늘의 발목을 붙잡고

뒤집힌 하늘 아래서도
숨은 앞으로 흐른다

포기보다 느린 희망이
매번 마지막에 도착해
내 등을 민다

살아낸다는 것의 방식으로

이경란 시인의 <살아낸다는 것의 방식>

희망은 그리 거창하지도,
빠르게 와주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희망이 빛나는 이유는
어떻게든 우릴 찾아온다는 거지요.
모든 게 끝나가는 순간 도착해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희망.
언제나 등 뒤에 서 있는 희망을 믿고
다시금 용기를 내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