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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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3일 (요한복음 4장 1절~21절)
200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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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살리시는 길을 피하지 않으신 주님.
에둘러 갈 수 있는 사마리아를 지나치지 않으시고
이방의 땅, 나의 일상을 순례하신 그 감사로
내가 은혜의 시간을 살아갑니다.
나도 당신처럼 길을 걷다가 길이 되는 사람으로 태어나게 하소서.

나에게 물을 달라 말씀하신 당신을 두려워했던 것은
내가 죄인이라는 아상(我相)이
서로 상종치 못한 분별심(分別心)을 만들어 내서가 아닌지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내가 지금 서 있는 사마리아를 생각하기 보다는
내 속에 있는 당신과
당신 속에 있는 나와
하나 속에 있는 여럿과
여럿 속에 있는 하나를 발견하는 눈 뜨임이 있게 하소서.

나의 손엔
물을 길을 수 있는 우물도 있고 두레박도 있지만
무엇에 목말라 하는지 모르며 살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갈증의 고통에 존재함을 연명하는 나에게
당신의 샘으로 목을 축이게 하소서.

야곱의 우물로 연명하는 가난한 영혼들이
어찌 당신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
시간의 그릇에 어찌 영원을 담을 수 있겠습니까.
허나 속 시원히 털어놓지 못하는 믿음의 부재로
나를 당신과 멀어지게 하고 있는
그 모든 장애물을 부수어 뜨리신 당신께 감사드리오니
나로 그 한계를 넘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나보다 더욱 나와 가까우신 당신이
나의 생명의 샘이 되길 원하나이다.
내 속에서 생명을 이끄시는 당신으로 말미암아
먹어도 먹어도 끝내 목이 마르고 마는
세상의 부질없는 연명에 매달려 사는 나의 삶이 아니라
한 번의 해갈로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당신의 삶을 살게 하소서.

이 기쁜 소식을 만방에 알리는 수고로 감사하게 하소서.
모두가 나눌 수 있는 생명의 샘 위에서 당신을 찬양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