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입니다

표준FM 월-토 04:00-04:56 (주일 04:00-05:00)
0926 아펜젤러인우교회 홍승표 목사
2025.09.26
조회 112

주님,

이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것 어디 있겠습니까.

 

길을 걷다 밟히는 보도블록 한 장 한 장에

모두 제각기 색깔과 모양을 갖고

자신의 삶을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흐르는 구름 한 조각조각이

어둠 속에서도 밝음을 품고

언뜻 언뜻 그 빛을 수줍게 내비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푸른 산의 높음과 깊음도 보았습니다.

들녘의 곡식과 과실이 익어가는 향기와 넘실거림도 보았습니다.

새들의 지저귐과 뽀로롱 날아 오르는 활기찬 날개짓도 보았습니다.

철없는 아이들이 까르르 웃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분주히 하루의 일상을 준비하는 이웃들의 모습도 보았습니다.

 

이제는 점점 어두워 가는 이 눈으로

세상은 온통 빛나고 아름다운 것뿐이라는 것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빛나는 사람으로 살게 해주십시오.

소나기 쏟아져도 그 위에 항상 태양이 빛나고

있음을 마음의 눈으로 보게 해주십시오.

바로 이곳에 아름다운 사람 하나 꽃처럼 서 있음을

알게 해주십시오.

 

나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 큰 일,

기쁜 일 슬픈 일,

좋은 일 나쁜 일 모두, 작은 조각으로

어진 벗들의 만남과 헌신들이 수 놓이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십시오.

이렇게 짜인 삶의 보자기로

온 세상을 따스하게 감싸안게 해주십시오.

 

이 모든 소원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