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사역에 헌신한 시골목사 김창호 목사
김창호 목사, 25년 만의 새 앨범 "치유와 긍휼"...소외된 청소년들과 캠프 사역에 헌신하다
CBS 라디오 '박성욱의 CCM 캠프'에 20년 만에 출연한 김창호 목사가 오랜 찬양 사역과 말씀 사역의 길을 걸어온 선배로서 청취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최근 2집 앨범 **'치유와 긍휼의 앨범'**을 발표하며, 25년간의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그의 음악 이야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 목사는 CBS 라디오 방송을 24시간 가까이 듣는 애청자이자 CCM 캠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25년 만의 귀환, '치유와 긍휼의 앨범' 김창호 목사의 2집 앨범은 1집 앨범이 1999년에 녹음되어 2000년에 발표된 이후 무려 25년 만에 나온 작품입니다. 그는 원래 미국 사역을 위해 MR(반주)을 만들려던 것이 일이 커져 앨범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앨범 작업 결과에 대해 "생각 이외로 곡들이 너무 잘 나왔다"며 만족감을 표했으며, 이번 앨범에는 민호기 목사, 이호석 목사, 김성조 목사, 허태희 목사 등 8명의 실력 있는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해 곡을 선물했습니다. 또한 오해진 전도사, 성악 전공의 이주현 권사 등이 게스트로 참여했고, 손재석 목사 등 여러 사역자들이 코러스로 함께했습니다.
이 앨범은 **'위로와 긍휼'**의 마음을 담고 있는데, 특히 뉴욕 한인 교계가 한국과 마찬가지로 교인들이 줄고 침체된 상황에서 그의 음악이 큰 위로와 권면이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수록곡 중 **민호기 목사가 작곡한 '열방아 일어나라'**는 한국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담아 기도하며 쓴 곡이며, 4년 전 캠프에서 미리 선보였던 곡이라고 합니다.
깊은 숙성을 거친 '주님과 함께'와 널리 알려진 '이 땅에 사는 날 동안' 이번 앨범에 수록된 **'주님과 함께'**는 김창호 목사가 25년 전 많은 훈련과 연단을 받을 때 작사했던 기도 시 중 하나이며, 5년 전에 곡을 붙여 완성된 노래입니다. 그는 당시 글을 쓰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 곡은 그가 지역에서 버스킹을 하는 일반인 밴드 멤버와 함께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이 땅에 사는 날 동안'**은 약 2년 전에 발표된 곡으로, 교회 반주기에도 수록되어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곡은 가사에 서사가 있고 페레마타로 마무리되는 등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이지만, 젊은 세대에게도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준다고 평가받았습니다.
'시골 교회 밴드'에서 '청소년 사역의 헌신'까지 김창호 목사의 찬양 사역은 신학교 입학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86년부터 87년 사이에 시골 교회에서 밴드를 결성했는데, 당시에는 악기가 없어 노가다와 포장마차 아르바이트를 하며 중고 악기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더 인상 깊은 것은, 악기를 싣고 이웃 교회 공연을 갈 때 버스나 봉고차가 없어 경운기에 악기를 싣고 다녔던 추억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의 본격적인 찬양 사역과 앨범 발표 결심은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소년원 아이들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주일마다 소년원에 들어가 찬양 인도를 하며 아이들과 만났고, 현재도 보호관찰 위원으로 활동하며 비행 청소년들을 상담하고 있습니다. 과거 많은 아이들이 먹을 것이 없어 일부러 절도 등을 저질러 소년원에 들어오거나 재범을 저지르는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그는 아이들과 함께 울고 기도하며 찬양 사역의 소명을 깨달았습니다. 1집 앨범의 수록곡 **'늘 찬양하는 마음'**은 "늘 찬양하며 하나님을 예배하겠습니다"라는 그의 소망을 담은 곡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음악 전공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도하며 발성 훈련을 받았고, 선교 단체 야외 콘서트에서 우연히 아내를 다시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아내는 그의 진정성과 열심에 감동하여 결혼을 결심했고, 이후 김 목사의 사역의 든든한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온 가족의 헌신으로 일궈낸 캠프 사역 김창호 목사는 1996년에 처음 청소년 캠프를 시작하여 내년에 30주년을 맞이합니다. 1992년 '주차장 캠프'를 모델 삼아 기도하며 시작된 이 캠프는 처음에는 찬양 캠프로 진행되었으며, 70~80명의 학생들이 모여 훈련을 받았습니다. 당시 캠프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은 지금은 각자의 교회에서 사역자, 음악 사역자, 세션맨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 친구는 모 대학의 신학 교수까지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큰아들 또한 총신대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하며 신학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특히 이 캠프 사역은 온 가족의 헌신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김 목사의 아내는 캠프에서 식당을 전담하여 고생했으며, 세 아들 모두 성장하면서 캠프 스텝으로 함께 참여했습니다. 큰아들은 1998년 여름 캠프 당시 생후 3개월이었는데,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어 간사들의 도움으로 원두막에서 아이를 보며 사역을 이어갔던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역을 "눈물로 씨를 뿌리고 그 뿌린 자리에서 열매가 맺어지기까지를 기다리는" 긴 시간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지역 사역자의 소명과 찬양의 능력 김창호 목사는 지방 사역자로서 서울 사역자들에 비해 소외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찬양에 능력이 있다"며 찬양을 통해 듣는 사람들이 위로를 받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수술 후 힘들 때 찬양을 들으며 큰 위로를 받았던 경험을 나누며, 화려하고 빛나는 자리가 아닌 "아무도 몰라 주는 자리"에서 꾸준히 사역하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김창호 목사의 사역과 음악에 관심 있는 **유튜브 채널 '엘조이 김창호'**를 통해 그의 음악과 활동 소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는 많은 관심과 구독, 좋아요, 그리고 응원의 댓글을 부탁하며, 2집에 이어 3집 앨범 또한 언젠가 나올 것을 믿는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