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꼬깃꼬깃 접힌 응어리
살다가 한 번씩 꺼내보는 내 작은 추억
꾹꾹 누르고 누른 마음
문득문득 생각이 나
살며시 꺼내봅니다
내 작은 추억
애달픈 마음
세월이 지나니 생각이 난다
대단한 것도 아니었네
세상사 모든 것이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는 것을
잊을만하면 왜
이리 생각이 나는지
그리움 탓인가
다시 꺼내보고 싶다
오늘같이 힘들 때 한 번씩
꺼내본다
꼬깃꼬깃 접혀진 마음을
진장명 시인의 <접혀진 마음>
그칠 듯 말 듯
이어지는 장맛비처럼,
한 번 생겨버린 마음은
여간해선 사라지지 않기에
추억 속에 접어두곤 하지요.
그럼에도 빗방울이 마음을 두드릴 때면
하나씩 깨어나고야 마는 추억들.
멈추지 않는 장맛비를 핑계 삼아
접어두었던 그 마음들을 살포시 펼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