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이 나에게 주는 것,
내가 그 있음을 모르고 살아왔던 자유인 것을.
나에게 진리를 말씀하시는 당신의 음성으로
새로이 깨닫는 기쁨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나로 당신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지혜를 알게 하소서.

지나침 속에는 아무것도 없음을
내가 가지려고 노력한 것과
내가 동경하던 수많은 것들을 떠올려 보며
새로이 깨닫게 됩니다.
그 속박에서 벗어나려고도 생각하지 못했던
그 당연함이
지금 이 모습으로 나의 하루를 살아가게 하고 있사오니
주여, 나로 진리가 깃든 자유함을 누리는 축복이 있게 하소서.

세상에 던져진 한 사람으로
그냥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 ‘있음’에 의미를 부여하며
스스로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가며 살아가는 진실함이 있게 하소서.

맛을 잃어버린 소금처럼,
빛을 잃어버린 등불처럼,
있기 때문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무료함에 갇혀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유의 땀방울을 흘리며
생의 참 가치를 누리며 사는 즐거움이 있게 하소서.

내게 부족한 것을 찾으며
스스로를 비하하는 한탄의 눈물이 아니라
나에게도 허락된 새로움을 발견하며
나를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는
생의 참 기쁨이 깃든 눈물이
이 가난한 나의 삶에도 자리하게 하소서.

나를 사랑하사
나의 하루를 품어주신 주님.
그 사랑의 온기를 느끼며 오늘 하루를 살게 하소서.
그 사랑 세상에 마음껏 나누길 원하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