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머징 아티스트 송캠프 에서 만든 곡을 함께 들어봅니다.
CCM 전문 방송인 CBS <박성욱의 CCM 캠프>의 특별 코너, '캠프 초대석'에 이머징 아티스트 송캠프(Emerging Artist Song Camp) 참가자들이 대거 출연해 뜨거운 창작 경험을 나눴다. CCM 캠프 진행자 박성욱은 평소 최대 수용인원이 다섯 명이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많은 손님을 모시게 되었다며 기대를 표했다.
이머징 아티스트 송캠프란?
이머징 아티스트 송캠프는 아티스트 게더링(Artist Gathering) 안에서 진행된 창작 프로그램이다. 피아노 전공자 윤석준에 따르면, 이 캠프는 한 가지 주제 말씀을 가지고 여러 아티스트들이 팀을 이루어 곡을 만드는 과정이다. 단순히 음악을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말씀 묵상과 신앙의 고백이 음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번 송캠프는 2박 3일 동안 진행되었으며, 총 다섯 팀이 다섯 곡을 완성하는 결실을 맺었다. 참가자들은 짧은 기간 동안 예배를 드리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시에, 잠을 줄여가며 곡 작업을 하고 방 안에서 밤새 곡을 만들었던 생생한 기억을 공유했다. 워리어즈 팀의 문지헌은 "쉽지 않았지만 그런 극한의 상황이 있으니까 더 좋은 가사와 곡이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캠프에는 하덕규 교수, 이건희 피디 , 최요한 피디 , 정래욱 노아 대표 등이 멘토로 함께 마음을 모아 작업했다.
다섯 곡, 다섯 가지 고백
이날 방송에서는 총 세 팀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1. 오르 : 'Shining Light'
첫 번째 라이브 무대는 윤체린이 속한 오르 팀의 **'Shining Light'**였다. 오르는 히브리어로 **'빛'**이라는 뜻이다.
이 곡의 주제는 베드로전서 2장 9절 말씀이다. 윤채린은 이 곡이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잃고 살다가 다시 한번 주님 사랑을 느끼고 다시 이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돌아가고 전도자의 삶을 선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르 팀은 윤채린과 친남매, 싱어송라이터 최주이선, 윤예성 형제, 그리고 잔치 공동체 멤버 이신우, 신승수 형제가 함께 작업했다. 오르 팀의 멘토는 하덕규 교수였다. 하덕규 교수님은 이 노래를 "굉장히 좋아하셨습니다"라고 전했다.
2. 영원 (Yeongwon): '바램'
두 번째 라이브 무대는 영원 팀의 **'바램'**이었다. 영원 팀은 팀 이름 그대로 **'영원하다'**의 의미를 담고 있다.
영원 팀의 김성은은 "보컬, 작곡, 기악, 뮤지컬, 신학까지 다양한 전공생들로 모여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오르 팀과 마찬가지로 베드로전서 2장 9절 말씀을 주제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에서 주와 동행하는 삶을 영원토록 살기를 바라는 소망을 곡에 담았다. 뮤지컬을 전공하고 작곡이나 실용음악이 낯설었던 김성은은 작곡과 작사 모두 어려움을 겪었으나, 김하종과 함께 "하나님을 어떻게 하면 찬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을 수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밤을 새우며 예배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3. 세메이온 (Semeion): 'I Love You More '
세메이온 팀은 프로듀서이자 조장인 박영욱(데이비드 박)과 장예찬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베드로전서 2장 9절 말씀에 기반하여 사랑을 선포하는 곡 **'I Love You More'**를 만들었다. 박영욱은 "사운드에 좀 많이 신경을 써서" 미리 사운드를 많이 가미하고, 리듬이나 비트 시퀀싱을 사전에 해 가는 등 프로듀싱에 집중했다. 장비가 부족했던 다른 팀들과 달리, 프로듀서의 맥북과 미디 프로그램을 이용해 즉석으로 작업을 진행하여 환경적으로 유리했다고 언급했다.
4. 다리 (Dari): '알고 있니'
다리 팀의 홍지은은 자신을 친구들을 캠프로 오자고 "조르는 포지셔닝"이었다고 소개하며, 학교생활로 지치고 힘들 때 함께 곡 작업을 하며 즐거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다리 팀의 노래 **'알고 있니'**는 밝고 경쾌한 곡으로, 하나님의 마음과 예수님의 우리의 다리 되심을 나타내는 곡이다. 이 곡은 듣는 사람들한테 다리가 되어 주고 싶다는 마음을 노래한 곡이다.
5. 워리어즈 (Warriors): '승전가'
워리어즈 팀의 **'승전가'**는 요한복음 16장 33절 말씀,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를 주제로 한다.
문지헌은 캠프 중간에 합류하여 파워풀한 장르의 곡에 가사를 써야 했으며, 멤버들의 이탈 등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 곡은 "세상에 우리가 계속해서 싸워 나가고 계속해서 우리가 공사 중이지만 하나님과 함께라면 이미 승리했다라는 거를 선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주원은 국어 교육을 전공하여 음악이 전공이 아니었지만, 가사 쓰는 일에 집중했으며, "언제든지 주님이 부르시면" 다음 기회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멘토와의 협업과 도전
참가자들은 멘토들과의 작업 경험도 공유했다.
하덕규 교수님: "너무 인자하시고 선하시고 인격적이시며," 찐 아티스트로서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건희 PD님: 다리 팀 홍지은에 따르면, 이건 PD님은 유머러스하고 친근하게 챙겨주었지만, 때로는 귀찮아하는 모습도 있었다고 한다.
최요한 PD님: 세메이온 팀은 최요한 PD님이 스무스하게 실전 경험 위주로 필드 활동 및 녹음 디테일 등을 알려주셨고 커피도 많이 사주셨다고 말했다.
한편, 캠프 참가자들은 처음 시도된 행사였기에 시행착오도 많았음을 인정했다. 특히, 악기가 없어 아티스트 게더링에 온 다른 이들에게서 통기타나 건반을 빌려야 했고, 방에서 밤새 작업하다 옆방에서 민원이 들어온 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CCM 캠프 진행자 박성욱은 크리스천 아티스트로서 음악을 만들 의지를 가진 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많이 안도가 됐다"고 말하며, 이들에게 격려를 보냈다. 6개월 내(내년 6월까지) 싱글 1곡 이상을 제작해 오면 캠프 초대석에서 솔로 무대로 초청하겠다고 약속하며 미래를 응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