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요한복음 8장)
2008.01.21
조회 666
떠나셨지만 자리한 곳에 머무르지 않으시고
모든 탐욕과 집착에서 자유하셨던 주님,
나로 새벽을 깨우사
고민으로 얼룩진 어제에서 떠나
자유로운 오늘을 살게 하신 그 은혜를 사모하며 기도합니다.
당신을 아는 진리로 자유하게 하소서.
한 인간을 수단으로 삼아
다른 한 인간을 넘어뜨리기를
지금까지 연명하며 살고 있는 우리를 용서하소서.
너무나도 가난한 한 여인의 초라함이
당신을 무너뜨리기 위한 칼로 사용하였던 그때의 그 실수가
시대를 거듭하여
평범한 나의 삶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사오니
주여, 나의 이 불쌍함을 긍휼히 여기소서.
땅 바닥에 던져진 한 여인의 초라함과
돌을 들고 서있는 세상의 권력과
그 머리위에 서서 당신을 시험하려 하는 인간의 무지함이
병들어가고 있는 시대의 자화상은 아닌지
땅에 쓰신 글씨 무엇인지 일러 주사
우리로 하여금 알게 하소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에 걸려 넘어져
알아야 할 것을 알지 못하고,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는,
영적인 무지함에서 자유하게 하사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하시는 가르침에
순종함으로
잘못 걸어온 길을 되돌아가는
겸손한 삶의 반성이 있게 하소서.
쓰러져 있는 여인과 눈 마주치며 말씀하신 그 긍휼함이
나로 세상을 대하는 시선이게 하소서.
하여, 나를 세우기보다는 무너뜨려
땅에 쓰신 글씨 바라보며
당신의 진지한 고민을 배우게 하소서.
나로 하늘을 우러러 진리를 알게 하시고
땅을 바라보며 자유하게 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