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13 (수) 꽃 말의 온도
저녁스케치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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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 계절 사이에
말없이 비가 내린다
구름에 가려진 그대 얼굴
애틋함이 뻐꾹새 울음같이 번져가고
피고 지는 꽃잎 사이
기다림은 시간 밖에서
긴 한숨으로 머문다
낮 달맞이꽃
분홍 미소 머금고
따뜻한 말을 건낸다
슬픔이 지나면 기쁨이 두 배로 오는 거야
그 한마디
마음의 온도가
말 없는 뿌리에 새싹이 돋는다
복기순 시인의 <꽃 말의 온도>
지쳐있는 사람에겐 칭찬을,
화가 난 사람에게는 예쁜 말을,
슬퍼하는 사람에게는 다정한 말을 건네요.
그리고 시시때때로 사랑한다고 말해요.
잔뜩 찌푸린 마음에 돋아난 긍정의 새싹이
얼굴 가득 웃음꽃으로 피어날 수 있도록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