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21 (토) 그냥 그랬어
저녁스케치
2026.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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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제때 왔고
해는 늘 하던 대로 떴고
커피는 조금 쓰고
말수는 조금 적었지.

웃을 일도, 울 일도
굳이 고르지 않은 하루
괜찮다고 말하긴 애매하고
나쁘다고 하기엔 더 애매한.

창문 너머 바람은
아무 의견도 없었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저 그렇다는 표정으로.

오늘은 특별하지 않아
그래서 기억에 남지 않을 테고
남지 않아서
조금은 편안해졌다.

그러니까 묻지마
무슨 일이 있었냐고
정답은 늘 같아
그냥, 그랬어.

강개준 시인의 <그냥 그랬어>


그냥... 이라는 말, 무심하게 들리지만
때론 평정심을 유지하는 주문이 되어주기도 해요.

그냥 하고, 그냥 걷고, 그러다 보면
마음에 일던 파도가 잠잠해지거든요.

삶이 흔들리고 눈물이 날 땐 이유를 찾지 말고
그런대로 그냥 살자고 마음을 다독여 봐요.

그냥...무심한 그 말이
마음의 균형을 잡아 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