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youtu.be/4QzEmBk6NJE?si=S_q-wBjxIg5jSyCa
CCM 캠프 초대석의 문을 활짝 열고 강하게 찬양하는 아티스트 강찬 목사가 오랜만에 출연하여 자신의 음악과 삶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정규 음반 이후에도 꾸준히 찬송가와 피처링 음악을 발표하며 활동해 왔지만, 특히 주목받는 활동은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찬송가 싱글 시리즈 '강찬이 부르는 찬송가' 프로젝트이다.
52주간의 찬송가 고백, 원테이크의 정성
현재 '강찬이 부르는 찬송가' 프로젝트는 녹음 기준으로 52곡을 마쳤으며, 51번째 곡까지 발표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작년 (인터뷰 시점 기준) 7월이나 8월 경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한 곡씩 발표되었는데, 이는 1년 2개월 동안 52주 동안 매주 한 곡씩 부른 셈이다.
강찬 목사는 찬송가를 기독교 문화 안에서 매우 소중한 유산이며, 세대를 넘어 누구나 공유하고 오래도록 불리거나 들려줄 수 있는 찬양이기 때문에 언젠가 꼭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라는 어려운 시간을 축복으로 경험하며 마음 맞는 사람끼리 "부담 없이 좋은 찬양을 계속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이 프로젝트의 특징은 피아노와 보컬(피아 보컬) 구성으로 원테이크 녹음 및 원테이크 촬영 방식을 고수했다는 점이다. 수정과 보정을 많이 하면 금방 지칠 것 같아, 준비 기도 후 다음 작업을 부담 없이 계속할 수 있도록 이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아내의 조언이 낳은 '절제'의 미학
강찬 목사는 자신의 찬송가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는 찬송가를 해치려고 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자신이 새롭게 발표해 온 음악들이 파워풀하고 진한 보컬 색깔이었다면, 찬송가만큼은 계속 리플레이해서 들어도 편안하고 따뜻하게 울림 있게 들을 수 있도록 만들고자 했다.
이러한 음악적 변화의 배경에는 아내의 조언이 있었다. 아내는 그의 찬양이 좋지만 너무 파워풀하게 힘을 다 주고 불러서, 여러 번 듣기에는 힘들다고 조언했다. 이 조언을 받아들여 이번 찬송가만큼은 힘을 빼고 따뜻하게 불렀는데, 녹음 후 들어보니 듣기 좋았고, 교회에서도 이 찬송가를 틀어놓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게 되는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멜로디나 다른 요소를 해치지 않고 찬송가 원곡 그대로 살려서 계속 들을 수 있는 것이 모토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대 예배에서 찬송가의 비중이 줄어들고 다음 세대가 찬송가를 잘 모르는 시대가 다가오는 가운데, "강찬이 부르는 찬송가"가 귀한 역할을 하고 있다.
찬송가에 담긴 깊은 간증: '주 안에 있는 나에게'
이날 강찬 목사는 시리즈 중 첫 번째로 발표한 곡인 **'지금까지 지내온 것'**을 라이브로 들려주었는데, 평소 시원하게 찬양하던 모습과는 달리 힘을 쭉 빼고 굉장히 절제된 모습으로 불러 청중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두 번째 곡으로는 시리즈 16번째 곡인 **'주 안에 있는 나에게'**를 소개하며 곡에 담긴 특별한 간증을 나눴다. 강찬 목사는 이 찬양의 **2절 가사("두려움이 변하여 내 기도 되었고 전날에 한숨이 변하여 내 노래되었네")**가 특히 마음에 와닿는다고 고백했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말 못할 슬픔과 아픔 때문에 말더듬이로 힘들게 살았지만, 교회 구석에서 아무도 없을 때 찬양하고 기도하던 시간이 유일하게 행복을 느끼던 시간이었다고 회상하며, 이 경험이 그를 찬양 사역자로 불러주셨음을 간증했다. 그는 50년이 넘어서야 이 찬양의 이절 가사가 진정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숨겨진 노력: 배경 해설 조사와 영상 제작
강찬 목사는 단순히 찬송가를 발표하는 것을 넘어, 찬송가에 대한 설명과 해설을 꼭 담아 발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찬송가 발표자들이 해설을 생략하는 것과 달리, 그는 작사자와 작곡가에 대한 자료를 찾고 조사하며 정리하는 굉장히 귀찮고 품이 많이 드는 일을 혼자서 감당하고 있다.
이는 찬양은 세상 노래처럼 돈이나 인기를 얻으려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삶에서 간증을 주셔서 고백할 수밖에 없게끔 나오는 기도이기 때문에, 청중이 그 찬송가 배경의 간증을 읽으면서 찬양을 들을 때 더 큰 은혜를 받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는 영어 가사는 직접 미국 찬송가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하는 등 엄청난 열정을 쏟고 있다.
또한, 그는 노래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함께 올리기 위해 직접 촬영과 편집을 하고 있다. 그는 원래 영상 제작에 복잡한 것을 잘 다루지 못했지만, 시대의 필요성 때문에 핸드폰이나 액션캠, 드론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하여 영상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후배 사역자들이 재정 부담으로 뮤직비디오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기에, 자신이 공부한 수준 내에서 영상을 도와주려 노력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 영상 사역을 통해 컴퓨터와 최신 폰을 후원받는 등 하나님의 놀라운 간증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시즌 1과 시즌 2의 동역자들
강찬 목사는 이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동역자들을 소개했다.
시즌 1은 그가 협동 목사로 있는 천 평강교회 교인들과 함께했다.
피아노 편곡 및 연주: 하요 (본명 이경민, 활동명 하요는 '하나님의 요정'의 줄임말).
녹음, 믹싱, 마스터링: 없던 (본명 박도 형제), TR 스튜디오 실장.
촬영: 신일성 형제.
시즌 2는 새로운 멤버와 함께 진행 중이다.
피아노 편곡 및 연주: 나건반 (활동명, 본명 나정현 자매).
녹음, 믹싱, 마스터링: 사당동 AK 뮤직의 서정혁 대표.
영상/자켓/편곡: 강찬 목사 본인.
강찬 목사는 마지막 곡으로 시즌 2에서 편안하고 밝은 버전으로 부른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서'**를 라이브로 들려주었다. 그는 총 300여 곡의 찬송가가 있기에 앞으로 갈 길이 멀다며, 다음 주에도 녹음 일정이 있다고 밝혔다.
강찬 목사는 "모든 찬송가는 '너는 혼자가 아니야, 하나님이 함께 하셔, 나를 믿고 신뢰하고 따라와. 힘을 내, 평안해, 행복해'라는 말씀을 전한다"며, 힘들 때마다 오늘 불렀던 찬송가들이 입술의 고백이 되고 인생 찬송가가 많아지기를 바란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